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요] 31
S#1. 친국 장(다음날 아침)
장두, 형틀에 앉아있고..
오는 위덕왕, 왕구, 진려 등 있고.. 목나수와 장도 있다.
위덕왕 : 생각해보았느냐?
장두 : (흔들리는)....
위덕왕 : 생각해 보았느냐?
장두 : (흔들리는)....
위덕왕 : (일어서며) 처형하거라!!
하며 일어서 가려는데
장두 : 폐하!
위덕왕 : ......
장두 : 살려주시는 겁니까? 사실대로 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까?
목나수 : ......
장 : .....
위덕왕 : 백제의 황제로서 약속한 것이다. 허언이 아니다.
장두 : (갈등하고)
위덕왕 : 너에게 이 일을 사주한 자가 누구냐?
장두 : 정말 제 신원을 보장해주시는 겁니까? 죽이지 않는 겁니까?
목나수 : ......
장 : ......
왕구, 진려 침을 삼키며 보고 있는데...
흑치평도 일각에서 보고 있고
위덕왕 : 그렇다. 이 일을 시킨 자가 누구냐?
장두 : 실은.. 실은..
장 : ......
장두 : 자신이 폐하의 네 번째 아들이라고 했습니다.
장 : (놀라고)
위덕왕 : ......!
왕구 : ......!
목나수 : (무슨 말인가 이해가 안돼 놀라고).....!
흑치평 : (계획대로 되는구나)......
장두 : 분명.. 자신이 백제의 네 번째 왕자라 하였습니다!
놀라는 장의 모습(30부 엔딩지점)
놀라는 목나수, 위덕왕을 보고..
놀라는 진려, 위덕왕을 보고..
당황한 왕구도 위덕왕을 보고..
의기양양한 흑치평, 위덕왕을 보는데..
위덕왕 : (당황한 상황에서) 네 이놈!
모두 : ......
위덕왕 : 백제의 네 번째 왕자라니?
장 :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가?).....?
위덕왕 : 내게는 4남이 없다!
장 : (충격).....!
흑치평 : (불안. 무슨 소리를 하려는 것인지?)
왕구 : ......
목나수 : ......
위덕왕 : 없는 4남이 어떻게 아좌태자를 암살하라 사주를 할 수있단 말이냐!
장두 : ......
장 : ......
위덕왕 : 고얀 놈! 능지처참하여도 시원치 않을 너다.
그나마 아비 된 심정으로 혹 아좌 암살의 주범을 밝힌다면 살려주겠다고 약속까지 하였거늘..
그런 거짓말로 나를 현혹시키려 하다니!
장두 : ......
장 : ......
위덕왕 : 내 너를 내 눈앞에서 처형할 것이다!
흑치평 : (놀라고)
위덕왕 : 왕구는 준비를 하거라!
왕구 : 예. (친위대에게) 준비하거라!
흑치평은 급히 어딘가로 가고..
왕구 친위대는 바삐 움직이고..
장은 분노로 떠는 위덕왕을 본다.
S#2. 부여선집무실
부여선과 기루 있는데.. 흑치평이 급히 들어온다.
흑치평 : 큰일 났습니다!
기루 : ....?
부여선 : 왜? 장두가 우리가 시킨 대로 하지 않았느냐?
흑치평 : 그것이 아니라 시킨 대로 고변을 하자 폐하께서 바로 처형하라 명하셨습니다!
부여선 : 바로?
기루 : 급히 가셔야겠습니다!
부여선 : 그래. 내가 그 생각을 못하다니!
하며 급히 나가는 부여선과 흑치평.
기루는 남고.
S#3. 친국 장
위덕왕이 바라보는 가운데..
왕구가 앞에 있고.. 그를 처형하려는 몇몇 친위대가 장두의 앞에 서있다.
이를 지켜보는 목나수와 장.
특히나 장은 설명되지 않는 상황에 착잡한데..
왕구 : 마지막으로 너에게 말할 기회를 줄 것이다!
장두 : ......
왕구 : 너에게 태자전하를 암살하라 사주한 자가 누구냐?
장두 : (처음보다 훨씬 주눅이 든 상태로) ..분명.. 그자가 네 번째..
왕구 : (버럭) 거짓말 하지 말고! 사실을 대거라!
장두 :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는 흔들리는데)......
왕구 : 대지 못할까?
장두 : ......
위덕왕 : ......
목나수 : ......
장 : ......
장두 : (결심한듯) 분명.. 네 번째 왕자라 하였습니다.
위덕왕 : (더이상 참지 못하고) 당장 저 자를 처형하여 저자거리에 효수하거라!
왕구 : 예! (하고는 친위대에게) 처형하거라!
친위대 : 예!
하고는 친위대 두 명이 장두의 앞에 나서고..
눈을 감는 장두.
친위대 한명이 장두의 목을 내리치려는데! 이때!
부여선 : (E) 잠깐! 폐하!
모두 : (보면 부여선이다)
위덕왕 : (화내며) 내 친히 내린 명이다! 어찌 감히 황제의 명을 멈추느냐!
부여선 : 죽을 죄인 줄 아옵니다. 하오나 폐하!
위덕왕 : (불길)......
목나수 : (역시 불길한 표정으로 부여선을 보고)
장 : (무슨 일인가 보는데)
부여선은 유유히 위덕왕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그리고는 은밀히 가지고 있던 오색야명주를 뒤집어 ‘四’자 쓰여 진 것을 보여준다.
놀라는 위덕왕.
부여선 : (은근한 협박) 위사부의 병사들이 공혈에서 이것을 주워왔습니다.
위덕왕 : ......
이를 지켜보던 목나수와 장.
부여선이 보인 목걸이를 보지는 못하고..
위덕왕의 놀라는 모습만 보자.. 불안한데..
부여선은 당황한 위덕왕을 뒤로하고.. 천천히 장두에게 다가간다.
왕구 : (뭔가 불길한 느낌이 들자 위덕왕에게) 폐하! 명을 내리십시오. 처형하겠습니다!
위덕왕 : (말을 하지 못하고)
부여선 : (왕구를 제치고는 장두의 앞에 서서는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도록
은밀하게 오색야명주를 장두에게 보인다) 이걸 아느냐?
장두 : 예.
위덕왕 : (놀라는데)
한켠의 장과 목나수는 부여선이 무엇을 가지고 그러는지 보이질 않자.. 답답한 듯
목나수 : (답답한 듯 장에게 조용히) 대체 위사좌평이 무엇을 보이는 것이냐?
장 :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며 목나수와 장, 상황을 주시하는데..
부여선 : 어찌 아느냐?
장두 : 그걸 제게 주며 태자전하를 해하기 전 보여주라 했습니다!
장 : .....?
장두 : 자신은 폐하의 4남인데 황실과 아좌태자전하께서 자신을 죽이려 하니
복수를 해야 한다며 말입니다!
위덕왕 : .....!
목나수 : .....!
장 : .....!
부여선 : 분명 너를 사주한 자가 폐하의 4남이라 했단 말이지?
장두 : 예.
장 : .....!
부여선 : 그 자가 무엇이라 하며 폐하의 4남이라 하더냐?
위덕왕 : ..(긴장)
장 : ..(긴장)
목나수 : (무슨 소린가?)
장두 : 자신은.. 무선공녀였던 연가모의 아들이라며..
이 말에 놀라움과 충격의 표정이 되는 목나수.
너무 놀라.. 장을 보는데..
장 또한 그런 목나수를 보고..
둘이 뭐라 얘기도 하지 못한 채 쳐다보고 있는데..
이때.. 위덕왕이 충격으로 휘청하자..
왕구 : 폐하! 어서 폐하를 침전으로 모시거라!
친위대와 시종들은 급히 위덕왕을 부축하고는 모시는등 소란이 일면..
부여선 : (한쪽에 씩 웃음을 흘리며 흑치평에게) 이 자는 우선 옥사에 가두라!
흑치평 : 예.
흑치평은 장두를 데리고.. 옥사로 가고..
부여선은 위덕왕을 따라간다.
이렇게 모두가 친국장을 빠져나가는 가운데..
덩그라니 둘만 남은 목나수와 장.
목나수는 아직도 충격에 헤어나지 못한 표정으로 장을 본다.
장 또한 그런 목나수를 보고..
S#4. 위덕왕 침전
긴급히 들어온 왕구는 위덕왕을 앉히는 등 분주한데..
따라 들어온 부여선, 걱정하는 척하며 다시 4남의 목걸이를 위덕왕의 앞에 놓으며..
부여선 : 폐하! 이 야명주를 보고 저는 너무도 놀랐습니다! 이게 어찌 된 일인지요?
위덕왕 : ......
부여선 : 백제에 네 번째 왕자는 없습니다. 헌데 어떻게 四자가 적힌 야명주가 있을 수 있는지요?
위덕왕 : ......
부여선 : 더구나 그 자가 태자전하를 암살하다니요?
위덕왕 : ......
왕구 : ......
부여선 : 어찌된 일입니까? 말씀해주십시오.
위덕왕 : .....
부여선 : 그래야 태자전하를 암살한 그 놈을 잡을 수 있습니다!
위덕왕 : ......
부여선 : 말씀해주십시오!
거듭되는 부여선의 은근한 추궁에 위덕왕은 압박감을 느끼자..
왕구 : 지금 폐하의 용안을 보십시오!
부여선 : .....
왕구 : 지금은 쉬셔야합니다! 갔다가 다른 날 오십시오!
부여선 : (위덕왕에게) 송구하옵니다. 태자전하의 암살범을 잡고 싶은 생각에만 사로잡혀
무례를 저질렀나이다.
하고는 일어나 천천히 뒤로 걸으며 한번 위덕왕을 보고는 가는 부여선.
그렇게 가고나면.. 위덕왕, 부여선이 놓고 간 오색야명주를 본다.
오색야명주에서..
S#5. 친국 장
아직도 멍하니 목나수는 장만 보고 있다. 결국 입을 떼는데..
목나수 : ..(도저히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너는 저 자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아느냐?
장 : .....
목나수 : 연가모의 아들이 폐하의 4남이라는 저 말을 이해했느냐?
장 : ......
목나수 : (장을 보고) 알고 있었느냐?
장 : ......
목나수 : ......
장 : (어렵게) ..예. 박사님.
목나수 : (순간 눈시울이 붉어지며) 세상에!
장 : ..
목나수 : 그럼.. 네가!
장 : ..
목나수 : ..네가! 네가 그럼!
장 : 예.. 박사님 제가..
목나수 : (장을 왈칵 안으며) 장아!
장 : ......
목나수 : 어떻게 이런 일이.. 어떻게.. 그래서.. 연가모가 너를 내게 보낸 것이구나! 그래서!
장 : 예.. 박사님.. 예.
하며 안고 있는 둘.
S#6. 위덕왕 침전(낮)
四자가 쓰여진 야명주를 보고 있는 위덕왕.
이때.. 왕구가 또 다른 야명주를 가지고 와 위덕왕을 준다.
뒤집어 보면.. 一자가 써 있다. 놀라는 위덕왕.
위덕왕 : 이게 어찌된 일이냐? 아좌는 분명, 4남은 죽었고
지난번에 왜에서 올 때 야명주가 바뀌었다고 했다.
헌데 어찌 다시 바뀌어 아좌는 자신의 것을 차고 있단 말이냐?
왕구 : ......
위덕왕 : 이 4자의 야명주는 뭐고?
왕구 : 폐하 실은 저희도 죽은 줄 알았던 4남을
위사좌평어른이 계속 찾고 있다는 것을 얼마 전에 알았습니다.
위덕왕 : 뭐라고? 그래서? 그래서 어찌 됐던 말이냐?
왕구 : 하여 태자전하께서도 4남을 찾으려 계속 노력하셨던 것 같습니다만..
위덕왕 : 그래서 찾았느냐?
왕구 : 찾았으면 분명 태자전하께서 말씀을 하셨을 것인데..
위덕왕 : 이 사실을 가장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이 누구냐?
왕구 : 은솔 백무일 것입니다.
위덕왕 : 부르라! 당장 불러!
왕구 : 예!
위덕왕 : ..
목나수 : (E) 그런 큰 비밀을 안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S#7. 태학사 일각
장과 목나수 앉아있는데..
목나수 : 연가모를 그렇게 마음 아프게 보내는 것이 아니었는데!
장 : .....
목나수 : 얘기하지 못할 때는 그럴 이유가 있는 것을.. 화내고 추궁만 했어.
장 : .....
목나수 : 너를 보냈을 때도 신라로 가자고 했을 때도..
장 : 박사님 그런 생각 마십시오.
어머님께서는 그래도 그리 해주시는 박사님이 가장 고마우셨을 것입니다.
목나수 : .....
장 : 박사님을 따라가시려고 뛰어오시던 그때가 가장 행복하셨을 것입니다.
목나수 : ......
장 : ......
목나수 : ..헌데.. 어찌하여 나나 태자전하께 얘길 하지 않았느냐?
장 : 황실에서 저를 원치 않는 다 오해를 하였습니다.
목나수 : .....
장 : 허나 결국 태자전하께는 털어놓았습니다.
목나수 : 허면 태자전하께서는 알고 승하를 하셨단 말이냐?
장 : 예.
목나수 : ..얼마나 기뻐하셨을 고 그리도 아끼던 네가 아우라니 얼마나 반가우셨을 고!
장 : ..예.. 박사님. 같이 폐하의 뜻을 받들어 보자 하시며..
목나수 : ......
장 : 어떡하든 동명 제 때에 맞춰 와야 한다고.. 다치신 것도 다 나았다며.. (하고는 말을 잇지 못하는데)
목나수 : ......
장 : 제가 지켜드리질 못했습니다.
목나수 : 지금 그런 자책을 할 때가 아니다. 대체 어찌하여 네가 살해범으로 몰린 것이냐?
장 : (분해) 위사좌평의 모략입니다!
목나수 : 허면 위사좌평이 폐하께 보여준 것은 무엇이고?
장 : ..정확치는 않으나 4자가 쓰여 있는 야명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목나수 : 야명주?
위덕왕 : (E) 대체 어찌 된 것인지 설명을 하거라!
S#8. 위덕왕 침전
위덕왕과 왕구, 백무 있는데..
위덕왕 : 태자가 야명주가 바뀌었다고 했다.
헌데 어찌 태자의 목에는 태자의 것이 있고 4남의 것은 위사좌평이 들고 온 것이야?
백무 : 글쎄.. 저도 그것은..
위덕왕 : 혹 그 사이에 태자가 4남을 만난 것이냐?
백무 : 얼마 전 자신이 야명주를 가지고 있다며 전갈을 보낸 자는 있었습니다.
위덕왕 : (놀라고) 그래서? 그래서 만났느냐?
백무 : 위사좌평 쪽이 끼어들어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위덕왕 : 위사좌평이?
백무 : 예. 변복까지 하고 가셨는데도 어찌 알고는 흑치평의 군사가 왔었답니다.
위덕왕 : .....!
왕구 : 위사좌평이 사남이 태자를 죽였다고 몰아가고 있네.
백무 : 예?
왕구 : 위사좌평의 음모라고 생각이 되네만.. 4남께서 황실에 원한을 가질 만한 정황이 있었는가?
백무 : 혹 그날의 정황을 오해했다면..
위덕왕 : 오해하다니?
백무 : 태자전하와 만나기로 한 날 말입니다.
만약 흑치평의 사병들을 태자전하의 병사로 오해했다면
사남으로서는 태자전하께서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위덕왕 : 그렇다면 그 자의 말이 사실일수도 있다는 얘기가 아니냐?
절망적인 위덕왕의 표정
S#9. 다시 태학사 일각
목나수와 장..
목나수 : 허면 너는 그날 그동안 바뀌었던 야명주를 전하께 드렸고 너의 야명주는 공혈에서 없어졌다?
장 : 예.
목나수 : (심각한데)
장 : 허니 저를 밝히면 됩니다.
목나수 : .....
장 : 저들은 태자전하와 제가 야명주가 바뀌었다는 정황을 모르는데다
제가 4남이라는 사실을 모르기에 저런 계략을 쓰는 것입니다.
목나수 : .....
장 : 밝힐 것입니다! 밝혀서 반드시 전하의 복수를 할 것입니다!
목나수 : 알았다. 허나 장아.. 잠시만 기다리거라!
장 : .....
목나수 : 폐하께서 그동안 너에 대한 일을 알리시지 않았기에
지금 폐하께서는 위사좌평이 들이민 4자 야명주에 크게 압박되고 있으실 것이다.
장 : .....
목나수 : 또한 음모이더라도 너는 이미 살인자가 되어있다.
장 : .....
목나수 : 어설프게 대응하다가는 너만 다친다.
장 : ......
목나수 : 내가 정황을 알아볼 것이다.
장 : ......
S#10. 부여선 집무실(낮)
부여선, 기루, 흑치평 있다. 여유 만만한 느낌이고.
부여선 : 일거에 다 해결했어! 사남의 정체가 늘 맘에 걸렸는데
이리되면 사남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도 않을게다.
기루 : 살인자로 낙인이 찍혔으니 살아있다 해도 태자로 올릴 수도 없구요.
흑치평 : 사남이 나타나서 이 사실을 부인하면 어찌되는 것입니까?
태자를 죽인 것이 아니라고 증명하려 들 수도 있지 않습니까?
기루 : 제일 나쁜 상황이라 할 수는 있지만 그것도 괜찮습니다.
어떤 자가 사남인지, 어디에 숨겨놨는지 모르고 불안해하는 것보다는 드러나는 게 낫습니다.
그래야 해결방안이 생기니까요.
흑치평 : .....
부여선 : 그렇지. 보이지 않는 적보다 무서운 건 없으니까.
기루 : ..예.
부여선 : 아무튼 우리는 당황한 폐하를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기루 : ..예.
하면 여유 있게 일어나 가는 부여선.
S#11. 위덕왕 침전 앞
왕구 있는데.. 목나수가 온다.
왕구 : 안 그래도 자넬 찾았네.
목나수 : .....
왕구 : 친국 장에서 느닷없이 연가모의 이름이 나와 놀랐을 줄 아네.
목나수 : .....
왕구 : 성황폐하 제의전날 벌어진 폐하의 치부이기에 자네에게 얘기하지 않았네.
목나수 : ..예.. 헌데 대체 위사좌평이 폐하께 보인 것은 무엇인지요?
왕구 : 그것이..
하는데.. 이때 부여선이 온다.
왕구와 목나수는 머리를 조아리고..
부여선 : 아뢰거라
왕구 : 폐하 위사좌평 들었습니다!
위덕왕 : (힘없이) 들라하라!
부여선, 들어가고.. 보는 목나수.
부여선 : (안에서 E) 폐하.. 이제는 말씀을 하셔야합니다! 그 야명주 대체 어찌 된 것입니까?
말이 없는 위덕왕을 느끼는 목나수.
이때.. 다시 부여계와 해도주가 온다.
목나수와 왕구, 다시 조아리고..
부여계 : 아뢰거라!
왕구 : ..폐하 상좌평 들었습니다.
위덕왕 : (역시 힘없이) 들라하라!
하면 부여계와 해도주 들어가고..
S#12. 위덕왕 침전 안
위덕왕 있고.. 부여선 일어나있는데.. 부여계와 해도주가 들어온다.
부여계 : (들어오자마자 앉으며) 믿기지가 않습니다. 태자를 시해한 것이 네 번째 왕자라니요?
위덕왕 : ......
부여계 : 어째서 저도 알지 못하는 왕자가 있다는 것입니까? 이것이 정녕 사실입니까?
위덕왕 : ......
해도주 : 숨겨놓은 왕자가 태자를 시해하다니! 황실의 권위가 땅에 떨어질 입니다.
속히 투명하게 해명을 해주셔야겠습니다!
위덕왕 : ......
부여계 : 설마.. 설마.. 20년 전 성황폐하의 제의 전날 그때 그 무선공녀는 아니시겠지요?
위덕왕 : ......
부여계 :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해도주 : 예.. 폐하..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대체 누구입니까?
지금이라도 말씀하셔야 태자전하의 원한을 풀 수 있습니다.
위덕왕 : (말 못하고)
부여선은 그런 부여계와 해도주를 보고..
S#13. 침전 밖
듣는 목나수. 난감한 표정인데..
왕구 또한 쩔쩔매며 어찌할 줄을 모르며
왕구 : (작게) 이를 대체 어찌해야할지 위길세.. 위기야.
목나수 : ......
왕구 : ..누워 계신 부여도 왕자님께서도 지금 상태가 좋지 않으시네.
목나수 : 예? 왕자님께서요?
왕구 : 태자전하의 승하로 안 그래도 옥체가 상하셨는데.. 어찌하여 이런 일이 자꾸 이런 일이 생기는지.
목나수 : ......
왕구 : 폐하의 옥체도 장담을 못하겠네.
목나수 : ..(큰일이다싶은데)..
S#14. 가마터 일각
장의 불끈 쥔 주먹. 끓어오르는 복수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앉아있는데..
이때.. 모진과 고모가 온다.
모진 : 장아!
장 : (일어나며) 예.
모진 : 친국은 어찌되었느냐? 그 자가 시해의 배후를 말하였느냐?
장 : ......
고모 : 그래 궁금하구나. 얘기했느냐?
장 : ..아닙니다. 말하지 않았습니다.
모진 : (실망하며) 만약 그 자가 끝내 말하지 않으면 어찌되는 것이냐?
이대로 태자전하의 시해범은 잡지 못하는 것이냐?
장 : (버럭) 그럴 수는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어떡하든! 어떡하든! 밝혀야합니다.
하고는 가버리는 장.
이때 오던 은진과 범로, 맥도수.
범로 : 장아! 우리 상 받는 거야?
장 : (그냥 가버리고)
은진 : (모진에게) 장이 왜 저러는 거야?
모진 : 글세 아마도 그 자가 얘길 하지 않아 속이 많이 상한듯하다.
범로 : 살인자 낯짝이 있지 금방이야 불겠어?
모진 : .....
맥도수 : 그래도 계속 쥐어박고 꼬집고 못살게 굴면 지가 불지 안 불겠어?
은진 : 정말 그러기는 할까요?
맥도수 : 그럼 매에 장사 없다는 말이 괜히 나왔겠니?
모진 : 그래야 할 텐데..
범로 : 에이 걱정마시구요 포상금 타시면 뭐하실 건지 그 걱정이나 하시라니까요..
은진 : 나는 상단을 차릴 거야.
맥도수 : 나는 노후자금.
범로 : 왜 내걸 아부지가 써.
맥도수 : (씩 웃으며) 그럼 니가 쓸 줄 알았어?
범로 : 으이씨!
하고는 티격 거리는데..
모진은 가는 장의 표정이 심상치 않은 듯 마음에 걸리는데..
S#15. 장의 방
들어와 앉는 장. 미치겠는 듯 주먹으로 벽을 친다.
S#16. 귀족 회의실
부여계, 부여선, 해도주, 우영, 있는데..
해도주 : (부여 선에게) 참으로 잘했습니다..
부여선 : ......
해도주 : 비록 국경에 가 계셨으나 우리 쪽으로 쏠릴 의혹들을
아주 깔끔하게 해소할 수 있는 훌륭한 방책입니다.
부여선 : 방책이라니요? 그것이 무슨 말씀이신지요?
우영 : .....?
해도주 : .....?
부여선 : 제가 아닙니다!
해도주 : ......
부여계 : ......
우영 : ......
부여선 : 저는 국경에서 돌아와 태자전하를 시해한 자의 수사를 했고
그 과정에서 폐하의 4남이 복수를 하려 태자전하를 시해하려했다는 사실을
알아냈을 뿐입니다.
해도주 : ......
우영 : ......
부여계 : 그렇지 그런 것이지..
부여선 : 그런 말씀 맘이 상합니다. 앞으로는 그런 오해는 말아주십시오.
해도주 : ......
우영 : ......
S#17. 궁 일각
부여계와 우영이 걸어가고 있다.
우영이 불쾌한 표정으로 가는데..
부여계 : 우리에게 모두 얘기하지 않는다고 서운해마라.
이런 일일수록 아는 자가 없는 것이 좋은 것이다.
우영 : 아버지는 그리 생각하십니까?
부여계 : 허면? 너는 다른 생각이 있느냐?
우영 : 오라버니는 이미 황권승계이후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부여계 : 이후라니?
우영 : 오라버니가 태자전하의 시해를 주도했다는 것을 누구든 안다면
그는 오라버니가 황위에 올랐을 때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부여계 : ......
우영 : 허니 그것을 미연에 막으려는 것이지요.
부여계 : 그러니 잘하는 것이라는 것이지.
우영 : 모르시겠습니까?
부여계 : (무슨 소리인지?)
우영 : 지금 오라버니가 견제하려는 분은 바로 아버지십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제 어머님이시겠지만요.
부여계 : 우영아! 네가 아무리 이복이라 하더라도 너희는 남매다.
우영 : 두고 보십시오. 아버지께서 황위에 오르시는 과정의 논공행상에서
아버지과 저 그리고 어머님은 배제될 것입니다.
하고는 우영은 간다. 그런 우영을 보는 부여계.
S#18. 태학사 마당
들어오는 우영.. 보면.. 야금공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 기루.
우영, 들어간다.
S#19. 야금 공방
일을 하고 있는 기루. 우영, 들어온다.
기루 : (보고는) 무슨 일이십니까?
우영 : 4남의 야명주는 어찌 된 것이냐?
기루 : (모르는 척) 4남의 야명주라뇨?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우영 : 정녕 내게도 모른 척 할 것이냐?
기루 :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우영 : (보며) 너는 오라버니의 힘만 있으면 된다 생각하는 모양이구나.
기루 : ......
우영 : 허나 먼저 권력을 잡는 사람은 나의 아버지시다.
기루 : ......
우영 : 또한 오라버니의 처가이자 가장 큰 뒷 세력인 해씨세력을 움직이는 것은
해도주 중좌평이 아니다.
기루 : ......
우영 : 우리 어머니가 해씨세력의 중심이다.
기루 : ..아무래도 무슨 오해가 있으신 듯합니다.
우영 : (노려보는데)
이때.. 우수가 온다.
우수 : (우영이 있는 것을 보고는) 저는 기루박사님에게 전할 것이 있어서..
기루 : 무엇이냐?
우수 : 진가경상단의 사람이라며 잠깐 보자는데? (하며 기루에게 서찰을 전한다)
우영 : 진가경 상단이라니? 니가 왜 그 자들을 만나느냐?
기루 : (우영의 눈치를 보며) 글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우수 : (잘못 전했나 싶고)......
우영 : (진가경 상단마저 기루에게 맡겼나싶은데)......
기루 : ......
S#20. 일각
선화 초기 기다리고 있다.
초기 : 서동공이 아시면 또 화내실 겁니다. 왜 또 만나시는 것입니까?
선화 : 그럴 일이 있다.
하는데.. 저쪽에 기루가 온다.
초기 : 옵니다.
기루, 오고.. 기루를 확 째려보고는 가는 초기.
기루 : (선화인 것을 보더니) 이제 저를 다시 보실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요?
선화 : 이제 네게 가졌던 털끝만한 미안함도 끝이다.
기루 : (보면)
선화 : 네가 나정제때 내가 했던 말이 상처가 되어 화랑으로서 하기 힘든 결정을 했고..
또한 그런 너의 방식으로 나를 연모하였다는 말을 믿었다.
기루 : ......
선화 : 허나 아니야.
기루 : ......
선화 : 너는 처음부터 네 영달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인물이었어.
기루 : .....
선화 : 그러니 태자전하를 시해하는 일도 그렇게 스스럼 없이 할 수 있는 것이다.
기루 : ......
선화 : 나는 너와 네 아비인 아비지 상단이 움직인 것을 안다!
기루 : (보다가는) 저는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선화 : ......
기루 : 아버님도 이곳서 살아 남기위해 상단을 하시는 것은 사실이나
그것이 태자전하의 시해와 무슨 관련이 있다는 것인지요?
선화 : 이런 천하의 몹쓸 자 같으니라구!
기루 : 궁내사정에 어려워 뭔가 오해가 있으신가본데..
선화 : ......
기루 : 태자전하를 시해한 자는 그동안 숨겨져 왔던 폐하의 4남! 네 번째 왕자임이 드러났습니다!
선화 : (경악을 하며) 뭐? 뭐라고? 네 번째 왕자!
기루 : ..허니 이제 이렇게 아무 때나 저를 불러내시는 일은 마십시오.
제가 신라의 대아찬이 아니듯 당신도 신라의 공주는 아닙니다.
선화 : ......!
그리고는 유유히 가는 기루.
그런 기루를 ‘이게 어찌된 일인가’ 놀라 보는 선화.
S#21. 무선공녀들이 춤 연습하는 곳.
무선공녀들이 춤을 추고 있는데.. 보고 서있는 목나수.
그 위로 회상씬.
(9씬)
장 : 허니 저를 밝히면 됩니다.
목나수 : .....
장 : 저들은 태자전하와 제가 야명주가 바뀌었다는 정황을 모르는데다
제가 4남이라는 사실을 모르기에 저런 계략을 쓰는 것입니다.
목나수 : .....
장 : 밝힐 것입니다! 밝혀서 반드시 전하의 복수를 할 것입니다!
(13씬)
부여계 : (들어오자마자 앉으며) 믿기지가 않습니다. 태자를 시해한 것이 네 번째 왕자라니요?
위덕왕 : ......
부여계 : 어째서 저도 알지 못하는 왕자가 있다는 것입니까? 이것이 정녕 사실입니까?
위덕왕 : ......
해도주 : 숨겨놓은 왕자가 태자를 시해하다니!
다시 심각한 고민에 빠진 목나수. 그 위로..
목나수 : (E) 연가모 분명.. 당신이 내게 장이를 맡길 때는
이런 위기 속에 놓인 장이를 지켜달라는 것일 텐데..
S#22. 선화의 방
장과 보명, 기다리고 있는데..
장 : 기루를 만나러 가셨단 말이냐?
보명 : 예. 초기만 데리고 가셨습니다.
장 : 어이하여 또 기루를? 그것도 혼자.. (하며 나가려고 하는데)
선화 : (밖에서 E) 와서 기다리고 계신다고?
집사 : (E) 예.
보명 : 오셨나봅니다.
하는데.. 선화가 들어온다.
보명 나가고..
장 : 무슨 일로 기루는 또 만나셨습니까?
선화 : (무시하고) 그게 무슨 소립니까? 어찌하여 태자전하의 시해범이 폐하의 4남이 되신 것입니까?
장 : 모진기술사님께서 살려온 장두라는 자가 그리 고변을 했습니다.
선화 : 예?
장 : 분명 그들의 짓입니다! 비록 위사좌평어른과 흑치평이 국경에 있었다 해도
이건 그들의 짓일 겁니다.
선화 : (그런 장을 보다가는) ..정확히는 기루의 짓일 겁니다.
장 : (놀라보며) 그게 무슨 말입니까?
선화 : 증거가 없으니 증명할 수는 없으나.
서동공과 전하께서 공혈에 계실 즈음 아비지 상단이 아착으로 움직였습니다.
장 : 아비지?
선화 : 아비지는 사택기루! 김도함의 아버지입니다.
놀라는 장! 그리고는 복수심과 분노로 눈빛과 온 얼굴이 이글거리는데..
S#23. 궁 일각
왕구와 백무가 얘기하고 있는데.. 목나수 급히 온다.
목나수 : ..어찌 돼가고 있습니까?
왕구 : 폐하께서 4남을 찾을 수는 있는 것인지 하문을 하시기에 백무 은솔에게 묻고 있는 중이었네.
목나수 : ......
왕구 : 자네도 무선공녀 연가모를 알고는 있으니 혹 아는 것이 없는가?
목나수 : (고민스러운데) 찾으면! 찾으면 상황이 어찌 될듯 합니까?
백무 : 글쎄요 폐하께서도 그냥 알아두시려는 것이지..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을 듯싶습니다.
(왕구에게) 그렇지 않습니까?
목나수 : ......
왕구 : 내 생각도 그래 만약 정말 시해범이라면!
목나수 : 그건 절대 아닙니다!
왕구 : (갑작스런 단언에 목나수 보면)
목나수 : ..제 뜻은 분명 위사좌평어른의 음모일거라는 뜻입니다.
왕구 : 그렇다면 더 문제지. 나타나는 즉시 위사좌평은 가능한 빨리 처형하겠지.
백무 : 예 음모라면 더더욱 그러겠지요. 왜 하필 시해범을 4남으로 몰았겠습니까?
이는 있을 경우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되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목나수 : (절망스러운데)
하는데.. 이때.. 시종 하나가 온다.
왕구 : 무슨 일이냐?
시종 : 시종무장님 얼른 부여도 왕자님 방으로 가십시오.
왕구 : 왜? 왕자님께 무슨 일이 있는가?
시종 : 좋지 않으신 상태가 더욱 악화되신 듯합니다.
왕구 : 뭐?
시종 : 하여 폐하께서도 그리로 납시셨습니다.
왕구 : 알았다. 가자.
하며 왕구, 시종과 급히 가면..
목나수와 백무는 그런 왕구를 보고..
백무 : 그나마 굳건히 버티시던 태자전하께서 승하하시니
왕자님께서도 견뎌내시지를 못하시나 봅니다.
목나수 : (걱정스러운데)
S#24. 태학사 수장실
들어오는 목나수.. 참으로 고민스럽다.
이때 들어오는 은진.
은진 : 박사님. 진가경이 뵀으면 합니다.
목나수 : ......
은진 : 급한 일인 듯 했습니다.
목나수 : (나가는데)
S#25. 일각
선화, 기다리고 있는데.. 목나수 온다.
목나수 : 무슨 일이오?
선화 : 박사님께서도 서동공의 신분을 아셨다 들었습니다.
목나수 : (선화도) 알고 있었소?
선화 : ..예.
목나수 : 그 때문에 보자 하였소?
선화 : 그것이 아니라 서동공이 분노와 안타까움을 참지 못하시고
목나수 : (걱정으로) 폐하께 갔소?
선화 : 예.. 허나 제 느낌으로는 지금 신분을 밝히는 것은
저들의 음모에 빠져드는 것이 아닌 가 우려가 되서요.
목나수 : 나는 곧 궁으로 가봐야겠소.
하고는 목나수는 급히 가고.. 보는 선화.
S#26. 3남의 방 앞
왕구와 시종들이 지키고 서있는 가운데..
목나수, 급히 오고 있다.
목나수, 장이 있는지를 급히 살피며 왕구에게 온다.
목나수 : (안쪽을 살피며) 혹 장이가 안에 있습니까?
왕구 : 아닐세. 오지 않았네.
목나수 : (일단 안도하는데 이때)
위덕왕 : (안에서 E) 도야! 도야! 어찌 이러는 것이냐? 눈이라도 떠 보거라! 눈이라도!
목나수 : (왕구에게) 많이 안 좋으십니까?
왕구 : (말도 하지 못한 채 그렇다는 느낌이고)
목나수 : (한숨을 쉬다가는) 혹 장이가 오면 절대 폐하께 들이시지 말고 제게 먼저 보내주십시오.
왕구 : 왜? 무슨 일이 있는가?
목나수 : ..태자전하의 일로 많이 격앙되어 있어서요..
왕구 : ..알았네.
목나수 : (가고)
S#27. 위덕왕의 침전 앞
아무도 없는데.. 오는 목나수. 장이를 찾는데 없자.. 다시 간다.
S#28. 태학사 마당
목나수, 들어오는데.. 범로가 있자..
목나수 : 너는 곳곳을 다니며 장이를 찾아 보거라. 보거든 곧 내게 데려오고.
범로 : 장이요? 장이 자기 공방에서 일하는데요.
목나수 : (의아) 그러냐?
범로 : 예.. 아까부터 와서는
제가 태자전하 일이 대체 어찌되는 거냐 물어도 말 한마디 않고 일만 합니다.
목나수 : .....
목나수, 간다.
S#29. 야금공방
장이 칼을 뜨거운 용광로에 넣었다가 뺀다. 컷.
그리고는 망치로 칼을 두드린다. 컷.
다시 뜨거운 용광로에 넣었다가 뺀다. 컷.
다시 망치로 두드린다.
그런 장의 표정은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있으나 차갑다.
이때.. 들어오는 목나수.
목나수 : (그런 장을 보며) 장아.
장 : (목나수를 보고)
목나수 : 잠시 들어오너라. 얘기 좀 해야겠다.
장 : (가라앉아 차가워진 톤으로) 박사님 송구합니다. 지금은 혼자 생각을 좀 정리하고 싶습니다.
제게 짬을 좀 주십시오.
목나수 : (그런 장을 뭐라 할 수도 없고)
장 : (다시 칼을 망치로 두드리는데)
목나수 : (그런 장이 위험스럽게 여겨지지만 돌아선다)
목나수는 가고.. 장은 계속 칼을 두드리는데..
S#30. 태학사 밖 일각
선화, 아직도 기다리고 있는데.. 목나수 온다.
선화 : 어찌됐습니까? 말리셨습니까?
목나수 : 혼자 생각을 하고 싶다기에.. 내버려 두었소.
선화 : (걱정) 지금 혼자 두시면..
실은 태자전하의 시해를 사택기루박사가 한 정황이 있어 제가 전했습니다.
목나수 : 뭐라구요?
선화 : 그 말에 더욱 분노하시어 지금은 가슴속에 오로지 분노와 복수심밖에는 없으실 것입니다.
목나수 : .......
선화 : 그냥 두셔도 될 지요?
목나수 : 실은 나도 좀 생각할 것이 있소.
선화 : ......?
목나수 : 또 장이가 그리 가벼이 행동하지도 않을 것이오.
선화 : ......
목나수 : 장이도 자신이 신분을 밝히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테니까 말이오.
선화 : ......
목나수 : 이제까지의 장이는 없어지오.
고스란히 맨 몸으로 자신을 드러내면 위사좌평의 제물이 되든지 아니면 태자가 되든지
둘 중 하나요.
선화 : ......
S#31. 야금 공방(밤)
황혼빛이 된 칼을 순간 물에 담그는 장.
장이는 더욱 냉정해진 모습이다.
그리고는 또 다시 뜨거운 용광로에 칼을 넣는 장.
다시 두드리는 장.
또 다시 용광로에 넣는 장. 두드리는 장.
(가능하면 전문가의 자문으로 자세히 보여줬으면 합니다)
이를 보는 목나수.
S#32. 목나수 방(밤)
목나수, 들어와 앉는다.
그리고는 조용히 생각에 잠기는데.. 그 위로..회상.
1부 37씬 다른 산일각 중
한참을 파자 드러나는 돌 상자.
돌상자의 뚜껑엔 알 수 없는 전서체로 뭔가가 써있다.
(중략)
갸우뚱하는 목라수.
이번엔 돌상자의 뚜껑에 써있는 글자쪽으로 시선을 둔다.
골똘히 그것을 보다가는 의아..
목라수 : (하나하나 해석하며) 영광의 왕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왕의 성급함은 분노를 낳고
분노는 치욕의 왕을 낳으며
치욕의 왕은 슬픔을 낳고,
슬픔은 과오를 낳는다.
그러나!
과오로 낳아진 자! 스스로 향을 피우고,
스스로 피운자! 왕이 되고
왕이 된자! 다시 백제를 피우고 영광의 왕이 되리라!
(하고는 자신도 정확히 알지 못해 되뇌인다)
과오로 낳아진 자! 스스로 향을 피우고,
스스로 피운 자! 왕이 되리라
그러고도 갸우뚱하는 목라수! 다시 한 번 향로를 바라보다가는 문득 궁궐 쪽을 바라보는데..
회상에서 돌아온 목나수.
목나수 : (혼잣말) 그날 연가모는 폐하와 하룻밤을 지냈어 그날 과오로 낳아진 자
그 향로가 내게 온 것도 그날 장이가 생긴 것도 우연이 아닌 것인가?
하다가는 다시 뭔가 생각이 떠오른 목나수. 그 위로.. 회상씬.
2부 65씬
뛰어 들어오는 목라수.
정말로 향로에 불이 스스로 타고 있는 것이다!
정신을 잃은 목라수..
목라수 : 누구냐! 이 불을 피운 것이 누구냐! (하며 뛰쳐나가고)
놀라는 목나수의 표정.
S#33. 야금 공방(밤)
드디어 다 만들어진 칼을 높이 드는 장.
그리고는 칼을 보는 장의 눈빛.
이젠 칼을 갈기 시작하는 장.
그렇게 칼을 갈고 있는데.. 목나수가 온다.
장은 목나수가 오는 것도 모르고.. 칼을 갈고 있고..
목나수 : 장아.
장 : (돌아보는데)
목나수 : (혹시나하는 마음과 설렘으로) 어린 시절 네가 나에게 왔을 때 말이다.
장 : (다시 조용히 칼을 갈며) 예.
목나수 : 혹.. 내방에서 청동향로를 본 적이 있느냐?
장 : (역시 칼을 갈며) 예.
목나수 : 그것이 언제였느냐?
장 : (역시 갈며) 태제 즉위식날 이었습니다.
목나수 : (쿵하는 느낌이 들고) 혹 향로에 불이 피어올랐느냐?
장 : ..(역시 갈며) 예.
하며.. 장은 계속 복수심으로 칼만을 갈고
목나수는 그런 장을 보며.. 놀라운 마음으로..
목나수 : (E) 허면, 허면 신탁의 주인이.. 장이 너였단 말이냐!
장은 칼만 갈고 있고..
S#34. 3남의 방
3남이 누워있고.. 위덕왕은 그런 3남을 바라보고 있다.
옆에 서있는 왕구.
왕구 : 폐하 이제 그만 침소에 드십시오.
위덕왕 : (슬픔과 걱정에 잠겨있는데)
왕구 : 이러다가 폐하마저 병상에 드실까 우려되옵니다. 어서 침소에 드십시오.
위덕왕 : ..(왕자를 닦아주며) 4남마저 살인자가 돼버린 이 마당에
너마저 가버린다면 나는 살 이유가 없다
왕구 : 폐하!
위덕왕 : 모든 것이 부질없구나! 모든 것이 부질없어!
그 위로 풍악이 흐르고
S#35. 정자
풍악에 맞춰 춤을 추는 무희들.
앞에 보면.. 부여선과 기루, 김사흠, 흑치평이 술을
마시고 있다.
부여선 : (술잔을 탁 놓으며) 참으로 기분 좋은 날이다!
흑치평 : 그렇습니다. 좌평어른!
이미 폐하께서는 모든 의욕을 잃으신 채 왕자님의 방에서 나오시질 않고 있습니다.
기루 : ......
흑치평 : 이러다가는 내일이라도 양위를 발표하실 것 같습니다.
하며 껄껄걸 웃으면.. 모두들 따라 웃는데..
부여선 : (기루에게 술을 따라주며) 이는 모두 기루.. 네 공이다!
흑치평 : (기분 별로 안 좋고)
기루 : (술을 받으며) 아닙니다.
이번에 아비지어른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저 혼자는 결코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부여선 : 그래?
기루 : 예.. 하여 제가 좌평어른의 허락도 없이 모시고 왔습니다.
부여선 : 그래 그래.. 잘했다. 우리를 도와준 자라면 응당 내 술을 받아야지.
(하며 김사흠에게 술을 따라주면) 앞으로도 기루박사와 함께 큰 힘이 되어다오!
김사흠 : (받으며) 지당하신 분부시옵니다. 어른의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입니다.
부여선 : 자.. 무엇들 하느냐? 술을 마시거라! 풍악도 다시 울리고!
하면 모두들 술을 마시고.. 무희들의 춤이 다시 벌어지는 가운데..
S#36. 길 일각
부여선이 조금 취한 듯 기루와 어깨동무를 한 채로 걸으며
부여선 : 너를 만난 것이 큰 행운이구나.
기루 : 과찬이십니다.
부여선 : 아니다.. 황제의 자리를 가는 자는 힘뿐만 아니라 인운과 천운이 있어야 한다.
기루 : .....
부여선 : 너라는 인운을 만나니 천운도 나를 따라주는 듯 해!
기루 : ......
부여선 : 앞으로 나의 길은 탄탄대로일 것이다!
하며 가는 기루와 부여선.
그 뒤로 따르는 김사흠과 흑치평.
김사흠은 흐뭇하고.. 흑치평은 기분이 과히 좋지를 않은데..
흑치평 : (김사흠에게) 기루박사와는 언제부터 그렇게 친분을 쌓았느냐?
김사흠 : ..뭐.. 이번에..
흑치평 : 그런 큰일로 첫 인연을 맺었다?
김사흠 : 큰일을 도모하는 자들은 원래 첫눈에 서로 알아보는 것 아니겠소?
흑치평 : (의심스러운데)
흑치평, 앞에 가는 기루를 다시 보고..
기루는 웃으며 간다.
S#37. 선화네 집 일각(밤)
선화가 나와 서있는데.. 그런 선화를 멀리서 보고 있는 기루.
기루 : (E) 이제 저와는 끝이라구요? 아닙니다. 저는 이제 시작입니다.
제가 한번 세운 목표를 그리 쉽게 포기할 줄 아셨습니까? 저를 잘못 아신 겁니다!
S#38. 태학사 전경(아침)
S#39. 맥도수의 방
장이 맥도수에게 한산 소곡주를 세병이나 가져다 주고 있다.
맥도수 : 아니.. 이것은 한산소곡주가 아니냐? 더구나 세병씩이나?
장 : (의외로 밝은 톤으로) 예. 태자전하께서 언젠가 제게 하사하신 것입니다.
맥도수 : 이런 걸 몰래 쟁여두다니 응큼하기는..
장 : (웃으며) 송구합니다. 늘 아버지같이 대해주셨는데 드릴 것이 그것밖에 없어서 죄송하구요.
맥도수 : 이거면 돼.
장 : (범로에게는 책을 주며)
범로 : 나는 왜 이런 거야?
장 : 넌 공부 좀 해 범생이 형처럼 되고싶으면..
범로 : 으이씨..
장 : 내가 혼자 연구해 둔 거야. 네가 봐.
범로 : 왜? 너는?
장 : 나도 해야지 아무튼 고맙다.
하고는 나가는 장.
범로 : 근데 아부지 제가 왜 저러지?
맥도수 : 사람이 그럴 때가 있어. 자고 일어나니.. 갑자기 막 고마워지고 그럴 때.
장이가 그런 때가 자주 있어야 할 텐데..
은진 : (E) 정말? 정말 이걸 날 주려고 만들었어?
S#40. 다른 일각
장이 은진에게 비단을 준다.
장 : 뭐 꼭 너를 위해 만든 건 아니지만 나하고 박사님이 처음으로 성공했던 무늬직물이야.
은진 : 정말? 그렇게 의미 있는 걸?
장 : 네가 꼭 가졌으면 해서.
은진 : (너무 기뻐서) 왜? 어쩌다가 그런 생각을 했어?
장 : 그냥 아무튼 고마워.
하고는 장이 가는데..
은진 : 세상에 난 10년도 버텨볼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빨리 이렇게 빨리 장이가 내 진가를 알아보다니!
S#41. 목나수 방
모진과 목나수, 얘기하고 있다.
모진 : 대체 숨기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목나수 : .....
모진 : 어째서 장이도 박사님도 친국에 대해 아무 말씀도 않으시는 것입니까?
답답합니다. 제발 말씀 좀 해주십시오.
장 : (밖에서 E) 박사님. 저 장입니다.
목나수 : 들어오너라.
장 : (들어오고)
목나수 : (보는데)
장 : 박사님.. 송구하오나 제가 며칠 만 바깥을 다녀왔으면 합니다.
목나수 : ..더 생각할 것이 있느냐?
장 : ..예.
목나수 : 다녀오너라.
모진 : 박사님 지금 같은 상황에 어딜 다녀오라 하시는 것입니까?
목나수 : (장에게) 허나 다녀오거든 꼭 내게 너의 생각을 먼저 말해야한다.
장 : ..예. (하고는 나가면)
모진 : 박사님..
목나수 : 태자전하의 일로 많이 힘들어하네. 자네도 좀 잘 보살펴주게.
모진 : ......
S#42. 태학사 일각
장이 가는데.. 기루와 마주친다.
담담한 표정으로 기루를 보는 장.
기루 : 왜?
장, 그런 기루를 보다가는 간다. 보는 기루.
선화 : (E) 예? 아착이라구요?
S#43. 선화의 방
선화와 장, 있는데..
선화 : 갑자기 아착은 왜요? 혹 공혈에 다시 가시려는 것입니까?
장 : (밝은 톤) 아닙니다. 놀고 싶습니다.
선화 : 예?
장 : 공주님과 잠시 놀고 싶습니다.
선화 : (이게 무슨 소린가 싶고) ......?
장 : 박사님도 허락하셨습니다.
S#44. 산길
밝은 음악이 나오며 뛰는 장.. 뛰는 선화. 컷.
눈사람을 만드는 두 사람 모습 몽따주.
선화가 마지막에 눈사람에 장의 태학사 모자를 씌운다.
그리고는 그 눈사람에 뽀뽀를 하려는 장.
그런 선화를 보던 장. 선화의 머리를 확 밀어 선화가 눈사람에 얼굴을 박는다.
선화, 화나 장을 때리려 하고.. 장은 도망간다.
다시 뛰는 장. 따라 뛰는 선화.
S#45. 아착 장의 생가.
뛰어 들어오는 장. 따라오는 선화. 선화, 씩씩대는데..
장 : ..이곳이 어머니와 마지막 살던 집입니다.
선화 : ......
장 : ......
선화 : ......
장 : 제가 어머니 말씀도 징그럽게 안 들었지요.
선화 : 제 말도 안 들으시는 걸 보면 분명 그랬을 것입니다.
장 : 어머니가 하라는 공부도 안하고 귀족의 묘를 파헤치기도 하고 콩가루 폭화를 일으키기도 하고
선화 : (웃으며) 저 같으면 제 성질에 못 이겨 지레 넘어갔을 것입니다.
장 : (웃고) 공주님이 어머니였으면 저도 그리는 못했을 것입니다.
선화 : 그럼요. 저는 그냥 한 주먹에.. (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는데)
장 : 헌데도 어머니는 다 참으시고 말썽을 부려도 늘 웃으시며 맛있는 밥을 해주셨습니다.
선화 : ......
장 : 당신은 드시지 못해도 저는 꼭 좋은 곡식으로..
선화 : ......
장 : (분위기 바꾸며) 어머님이 잘해주시던 나물이 있습니다. 제가 해드리겠습니다.
선화 : 허면 저는 밥을 하겠습니다.
장 : 확실히 먹을 수 있는 밥입니까?
선화 : (삐지며) 나중에 두 그릇이나 드시지 마십시오.
하고는 가는 선화. 따라가는 장.
S#46. 몽따주
#아착장터.
조와 보리와 쌀을 사는 선화.
장은 걸어놓은 가지고지(가지를 썰어 말린것)와 무말랭이를 산다.
#생가마당.
선화는 나무로 불을 피우고는 조그만 솥을 걸어 밥을 하고..
#생가마당 구석
장도 불을 피워 물을 끓이고는 그곳에 가지고지를 넣는다.
그리고는 둘이 어떻게 하나 슬그머니 보는데..
선화, 얼른 솥뚜껑을 덮어 안 보여주려 한다.
그러고 보면 선화의 얼굴에 검댕이 묻어있고..
깔깔 기분 좋게 웃는 장.
선화는 왜 그러나 보고..
장은 지워준다며 다 까맣게 그리고..
장은 좋아 웃고
선화는 그런 장을 슬프게 보는데..
S#47. 생가 방
우선, 장이 만든 가지고지나물과 무말랭이를 짠하고 열어 보인다.
선화, 손으로 집어먹는다.
선화 : 좀 하십니다.
장 : 공주님 것도 열어보십시오.
선화 : (짠 여는데 죽이다)
장 : 이게 뭡니까?
선화 : 비오는 날은 부침개! 눈사람 만든 날은 죽! 모르십니까?
장 : (그냥 웃는데)
선화 : 대신! 먹여드리겠습니다!
하고는 선화가 죽 한입을 떠서는 장의 입에 들이댄다.
장, 그런 선화를 보다가는..
선화, 장난스런 눈으로 계속 장의 입에 들이대자..
순간 울컥하는 장. 그대로 나가버린다.
S#48. 생가마당
(생가에 조그맣게 원두막처럼 생긴 게 있었는데)
장이 그곳에 앉아있다. 선화, 나온다.
그리고는 좁은 그곳에 선화도 같이 앉는다.
장 : 공주님께서 그 어려움을 무릅쓰고 여기까지 오신 걸 생각했습니다.
선화 : ......
장 : 어릴 적 공주님이 복수는 시시하다 하신 것도 생각했습니다.
선화 : .....
장 : 하지만.. 왜 복수가 시시합니까?
선화 : ......
장 : 어머니를 죽이고 형님을 죽인 자를 응징하는 것이 시시하다면
세상 어떤 일이 가치 있는 일입니까?
선화 : ......
장 : 제 신분을 찾고 제 자리를 찾고 그 자에게 복수를 해야겠습니다.
선화 : ..너무 위험합니다. 제발 이성적으로 생각하십시오.
장 : 그 이성이 싫습니다. 살길과 퇴로를 만들어놓고 싸우라는 그것이 싫습니다.
선화 : ......
장 : 제게 퇴로란 없습니다. 아니 퇴로를 만들어놓고 싶질 않습니다.
어느 순간 제가 뒤로 빠질까 죽음이 두려워 뒤로 물러설까 두렵습니다.
선화 : .....
장 : 아니 공주님과의 이 행복한 생활이 생각나 물러설까 두렵습니다.
선화 : .....
장 : 처음으로, 처음으로 공주님과의 연모가 원망스럽습니다.
선화 : ......
장 : 그리고 맘이 아픕니다.
선화 : ......
장 : 제가 가겠다고 우기는 이 길로 인해 공주님과의 연모를 지키지 못할 지도 모릅니다.
선화 : ......
장 : ..제가 그래서 여기서 멈춰야합니까?
선화 : .....
장 : 공주님은 그런 제가 더 좋으십니까?
선화 : ......
장 : 그래서 공주님과 여길 왔습니다.
선화 : .....
장 : 공주님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저는 공주님의 것이기에 허락이 필요합니다.
선화 : ......
장 : 이후 제가 신분을 밝히고 바로 죽음을 당할지 혹은 태자가 될지,
알 수 없는 길로 저는 가려고 합니다.
선화 : ......
장 : 시시한 복수를 꼭 해야겠기에 가야겠습니다.
선화 : ......
장 : 허락해주십시오.
선화 : ......
장 : ......
선화 : ......
장 : ......
S#49. 선화네 집 밖(밤)
장과 선화가 온다.
장 : 들어가십시오.
선화 : ..(걱정) 이 밤으로 가실 겁니까?
장 : ..들어가십시오.
선화 : (그런 장을 보다가는 와락 안는다)
장 : (결심을 한 듯 담담히 안았다가는 선화를 떼어놓는다)
..들어가십시오. 그래야 제 발걸음이 떨어집니다.
선화, 할 수 없이 들어가고..
장은 그런 선화를 보다가는 간다.
다시 나와 가는 장을 보는 선화.
이때.. 대장이 나온다.
대장 : 왔소?
선화 : (대장을 보는데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대장 : 왜 그러시오? 무슨 일이 있소? 장이는요? 장이는 같이 오지 않았소?
선화는 장이 간쪽 만을 보고.. 대장은 선화가 보는 쪽을 보는데
S#50. 궁 일각(밤)
비장한 표정으로 걸어가는 장.
가던 우영이 의아하여 가는 장을 본다.
그리고는 장을 따르는데..
S#51. 3남의 방 앞(밤)
왕구와 시종들이 있는데.. 장이 온다.
왕구 : 이 늦은 시각에 어인 일이냐?
장 : 폐하를 알현코자 하옵니다.
왕구 : 무슨 일로?
장 : 태자전하의 시해에 관한 일이옵니다.
왕구 : 허나 목나수 박사가 네가 그 일로 격앙되어 있다며 들이지 말라 당부하였다.
장 : 아니옵니다. 결코 격앙되어 이러는 것이 아니니 들여 주십시오.
왕구 : 정이 폐하를 알현하고 싶거든 목나수 박사와 같이 오거라.
장 : (난감하여) 시종무장어른!
위덕왕 : (E) 들이거라!
왕구 : (난감하고)
장 : (왕구를 보면)
왕구 : (할수 없이) 들어가거라.
장, 들어간다.
이를 멀리 한켠서 보는 우영.
S#52. 3남의 방(밤)
3남은 여전히 누워있고.. 장이 들어온다.
위덕왕은 장을 보며..
위덕왕 : 무슨 일이냐?
장 : (위덕왕을 본다)
위덕왕 : 태자의 시해에 관하여 무엇을 알고 있느냐?
장 : 예 폐하. 태자전하께서 승하하시기 전에 네 번째 왕자를 제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위덕왕 : (놀라) 뭐? 뭐라고?
장 : 하여 제게 네 번째 왕자가 태자전하를 시해하지 않은 것을 증명할 방법이 있습니다.
위덕왕 : ......
장 : 그러니 제 뜻을 따라주시겠는지요?
위덕왕 : (장을 쳐다보며 생각하는데)
S#53. 3남의 방 밖(밤)
역시 놀란 왕구.
S#54. 태학사 전경(아침)
목나수 : (E) 뭐라구?
S#55. 태학사 수장실(아침)
놀란 목나수와 고모, 모진은 와서 전하고..
고모 : 급히 일을 해야 하는 인원을 빼고 태학사 인원 모두 친국장으로 모이라 하였단 말입니까?
모진 : 예.. 분명 그리 명을 전하고 갔습니다.
목나수 : 누가? 누가 그런 명을 전하였는가?
모진 : 친위대의 은솔이요.
목나수 : ......?
모진 : 급히 전하라는 폐하의 명인지라.. 제가 들어오며 태학사사람들에게는 전하였습니다.
목나수 : (의아하고)
S#56. 태학사 마당
모두 웅성거리며 어딘가로 가려하고..
범로, 은진, 국수, 맥도수, 아소지, 주리영, 고이소지 있는데..
범로 : 친국장에 왜 우리까지 모두 오라는 것이지?
은진 : 분명 그 놈의 자백을 받은 게지. 위사좌평이 시켰다는
맥도수 : 그럼 당장 가자. 내가 그놈의 목이 비틀리는걸 봐야지.
국수 : 근데 왜 우리까지 불러?
아소지 : 증인이 필요하니 그러겠죠.
주리영 : 맞어. 안 그러면 또 발뺌 할테니까.
고이소 : 그럼 다행인데.
맥도수 : 가자니까! 보자니까!
하고 모두 가면..
가는 한켠에서.. 우수가 우영과 기루에게 전하고 있다.
우영 : 그것이 사실이냐?
우수 : 예. 분명 모두 친국장으로 오라했답니다.
우영 : (기루에게) 너는 무슨 이유인지 아느냐?
기루 : 모릅니다. 갑자기 왜 그 같은..
우영, 어젯밤.. 장이 위덕왕을 만나러 들어가던 장면이 떠오르고..
뭔가 큰일이 생겼다싶은데..
우영 : (E) 큰일났습니다.
S#57. 귀족 회의실
해도주 부여계 우영 있는데..
부여계 : 무슨 일이냐?
우영 : 폐하께서 태학사 전원과 친위대 위사부의 솔 관등 이상 사람들을
모두 친국 장으로 모이라 명하셨습니다.
해도주 : 뭐요? 친국 장으로 말입니까?
우영 : 예.
부여계 : 이유는 모르느냐?
우영 : 저도 궁금합니다. 허나 모두를 부른 것이 어째 기분이 좋질 않습니다.
부여계 : ......!
해도주 : 우선은 가보는 게 좋겠습니다.
우영 : 예.
하며.. 세 사람 급히 나가는데..
부여선 : (E) 그건 또 무슨 소리냐?
S#58. 부여선 집무실
부여선과 기루, 흑치평 있는데..
부여선 : 친국장으로 오라니?
기루 : 좌평어른뿐 아니라 궁의 모든 사람들을 부른 듯합니다.
부여선 : 그 많은 사람들을?
기루 : 예. 처음엔 태학사 인원만 부르는 줄 알았으나 궁의 관원들까지 모두 모이라 했답니다.
흑치평 : 대체 무슨 일일까요? 친국까지 멈춘 상황에서 말입니다.
부여선 : 너무 심려 말거라. 다시 친국을 해도 밝힐 수 없을 것이고..
오히려 조용히 마무리 하려는 것일 수 있다.
기루 : (웬지 불안한데)
부여선 : 가보면 안다. 어서 가자.
하며.. 세 사람도 급히 나가고..
S#59. 친국 장
태학사 사람들 모두 와서 의아한 표정으로 웅성웅성 거리고..
부여선, 흑치평, 기루도 궁금한 표정으로 있고..
부여계, 해도주, 우영도 마찬가지고..
진려와 백무도 와있고..
목나수도 궁금한 표정으로 있는데..
장은 굳은 표정으로 보고 있다.
이때.. 병사들에 의해 장두가 무릎 꿇려지면..
시끄럽던 장내가 이내 조용해지고
위덕왕이 와서는 자리에 앉는다.
왕구는 장두의 곁으로 다가가 서는데..
위덕왕 : 시작하라!
왕구 : 예. (하고는 장두에게) 너는 이번 일을 사주한 자를 만난 적이 있느냐?
장두 : ..예.
장 :......
기루 : ......
부여선 : ......
목나수 : ......
위덕왕 : ......
왕구 : 그 자의 얼굴을 기억할 수 있느냐?
장두 : ..예.
장 : ......
기루 : ......
왕구 : 허면 그 자가 이 자리에 있다면 가려낼 수 있느냐?
장두 : ..예.
장 : ......
기루 : .....!
왕구 : 좋다. 그럼 지금부터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보고 그 자를 찾아 내거라.
장두 : ..예..
기루 : .....!
부여선 : .....!
장 : ......
왕구 : (사람들을 보며) 여기 모인 남자들은 지금부터 한명씩 이자의 앞을 지나가시오!
하면.. 모두들 괜히 겁에 질려 있는데..
왕구 : (태학사사람들을 가리키며) 그쪽부터 오시오!
장이가 먼저 지나간다. 장두, 고개 젓고..
다음 목나수가 오면 보는 장두. 쳐다보다가는 고개를 젓고..
이렇게 고모, 맥도수, 범로, 아소지, 고이소지 등등이 지나가고..
장두는 계속 고개를 젓는다.
그렇게 병사들까지 계속 이어진다.
불안한 표정의 부여선과 기루 등등..
컷.(시간경과)
왕구 : (부여선 쪽에) 좌평어른도 지나가셔야합니다.
부여선 : (기분나빠하는데)
위덕왕 : 시키는 대로 하거라!
부여선의 장두의 앞을 지나간다. 장두, 고개를 젓고..
부여계, 해도주, 진려, 백무 등 차례로 지나가면..
모두 고개를 젓는다.
마지막.. 기루가 장두의 앞에 선다.
긴장된 기루의 표정. 장두 또한 긴장하고..
보는 장. 보는 목나수 긴장하는데..
장두와 기루, 서로 눈빛이 짧게, 짧게 주고받아지는데
결국 장두, 아니라고 고개를 젓는다.
컷. 왕구에 의해 다시 무릎 꿇려지는 장두.
위덕왕 : 정녕 이 자리에 사주한 자는 없단 말이냐?
장두 : 그러하옵니다.
장 : ......
기루 : ......
위덕왕 : 정말 보지 못하였느냐?
장두 : 예 그 자는 이 자리에 없습니다.
목나수 : ......
부여선 : ......
위덕왕 : 너는 분명 암살을 사주한 자가 나의 4남이라 하였다 했다. 맞느냐?
모두 : (폐하의 4남이라니? 무슨 소리야? 등등 웅성거리는데)
위덕왕 : (다시 크게) 맞느냐?
장두 : 맞습니다.
장 : ......
기루 : ......
부여선 : ......
위덕왕 : 이곳에는 분명 그 4남이 없다고 했다. 맞느냐?
장두 : 맞습니다.
장 : ......
기루 : ......
위덕왕 : 이곳에는 분명 4남이 와 있다!
기루 : .....!
부여선 : .....!
부여계 : .....!
우영 : .....!
해도주 : .....!
진려 : .....!
백무 : .....!
모두 : .....!
목나수 : ......
장 : ......
위덕왕 : 4남은 앞으로 나서 거라!
부여선과 기루, 우영.. 크게 당황하고..
흑치평은 움직이는 자를 찾으려 눈에 불을 켜는데..
목나수는 장을 보는데..
장, 굳은 표정이다!
위덕왕 : 4남은 앞으로 나서 거라!
하면 뒤에 있던 장이 굳은 표정을 하며 나서려는데..
시종 : (E) 폐하!
장 : (멈칫하고)
위덕왕 : 무슨 일이냐?
시종 : (울면서) 왕자께오서 부여도 왕자께오서 승하하셨나이다!
위덕왕 : (벌떡 일어나며) 뭐라?
장 : .....!
목나수 : .....!
모두 : .....!
위덕왕 : ..도가? 사실이냐?
시종 : ......
위덕왕 : 아니다. 아니야!
하며.. 정신이 나간 듯 슬픈 얼굴로 급히 가고..
시종들 따르면..
왕구 : (친위대에게) 저 자는 다시 옥사에 가두고! 너희들은 급히 폐하를 따르라!
친위대 : 예! (하고는 모두 움직이고)
목나수 : (태학사 사람들에게) 너희들도 모두 태학사로 복귀하여 왕자님의 장례준비를 하라!
모두들 : 예!
하고는 태학사사람들 움직이면
목나수는 어이없는 상황에 넋이 나간 장이를 급히 채서는 데리고 가고..
부여선은 두리번거리며 찾는다.
기루와 흑치평도 눈에 불을 켜며 움직이는 사람들을 찾는데..
부여선 : (E) 이곳에 있는데 이곳에 4남이..
모두들 급히 여기저기로 흩어지자
부여선 : (E) 이곳에 있단 말이야!
S#60. 3남의 방
위덕왕 급히 들어오고..
죽은 3남을 붙들고는 쓰러지듯 슬피 울며..
위덕왕 : 어찌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하는 것이냐? 어찌 마지막도 못보고..
이런 위덕왕의 모습을 보며 슬픈 왕구.
S#61. 3남 방 밖
부여계 부여선, 우영 와서 슬픔을 애도하고 있는데..
각각 다른 생각에 빠져 있는 듯 하고..
S#62. 목나수의 방(밤)
목나수와 장이 있는데..
목나수 : 한마디 상의도 없이 무슨 짓이냐?
장 : 그 방법만이 제게 씌워진 누명과 태자전하의 시해진실을 다시 밝힐 수 있는 길입니다.
목나수 : (걱정스러운데) 폐하께는 말씀을 드린 것이냐?
장 : 폐하께서 혹 저를 생각하시는 마음에 공표하지 않으실까봐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다.
목나수 : ......
장 : 비록 그 자리는 그리 되었으나 절반은 성공한 것입니다.
목나수 : ......
장 : 그 자가 분명 그 자리에 4남은 없다고 했습니다. 제가 사주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해졌습니다.
목나수 : ......
장 : 저만 밝혀진다면 모든 것은 거짓말이 됩니다.
목나수 : ..허나 나는 그리 생각지 않는다.
그러기에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너의 신변이야. 너를 보전하는 것이란 말이다
장 : (흔들리지 않고)
S#62-1 3남의 방밖(밤)
조용한 정적이 감도는
S#63. 3남의 방(밤)
여전히 흐느끼고 있는 위덕왕.
아좌가 죽었을 때보다 더 슬피 울며..
위덕왕 : (E) 이제 남은 것은 무엇이란 말이냐.. 이렇게 가벼운 너와 초라한 나의 육신뿐이구나.
평생을 아버님에 대한 불효로 살아온 나다. 앞으로 자식들에 대한 죄로 살아야 할 나다.
황실에서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황손으로 자라선 안 될 사람이었어..
S#64. 부여선 집무실(밤)
부여선, 흑치평, 기루 있는데..
흑치평 : 정말 그 자리에 4남이 있었을까요?
부여선 : 그러니 그런 정황을 만든 것이다.
기루 : 장두가 알아보지 못할 것을 알고서 꾸민 일입니다.
흑치평 : 이제 4남이 나타나도 살인자로 몰기는 어렵습니다.
부여선 : (책상을 쾅 내려치고)
기루 : ......
흑치평 : ......
부여선 : 허나 도가 죽었다. 폐하께서 연이은 충격으로 쉽게 정황을 살피지는 못할 것이다.
짬이 있으니 방책을 마련해야해.
흑치평 : 결국 군사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부여선 : ......
기루 : ......
부여선 : 그 자리에 있었다니.. 그 많은 자들 중 분명 그 자리에 있었어.
기루 : ......
흑치평 : ......
부여선 : 누굴까? 누구였을까?
흑치평 : 친국장에 있었던 인물들을 하나씩 조사해 보겠습니다.
부여선 : 찾아봐. 반드시 찾아내!
흑치평 : 예.
기루 : ......
S#65. 3남의 방(밤)
위덕왕, 이제는 많이 지친 모습으로 있는데..
왕구와 친위대가 와서는..
왕구 : 폐하 이제 그만 운구를 해야 하옵니다.
위덕왕 : (3남을 안고는 꼼짝도 않은 채 넋을 빼고 있다)
왕구 : 폐하!
위덕왕 : ......
왕구 : 폐하!
위덕왕 : 모두 물러가라! 모두 썩 나가거라!
왕구 : ......
S#66. 장의 방(밤)
고민하는 장.
S#67. 부여선의 방(밤)
고민하는 부여선.
S#68. 태학사 수장 방(밤)
고민하는 목나수.
S#69. 3남의 방(밤)
위덕왕, 슬픔으로 먹먹해져 있고
왕구만이 조아리고 있는데
왕구 : (조심스럽게) 폐하 이제 그만..
위덕왕 : (생각하고) ..가서 장이를 데려 오너라.
왕구 : ..폐하.
위덕왕 : 데려와.
하고 왕구는 나가고...
위덕왕, 역시 멍한 눈으로 3남을 본다.
S#70. 장의 방(밤)
장, 깊은 고민에 쌓여있는데..
문틈으로 조용히 들어오는 서찰 하나..
장, 가서 보는데..
왕구 : (E) 따르는 자가 없도록 주의해서 왕자님의 방으로 건너오너라.
장의 표정.
S#71. 3남의 방(밤)
장이 기다리는데...위덕왕은 아무 말이 없다.
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드디어 무겁게 입을 떼는 위덕왕.
위덕왕 : ..4남에게 전하거라.
장 : ......
위덕왕 :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전해.
장 : (충격이고)
위덕왕 : 아니 나의 아들이라는 것도 황손이라는 것도 모두 잊으라 전하라!
장 : ......
위덕왕 : 지켜줄 힘도 지켜줄 의욕도 그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전하거라
장 : ..(슬프고)..
위덕왕 : 미안하지도 불쌍하지도 않다 하거라. 그나마 그렇게 숨긴 것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
내가 그 아들을 살릴 수 있었던 유일한 길이어서 오히려 다행이라 전하거라!
장 : ......
위덕왕 : 그냥.. 그냥.. 편안하게.. 자유롭게.. 살라 전하거라.
장 : (먹먹해지다가 결국) ..예. 폐하.
하고는 일어선다.
장 그냥 가려는데 슬픔과 원망이 밀려오고..
갑자기 돌아서서는 무릎을 꿇고 앉는다.
의아한 위덕왕.
장 : (분노의 어조로) 폐하!!
그런 장의 표정에서 엔딩.
*출처 : 대본과시나리오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