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9 6:49 PM (115.140.xxx.66)
읽으세요
다른 부분은 필요없어요
4대복음은 정말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고 감동입니다
정말 진리 그자체 같더라구요 느낌이 옵니다
근데 구약이나 다른 부분은 인간이 갖다 붙인건지 한 번도 감동이 온 적이 없어요
내용도 이게 뭐지 싶고.
'18.3.9 7:03 PM (175.198.xxx.115)
사도행전부터 보세요. 4복음서, 정확히 누가복음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라 재미있을 거예요. 성령의 임하심, 기독교 신앙이 전파되는 과정이예요.
로마서는 기독교 신앙의 정수입니다. 꼭 읽으시길 바래요.
그렇게 신약 정주행하시면 될듯요.
요한계시록은 워낙 난해해서.. 안 끌리시면 지금은 스킵하셔도 될 거 같아요. (계시록, 비유 이딴거 명쾌하게 풀어준다고 하는 사람들 조심하세요. 1000% 이단이예요.)
그리고 구약으로 가셔서..
시편 읽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시편은 신약을 읽는동안 병행하셔도 좋을 듯요.)
잠언, 전도서같은 지혜문학도 좋구요.
그리고 이스라엘 역사와 신약성서가 쓰이기까지의 배경을 알고 싶으시면,
창세기, 출애굽기 전반부,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 상하, 열왕기 상하, 역대 상하 순서로 보시면 됩니다.
(출애굽기 뒷부분은 성막 축조 등 지루한 내용으로 되어있으니 건너뛰시고요. 마찬가지로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도 건너뛰세요. 지루한 정보 나열이라 초신자들께는 그리 의미가 없어요. 어느 목사님도 이 부분은 통독할 때 맨정신으로 읽어본 적이 없다고 우스개를 하시기도ㅋㅋ 나중에 내공이 쌓인 뒤 관련 설교나 책을 통해 공부하시면서 보셔도 돼요.)
'18.3.9 7:23 PM (175.198.xxx.115)
대략 연대순으로 구성해보면,
창세기 : 천지창조부터 이스라엘 부족의 태동까지.
그 조상인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스라엘)의 부르심과 삶을 조명.
출애굽기 : 1~24장, 32~33장, 40장 끝부분 이렇게 읽으시면 될 거 같아요 이스라엘이 민족을 이루어 애굽(이집트)에서 탈출하는 이야기.
신명기 : (아까 읽지 말라고 했는데 이쪽은 율법에 관련된 부분이니 읽으시는 게 나을 거 같아요..ㅋ 레위기와 민수기는 예배, 건축, 복식절차나 사람 수 세는 얘기라 단순 정보인데 반해서, 여기는 성경 저술 당시 가치관과 문화를 읽을 수 있어서요. 단, 지루하면 소제목 보시면서 적당히 스토리 이어지는 데만 읽으세요.)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전에 모세의 마지막 설교. 하나님과 이스라엘 민족의 언약을 세우는 이야기.
여호수아 : 약속의 땅(가나안) 정복기
사사기 : 이스라엘 국가건설 초기. '사사'(제정일치 지도자) 시대.
사무엘 상하 : 왕정시대로의 전환. 다윗왕가의 시작.
열왕기 상하 : 조선왕조 실록같은 느낌인데 왕조의 타락과 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
역대기 상하 : 같은 내용인데 관점이 좀 다르다고 해요.
'18.3.9 7:27 PM (220.80.xxx.86)
사도행전이요. 누가복음의 누가가 사도행전 저자 이기도 하니
이어서 보는게 좋겠네요.
'18.3.9 7:35 PM (211.109.xxx.142)
이제 불경 읽어야죠.
짜집기한 판타지는 이제그만.
'18.3.9 7:37 PM (175.198.xxx.115)
이후에는 지혜문학과 선지서들이 뒤섞여 있어요.
이스라엘 왕조는 남북국으로 갈려 각각 진행되다가 주변 제국에 의해 차례로 망합니다. 많은 귀족들과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다가 70년만에 송환되어서 새로이 나라를 재건하는데, 이 재건 부분의 역사가 에스라, 느헤미야서예요.
다니엘, 에스더는 포로기 시절의 일들이고요.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호세아, 아모스 등등의 선지자(예언자)들은 이 포로기 이전(나라 망하기 전) 이스라엘의 각성과 회개를 부르짖은 선지자들예요.(나라가 망한 이유를 성경에선 도덕적 타락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말합니다.) 앞의 사사기부터 역대상하까지 이어지는 왕조시대 타락사를 읽으시고 선지서들을 보시면 이해가 잘 되실 겁니다.
'18.3.9 7:43 PM (175.198.xxx.115)
중간에 룻기, 아가서, 욥기같이 독특하고 재밌는 갑툭튀 책들도 있습니다. 이 중 욥기는 고난의 문제에 대해 심오한 논쟁을 펼치는 책이예요.
자세한 구약성경의 분류는 여길 보시고요,
http://kcm.kr/dic_view.php?nid=41571
성경이 보기와 달리(?) 시대와 배경, 장르가 다양한 66권의 책을 엮은 거라 책마다 접근법이 다 달라요..
좀더 깊이있는, 효과적인 접근을 하고 싶으시다면
"어떻게 성경을 읽을 것인가"(ivp)라는 책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아요.
'18.3.9 7:58 PM (175.198.xxx.115)
성경이, 특히 구약성경은 처음 접하면 당시 관습과 율법에 거부감이 이는 부분이 많이 있으실 거예요. 지금의 관점으로 보면 터무니없는 남녀차별 등등..
이 부분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해석이 분분하지만, 기본적으로 이것이 지금으로부터 2-3000년 전의 역사임을 감안하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고대 중동의 문화와 생활상을 엿본다고 생각하면 재미있으실 거예요.
예를 들어, 바이러스도 뭣도 모르던 시대.. (19세기에야 바이러스가 병을 일으키는 걸 알았으니) 정결례에 관한 율법 등등
사도 바울은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들은 남편에게 순종하라 해서 남녀의 위계를 세운 것 같지만, 당시 여자들을 쓰고 버리는 재산이나 가축 취급했던 시대문화적인 배경에 비춰볼 때 남편에게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같이(목숨을 버린 것같이) 사랑하라'고 한 건 너무나 진보적이고 파격적인 주장이었다는 것.. 등등
시대 차이를 감안하고 성경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본다고 생각하시면 보다 유익하게 읽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빛의나라
'18.3.9 8:22 PM (220.70.xxx.231)
감사하고 반갑네요. 사대복음서 너무 좋죠? 예수님 선하심과 지혜와 권능과 사랑이 넘 감동적이죠? 저도 읽을 때마다 감동 받는답니다~
위에 다른 분들과 포로리2님께서 도움되는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셨네요.
거기에 제 의견도 보태 봅니다.
사대복음서는 예수님 이 땅에서 행하신 일을 4명의 다른 사람이 각자 자기가 보고 들은 대로 쓴 거고, 요한복음 바로 뒤에 바로 이어지는 사도행전은 예수님 십자가 바로 그 직후부터의 일을 누가복음을 쓴 누가가 같은 연장선상에서 이어 쓴 글이예요.
제자들조차도 다 버리고 도망가서 홀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기독교가 어떻게 온 세상에 퍼지게 되는지 그 시작의 이야기예요.
그 시대에는 예수님을 믿는다 하면 다 박해 받던 시기라 드러내 넣고 전도도 예배도 못드렸죠. 전화나 인터넷도 없던 시기라 처음 믿게 된 신도들은 다 목숨 걸고 몰래 모여서 주님 하신 이야기나 그 가르침에 대해 배우던 시기인데 그 땐 직접 경험담을 요즘의 간증처럼 말로 전하거나 이렇게 사도들이 편지를 써보낸 서신서들을 모인 장소에서 함께 들으며 가르침을 받았다고 해요.
로마서에서부터 유다서까지 서신서들 읽으시고 그 뒤의 요한계시록도 읽으세요.
상징과 환상이 많이 나와 명백하게 해석하긴 어려워도 그 글의 취지는,
이 세상의 끝은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과 예수님의 재림이므로 아무리 세상의 유혹이 현란하고 순간 순간의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절대 믿음을 놓지 말고 버티라는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님의 격려입니다. 세상이 어떻게 끝날지 사도요한을 통해 보여주시며 응원하시는 겁니다. 반드시 기도로 가르침 간구하고 꼭 읽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처음 창세기부터 다 읽으세요. 온갖 인간의 유형과 얍삽하고 비열한 인간들의 전형들이 다 나옵니다. 인간이 얼마나 구제불능이고 사랑받기 어려운 모습인지가 거듭 거듭나옵니다. 그래서 자꾸 벌을 받고요.
전 처음에 몇번 통독할 땐 구약의 하나님과 신약의 하나님이 다르게 느껴져서 이상했는데 계속 더 반복해서 읽으니 그렇지 않음을 깨닫게 하시더라고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성경은 무한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우리에 대한 러브레터입니다.
계속 더 반복해서 전체 성경을 읽고 또 읽으시면 점점 그 사랑의 크기와 무게와 깊이가 어떤지, 그 감당할 수 없이 어마어마한 사랑을 깨닫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