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네번째 산행
1. 산행지
구절재~소장봉~사자산(500봉)~489.5봉~노적봉~굴재~고당산~520봉~개운치~망대봉~두들재~여시목~530봉~
추령봉~추령
2. 일시
2023년 9월 24일 (23일 22시15분 송내출발)
3. 들머리
구절재 - 전북 정읍시 산내면 능교리 1364-1
4. 날머리
추령주차장 - 전북 순창군 복흥면 서마리 727-1
5. 소요시간: 9시간40분(01:45 - 산행시작 ~ 11:25 - 산행 종료)
6. 도상거리: 23 KM [정맥: 23 (누계 : 100.5 KM), 접속 0 KM(누계 : 1 KM)]
7. 날 씨: 맑음, 해뜨고 23~25℃, 일출 전에는 시원한 바람, 일출 후에는 바람 없음
8. 참석인원: 총 12 명.
가리, 간지, 나홀로, 다알리아, 사노라면, 스카이, 운풍, 좋은날, 하늘아빠, 하태성,
홍진, 현술이
9. 산행지도, 고도표
10. 시간대별 산행기록
01:45 - 구절재 출발, 산행 시작
03:08 - 366.7봉
03:28 - 소장봉
03:40 - 연화정사 앞 포장 임도길
04:17 - 사자산 도착
04:56 - 국사봉 갈림길
05:20 - 노적봉
05:53 - 굴재
06:30 - 고당산 도착, 20여분 아침식사
07:23 - 개운치
07:38 - 헬기장
08:00 - 망대봉 통신대 정문
08:17 - 두들재
08:57 - 여시목 ~30여분 휴식
10:50 - 추령봉 도착
11:15 - 530봉
11:45 - 추령 도착, 산행종료
11. 산행후기글, 사진모음
호남정맥 네번째 구간...
9월 중하순으로 들어서니 이제는 날씨가 시원하다 못해 새벽에는 살짝 한기를 느낍니다.
두세달이면 겨울로 들어설터이지요.
호남정맥은 여름산행보다는 겨울산행이 더 수월할거라는 생각입니다.
여름에 가시밭, 잡목을 헤집고 다니는거 보다 나뭇잎이 없어 벌거숭이가 된 겨울산이 길찾기는 수월해서지요.
그래도 10월까지는 등로가 가시 잡목에 가려진 곳들이 많고 거미줄이 얼굴을 잡아당겨 엄청 성가시게 굽니다.
옛말에 "산입에 거미줄 치랴"라는 속담이 있지만 산에서는 산입에 거미줄도 치더라구요.ㅎ
등짝이 근질거려서 옷 속으로 손을 넣어보면 물컹한 벌레가 잡히는 일도 가끔씩 있습니다.
종종 앞에서 길을 열어 주시는 스카이 형님이나 가리 친구가 그때마다 고맙다는 생각이 들수밖에요.
9정맥 중, 마지막 호남, 끝날때까지 모두가 파이팅 하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이번 산행은 조금, 많이 유치한 대장금의 고향 홍보물에서 시작됩니다.
과거 재미있게 본 드라마 대장금의 고향이 정읍시 산내면이라는걸 여기서 알게 되네요.
좀 적은 인원입니다.
아리따운 여류산객 두분이 빠지게 되니 더 아리따운 총무님 한분만 함께하게 됩니. ㅎ
길 가쪽으로 야생화가 지천을 이루고 있습니다. 쑥부쟁이와 물봉선
초반에 잡풀들이 길을 가리더니 능선에서는 잠시동안 편안한 등로가 나옵니다.
등로가 계속 이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호남의 본색이 드러나네요.
1시간 20분 동안 업-다운을 몇번을 하고 준희님의 첫 산패를 만나게 됩니다.
시간계획을 잡을때 소장봉까지 1시간 20분을 잡았는데 시간을 너무 타이트하게 잡았나요?
25분 가까이 초과하여 소장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소장봉에서 10분 정도 내려서면 연화정사라는 절 간판이 나옵니다.
여기 임도따라 500여미터 가다가 산길로 접어듭니다.
사적지 석탄사를 거쳐서 올라가는 길도 있다고는 하지만 이 어두운 새벽에 사찰을 구경할 것도 아니라서
그냥 맥길따라 쭈욱 가기로 합니다.
사자산 등로부터 산죽과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산죽에 덮여 길은 보이지않는데 산죽잎에 가려진 등로에 보이지않는 바위가 불룩 솟아있기도 하고
길이 움푹 꺼져 있기도 합니다.
숨가쁘게 어느 한 봉우리를 오르니 산객들의 시그널이 잔뜩 걸려있는 곳이 있습니다.
봉우리 이름은 없지만 고도에는 500M 남짓 되는거 같습니.
그리고 17분 정도 후, 전북 정읍시 칠보면에 있는 사자산이라는데 지도에도 없는 것이 생긴 모양새도
사자라는 이름과는 전혀 생뚱맞다는 기록들만 있습니다.
다만 석탄사가 사자산에 자리잡았다는 내용이 보이네요.
명색이 사자산인데 그냥 가기가 뭐해서 개인 사진은 패스하고 단체로 찍고 갑니다.
울 가리 문야 대장님은 사진찍는 내내 카멜은 안쳐다보고 어디를 뚫어지게 보고 있는걸까요? ㅎㅎ
5시가 조금 못돼서 국사봉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국사봉이라는 산봉우리가 참 많습니다.
왕의 스승님이 올라가신 곳은 모두 국사봉이라 한듯 합니다. ㅎ
갈림길에서 노적봉 880 미터라고 봤는데 1.5배는 되는거 같습니다.
코팅지의 모양새는 반바지님이 걸어둔거 같은데 찌그러지고 얼룩져서 글씨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노적봉입니다.
노적봉 조금 옆 빈터가 있어 후미도 기다릴겸 조금 쉬었다 갑니다.
지금이 동지와 하지의 중간쯤 된거죠?
아침 6시가 다 되어 가는데 이제야 먼 동이 트입니다.
아침 5시50분 조금 넘어 굴재마을과 오룡마을을 연결해 준다는 굴재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부터 이번 구간의 가장 높은 산, 고당산으로 올라갑니다.
선답자들은 이곳이 이번구간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하두만... 고당산 다음의 망대봉 헬기장도 만만치않습니다.
고당산은 지자체에서 관리한 것인지 마을 주민들이 관리한 것인지 예초기로 산죽을 쳐서 등로를 만들어 놨습니다.
산객의 입장에서 엄청 감사할 일이요.
고당산 오르는 길에 먼 산능성이로 솟아오른 해를 담아 봅니다.
아마도 산죽을 정리하지 않았으면 이곳도 바닥이 보이지 않았을 정도인거 같네요.
6시30분, 이번구간의 가장 긴 오르막을 올라 고당산에 도착합니다.
어느 조상님이 후손에게 서운한게 많으셨는가 봅니다.
이렇게 힘든 산 꼭데기에 자리를 잡으셨고 그 후손은 조상님 관리를 하고 있네요.ㅎㅎ
고당산
1866년 천주교인들이 대원군의 천주교 박해를 피해 쌍치의 오룡 마을에 정착했다.
오룡 마을은 주변 산세가 다섯 마리의 용이 모여든 것 같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그중 가장 높은 산이 고당산으로, 고난 받은 사람이 모여 산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고당산은 순창의 북서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 호남 정맥과 정읍지맥?[고당산~칠보산~성황산~월명산]을
이어주는 요충지다.
고당산의 물줄기는 동진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 되며, 동쪽은 추령천을 통하여 섬진강에 합수되어 남해로 흘러들고,
서쪽은 수청 저수지와 칠보천을 통하여 동진강에 합수되어 서해로 흘러든다.
라고 네이버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날이 밝아 처음으로 개인사진 찍어봅니다.
오늘 놓은날 형님이 컨디션이 아주 좋아보입니다.
근데... 뒤에 시그널 중에 더존날이 있네요 ㅋㅋ
고당산에서 사진찍고, 아침 식사도 하고, 쉬었다가 갑니다.
단체로 먹을때는 무거운 음식을 빨리 꺼내서 여럿이 같이 먹어버려야지요...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ㅎㅎ
고당산에서 30여분 내려와 대나무 숲길을 지나면
곧바로 도로를 만나게 는데 이곳이 개운치(과거 21번 국도 상)입니다.
오른쪽에는 개운리라는 버스정류소가 있고, 정맥길은 도로를 건너 앞에 보이는 산으로 이어집니다.
개운치에서 망대봉 가는 길목에 있는 헬기장까지 오름이 고당산 오름보다 짧지만 훨씬 가파른 길이라서
모두들 땀깨는 빼면서 올라갑니다.
망대봉 정상에는 통신대가 자리잡고 있어서 정상은 오르지 못하고 철조망을 따라 왼쪽으로 돌아서
이곳 정문 앞으로 나옵니다.
여기서도 맥길은 따르지 못하고 잠시동안 벗아났다가 다시 합류, 두들재까지 1.2K정도 도로따라 진행합니다.
도로가에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바람에 밀렸나요? 비에 쓸렸나요?
사람이 밀어도 굴러버릴 것 같은 모양새입니다.
두들재에서 트랙은 도로따라 좌우측에 모두 길이 있다고 하는데 그냥 맥길따라 산으로 올라갑니다.
산으로 올랐더니 으름덩굴에 열매가 잔뜩 달렸네요.
부지런한 사람이 먹을 복이 있다더니...ㅎ
별로 먹을건 없지만 속살이 달싹한 것이 잠시 자연산 으름을 맛보고 갑니다.
이번 산행에는 이 꽃을 많이 보네요... 물봉선
이번 구간도 산객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 길이라 대형 거미줄도 많고,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길을 막고 있는 곳이
많아 살짝 곤욕을 치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4개 구간 중 이번이 가장 양호합니다.
여시목 가는 길에 작은 봉우리 방향은 출입금지 간판이 붙어 있고 왼쪽으로 우회길이 나 있는데 지도의 맥길도
우회길을 가라고 하네요.
뒤에서 홀로 오시던 운풍형님은 트랭글따라 봉우리로 갔다가 온몸에 거미줄을 칭칭 동여맨체 여시목에 나타납니다.
우회길에 시그널도 이렇게 많이 걸려 있구만...ㅎㅎ
9시 조금 안되어 여시목에 도착하고 이제 남은거리가 얼마 안되니 여기서 가방떨이를 하고 갑니다.
두들재에서 왼쪽 우회길을 걸었다면 이곳으로 나오나 봅니다.
가방떨이를 하고도 운풍형님을 기다리느라 좀 길게 쉬어 갑니다.
여시목에서 오르는 길이 많이 가파르지는 않은데 바닥에 흙이 미끄럽네요.
다행히도 누군가가 이렇게 흙계단을 만들어 두어서 조금은 수월하게 오릅니다.
추령봉 가는 길이 49번 지방도 터널 상부를 건너갔다가 다시 건너와야 합니다.
추령봉 오르는 입구에 이런 입간판이 있는데 아무런 글씨가 없습니다.
추측으로 출입금지 간판인 듯 한데 글씨가 없으니 그냥 당당하게 올라갔다가 옵니다.ㅎㅎ
추령봉
전라북도 정읍시에 있는 해발 573m의 산봉우리.
추령봉은 내장산의 줄기가 동쪽으로 뻗어나간 호남정맥 정읍구간 능선에 있는 봉우리다.
추령봉의 봉우리는 큰 바위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세가 절경이라고 소문난 곳이다.
정읍에서는 추령을 갈재라고 불렀는데 '가을재'가 변화한 것으로 한자어로 추령이라고 한다.
이 지역 사람들이 추령이라고 부른 것은 산능선을 따라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 단풍으로 온 산이 물들기 때문이다.
이번구간 마지막 봉우리이니 올라오신 분들은 인증샷 해야죠...
내려오다가 바위에서 바라보는 내장산 방향의 조망이 위에 설명대로 좋습니다.
가을 단풍으로 물든 내장산과 겨울 눈으로 덮인 내장산은 상상으로 구경합니다.
추령봉을 마지막으로 산행이 끝났다고 생각하는데 맥 산행이 그렇게 쉽게 끝나지나요?ㅎㅎ
마지막 이름없이 좌표 꼭지만 있는 봉우리 하나 더 넘어갑니다.
주변도 살짝 둘러보고...
산머루 농원이라고 하는데 마을 밭길로, 맥길을 살짝 돌아서 내려갑니다.
추령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추령 장승촌이라고 하네요.
다음 가야할 능선을 쳐다봅니다.
지난 구간때도 그렇고 이번 구간에서도 하산식할 장소가 멋스럽네요...ㅎ
산행기획에 살림만 챙겨도 힘들텐데, 하산식까지 준비한 간지대장, 다알총무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차장 화단에 꽃이 이뻐서 남겨봅니다.
송엽국
요즘 꽃무릇이 철이지요...
간혹 상사화하고 혼돈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꽃 피는 시기와 모양, 색깔 모두 다른 꽃이지요.
다음구간 내장산에서 뵙겠습니다.
첫댓글 날이 좀 선선해져서 긍가
홍진님 표정이 아주 좋으십니다~~ㅎㅎ
션~~한 바람과 함께 미소가 돌아왔어요 ㅎㅎ
ㅎㅎ
그맘 알져~~
호남정맥 끝날때까지 화이팅입니다~~!!!
잘 계시죠?
얼굴 뵌지가 백만년은 된듯하네요...^^;;
여름동안 홍역을 치르고 가을이 되니 홍진이 된거죠 ㅎㅎ
상세하게 기록 남기셨네요 고맙고 감사합니다 수고많았습니다 잘보고갑니다
정맥도 얼마 안남았네요...ㅎ
끝날때까지 파이팅입니다.
거미줄하고는 친해질때도 된것같은대 아직도 질색팔색 조금더 적응기간이 필요할듯 ㅋ
항상 고생이 두배넹 추석잘보내고 즐거운맘으로 만나요
정맥이 끝나면 거미줄이 그리울 수도...ㅎ
남은 구간도 이번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다음 구간 내장산에서 반갑게 뵙겠습니다
수고많으셨어요 ^^
이런 구간 많을겨...
정맥 마무리 잘 부탁합니다~
저만 그런가요?
요 두 대장님의 썬글 모습이 왜케 낯선지...ㅎㅎ
같은 썬글은 아니죠?ㅎㅎ
도니가 없어가 가끔씩 빌려쓰고 합니다. ㅎ
으름을 처음 먹었어요 ~~ 맛은 잘 모르겠고, 다시 안 먹는걸루 정리합니다.
으름장을 놓지말고 ~~ 으름을 먹여야겠어요 ㅎㅎ
현술이 대장님 늘 감사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간지대장님,다알리아총무님 많은 수고 아끼지 아니하고 행동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함께 산행한 산우님 즐거운정맥길 쭉 가시죠~~~~ 미소와 함께 ^-^
으름 맛있두만요...ㅎㅎ
대장님!!! 산행기 잘 감상했습니다요.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시고
다음구간에서 뵙겠습니다.
추석연휴 잘 지내셨나요?
5차에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