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이해냐 암기냐.. 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그 부분을 생각하다보니 이과 삼각함수 공식같은거.. 그 많은 공식들을 외우는 기법들이 생각납니다.
신프신은 두신코, 신마신은 두코신...
더불어, 수학 아닌 영역에서의 외우는 기법들도 생각납니다.
영어 단어를 외우는 기법 중에서도 '단어의 한국어식 발음' 으로부터 연상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안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화학에서 주기율표를 수헬리베 붕탄질산 ... 으로 외우는건 많이들 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숭어' 의 작곡자가 슈베르트라는 얘기를 해주시던 선생님은, 베토벤이 작곡했다면 '북어' 모짜르트가 작곡했다면 '문어' 가 됐을꺼라고 개그를 해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숭어' 의 작곡자를 아직도 까먹지 않고 있습니다.
그 중에 제 기억속의 압권은, 아마도 중3때일텐데.. 풍채 좋으신 선생님께서 어미의 불규칙변화 설명을 하시던 도중..
'ㅜ' 변칙이 뭐가 있을까? 하시더니.. 갑자기 큰 목소리로 '똥을 푸다' 라고 외치셨습니다. 그것만 기억하라고.
'ㅜ' 변칙에는 '푸다' 밖에 없다고. 아이들은 거의 다 웃었구요.
어른이 되어 생각해보니 밥도 푸고 흙도 푸고.. 푸는거 많은데, 왜 굳이 똥을 푸셨을까.. 생각해보니,
똥이라서 기억에 잘 남는거 같습니다. '밥을 푸다' 로 설명해주셨으면 30년까지 기억이 갔을까? 의심스럽습니다.
첫댓글 아무것도없는 제가 유명해진 이유입니다. ㅠㅠ
개인적으론 흥미의 유발이란 측면에서 꽤 설득력있는 교육(?) 방법인 듯 합니다.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는 " 얼싸안코(요즘은 올스타크래프트...), 꼬마신신꼬 " ...
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남아있는걸 보면...^^
"칼카나마알아철 주납수구수은은" 중학교 과학시간에 반응속도가 빠른 금속 외우키는데 반짝반짝작은별 노래로 알려주셨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ㅋㅋㅋ
한참 베토벤 바이러스가 인기이던 시절, 국어과 강사분이 아이들에게 비유법을 설명하던 게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이 ㄸ덩어리 같은 놈아!! 라고 하면 사람과 ㄸ이 같지 않으므로 직유법, 이 ㄸ덩어리야!! 라고 하면 은유법... 근데 아이들 머릿속에는 ㄸ덩어리만 남아있는게 실책 아닌 실책이 되어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