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반도를 따라 내려간 길이 640km의 지협까지 포함해서 남북길이는 약 2,050km이고, 폭이 가장 넓은 곳의 동서길이는 935km 정도이다. 남동쪽으로 타이·라오스, 북동쪽으로 중국, 북서쪽으로 방글라데시 및 인도의 아루나찰프라데시·나갈란드·마니푸르·미조람 등의 여러 주들과 경계를 이룬다. 남부와 남서부의 해안선은 벵골 만, 마르타반 만, 안다만 해와 접해 있다.
미얀마는 지형상 북부 산악지방, 서부 산악지방, 중부 저지대, 동부의 샨 고원 등 4개 주요지역으로 나뉜다. 북부 산악지방은 미얀마 최북단으로, 중국과의 국경지대에 있는 이 나라 최고봉 카카보 산(5,881m)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쿠몬 산맥을 중심으로 한 지역이다.
서부 산악지방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이지만 주요고지대로서, 히말라야 산맥 최동단에서 남쪽으로 뻗으면서 해발 3,000m 높이까지 치솟은 여러 봉우리들로 이루어진 구릉지대를 형성한다. 더 남쪽으로는 인구가 희박하고 삼림이 빽빽한 아라칸 산맥이 자리잡고 있다. 중부 저지대는 아라칸 산맥과 샨 고원 사이에 자리잡고 있으며 벵골 만을 향해 펼쳐진 아라칸 해안평야와 안다만 해에 접해 있는 좁다란 테나세림 해안평야, 인구밀도가 조밀한 이라와디 강과 시탕 강의 삼각주 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4번째 주요지역은 깊이 개석된 샨 고원
미얀마의 산맥은 남북으로 뻗어 있어 이라와디와 살윈 강 같은 주요 강들의 수로를 결정한다. 이라와디 강살윈 강
기후는 열대성기후로서 아시아 남부 계절풍
미얀마는 산이 매우 많아 경작지가 전체 국토면적의 1/6 정도에 불과하다. 그 가운데 1/10 정도만이 관개가 이루어지며 이곳에서 주로 쌀을 재배한다. 국토 어디에도 초지로 이용할 만한 곳이 거의 없으며 국토의 거의 절반이 삼림으로 우거져 있다. 저지대의 자연식생은 강수량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강우량이 2,000㎜가 넘는 지역에서는 상록 열대림이, 삼각주지대에서는 무성한 홍수림 수목들이 자란다. 1,000∼2,000㎜의 강우량을 보이는 지방에는 티크를 포함해 재질이 단단한 몬순림이 풍부하며 강우량이 1,000㎜ 미만인 지역에서는 삼림지들이 점차 관목지로 바뀌어간다.
산악지방에서는 해발 1,000m의 강상 한계선 위로 참나무와 소나무 숲이 발견된다. 여러 종류의 새·포유동물·뱀들이 서식하는 우림이 발달해 있어 동물군이 다양하고 풍부하게 나타난다. 코끼리와 호랑이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나 여전히 중요한 동물들이다. 샨 고원에는 은·구리·납·아연 광상들이 있으며 테나세림 해안지대에는 텅스텐과 주석의 충적광상, 그밖에 석유 및 천연 가스 등을 비롯해 상업상 개발 가능한 광물자원들이 있다. 북부 산악지방에서는 양질의 비취가 채광된다.
미얀마 국민의 3/4이 이라와디 강 유역의 전 지역과 좁다랗고 길게 뻗은 해안지대에 살고 있다. 친드윈 강의 서쪽 구릉지대에는 여러 친(Chin) 부족들이 살며 이라와디 강 상류지역과 북부 구릉지대에는 카친 부족들이 살고 있다.
미얀마에는 단순한 방언과는 뚜렷이 구별되는 100개가 넘는 토착어가 있으나 공용어는 미얀마어로서 평야와 산악지방의 주민 모두가 사용한다. 버마라는 공식 이름으로 불렸던 영국 식민지시대(1885∼1948)에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했으나 독립한 후로 영어는 공용어로서의 자격을 잃었다. 그러나 영어의 기초 지식은 각급 학교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으며 1981년에는 영어를 교과 과정에 다시 복귀시켰다.
아시아에서 인구밀도가 희박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서, 기복이 심하고 삼림이 우거진 지방에는 아직도 단지 소수의 사람들만이 살고 있을 뿐이다. 촌락은 작은 마을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국민의 1/4 미만의 사람들만이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연간 인구증가율은 세계적인 수준에 비하면 다소 높은 편이지만 동남아시아의 수준으로 보면 대략 평균치에 이른다. 비교적 높은 유아 사망률은 1950년대 이후로 상당히 감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도시로는 이라와디 강 삼각주에 위치한 양곤과 내륙의 만달레이를 꼽을 수 있다.
미얀마는 사회주의 중앙 계획 경제체제를 택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으로 산업은 대부분 국영화되어 있으며 경제는 주로 농업과 무역에 기초를 두고 있다. 세계에서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매우 낮은 국가들 가운데 하나이다. 국내총생산(GDP)의 3/5 정도는 농업·수렵·임업·어업 등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은 서비스업과 제조업이다.
농업부문은 노동력의 약 2/3를 고용하고 있다.
미얀마에는 초지가 거의 없지만 유제품 제조목적으로 사육하는 소(전체 가축의 약 1/10 정도)를 비롯해 많은 수의 가축을 기르고 있다. 소는 비교적 높은 건조지대에서 사육된다. 그밖의 가축으로는 돼지·물소·염소 등이 있다. 삼림지대에서는 해외무역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티크 목재를 생산한다. 생선은 미얀마의 일상 식품에서 쌀 다음가는 필수식품인데, 전체 어획고의 대부분이 바다에서 잡은 것이다. 타이로부터 들어온 유럽 잉어(European carp)와 틸라피아가 어류 양식에 성공적으로 도입되었다. 제조업은 저개발 상태로 단지 GDP의 1/10 정도만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주요제조품으로는 정유제품·시멘트·적설탕·원당·땅콩기름·생선통조림·질소비료·면직물·담배와 천연 강철 등이 있다. 미얀마 전력생산의 거의 절반 가량은 수력발전소에서 이루어지며 나머지는 화력발전으로 생산된다. 정부는 1960년대초 모든 대기업·금융제도·보험·외국무역과 국내 도매업·소매업의 9/10를 국영화했다. 1973년에는 제한된 범위내에서 외국투자를 다시 허용했으며, 1980년대 후반에는 그 이상의 자유화 조치를 취했다.
정부 예산세입의 약 1/2은 일반 매출액, 부가가치세와 국영기업체의 수입으로 이루어진다. 20세기말에는 몇 년 동안에 대외 원조가 주요세입원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철도는 국가 소유의 미얀마철도회사가 운영한다. 많이 이용되는 도로망은 겨우 2/5 정도만이 포장되어 있을 뿐이다.
광범위한 내륙 수로망이 형성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약 1/4은 대형 선박들의 항해가 가능하다. 제1항구는 양곤이며 그밖에 여러 주요항구들이 있다. 국제 항공운송은 양곤 가까이에 있는 밍갈라돈 공항을 통해 이루어진다. 미얀마의 수출품목으로는 쌀과 티크 목재가 가장 우세하고, 다음으로 금속 광석과 보석을 꼽을 수 있다. 1970년대 중반 이후에는 수입액이 수출액을 초과했다. 수입품목은 주로 기계류와 운송설비로 이루어진 자본재·원자재와 예비 부품 및 소비재 등이다. 주요 무역대상국은 일본,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 유럽 경제공동체(EEC)이다.
1974년 제정된 헌법은 미얀마를 미얀마사회주의계획당(Myanmar Socialist Program Party/MSPP)이 지배하는 1당제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명시했다.
국가의 최고 권위는 헌법에 의해 단원제 인민의회에 주어져 있었다. 인민의회 의원들은 MSPP가 지명하고 4년 임기로 국민들의 형식적인 투표를 통해 선출되었다. 인민의회는 총리와 각료들, 29명으로 구성된 국가자문위원회 위원들을 선정했다. 자문위원회의 의장은 교대로 돌아가며 선출되며, 의장은 동시에 대통령이자 국가 수반이었다. 1988년 권력을 장악한 군사정권은 이전의 모든 기구들을 폐지하는 한편 정당에 대한 금지령도 철회했다. 국가법질서회복위원회(State Law and Order Restoration Council/SLDRC)의 의장은 국가 수반이자 정부 수반이기도 하다.
미얀마의 국민들은 전반적으로 열악한 보건 상태와 말라리아·콜레라·결핵·간염·페스트·뎅그열·뇌염 등과 같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보건문제들은 정규 의료인의 부족으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 공공의료시설은 도시 지역에 제한적으로 갖춰져 있을 뿐이다. 평균수명은 남자 60세, 여자 64세이다. 교육은 무료로 이루어지며 초등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5∼9세의 어린이들은 의무교육을 받는다.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이 전체인구의 약 80%를 차지한다. 양곤과 만달레이 시에는 예술대학교와 과학대학교가 1개씩 있다.
다른 나라들과의 지식·문화 교류는 1960년대에 시작된 군사정부에 의해 급격히 축소되었다. 미얀마의 뉴스미디어는 정부 소유로 운영되고 있다. 헌법은 검열제도를 금지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지도자나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찬양 이외에는 국가의 제반 문제들에 대해 거론할 수 없다.
미얀마에 사람이 처음으로 정착해 산 곳은 약 1만 1,000년 전 이라와디 강 중류유역으로 추측되고 있다. 대략 BC 100∼AD 800년경 피우족으로 알려진 일단의 티베트미얀마어계 민족이 이라와디 강 상류유역에 나타났다. 남쪽에는 몬족
수도를 프롬(피에)에 정하고 번영을 누렸던 피우국과 마찬가지로 몬족이 세운 나라도 번영을 누렸다. 9세기 피우의 수도는 중국 남조의 타이산에게로 넘어갔다. 피우에게 지배를 받던 미얀마인들은 티베트미얀마어계 여러 민족들을 장악하고 파간을 그들의 수도로 정했다. 1044년 파간에서 아나우라타
16세기 퉁구 왕조 치하에서 최초로 재통일이 이루어져 1752년까지 단속적으로 계속되었으나 곧이어 다시 몬족의 미얀마 지배가 시작되었다. 미얀마의 저항세력은 민중지도자 알라웅파야알라웅파야 왕국
미얀마는 아삼 지방을 점령했으나 2번에 걸친 영국-미얀마 전쟁영국
1962년에 군사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사회주의 미얀마를 건설할 목적으로 혁명위원회가 조직되었다. 군 지도자들은 미얀마의 주요기업들을 국영화했으며 미얀마를 외부세계와의 접촉으로부터 고립시키면서 급속한 공업화 정책에 착수했으나 실패했다. 1980년대말까지 정부의 부패와 잘못된 관리정책으로 자원이 풍부한 미얀마는 세계에서 매우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가 되었다. 오랫동안 쌓여온 대중의 불만이 1987∼88년 광범위한 반정부 폭동으로 터져나왔으나 군의 폭력 진압으로 실패했다. 그후 미얀마사회주의계획당(MSPP)의 1당독재는 폐지되었고, 여러 정당이 속속 등장했다.
1990년 5월 헌법 개정을 위한 총선에 약 90개의 정당이 참여해 야당인 민주국민동맹(National League for Democracy/NLD)이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두어 새 의회의 의석을 대부분 차지했지만, 1988년부터 권력을 장악한 군사정부의 국가법질서회복위원회(SLORC)는 선거무효를 선언하고 당선자의 상당수를 투옥시켰다. SLORC가 장악한 국회는 신헌법을 제정했고, NLD의 지도자이며 199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와 야당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탄압했다.
미얀마와 한국의 관계는 1960년대부터 영사관계를 수립하고, 총영사관을 개설하면서 시작되었다. 공식적인 외교관계가 수립된 것은 1975년 5월이었으며 이때 총영사관은 대사관으로 승격되었다. 1970년대 중반까지는 남북 관계에 있어 중립적인 태도를 취해왔지만, 1983년 북한의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사건으로 인해 북한과 20여 년 간 단교했다. 한편, 1989년에는 주한 미얀마 대사관이 설치되었다.
2000년대에는 한국이 2006년과 2009년 사이에 미얀마가 회원국으로 있는 아세안(ASEAN,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과 FTA를 체결했다. 2013년 1월에는 양국이 공동선언문을 통해 경제협력공동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고, 2015년 4월에는 미얀마 국회 상원의장을 비롯한 한국방문단이 방한하여 양국 간 국회 교류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한국의 대미얀마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 산업기계, 수송기계, 석유화학제품, 섬유제품 등이며 주요 수입품은 섬유제품, 임산물, 농산물, 수산물, 신변잡화, 비철금속 등이다. 2016년 기준 대미얀마 수출액은 7억 6,071만 달러이며, 수입액은 4억 5,866만 달러이다. 2016년에는 한국은행 최초로 신한은행이 미얀마에 지점을 설립했으며, 2017년에는 코트라(KOTRA)와 포스코대우, 양곤주정부, 양곤버스공사 간 3자 계약으로 정부 간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양국이 체결한 주요 협정으로는 무역협정(1967 개정), 뉴스교환협정(1972), 항공협정(1978), 임업약정(1999), 이중과세방지협정(2002), 무상원조기본협정(2012), 투자보장협정(2014) 등이 있다.
미얀마에서는 2002년부터 드라마 <가을동화>를 계기로 시작된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K-Pop)의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 연예인의 인기가 매우 높고,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다. 양곤 외국어대와 만달레이 외국어대에는 한국어과가 개설되어 있다. 이밖에 체육 및 문화, 예술 언론 분야에서도 교류가 지속되고 있다. 2016년 기준 미얀마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동포는 3,456명이며,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미얀마 국적의 등록외국인은 2017년 기준 2만 2,463명이다
미얀마 교통
비행기
미얀마는 국토가 한반도의 3배에 이를 정도로 광활한 나라이다. 하지만 사회 간접 자본의 미비로 도로 상태는 열악하기 그지없다. 이러한 이유로 여행객들은 주로 항공편을 많이 이용한다.
프로펠러 비행기를 운항 중이며 제트기에 비해 그리 불편하거나 시끄럽지는 않다. 보통 중간 통로 양쪽에 2열씩 총 50석 내외의 좌석이 있는 작은 비행기다. 매일 오후 3시에 출발하여 헤호(인레 호수)-만들레이-바간-양곤으로 돌아오는 순환선이다. 미얀마 내에서 제일 힘 있는 항공사로 알려져 있다.
양곤 에어도 프로펠러 비행기를 사용한다. 주 노선은 양곤에서 바간-만들레이-헤호를 거쳐 양곤으로 되돌아오는 순환선이다. 비정기 노선으로는 나팔리 비치(딴뒈)나 젠뚱, 라쇼, 푸타오를 운항한다.
미얀마 최초의 민간 항공사로 프로펠러 비행기를 운항한다. 외국인들이 제일 선호하는 항공사라고 알려져 있다. 비정기적으로 국제선도 운항하는데 태국의 치앙마이나 캄보디아로 운항한다.
미얀마 국영 항공사로 미얀마 국내를 제일 많이 연결한다. 제트 비행기도 보유하고 있어서 프로펠러 비행기보다는 많은 좌석을 확보하고 있다.
국영 항공사라 내국인에게는 상대적으로 요금이 무척 저렴한 편이지만 외국인은 비싸다. 주로 내국인과 군인들이 많이 이용한다.
비행기 요금(외국인 요금)
양곤-헤호(인레 호수) : $118 이상(40분)
인레-양곤 : $118 이상(항공사에 따라 다름)
만들레이-바간 : $70 이상(25분)
양곤-만들레이 : $88 이상(1시간 20분).
바간(낭우)-양곤 : $118 이상(1시간 20분)
(편도 요금, 2014년 4월 기준, 외국인은 내국인 요금의 2배 적용)
미얀마는 기차 여행의 묘미가 있다. 미얀마 철도는 철로의 길이가 약 4,000km에 이르는 장대한 노선이지만 주로 제2차 세계 대전 때나 영국의 식민지 시절에 건설되어서 철로가 많이 노후됐고, 철로의 폭도 일반 철로보다는 좁은 협궤 철로다. 따라서 열차의 속도가 느릴 뿐만 아니라 연착되면 마냥 기다리기를 감수해야 한다. 많은 불편과 인내심을 요구하는 여정이지만 미얀마를 제대로 즐기고 싶은 여행자들에게는 적극 권장한다.
기차 요금은 버스보다는 비싸지만 비행기보다는 싸다(비행기의 반값 정도). 인도의 기차 여행과 비슷한 점이 많은데 열차가 역에 도착하면 머리에 먹을 것을 이고 나와서 팔려는 상인들로 금방 장터로 변한다. 낯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외국인이 이용하기에는 특급 열차가 좋다. 양곤 기차역은 시내 사쿠라 타워 빌딩 건너편에 있다. 열차표는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으며, 예약 시 여권과 비자 번호가 필요하다. 본인이 직접 예약하기 힘든 경우 묵고 있는 호텔이나 게스트 하우스의 프런트에 부탁하면 약간의 수수료(보통 택시비 K2,000~3,000 정도)를 받고 대행해 준다. 1등석에 해당하는 좌석은 어퍼 클래스(UPPER CLASS)다. 기차나 비행기표를 살 때 외국인은 반드시 달러를 내야 한다. [익스프레스 버스는 짯(K)으로도 지불 가능하다.]
에야워디(이라워디) 강은 길이가 2,050km에 이르는, 미얀마의 젖줄과도 같은 중요한 강이다. 미얀마 북부에서 남부로 흐르는 에야워디 강은 영국의 식민지 시절 주로 티크 원목의 운반로로 쓰였으며, 오늘날에도 도로가 발달하지 않은 미얀마에서는 화물 운송과 승객 수송용으로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 미얀마의 서쪽에 있는 에야워디 강은 만들레이에서 불교 유적지 바간을 거쳐 남쪽으로 흘러간다. 여름철 우기에는 강폭이 3~4km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강이다.
해 질 녘에 에야워디 강의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낙조와 바간의 사원 풍경은 환상 그 자체이다. 여객선에는 식당과 마사지 숍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여행할 수 있으며, 음식도 좋은 편이다.
여객선을 이용한 여행은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시간적 제약이 없는 한가한 여행자가 아니면 이용하기 쉽지 않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만들레이-바간 또는 바간-만들레이 구간을 이용한다.
여객선을 이용할 여행자들은 출발 이틀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 여객선이 자주 있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은 출발일 전에 표가 매진되며, 당일에 표를 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적어도 출발 이틀 전에 묵고 있는 호텔이나 게스트 하우스 카운터에 부탁해서 미리 표를 구하도록 하자.
고속버스에 해당하는 익스프레스 에어컨 버스는 미얀마에서 여행자들이 제일 저렴한 가격으로 미얀마 전 지역을 여행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양곤에 있는(국제공항 근처에 있음) 아웅 밍글라 익스프레스 버스 터미널에서 미얀마 각지로 출발한다. 장거리 노선은 주로 오후 3~4시경에 출발해서 밤새 달려 다음날 아침 7~8시경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운전기사 2명이 교대로 운전하고, 조수가 2명 정도 탄다.
버스는 좌석제로 본인의 승차권에 표시된 번호에 앉으면 된다. 출발지나 도착지가 모두 미얀마어로 적혀 있으므로 반드시 차표를 기사나 조수에게 보여 주고 확인 후에 승차하기 바란다.
버스표 역시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성수기에는 유명 관광지로 가는 버스표는 매진되기 쉽다. 출발일 하루나 이틀 전에 미리 예약하도록 하자. 묵고 있는 호텔이나 게스트 하우스 카운터에 부탁하면 된다. 이때 여권은 필요 없지만 정확한 여권 영문 이름과 비자 번호를 적어 줘야 한다.
양곤에서 만들레이까지는 10시간 걸리며, 가는 도중에 휴게소에 3~4번 정도 정차한다. 보통 20분 정도 정차하며 비슷한 버스가 많으므로 자신이 타고 온 버스를 잘 기억해 두기 바란다. 익스프레스 버스에는 좌석마다 비닐 봉투와 생수가 한 병씩 준비되어 있다. 바나나를 한 다발 사 가지고 타면 좋은 요기 거리가 된다.
미얀마는 도로와 버스 상태가 워낙에 좋지 않아 가다가 고장이 나기도 하고 펑크도 자주 난다. 이럴 때면 1시간 이상 지체되기도 한다.
20~30년이 넘은 털털이 일제 버스가 주를 이루며, 간혹 한글로 된 버스 노선표를 그대로 달고 다니는 한국 버스도 볼 수 있다. 차장이 2명으로 직접 버스 요금을 받는다. 구간에 따라 약간의 요금 차이가 나지만 시내 기본 거리는 K100~200이다. 양곤 외곽에서 시내까지는 K200 이상이다. 버스 노선 번호와 목적지가 전부 미얀마어로 쓰여 있어서 외국인이 이용하기는 어렵다. 시내로 다니는 것 외에는 이용이 불편해서 트럭을 개조한 미니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훨씬 편리하다.
미얀마 서민들이 제일 많이 이용하는 교통 수단이 픽업트럭과 이를 개조한 미니버스이다. 주로 일제 토요타 소형 트럭을 개조해서 화물칸에 양쪽으로 나무 의자를 놓은 방식으로, 손님이 많으면 발판 위나 지붕 위에 매달려 가기도 한다. 스님은 운전석 옆 조수석으로 모시며, 일반인들은 뒤편 나무 의자에 앉는다. 차장이 한 명 있어서 차비를 받거나 목적지에 내려 준다. 주로 시 외곽에서 타도시의 외곽까지 운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시내에서도 우리의 마을버스처럼 이리저리 다닌다.
지방 도시에는 시내버스가 없기 때문에 미니버스나 픽업트럭이 대중교통을 대신한다. 요금은 거리에 상관없이 최고 1인당 K1,000이며 가까운 거리는 버스 요금에 준해서 낸다.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며, 외국 여행자들이 이용하기에는 안전에 문제가 있으므로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가까운 거리면 한 번쯤 타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미얀마에서 외국인 여행자들이 제일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택시다. 군사 독재 정부의 자동차 규제 정책으로 미얀마의 자동차들은 최소 10년, 거의 20~30년 된 골동품 차들이 많았으나 2012년부터 등록세가 완화되면서 새 차로 대거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깨끗한 새 택시가 나날이 늘고 있다.
택시는 흔해서 어느 지역에서든 부르기는 어렵지 않다. 호텔이나 음식점에서 택시를 불러 달라고 하면 곧바로 온다. 미터 요금이 아니라 승차 전에 목적지를 말하고 가격을 흥정한 다음에 타야 한다.
미얀마는 개인 여행자들이 여행하기에 대중교통이 발달해 있지 않다.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방문하거나 좀 더 편하게 여행을 하고 싶다면 렌터카를 이용해 볼 만하다. 우리나라처럼 렌터카 업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승용차를 소유한 사람이 몰래 영업을 하는 형태이다. 당연히 보험과 안전에는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미얀마는 차량이 많지 않아서 교통사고가 많지는 않다. 일행이 여러 명이라면 렌터카를 빌리는 것이 더 경제적일 수도 있다. 묵고 있는 숙소에 부탁해도 되고 양곤 시내 술레 파고다 주변에 가면 차를 렌트해 준다는 호객꾼들이 있다. 만들레이나 바간의 경우 묵고 있는 호텔에 부탁하면 된다.
특히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미얀마를 방문하는 사진 애호가들에게는 이 여행법을 적극 권한다.
자동차 렌트 비용(2014년 4월,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 기준)
* 양곤 : 하루 $45~65, 반나절 $30
운전기사가 가이드도 해 주며 톨게이트 요금이나 기름값은 다 포함된 요금이다. 교외로 멀리 갈 경우는 가격이 더 올라갈 수 있다.
* 바간, 만들레이 : 하루 $45~60
양곤보다 전체적으로 물가가 싸다. 바간에서는 반드시 택시나 승용차를 렌트할 필요는 없다. 마차나 자전거로도 충분하다.
자동차 번호판
미얀마의 자동차 번호판도 미얀마어로 쓰여 있는 경우가 있다. 택시에 타면 운전대 옆에 택시 허가증이 붙어 있는데 기사 얼굴 사진과 이름(영어), 번호(아라비아 숫자)가 있으니까 잘 기억해 뒀다가 혹 무슨 일이 발생하면 경찰에 알려 주면 된다.
2013년부터 아라비아 숫자로 된 번호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양곤 등 대도시에는 제법 아라비아 숫자로 된 번호판을 단 차들이 보이지만 지방은 여전히 미얀마어로 된 번호판 차량이 많다.
미얀마 자동차 번호판 색깔
미얀마는 승용차의 소유 여부가 곧 부의 척도이다. 아무리 낡은 차라도 자가용이 있으면 부자라고 보면 된다.
검정색 : 자가용(번호판 숫자 앞에 별이 붙어 있으면 군용 차량)
빨간색 : 영업용, 주로 택시가 많음
노란색 : 불교 사원 소속 자동차
흰색 : 외교관 및 대사관 차량
파란색 : 외국인 관광객 수송 전용 차량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여행하면 꼭 만나게 되는 풍경이다. 미얀마 말로 싸이카라 불리는 이 자전거는 앞뒤로 두 명이 탈 수 있도록 자전거 옆에 의자가 붙어 있다. 기어 장치도 없는 자전거를 무더운 햇살 아래서 바짝 마른 사람들이 끌고 가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연민이 느껴진다.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 주로 이용하며 기본 요금은 1인당 K500이다. 출발 전에 목적지를 말하고 가격을 흥정한 후에 출발하면 된다.
바간 유적지를 여행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교통수단이 마차이다. 영어를 잘하는 마부를 선택하면 훌륭한 개인 가이드가 된다. 마차당 4명(마부 포함)이 탈 수 있으며 한나절, 또는 하루를 빌릴 수 있다. 홀로 여행하는 사람은 숙소에서 같이 마차를 이용할 여행자를 모아서 빌리면 경제적이다.
바간 유적지의 경우 마차를 종일(오전 8시~오후 6시) 빌리는 데 K15,000~20,000이다. 이때 마부의 점심은 여행자가 부담하지 않는다.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숙소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는 추가 요금을 더 줘야 한다. 보통 K2,000 정도 주면 된다. 전날 예약할 때 내일 일출 본다고 확실하게 이야기해 놓으면 다음날 새벽 5시경에 숙소 앞으로 데리러 온다. 여행을 다 마친 후 숙소 앞에서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마차 여행 하루 일정
오전 5~7시 : 쉐산도 파야나 민예공 파고다에서 일출 감상
오전 8~12시 : 사원 방문 여행
오후 12~1시 : 음식점이나 숙소로 돌아옴
오후 1~3시 : 말이 쉬는 시간(숙소에서 쉬면 됨)
오후 3시~ : 다시 사원 여행 시작
오후 6시 : 쉐산도 사원에서 석양을 보고 숙소로 돌아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