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지기 고등학교 친구와 매번 만날때마다
여행가자~를 외치다가 의기투합한것이 5월 초~
여행지로 홍콩, 빈탄, 일본등 이 곳 저곳 고민하다가
결국 선택한 곳이 싱가폴~~
친구도 나도 2,3년 전에 각각 싱가폴을 다녀왔지만
워낙 못해본게 많아 왜 또 가냐는 주위의 반대를 무릎쓰고 싱가폴로 출발~~ ^^*
오후 4시 비행기라 1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해
김상희(카페內 할인 및 쿠폰)씨께 연락 후 B 카운터 뒤 신한은행에서 환전하고
- 싱 1달러당 616원이니 괜찮은거죠.. ^^;
티켓팅하고 짐 붙인뒤 공항내 면세점을 둘러보다가
아버지께서 꼭 사오라시던 국산담배를 한보루 샀죠..
근데 이게 문제가 될줄이야..
비행기 안에서 영화 보고 잠도 자고 밥도 먹고..
엉덩이와 허리가 아파올 쯤 싱가폴 상공에 도착했다는
메세지가 뜨면서 입국시 주의사항을 비디오로 보여주는데..
껌과 담배는 입국이 절대 안 된다는거에요.
전 둘다 가지고 있었거든요.. 저런.. ㅡㅡ;;
껌이야 버리면 된다지만 담배는.. ??
스튜어디스에게 물어보니 뜯어서 피던거 外에는 입국이 안 된다고
세관에 신고를 하던가 아깝지만 버려야한다고 하시더군요.
신고하면 예치시 하루에 4달러.. 4일이면 16달러 내야한다구요..
그때부터 고민.. 고민..
다 버리느냐, 일부만 버리고 가져가느냐,
아님 행운을 기대하며 그냥 무시하고 가느냐..
하지만 걸리면 세금 높은 싱가폴에서 큰일나겠다 싶어 세관 신고 하러 갔죠..
아저씨가 절 보자마자 "cigarette?" 하시더니
어디로 가서 신고하라고 열심히 알려주시더라구요..
전 red, yellow 딱 두마디 알아들었지만 열심히 찾아갔죠.
그런데 이게 왠 영화 속 한 장면..
무섭게 생긴 아저씨들이 세명 앉아있다가 절 보더니
똑같이 cigarette 한마디 묻고는 계속 말을 하는데..
긴장해서 영어는 더 안 들리고 한국어로 된 책자를 보여주는데..
빨간 글씨로 " 적발시 벌금이 부과된다" 는 말과
계산기로 눌러주는 80달러라는 금액..
저 벌금을 내라는건가 하고 얼굴이 하얘져서 듣고 있자니..
갑자기 아저씨가 사탕을 권하시며 앉으라고 의자를 가리키시더라구요.. ㅡㅡ"
의자에 앉아 아저씨가 하는 말을 자세히 들으니..
그건 적발됐을때 벌금이고 지금은 신고했으니 들고 나가지는 못하고
공항에 맡겨 놓으면 예치비 싱4달러(4일간 예치금, 예치 기간에 따라 금액이 틀려요..)
내고 출국할때 일찍 와서 찾아가라구.. ^^;;
제 얼굴이 서서히 풀어지니까 그 아저씨도 웃으면서 사탕 한주먹 쥐어주고
보관 예치증 받아서 나왔죠..
음~ 혹시 담배나 세관 신고해야할 물품을 들고 타신 분이 있다면
너무 겁먹지 마시고 창이 공항에서 세관신고 하세요..
물품에 따라 예치금이 틀릴수 있지만 짐 검사할때 조마조마 한것보다는
신고하시고 예치하는게 벌금 높은 싱가폴에서 여행 시작을 편안히 하실 수 있을거에요. ^^
친구는 밖에서 짐 찾아놓고 제가 오랫동안 안 나오니까
뭔 일 생긴건가~ 궁금해하고 있더라구요..
전 제 무용담을 자랑스럽게 얘기해주며 2차 탐험에 나섰죠..
탐험명: 공항에서 숙소까지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
일단 창이공항에서 mrt를 이용하실려면 두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1. 공항 내 sky train 타기
sky train 은 공항 터미널1 (보통 비행기에서 내려 첨 도착하는곳) 과
터미널 2 (편의시설 및 mrt 창이공항역)을 연결해주는 작은 전철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이용요금은 무료구요.. ^^
2. 터미널2에서 mrt 창이공항 가기
이지링크 구매하거나 1회용 mrt 티켓 사기..
전 처음 여행때 이지링크 구매해서
버스, 지하철 마음대로 탈 수 있어 정말 편하게 이용했는데,
지금은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으로 1회용 티켓을 샀죠..
우리 나라와 틀리게 싱가폴에서는 역무원들에게 1회용 티켓을 살 수 없어요..
티켓을 산다고 하면 이지링크 물어보다가 기계 이용하라고 잔돈으로 바꿔줘요.. ㅡㅡ;;
기계 이용하는 방법은 무척 쉬워요.
우선 buy standard ticket 을 누르면 노선표가 나오구요.
거기서 내가 갈 역을 선택하면 금액이 떠요..
2.80 이렇게~~
그러면 가지고 있는 동전과 지폐로 금액을 맞추면 티켓이 나오구요..
1회용 카드에는 1달러 보증금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목적지에 도착해서 return deposit을 누르고 카드 넣으면 1달러가 환불됩니다.
지하철 탈때마다 1회용 카드 사고 다시 1불 환불받고 하는게 불편하긴 하지만..
이거 재미붙이면 은근히 중독됩니다. ^^;;
암튼.. 무사히 노베나 역에 도착해서 숙소에 들어오니 12시..
싱가폴에서 하루가 벌써 이렇게 저물었네요.. ^^
첫댓글 따끈 따끈한..정보.. 잘 봤습니다.. 행복한 여행 하세용~
저두 신혼여행갈때 잠깐! 싱가폴 들렸을때 지하철다 타고 내려서 1달러 환불받아왔는데 어떤분은 그냥 가져왔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두 다시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용!~
수정아 좋은 정보고마우이... 나 누군지 알지??
오드리 언니.. 당근 알죠~~ ^^ 내일 싱가폴 출발이시죠.. 잘 다녀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