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4.28(수)
Y: 나의 첫사랑 소녀 안녕!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의 향기, 그런 하루하루 열어가길 응원해.
이번에는 pop song 선물!^ ^
(solitary man 녹음 게시)
H: smile~~~^ ^
(석양의 무법자 오케스트라 연주 영상물 게시)
Y: ost 한 곡 영화에 까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 수고와 손길이~ 와! 악기 하나하나가 다 자랑스러워~ 참, 첫사랑이랑
영화보러 다니던 발걸음과 수고도 얼만데~~^ ^
아들의 이름으로, 시사회가 이달 말일 유스퀘어 cgv 2관에서 열리는데 나한테 표가 여섯 장 배당^ ^ 자기랑 못 봐
영 아쉬워! 남은 오후도 정말정말 행복해야 해~ 화이팅!!
H: 식구들과 시사회 잘 보고 와~ 여기도 영화가 들어오기를 바래~ 활기찬 오후 보내고.
여기는 pink moon이 뜨는 보름. 밤이 더ㅣ면 달이 분홍색을 띄는지 찾아 봐~
Y: 오 그래? 핑크 문! 신기해! 동화의 문을 열고 환타지 속으로 훨훨! 유쥬적 상상력의 날개 타고 힘찬 유영 벌여야지.
나훈아의 노래에 살구꽃이 필 때면 돌아온다던 18세 순이, 순이 찾아가야 해~ 노래 속 그녀의 두 뺨이 핑크빛깔일
거야^ ^그 노래가 슬그머니 떠오르네?^ ^ 분홍색 물들인 고운 밤, 떠오른 핑크 문, 달이 연출하는 미묘한 분위기의
예술미학을 만나보게~^ ^
2021.4.29(목)
Y: 아름다운 새 날, 첫사랑에게 old pop 선물^ ^
(sweet caroline 육성으로 부른 녹음곡 게시)
2021.5.4(화)
Y: 가까이 있지 않아도
절대 멀어질 수 없는 사이,
그건 그건
마음이 사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푸른 나뭇잎 매단 유리창문
바람에 흔드릴우는 화요일 정오 무렵
첫사랑 소녀에게 노래 선물^ ^
(해변의 여인 육성 녹음 탑재)
H: 여기는 월요일 밤,
해변의 여인, 좋아했던 노래 중 하나~
색소폰으로 연습하려고 악보 찾아서 프린트 했음.
탱큐!
Y: 오케이! 자기 색스폰 곡에 최대한 감정이입, 취입하면 딱이네~^ ^
2021.5.7(금)
H: (동영상pop song 탑재. 나이가 들어가니 친구가 중요하고,살아온 날들 감사하다는)
Y: 우리가 살아온 날들과 살라있는 오늘, 걸어온 흔적들을 감사하고 함께 동행해온 숨결, 소중한 눈빛 더욱 애틋하여
라. 삶은 채우고 비우고의 과정. 즐거움, 고통의 파도, 쉴새없이 다가오는 생의 방파제에 서서 아픔과 견딤의 수업을
하고 있는지도 몰라. 불어오고 불어가는 저 바람속에서 한 줄기 사랑이란 잎사귀를 피워 매달 수 있다면 ~
껴안은 삶은 생명을 더 하리. 얼룩진 생의 자국들 어느 날 하얀 눈이 내려 지워주듯이 웃음도 눈물도 아쉬움도 세월
의 더께도 영혼의 노래 울려퍼지면 한낱 구름조각들~ 그 때 오롯이 자유와 평화 찾아오리.
선배 몇 분에게 들었어. 떠도는 바람의 Mㅇ 유명을 달리했다는~ 우리에게 아픈 추억을 안겨준 분이라 궁금했거든.
친구여, 사랑과 은혜 가득하길!
2021. 5.8(토)
Y: (장사익의 노래, 어느 꽃피는 봄날, 동영상 탑재, 어버이날 첫사랑에게 전함)
2021. 5.19(수)
H: 오늘이 여기는 5.18!
영화<아들의 이름으로>는 좋은 시기에 개봉했네?
한동안 아픈 마음 추스려야 했어. 살면서 미안한 사람 중에 한 명이 M이야. 한국을 떠나면서 다 기억을 지웠는데 현이
나타나서 내 골곡의 시작을 찝어냈어. 현이랑 나는 젤 순수할 때 만났지. 하지만 그 시간은 짧아. 그 후 47년이 지났어. 흘
러간 세월 만큼 할 이야기도 많지만 그 아야기들 다 삼키고 더러는 날려버렸어. 내 아픈 추억 더 이상 들추지 말아 줘.
<문>에게 용서를 구해. 마음의 가책을 많이 받았어. 나이가 드니 지금의 나에게 밝고 맑은 순수함을 채워주고 싶어.
Y: 흔들림 없이 상처 하나 없이 이 자리 서 있을 사람 그 아무도 없으리. 차가운 눈이 밤낮으로 쌓여 어지러운 기억을 지
우고 온갖 꽃들이 일시에 피어 삶의 언덕을 카펫으로 단장하듯, 굴곡의 길을 걷더라도 소멸할 것 소멸시키고 남길 일
마음의 장롱 속에 남겨두고 기억할 것 기억하고 잊을 것은 미련없이 훌훌 털어내고~애틋이 눈썹 위에 초승달 같은 숨결
띄워놓고 운명처럼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 그렇게 모두 유성처럼 반짝 흐르고 있어. 바람은 매번 정수리를
흝고 지나며 의식의 한 끝을 깨워놓곤 모른 척 지나가지. 문득 바람이 된다면? 그래 바람이 되는 순간 불멸의 시간을 걷는
자아를 발견하게 될 거야.
맑고 투명한 형의 자아를 응원할게..시나 꽁트, 수필을 써 보기를. 균형감각을 찾는데 좋아.
Y: (춘란 개화 사진 게시)
개화
윤삼현
마침내 터뜨렸다
닦고 닦은
맑은 숨결
여백의
하늘 열리고
천지간 꽃향기다.
형아, 우리 집 춘란이 십 수년 만에 꽃망을을 터뜨렸어. 그 기쁨을 나누고 싶어. 형의 굳건한 건강을 기원하며.
H: 그건 축복인데 집안에 복이 들어오겠네!
꽃이 가냘프면서 강하고 잎줄기는 동양화 모델인데~ 가꾸기 힘든 난인데 사랑과 정성으로 동행을 한 모습이
보여. 그 수고에 박수와 칭찬 보내.
한국 소식은 매일 신문과 뉴스로 접하고 있어. 찜통더위와 코로나로 한국도 야단인데, 여기도 마찬가지. 내가 사
는 곳은 워낙 37도~42도까지 올라가니까. 더위는 익숙해. 습도가 없어서 뜨거운 햇빛만 피하면 그런대로 즐거운
여름. 이 곳은 경제, 사회활동이 다 오픈이 되었지만 코로나 사태가 끝이 안 보이니 활동은 자유롭지 않아.
나는 규칙은 지키면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고. 몸과 마움이 강한 편이라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어.
담백하면서 예쁜 시 보내줘서 고마워~
Y: 강렬한 기억이 자리잡고 있어
까까머리 소년 시절, 추석날 밤이었어. 보름달은 대둔산(대흥사 절 에워싼 남쪽 산) 산정 위로 휘영청 떠오르고,
마을 여인들이 운동장으로 모여들었어. 잠시 후에 손에 손을 잡고 둥근 원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어. 엄마도 원
의 한 점이 되어 돌고, 일제히 원의 무리들이 목청좋게 노래를 터뜨렸어.
강강술래~ 강강수월래~~느리게, 다시 빠르게 숨차게, 다시 느리게~구슬프면서도 흥과 멋이 흥건한, 어쩜 비장함
까지 묻어나는 야릇한 곡조가 메아치려 공중의 둥근 달까지 날아올랐어. 엄마가 달밤에 춤 추는 무희 가운데 끼어
노래까지 꺾어부르는 장면, 놀라운 충격이었어. 엄마는 한없이 부끄러운, 늘 숨 죽여 살아가는 나약한 아녀자에 불과
했단 까닭이지. 세상에 지극히 고운 한 송이 꽃으로 피어 구성진 계명조 가락을 타는 달밤의 소녀가 엄마였던 거야.
엄마는 내게 마법을 부려 앳띠고 곱다란 소녀로 다가온 밤이었지.
나더러 아름다운 것 세 가지를 들라면 엄마, 소녀, 달이야.
본론으로 돌아와 형이는 영원히 그런 예쁘고 고운 소녀, 아세아 극장 입구에서 오페라 관람 기다릴 때, 어떤 중년남
자가 새치기 시도하자 어깨를 꽉 깨물어버린, 그러면서 살짝 웃음도 흘릴 줄 아는 발랄하고 귀여운 소녀가 틀림없어
.^ ^♡
2021.8.27((금)
H:소식 없어서 궁금했지? 집을 이사했어. 내가 은퇴하고 딸 식구가 날 위해 우리 집으로 들어오고, 3년 반을 같이 정
신없이 보냈어. 덕분에 내 건강도 좋아지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딸이 헐값에 우리 집을 사고 나는 5분 거리에 있는 town house로 이사했어. 두 집 공사와 두 집 살림, 애들 개학, 애들
생일, 교화 행사 등등, 짬도 못 내고 지났어. 작은 집으로 오니 편해. 이제 내 삶에 변화를 주고 뭔가 보람있는 일을 하
고 싶은데, 주님이 부르시리라 믿어. 이 집은 9년 전에 사서 렌트를 주고 있었는데 작은 뒷마당이 아무 것도 없어서 꽃밭
을 만드려 준비하고 있고. 덕분에 활기차게 보내고 있어. 근데 바쁘게 바쁘게 살아와서 나도 거북이가 부러워~
시간의 여유를 가져볼게. 거의 3개월 색소폰 연습을 못했지. 바램은 악보를 다 외웠는데 이제 까먹었을 거야. 현이도
건강하게 잘 있어~
Y: 반가워 형!
침묵의 시간이 길었으나 기다림의 시간의 의미가 없는 건 아니야. 인내와 견딤의 에너지를 향상시켜주었으므로. 이사
하느라 힘들고 바빴구나. 좀 머리 무거운 일이랴! 마무리 잘 했으니 나까지 홀가분해~ 박수!!^ ^ 꽃밭 만들 때 유쾌하게
쉬엄쉬엄 작업 해. 무리하는 법 없기!화이팅!
난 가을호 광주문학 계평을 집필 중이야. 오늘까지 마감이어서 좀 속도를 내고 있는데, 그래도 느슨하게 요령 피울 것
다 피우면서 진행하고 있어^ ^ 바램, 한번 더 도전! 색스폰 울림에 내 귀가 펄떡 깨어나기를~~형의 힐링과 기쁨과 건
강을 위해 건배!!
H: a fine 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