출산예정일 : 2004년 1월 1일
출산일 : 2003년 12월 27일 오후 1시 45분
성별 : 여아
몸무게 : 2.86kg
분만 : 자연분만
병원 : 울산 프라우 메디 병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2월 26일 밤 12시 쯤부터 배가 아프다기 보단 조금 불편 했다... 침대에 누워서 뒤치닥 거리는 정도
혹 가진통인가 싶어 시간을 재 보았다...30분 간격이었다 그렇다고 많이 아픈게 아니라 잠자기 불편할 정도 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다.
그러고 새벽 2시까지 자다 깨다를 반복 하며...
2시 쯤 부턴 진통 간격이 10분대... 허걱 나 이거 혹시 진통 아니야?.. ㅎㅎㅎ 혼자 속으로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슬도 양수도 암것두 없었던 터라 의심만 했을뿐....
10분 간격이라도 많이 아팠던게 아니라 생리통 처럼 살살 아팠을뿐.. 그러고 아침까지도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시간을 보니 계속 10분 간격이었다.
아침 6시 40분쯤 화장실을 가고 싶어 갔는데 ...
헉! 이것이 말로만 듣던 이슬이란 말인가 화장지에 붉은피가 묻어 나는것....
그때까지도 울 신랑 깨우지 않았다 왜냐 많이 아픈게 아니라서리...
그러고 7시쯤에 그냥 깨웠다 하도 심심해서리...
신랑한테 말 했더니 언능 병원에 가잔다... ㅎㅎㅎ 급하긴.. 난 그래도 다음 까페에서 본건 많아서리
지금 가도 병원서 집에 가라 한다고 어짜피 오늘 정기 검진 받는 날이니깐 이따 병원 문 열면 그때 가자고... 그러고 9시 까지 있었다...
왠지 밥도 먹히지 않아 그냥 신랑만 라면 하나 끓여먹고 병원으로 갔다...
혈압을 체크하면서 진통이 와서 왔다고 이슬도 비쳤다고 했구 혈압을 체크 하니 148이 나왔다 보통땐 120정도 나오는데 간호사가 진통 와서 그런거 같다고 했다.
그러고 태아안녕검사(태동검사)를 했다 .
25분 정도 한거 같다 ...
그러고 의사 샘한테 갔더니... 진통이 10~15분 간격으로 오고 있다고 내진을 했다... ㅎㅎㅎ 이 병원에서 내진 첨 했다... 난 다니던 병원서 35주까지 받고 그 병원 분만 안하는 병원이라 막달엔 큰 병원으로 갔다.
의사샘이 자궁문이 30% 열렸단다.. 그럼서 초저녁쯤에 아가 낳겠다고 엄마 골반이 좋아서 아가 잘 놓겠다고 하셨다... ㅎㅎㅎ
신랑이랑 같이 입원 수속을 밟고 분만실로 갔다...
이 병원은 분만실이 100% 가족 분만 실이다..
들어 갔더니 가족분만실 방이 6개 ... 너무 좋앗다..
분만대기실 같은거 없고 바로 가족 분만실로 들어가 그곳에서 모든걸 다 해결 하는....
가족분만실에 들어가서 첨으로 시계를 봤다 11시 였다...
분만실 들어가는 길에 친구를 만났다 울 친구가 거기 간호 조무사로 실습 중이엇다 간호 학원서...
가족분만실에 들어가 옷도 갈아 입고 친구가 다 도와줬다..
제모도 하고 관장(친구가 해줌)도 하고 친구가 10분 참았다 화장실 가란다
근데 10분이 지나도 화장실 가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그래도 갔지만...
촉진제를 맞았다... ㅜ.ㅜ 간호사가 혈관을 못찾았다 안보인다고 바늘로 몇번 찌르다 결국은 다른곳에 맞앗다... 그전에 찔렀던 곳은 아직도 멍이 시퍼렇게 가시지 않았다.. ㅜ.ㅜ
모든걸 다 하고 나니 배가 넘넘 고팠다 친구가 이제부턴 물도 못 먹는단다.. ㅜ.ㅜ 그러고 참았다
배가 많이 아프진 않았지만 그래더 아프긴 했다
까페에서 글들 보니 내진도 많이 한다고 하던데...
난 딱 두번.. 것두 신랑이 간호사를 불러서 한것..
첨에 들어가서 한 내진이랑 중간에 한번..
좀 시간이 지나니깐 5분에서 3분간격으로 배가 아팠다... 한쪽으로 돌아누워 힘들어 하니깐 신랑이 자꾸만 간호사를 부르잖다 까페에서 글 보니 나 정도 아픈건 간호사 오지 않는 다는 말에 괜찮다거 참을수 있다고 와도 소용 없다고 그 말만 하고...
신랑은 간호사를 불럿다... 거의 2시간 만에 30% 또 열렸다... 60% 이게 내가 마지막으러 들은 자궁문 열린것...
그러고 조금더 있으니 강도는 좀전이랑 같았다..
그런데 자꾸 응가가 마려운것..ㅜ.ㅜ
신랑이 간호사를 불렀다..(나는 참을수 있었는데)
간호사 들어오고 내진을 하니... 헉 아가 낳을것 같단다 급하게 다른 간호사들 들어오고 아가 낳을 준비를 했다... ㅎㅎㅎ 의사 샘도 급하게 내려 오시고
간호사왈 이제 응가 마려운거 같으면 힘 주세요 엄마... 이런다...(이러다 정말 응가 나오면 어쩌라공..)
남들은 하늘이 노랴져야 아가 나온다는데... 난 정신 말짱... ㅎㅎㅎ
의사 샘이 힘주세요 엄마.... 난 응~~~~~~~~~~~
하며 힘을 줬다 그런데 덜 들어갔는가 엉덩이를 자꾸 드니 의사 샘이 엉덩이 들면 안되요...
자 한번더~~~ 이럼서 음주 운전 단속할때 경찰들이 더더더더더더더~~ 를 말하듯 의사 샘...
엄마 더더더더더더~~~ ㅎㅎㅎ 그 순간 얼마나 웃기던지...
그러고 악~~ 하는 괴성 3번만에 울 딸 순풍 낳은것....
신랑이 아기 탯줄 자르고 온 몸에 있는 피 다 닦아 내고 아가 싸서 내품에 안겨 주웠다 눈물이 났다...
의사 샘 회음부 꼬매는데 아팠다...
꼬맬때 마다 아~ 하니깐 샘이 엄마 다른 산모들은 하도 진통을 해서 꼬매는지도 모르는데 엄마는 하도 진통을 안해서 꼬매는게 진통 하는거 보다 더 아픈 모양이라고...
울 친구도 같이 방에 있었다.. 그럼서 신랑이 아가 안고 신생아실 까지 데려다 주고 아가 몸무게며 키며 다 쟀다...
아가 몸무게는 2.86kg 키는 49cm
분만실에서 1시간 정도 자고 입원실로 올라갔다...
친구가 휠체어에 태워서 데려다 주는데 하는말이
밖에 나가서 의사랑 간호사들이 웃었단다 너무 쉽게 아가 낳는 산모 첨 봤단다...
난 그래도 나름데로 고통이었는데... ㅜ.ㅜ
우리딸이 일찍 세상에 나온 이유는 아마도 외할아버지( 친정 아빠)때문인듯하다...
28일이 원래 울 사촌(작은아빠 큰딸) 결혼식이 있었다...
그래서 26일에 친정 집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데 27일날 새벽에 창원에 가족들 다 가신단다
내가 왜케 일찍 가냐 했더니.... 울아빠 결혼식 대단히 중요하신줄 아신다.. ㅜ.ㅜ 자기딸은 언제 아가 낳을지 모르는데... 그날 고모 고모부 모두 계셨다... 무슨 말을 했는데 그말에 아빠가 아기는 낳아도 그만 안낳아도 그만..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실 울 아빠 아기 엄청 좋아 하신다 특히 울 집 시댁 두집다 울 딸이 첫 손녀다...
결혼식 갔다 오면 일주일간 아가 못 본다고 하신다... 아무래도 울딸 외 할아버지 골탕 먹일려고 작정한거 같다... ㅎㅎㅎ
모두들 창원으로 가는 바람에 병원엔 신랑 이랑 나랑만 있었다...
전화 통화만 했다 고생했다고...
그러고 병원 있는 3일동안 식구들 아무도 못 왔다
울 아빠가 미신을 좀 많이 믿으 시는 편이다..
지금은 아가 보고 너무 좋아 하신다...
산후조리는 친정집이 아닌 울집에서 울 동생이 해주고 있다 매일 와서 보신다...
울 딸 지금 잔다 울 여동생 흔들 침대서 흔들고 있당...
오늘은 오셨을때 울딸 첨으로 눈을 뜨고 있었다 늘 잠만 자는데... 얼마나 좋아 하시던지...
얼마전엔 울 딸 자는 모습만 보시는데도 눈에 밟혀서 일을 도저히 못하신단다... ㅎㅎㅎ
엄마가 아빠랑 얘기 하시다가 친정집에 가서 울 딸 한참 이쁜짓 할때 외할머니 화장품들 다 어지러 놓을꺼라고 그럼 한대씩 때린댔다가 울 아빠 때리기만 하란다 그럼 한대당 엄마에게 100만원씩 받아 내신단다 그럼서 또 덧붙혀서 화장품 다 갔다 버리신단다... ㅎㅎㅎ
첫댓글 이야~ 부럽다..저두 숨풍 낳아야 할텐데..^^;;
정말 부럽네요..어떻게 쉽게 나으셨어요? 운동 많이 하신거에요? 비법 좀 알려주세요~
전 운동 하나도 안했는데 하도 게을러 터져서리.. 골반이 남들보다 좋다고 의사샘이... 글거 유전인지 몰라도 울 엄마도 이모들도 다 금방 낳았다고.... 외가쪽이 그런거 같던데요...
그러시구나...너무 부럽네요..애기 이뿌게 키우시구 행복하세요~~
와, 복받으셨네요, 신이 주신 골반입니다!! 나도 당장 외할머니, 엄마, 이모들 순산했는지 조사해봐야겠당...
ㅋㅋㅋ 넘 재밌네요. 신이 주신 골반~~~, 글구 넘 부러워요. 저는 지금 6주인데요, 책에 나오는 아기 낳는 모습 사진 보고 넘 충격이었는데, 엄마들은 모두 대단해요~~ 저두 자연분만&모유수유가 꼭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