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카카오 면접 보러갈 때.
너) 로지 한 콜 더 타겠다고 양다리 걸치고 있었니?
나) 카카오 홍보하러 다닐 때,
너) 편의점 의자에 앉아 커피마시며 “그런다고 카카오가 상 줄 것 같나?”라고 하면서 무슨 말 로 날 비난했니?
나) 고객에게 상처받아 울먹이는 동료 대리기사를 위로할 때,
너) 그 상처받은 기사님에게 조롱하는 말투로 “대리기사가 그 까짓것 가지고 찔찔 짤고 있나” 라면서 빈정거렸었니?
나) 카카오 2콜 타고 힘없이 걸어갈 때,
너) 무슨 생각 하면서 로지 합류차 타고 다녔니?
나) 대리운전 부당행위 신고할 때,
너) “너거가 아무리 그래봤자 국가에서 눈이나 깜짝할 줄 아나?”라면서 나에게 왜 상처 줬니?
나) 카카오만 탄다고 할 때,
너) 나에게 “계산도 할 줄 모르는 바보”라고 놀리면서 어떤 비웃음 보냈니?
나) 카카오 3콜 탔다고 기뻐할 때
너) “카카오 어떻게 신청하는데?” “진즉에 나도 카카오 신청할 걸,,,이라고 하면서 약은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따라오는 이유는 뭐니?
점심을 먹고 난 후 컴퓨터 앞에 앉아 지난밤에 달빛 비추인 밤거리에서 경험한 일들을 생각하며 혼자 웃다가 한숨 쉬다가 하면서 일지를 기록하고 있던 중 친구 대리기사의 전화를 받고 가까운 병원으로 음료수 1통 사들고 급하게 달려갔다.
지난 밤 친구 아내가 119에 실려서 병원 응급실에 와서 현재 입원 중이란다.
병실에 들어서서 인사를 하고 음료수를 나눠 마시면서 지난밤에 겪었던 일화를 들려준다.
남편이 대리운전 하러 나간 후에 홀로 송중기 나오는 드라마 재방송 보고 있던 중에 배가 조금씩 아파오다가, 점차 심해지더니 나중에는 너무 아파서 직접 119에 전화를 해서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으며 진통제 몇방 맞고 겨우 진정이 되었다고,,,
다음날 진단 결과 “담석증”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조만간 날 잡아서 수술해야 한다고 한다.
아주머니 왈
배가 좀 아파서 남편에게 전화를 하니 “나 지금 바쁘거등~~ 다른 사람보다 먼저 카카오
콜 받아야 된께 디기 아프면 얼른 병원가라~~통화오래 못한다~~”라고 하면서 전화를 뚝 끊어 버렸다는 것이다.
그놈의 카카오 콜이 뭐 길래,, 마누라가 죽어도 나 몰라라 하는지 원~~~
그래~~ 마누라가 죽든지 말든지 하면서 얼마나 벌어왔노?
옆에 앉아있던 내가 “어제 몇 콜 탔는데? 카카오”
응 6콜,, 하하하 ~~ “평소 같으면 10만원 올리려만 쌔가 만바리 빠지는데 어제는 카카오6콜, 로지 4콜 탔지롱,,,
카카오를 6콜? 와우 대박이네...그런데 그 때 문득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생각이 떠올랐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언제나 변함없이 손님이 나를 불러 주기를 기다리며,,,(여기 까지는 대리기사와 거의 같음)
손님이 없어 빈손으로 집에 돌아올 때가 더 많았으며,,,(우리는 그래도 2~3콜은 타는데..),
양식은 고사하고 아픈 아내의 약값을 마련하지 못하다가 평소와는 다르게 장거리 대박을 터트린 주인공인 인력거꾼은 그 날 막걸리를 마시며 자축을 한다. 막걸리가 빈속에 넘어갈 때 짜르르,,,,(우리들도 그렇지머,,,난 오뎅 2개와 국물로 자축을 하지머,,)
그런데 대박을 터트린 날, 그날 집으로 돌아오니 아내가 숨을 쉬지 않고,,,그만 하늘나라로,,,
(내 친구 대리기사도 운수 좋은 날의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대박을 터트린 날 아내가 홀로 응급실로,,)
나는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에 대한 이야기를 친구와 친구 부인에게 들려주면서 “친구야~~ 대박을 터트린다는 건 반드시 좋은 일만은 아니란다. ”호사다마“ 라고 하는 말이 있지 않니? 너무 대박을 터트리는 것 기대하지 말고 2~3콜만 타더라도 만족하는 삶이 보람된 삶이 아니겠니?
친구에게 처음으로 인생에 대해 한마디 했다,(좀 까불었음)
기분 나쁘게 듣지마라,,,겨우 카카오 6콜을 가지고 “대박”이라고 좋아라 하는 소박한 너의 심성이 부럽다...
하지만 난 더 큰 대박을 터트리고 싶어서 매주 5천원어치 로또를 산다.
달빛과 가로등 불빛을 의지하며 핸드폰에서 눈과 손가락을 떼지는 못하지만 우리네 대리기사들의 삶은 우리들만이 안다,
“친구야 힘내라~~”
어제 저녁에 남구 대연동에서 7시쯤 이른 시간에 차량에 카카오 1만원 할인 내용이 적힌 이모티콘 카드를 차량 유리창에 꼽고 있는 연세 드신 기사님을 보았다.
참으로 열심히 홍보를 하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얼굴을 제외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자판기 커피 한잔을 나누면서 인사를 하였다...
그 분은 트리콜 창설 맴버로 예전에도 온 동네방네 돌아다니시면서 트리콜 홍보를 하였는데,,
불미스럽게도 그 회사에서 잘렸다고 하였다...그리고 그분 왈 “설마 카카오는 날 버리지 않겠지요?”
“그럼요. 그 놈들 하고는 질이 다르겠지요...
“만약 카카오가 나를 버리면 카카오 회사 문 앞에서 분신자살 해버릴껍니다...
제발~~ 대리기사를 개똥 취급하는 세상이 가고, 그냥 사람 대접해주는 세상이 어서 오기를 기다렸는데,,,,
카카오야 고맙다~~“
오죽했으면 분신자살 이야기 까지 하실까?
~~~에고고 참..대리기사가 뭐라고?
오늘도 이곳 저곳에서, 알게 모르게
카카오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기사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저도 열심히 홍보대열에 앞장 서겠습니다.
부산 남구에서 카카오 기사노릇을 하고 있으며 카카오에 인생 후반기를 맡기며...바위 올림
첫댓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참 의미를 알려주시는군요..
아름다운 마음씨 너무 이쁘네요 ..^^
멋지신분 좋은글 가슴팍팍 다가오네요
7월 부산기사분들 모일때 얼굴뵙길 기대합니다
요즘 주말엔 광안리 해운대 새벽까지 좋은콜이 넘쳐나네요 더운데 건강관리 잘 하시고요~
운행한 차에 한장씩 놓고 내려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아마도 인용하신 소설은 빈처가 아니라 운수좋은 날일껍니다 ^^
아,,,ㅎㅎ 감사합니다.운수좋은날로 정정 하겠습니다,
부산1기는 없나봐요 정말로 카카오 자리잡길 바랍니다
존경합니다. ^^
모두를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 아름답네요.
글솜씨가 좋으시네요 퍼가도 될까요?
우리가 바라는건 거창한게 아니고 실로 소박하고 지극히 당연하고 작은것이라는걸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카드홍보 하시는 분하고 가을실님 필드서 만나면 꼭 커피한잔 합시다 ~^
카카오 보다는 없는자라서 로지에서 열심히
하렵니다 어디에서 일하건 열심히 일 하면
밥은 안 굶겠쥬 그렇츄~~
글 잘 봤어요 언젠가 부산가면 같이 소주 한잔해요 카카오니까 갈수 있을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