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저녁 늦게 워싱턴에 도착.
긴 여정이었어요.
일본 나리타 공항서 갈아타고 뉴왁 공항서 긴 검문 마치고 나니 녹초...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 해서 안스러웠어요.
그래도 비행기 안에서는 12시간 동안 귤이랑 떡이랑 과자랑 먹으며 재미나게 놀기도 했어요.
아이들을 동반할때 정말 기내에서 먹을 것 잘 챙겨야 해요.
비행기에서 주는 게 맘에 안들거나 하면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걸 찾게 되니까...
진후는 약밥을 챙겼더니 비행기에서 잘 먹었어요.
나는 너무 무료해서 내내 cd 1장에 구운 음악 174곡을 2번 정도 들었나?...
일본인이 많아서 삼각 김밥을 주는데 이게 정말 맛나요.ㅎㅎㅎ...
진후는 스튜어디스들에게 영어로 간단히 자기 요구를 말하며 즐기는 여유도...ㅎㅎㅎ
물론 짧은 영어로... 그러니 스튜어디스들이 더 잘 챙기며 이뻐해 주었어요.
영어와 일본 방송이 나오니 일본어 공부한다고 안내문에 있는 일본어를 내내 쓰고...
진후에게는 다른 나라 언어를 배워야 한다는 걸 실감한 날인가봐요.
워싱턴은 너무 푸근한 날씨라 입고 간 오리털이 좀 무안...여기 사람들은 지금 민소매도 입고,
반바지도 입고...우린 따신 나라에서 관광온 사람들 티가...
짐이 거추장스러워 좀 얇은 쟈켓을 안챙겼거던요.아이들 옷에 신경 쓰느라...
공항 근처 메리어트 호텔서 짐 풀고 늦은 밥을 라면이랑 먹었어요.
햇반은 마이크로 웨이브에, 라면은 traveler cooker....정말 끝내줘요.
모험으로 김치까지 챙겼더니 국물도 안 흐르고 너무 맛나요.
피로가 김치 먹고 나니까 다 풀려요....
2일 아침은 또 햇반과 김, 일품요리,국까지 해서 잘 먹고...
여기 호텔 아침 식사가 에구...비ㅅ싸...
음식 싸오기 정말 잘함...
Dulles 공항가서 Hertz에서 시보레 SUV 트레일 블레이즈를 렌트.
SUV급이라 렌트 비용이 만만치 않음.보험 완전 카바하고 1220불 이니...
차 시동걸어 테스트하고 미리 위치 파악한 근처 성당으로 감.
미사 시간에 좀 늦었지만 서서 미사를 보고(좌석이 없어서 서서 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워싱턴 DC 로 가는 길로 접어들었어요.
백악관 근처 17번 도로에 차 주차하고있으니까 TV 에서 보던 헬기 3대가 우렁차게 백악관
뜰에 내립디다.
백악관 담에서 안을 들여다 보는데 나무에 가려 당췌 안보이고 말 탄 순찰경찰들이 무섭게
순찰중...
그리고 시후가 간절히 원해서 근처 동물원에 갔는데 아마죠네스 관을 찾지 못해 시후가 보고싶어하는 세상서 가장 큰 민물고기를 못보고...
왜냐하면 시간이 촉박해서 말이죠.
그래도 시후는 파충류관서 여러가지 봤다고 그 조금만 아이가 글쎄 지치지도 않고 그 넓은
동물원을 헤매고 다니는 거예요.
시후는 어디를 가던지 꼭 동물원을 가야하거던요.
그 아이의 공룡과 파충류에 대한 사랑은 정말 대단하요....
호텔로 오는 차안서 골아떨어지는 시후....ㅎㅎㅎ
시차 적응도 힘든데 아침 일찍 미사보고 여기저기 다니고...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다음을 기약하고 내일은 푹 쉴려고 합니다....
1탄, 끝~~~~^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거기가서까지 여기에 들어오시다니...대단...감동... 아무쪼록 건강하게 잘 보내고 오길....진후, 시후가 대견스럽다...
아이들이 이제 여행을 즐길수 있을 정도로 커서 딱 좋은 나이에 온것 같다. 좀 피곤하더라도 많이 보고 즐기고 가기를 바라고. 금요일 일정을 좀 자세히 알려줄래? 금요일에 우리집에 와도 되거든. 아까 전화했더니 안받더구만. 아무튼 노윤구 대단한 열정이야.
종혜야 새해 복 많이 받아라. 여행은 잘다녀왔니?
언니도 새해 복 많이받길... 여행은 웬 여행...아득한 옛일깉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