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대표적 상습정체구간인 계룡로 유성 만년교부터 구암역 구간을 대체할 우회도로가 서남부권 개발에 맞춰 신설된다.
대전시는 21일 이 구간의 병목현상이 점차 가중됨에따라 만년교에서 유성중학교를 잇는 폭 50m 도로를 서남부택지개발 사업과 병행해서 신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만년교부터 유성온천네거리까지는 도로 폭이 50m(왕복 8차선)에 이르지만 유성온천네거리부터 호텔리베라앞까지는 35m, 이후 구암역까지는 20m(왕복 2차선)에 불과하다.
이 구간은 평상시에도 고속도로에 진출입하거나 충남지역을 오가는 차량들이 몰리면서 통행량이 많아 상습적인 정체현상이 발생해왔다. 특히 도로가 3단계로 축소됨에따라 출퇴근시간마다 극심한 병목현상이 빚어져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이 구간 도로가 기형적으로 형성된 것은 지난 86년 유성읍이 대전으로 편입되면서부터다.
지난 65년 도시관리계획상에는 전체 구간이 폭 30m도로였지만 74년 15m로 변경됐다. 하지만 행정구역이 대덕군 유성읍에서 대전시로 편입된 이후 통행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전시는 86년 이 구간을 폭 50m도로로 변경하려했으나 당시 토착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됐고 결국 현행 도로체계가 굳어진 것이다.
시는 이후에도 도로확장을 비공식적으로 검토했지만 상업지구인 이 일대 지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탓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해 도로를 확대할 계획은 전혀 없으며 기존 한밭대로와 동서로외에 만년교에서 유성중학교를 잇는 우회도로가 개설되면 이 구간의 통행량은 현재보다 60%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