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봉우리와 폭포가 장관을 이룬 밀포드 사운드와 테 아나우 여정
2018년 2월 6일 화요일 쾌청 기온 : 섭씨 15~20
밀포드 롯지>보엔 폭포>애니타 만>데일 곶>스터링 폭포>해리슨 만>보엔 폭포>밀포드 사운드 관리소>호머 터널>퀸스 타운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 : 1시간 30분 퀸스 타운 1시간 30분 이동 숙소 : 레이크 뷰 홀리데이 파크
<미터 파크 롯지에서 맞은 밀포드 사운드>
일찍 잠에서 깨어 뜨거운 물을 욕조에 받아 몸을 담근다.
옆구리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함인데 상당히 효과가 있다.
7시 식당에서 점심을 준비하고 하루를 준비한다.
침낭과 도시락 그리고 옷들을 배낭에 넣으니 무게와 분량이 크다.
오늘 일정은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로 평화로움이 가득한 피오르드를 1시간 30분 동안 배를 타고 감상한다.
숙소 앞 운해와 마이터 피크의 모습이 절경을 이뤄 일행들을 들뜨게 한다.
간밤에 내린 비로 주차장에 고인 물에 밀포드 사운드의 모습이 반영되어 일행들을 동심의 세계로 이끈다.
여러 가지 포즈로 사진 찍으며 아침의 여유 시간을 즐기는 한가로움도 즐겁다.
<밀포드 사운드 선착장>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 선착장>
<높이 160m의 보엔 폭포>
부두로 이동하여 크루즈에 탑승하여 리얼 저니스 비지터 센터를 출발하는데 세미트리 곶을 우회하면 바로 보엔폭포와 만난다.
높이 162m의 보엔폭포는 빙하에 의해 수직으로 깎인 절벽 아래로 힘차게 떨어지는 모습이 볼만하다.
<보엔 폭포>
<마이터 피크를 바라보며 코퍼 곶으로 향하는 크루즈>
* 마오리 역사 : 전설에 따르면 반신반의인 투테라키화노아가 손도끼로 우뚝 솟아있는 바위를 깎아 피오르드랜드의 해안선을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밀포드 사운드는 그의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마오리족들은 밀포드 사운드를 피오피오타히라고 부른다.
이 이름은 현재는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토종 개똥지빠귀 피오피오로부터 유래되었다.
전설에 의하면 신화 속 모험가 마우이가 사망했을 때 피오피오 한 마리가 밀포드 사운드로 날아와 죽음을 애도했다고 한다.
이름과 관련한 또 다른 유래가 전해지는데 애니타 만에 있는 바위들에 얽힌 이야기다.
이 바위들은 포우나무(그린스톤)오 이루어져 있는데 포우나무는 현지 마오리들이 각종 도구와 장신구를 제작하는데 쓰이는 소중한 천연자원이다.
피오피오타히는 포우나무를 채집하기 위해 이곳에 마오리들이 타고 온 카누의 이름이었다고 전해진다.
<코퍼곶 근처 쌍둥이 폭포>
<밀포드 사운드와 태즈먼 해가 만나는 지점>
<밀포드 사운드에서 만나는 물개들>
* 물개 사냥꾼과 정착민
본래 이곳은 웨일스 출신의 물개 사냥꾼 존 그로노가 자신의 출생지이름을 따서 밀포드 헤이븐이라 이름 지었다.
또 다른 물개 사냥꾼인 스코틀랜드 출신의 도널드 서더랜드는 ‘시티 오브 밀포드’라 불리는 오두막 세 채를 짓는 일을 담당했으며, 1890년 숲 사이로 밀포드 트랙을 건설했다.
곧이어 도날드 서더랜드의 아내 엘리자베스 서더랜드가 여행지를 위한 숙박시설을 개설했다.
이 지역에 아스팔트 포장 작업이 시작되고 밀포드 사운드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뉴질랜드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왔다.
“밀포드 헤이븐은 높은 산과 중간 깊이의 골짜기가 많은 자연 그대로의 낭만적인 장소입니다.
많은 나무들과...웨카, 카카포 앵무새, 키위새...” 엘리자베스호 물개 사냥꾼 존 볼트비. 1826년.
<높이 151m의 스터링 폭포>
코퍼 곶을 지나 애니타 만에서 넓은 바다가 보이는 지점까지 항해하여 크게 한 바퀴 회전하여 데일 곶을 경유하고 스터링 폭포와 만난다.
폭포 이름은 영국 군함 클리오 호의 스털링 선장의 이름을 따라 명명되었다.
스터링 폭포는 151m의 높이로 1년 내내 물이 흐르는 직하형 폭포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압도적이 위용이 자랑이다.
이 지역을 방문한 스터링 선장의 이름을 따온 폭포이며 와이마누 폭포(Waimanu Falls)라고도 불린다.
<해리슨 만>
물개 몇 마리가 바위에서 쉬며 관광객을 맞는다. 돌고래는 보이지 않지만 밀포드 사운드의 경관은 노르웨이의 송내 피오르드를 능가한다.
코끼리 머리와 비슷하여 붙여진 코끼리 산(Elephant Peak)을 바라보니 멀리 흰 눈을 뒤집어 쓴 펨브로크 산(2,014m)의 위용이 다가온다.
사자산(Lion Peak)은 말 그대로 사자를 닮은 바위들로 이루어져 볼만한 풍경이다.
이 산은 밀포드 사운드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피오르드를 형성한 원래의 빙하인 펨브로크 빙하가 있다고 한다.
바로 앞에는 가장 안전한 자연 정박지 해리슨만이 보인다.
<보엔 폭포>
이윽고 크루즈는 보엔폭포의 물줄기를 맞으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뉴질랜드 총독의 부인인 레이디 보엠의 이름을 따서 1871년에 명명했다고 한다.
1시간 30분 동안 감상한 밀포드 사운드는 뉴질랜드의 자연과 경치를 맘껏 보여준다.
배를 타고 편하게 돌아본 밀포드 사운드는 피오르드 국립공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되어 있다.
지정된 해양 보호구역 내에서는 배의 정박과 모든 종류의 낚시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수중 관람과 다이빙을 통해 멋진 장관을 만들어내는 유명한 흑산호와 풍부한 야생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피오르드랜드에는 엄청난 지질학적인 힘이 작용하고 있는데 이 지역은 인도-오스트레일리아 판이 태평양 판의 아래로 들어가는 곳이다.
두 판이 만나는 경계를 알파인 단층이라고 하며, 위쪽의 판이 위로 올려져 남섬의 등뼈에 해당하는 서던 알프스를 형성하고 있다.
<보엠 폭포>
* 밀포드 사운드의 폭포와 산봉우리
(1) 영구 폭포의 수 : 2개의 영구 폭포-레이디 보엔 폭포, 스털링 폭포
(2) 장마철 폭포의 수 : 100여 개
(3) 동물 형상을 닮은 봉우리 : 코끼리 산(1,517m)과 사자산(1,302m)
(4) 가장 유명한 봉우리 : 마이터 피크(1,692m)
(5) 가장 수심이 깊은 곳 : 수심 390m
(6) 연 강우량 : 6m 이상
<밀포드 사운드 파노라마 사진>
<밀포드 사운드>
이 지역은 또한 반점이 있는 화강암, 어두운 색의 점판암과 석회암으로 유명하며, 일부 암석은 4억 5천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호머 터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밀포드 사운드의 물속에도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 물이 한 가지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주변에 있는 다른 피오르드처럼 밀포드 사운드에는 두 개의 물층이 있는데 상층부 몇 미터의 물은 주변의 산에서 흘러 들어오는 담수이고, 하층의 물은 바다에서 흘러 들어오는 바닷물이다.
이 두 개의 물층은 서로 섞이지 않는데 상층부는 산림 지표면으로부터 흘러내려온 물 때문에 투명하지 않으며, 많은 심해생물들이 수면 10m 아래에 살고 있다.
밀포드 사운드 주위에는 냉온대 우림이 밀집해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나무와 덩굴 식물, 반연식물, 착생식물, 양치식물 등이 축축하고 기름진 토양에서 자라고 있다.
이 지역의 주요 수종인 자작나무는 25m 높이까지 자라고 마운틴 너도밤나무와 붉은 너도밤나무가 길을 따라 자란다.
50m 높이의 리무나무를 이 지역 캐즘(The Chasm)에서 볼 수 있다.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 운행 노선>
*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
(1) 밀포드 롯지 : 1878년에 지어진 도널드 서더랜드의 옛 숙박시설터
(2) 세미트리 곶 : 보엔폭포에서 떨어진 암석조각들이 묘지처럼 쌓였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곳. 이곳은 실제로 과거에 묘지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3) 보엔 폭포(162m) : 뉴질랜드 총독의 부인인 레이디 보엔의 이름을 따서 1871년에 명명되었다고 한다.
(4) 해이슨 만 : 가장 안전한 자연 정박지로 해리슨 강이 유입되는 곳이다.
(5) 신바드 협곡 : 필립스 산, 로렌니 피크, 마이터 피크에 둘러싸여 있으며 카카포 앵무새가 재 관찰된 곳이다.
(6) 마이터 피크(1,692m) :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저에서 수직으로 솟아 오른 산
(7) 코퍼 곶 : 바위에 구리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여 이름 지어졌으며 밀포드 사운드에서 가장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다.
(8) 사자산 : 공식 이름은 킴벌리 산이며 거대한 사자를 닮았다고 하여 사자산이라 불린다.
(9) 스털링 폭포(151m) : 영국 군함 클리오 호의 스털링 선장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10) 코끼리 산(1,517m) : 코끼리의 머리와 비슷하다하여 붙여진 이름
(11) 펨브로크 산(2,014m) : 밀포드 사운드에서 가장 높은 산 중 하나로 이곳에 펨브르크 빙하(피오르드를 형성한 원래의 빙하)가 있다.
(12) 마린 리저브 : 690㎢ 면적의 해양보호구역
(13) 데일 곶 : 밀포드 사운드의 북쪽 입구로 바다에서 이곳을 육안으로 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14) 애니타 만 : 현지 마오리들이 포우나무를 채집하던 역사적 장소
(15) 세인트앤 곶 : 1800년대 후반에 지어진 등대가 위치한 곳
(16) 딥 워터 베이슨 : 세계적으로 유명한 밀포드 트랙이 끝나는 곳
<호머 터널을 넘는 언덕 길>
* 곡괭이와 외바퀴 손수레로 만들어진 호머터널
테 아나우에서 밀포드 사운드로 이어지는 94번 고속도로에서 만나는 밀포드 사운드의 놀라운 자연환경과 경이로운 풍경은 이곳 여행의 하이라이트이다.
터널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 않았다. 1930년에 처음 시작된 도로공사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지연되어 1954년이 되어서야 완공되었다.
호머터널은 1935년 착공되어 1953년에 완공되었는데 처음에는 단지 5명의 노동자들이 곡괭이와 외바퀴 손수레만으로 터널공사를 시작했다.
일은 어렵고 힘들었는데 이들은 캔버스 텐트와 가건물에서 생활했으며 격렬한 압축공기 폭발로 인해 소리 없이 떨어지는 토석류에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었다.
노동자들은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목숨을 잃었으며 콘크리트 건물과 터널 입구가 붕괴되었다.
이 같은 엄청난 난관을 겪은 후에 터널이 개통되었으며 승용차가 터널을 처음 통과했을 때 성대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여행객들이 1.29km 길이의 터널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현재에도 토석류 위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호머 터널>
<호머 터널을 지나며 보이는 뉴질랜드 산 모습>
<밀포드 사운드에서 테 아나우로 향하며 보이는 뉴질랜드 풍경>
<온통 육류용 양들이 가득한 뉴질랜드 목장>
<테 아나우 호수에 있는 레이크 뷰 키위 홀리데이 파크를 향해 가는 일행들>
* 테 아나우 호수(Te Anau Lake) :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 좁고 긴 S자 형태의 빙하호로 길이가 80km에 이르며 수심이 깊다.
물빛이 푸르고 아름다워 마오리족 언어로 ‘비취 호수(와카티푸)’라 불린다.
물결이 잔잔한 날에는 호수 건너편에 뉴질랜드 남알프스의 봉우리가 호수에 비쳐 일대 장관을 이룬다.
특이한 것은 일정 시간 간격으로 10~15cm 안팎으로 수면이 오르내리는데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마오리족 사람들은 호수 바닥에 누워 있는 거인의 심장 박동 때문이라고 믿는다고 한다.
<테 아나우 호수>
<퀸틴 맥키넌 동상>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 센터>
<레이크 뷰 키위 홀리데이 파크 리조트>
<수령이 오래된 나무의 나이테-나이테가 2중으로 되어 특이하다>
<루트번 트랙 퍼밋을 받는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 센터>
부두에서 버스로 테 아나우 호수가 있는 숙소로 이동하는데 뉴질랜드의 풍광이 아름답다.
호머터널을 지나며 보이는 밀포드 사운드 주변의 경관을 보는 재미도 크다.
테 아나우에서 루트 번 트랙(Routeburn Track)을 위한 허가증(permit)을 받고 만찬을 위한 시장보기를 했는데 남미여행에서의 기억이 나서 재미있었다.
<머렐과 불란치 기념탑>
<레이크 뷰 키위 홀리데이 파크의 야영장 모습>
<리조트에서의 흥겨운 파티>
레이크 뷰 키위 홀리데이 리조트에서 전체가 모여 흥겨운 파티를 열었다.
한왕용 대장이 구운 쇠고기 로스와 종이 박스에 든 와인으로 근사한 만찬을 즐겼다.
트레킹하는 중에 만난 한국인 여성 두 분의 방문으로 훨씬 즐거웠다.
캠핑장도 겸하고 있는 숙소의 시설은 좋았는데 취사시설과 난방이 특히 맘에 들었다.
루트 번 트랙을 위한 짐을 배분하고 일찍 쉬었다.
<쇠고기 요리하는 한왕용 대장>
<트레킹하며 만났던 한국 여성과 함께하는 만찬>
Invitations - Don Harri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