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시아 꿀은 2-3차지의 풍밀로 평년작황을 넘었습니다. ^^
유밀기 벌관리 방식에 따라 채밀량이 변동될수 있습니다.
계상군의 경우 하단(산란실)은 소비6매를 넘지 않도록 하는것이 좋고
6매를 넘을경우 산란실에도 1매정도의 저밀이 되는것을 볼 수 있답니다.
가급적 하단 산란실엔 6매로 산란을 받아야 귀산란이 되면서
꿀은 상단 저밀실에만 채우게 되는데, 하단에 7매이상 들어간 경우는
채밀시 확인해서 저밀소비 1~2매를 뽑아서 채밀을 해야합니다.
상단 저밀실 역시 초기 유밀시에는 공소비 6-8매 정도로 시작하는 것이
채밀에 유리한데, 한꺼번에 10매를 모두 채웠을 경우 소비면 여기저기에
조금씩 저밀을 해서 유밀이 저조할 경우 채밀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윗층의 6매 공소비중에 2~3매의 저밀이 안쪽부터 시작돼 가득차면
갓쪽 빈 소비와 교체해 주는것이 많은 꿀을 받을 수 있습니다.
6매 정도에 꿀이 채워지면 이때부터는 한번에 공소비 2장씩 넣어
저밀실에 10매 만상이 되도록 하고 밀방이 부풀어 오르면 소비 간격을
약간씩 벌려주면 뿔록하게 저밀이 되면서 많은 꿀을 뜰 수 있습니다.
꿀벌은 습성상 화밀을 반입해서 가급적 산란/유충이 가까이 있는 곳으로
저장하게 되는데, 낮에는 1층(산란실) 빈 소방에 채웠다가 산란공간
확보를 위해 밤에 2층으로 쳐 올리게 되는데,
이때 주로 1층의 유충소비가 있는쪽 2층(계상)으로 올리게 됨을 볼 수 있습니다.
빈 공간이 있는 쪽의 공소비에는 저밀을 회피하고 산란실 쪽 계상에
꿀이차면 태업을 하기 때문에 꿀이 어느정도 들어온 채밀 1~2일 전에는
반드시 저밀소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가벼운 스티로폴 벌통을 가지고 다니면서 계상의 저밀된 소비를 잠시 들어내고
갓 쪽의 빈 소비를 그 자리에 넣은 후 저밀소비는 빼낸 갓쪽에 붙여두면 됩니다.
이때 소비의 간격을 약간씩 벌려두면 볼록하게 밀방이 튀어 오르면서
많은량의 저밀이 되는데 이를 [간격법에 의한 저밀실 관리]라고 합니다.
10매상 벌통에서 사양기를 빼 버리면 소비 10매를 넣을 수 있는데
간격을 약간씩 벌려주면 딱 맞습니다. 소비를 붙이고 갓쪽으로 빈 공간을
그대로 두면 헛집을 짓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빈 공간이 좁더라도 격리판으로 막아야 합니다.
한가지 다른 방법은 계상군중에 10매에 꿀이 모두차면 아직 채우지
못한 계상군 소비와 벌이 붙은채로 바꿔넣어도 무난합니다.
계상(윗층만) 자체를 들어서 강군과 약군통과 완전히 바꿔주어도 되는데
이렇게 하면 자동으로 벌 고르기의 효과도 있고 노동력이 절감됩니다.
글쓴이의 경우 강군 계상에 꿀이 가득차면 2명이서 번쩍 들어서
세력이 약해서 저밀이 반 정도 된 통과 위층(계상)만 교체하는데,
유밀이 잘 되는 상황에서는 이렇게 해도 싸움이 전혀 없습니다.
저밀실 10매 소비에 꿀이 가득차면 밀봉을 하게 되는데 약 1/3 정도
밀봉이 된 상태에서 채밀하면 수분농도가 좋은 량질의 꿀을 딸 수 있습니다.
계상 10매에 꿀이 가득할때 털면 대략 2.4Kg 꿀병으로 5되가 나오고
평균적으로 1회 채밀에 계상군 2통에 한 말(10병) 정도를 수확하게 됩니다.
양봉인들 사이에 2:1이니 3:1이니 하는 이런말을 많이 하게되는데
이는 벌 2통당 한말을 떳다거나 꿀벌 3통당 한말이 나왔다는 말입니다.
2층(계상)에 가득찬 꿀을 3층(2단계상)으로 올려 숙성토록 하고
2층엔 다시 공소비를 가득 채워서 꿀을 받다가 그 지역의 아카시 꽃이
다 질무렵에 한꺼번에 채밀을 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는 1:1이 됩니다.
이렇게 관리된 2단 계상군은 2층과 3층에서 꿀을 채밀하면 한말쯤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