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별 건 없지만 여기 게시판 분들 읽을 거리 차원에서 소소한 글 올립니다.
프리미어 리그 개막을 앞두고 차곡차곡 모아둔 800불을 하루 아침에 날려버린 저는...
멘붕을 뒤로 하고 다시 차분히 만들어 보자 하며 100불을 다시 넣었습니다.
리그 시작하면 공격적으로 배팅해보자며 차곡차곡 모은 시드가 리그 시작 직전에(왜 그랬는지...)
그야 말로 시작 직전에 사라졌네요. (망할 셀틱 올해는 절대 배팅 안 한다!!!)
어제 처음 배팅한 경기는 울산과 전북이었습니다.
여지껏 k리그 배팅하면서 저는 울산이랑 서울 두 팀에게 뒷통수를 참 많이 맞았거든요.
그래서 웬만하면 저 두 팀은 배팅 배제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또 저도 모르게 홈인데 승은 하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배팅을 해버렸습니다.
울산 승 배팅 전에 2.5 오버 갈까? 잠깐 고민도 했었습니다만 대구랑 경기에선 언더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하다 그냥 울산 일반승과 전북 일반승을 묶어 두 폴 배팅을 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917425D51582A15)
결과는 울산이 홈에서 1:1로 비겨버리는 바람에 나가리가 되었습니다..... 망할 울산....... 진짜 배팅하지 말아야 하는데.....
서울 vs 강원도 사실 오버가 엄청 땡겼는데 서울이라 배팅 안 했거든요.
여지 없이 0:0이 나오더라고요. 그 전에 양팀이 보여준 데이터로는 어지간하면 나올 수 없는 스코어죠.
0:0이라니... 이 결과를 보며 정말 울산과 서울은 참자 참자 아무리 좋아 보여도 내가 안 갔더니 이기더라도
참자 참자 저 두 팀은 제발 배팅하지 말자 다짐에 다짐을 합니다.
800불 날려 먹고 새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첫 배팅부터 나가리라니...
것도 배팅 안 하겠다던 울산을 또 배팅해서.... 홈에서 요즘 폼도 안 좋은 대구를 상대로.... 하아.....
또 멘붕이 옵니다........
저의 그 다음 계획은 아스날, 맨유 두 폴 묶기 였습니다.
근데 첫 배팅이 여지 없이 나가리가 되자 미친놈아 하나만 가 욕심 부리지 말고 하나만 배팅하자
그래서 아스날 단 폴에 배팅을 합니다.
어라? 근데 배당이 이상합니다. 경기 시작 전에 아스날 배당이 자꾸만 올라갑니다.
아무리 원정이라지만 뉴캐슬 고작 뉴캐슬 상대로 아스날 배당이 처음엔 1.9 더니 경기 시간이 다가올수록
올라가 2 배당을 돌파하더니 2.15까지 올라갑니다.
헉 뭔가 이상하다.
이럴 수가 있나??? 아스날이 2.15 배당?? 배당은 왜 자꾸 올라가지? 누가 죽었나??
배팅 전에 서둘러 라인업을 살펴봅니다.
응? 나쁘지 않은데? 오바메양도 선발이고 리키타리안도 나오고
후보에 라카제트랑 새로 영입한 선수도 몇 보이고 일단 라인업을 보며 안심하고
여전히 이상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아스날이 뉴캐슬 정도는 이기겠지 언제 이 배당 먹어보겠냐 싶어
아스날 단 폴에 배팅했고 결과는 성공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F34405D515A7C0D)
휴우, 그야 말로 진땀 승부;;
겨우겨우 오바메양이 1점 넣어서 1:0으로 아스날이 이겼습니다.
배당이 자꾸만 올라가던 것이 이해가 가는 승부였습니다.
어쨌든 승리를 손에 넣은 저는 자신감을 갖고 수익을 올린 57불을 맨유에 배팅합니다.
맨유 vs 첼시
박빙 승부 같이 보입니다만 양 팀의 히스토리를 보면 대체적으로 홈팀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거기다가 올 시즌 첼시는 아자르를 팔아 먹었죠...
역시나 시작 전 살펴 본 라인업은 확실히 맨유에게 기울었습니다.
거기다 + 홈팀인 맨유에게 배팅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할 수 있겠죠.
결과는 맨유의 대승...!!
배팅은 가볍게 성공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FAD365D515BB611)
3:0으로 맨유가 앞서는 상황 경기는 73분쯤 지나는데 경기 보다가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cash out 섹션에 배팅 내역이 없는 겁니다.
뭐야? 내 배팅 어디 갔어? live 섹션에 가도 현재 경기가 없다고 나오고 헐 뭐지 뭐지하며
settled 섹션에 가니 이미 페이아웃 돼서 돈이 들어와있네요.
경기는 아직 15분 남았는데 3:0 되니까 그냥 드.. 드리겠습니다! 하고 처음으로 얼리 페이아웃이라는 걸 받아봅니다.
그 누구도 아닌 맹구 덕분에...
맹구 고맙다.
이렇게 2연승을 성공하자 기분이 업 되고 자신감이 붙습니다.
그러면서 쓸데 없는, 생각해두지 않았던 배팅이 눈에 보입니다.
맨유 vs 첼시 현재 시간은 76분을 지나는 상황 노 모어 골 배당 1.66
어? 나쁘지 않은데??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 as 로마 vs 레알 마드리드 친선 경기가 보입니다.
경기장은 로마 홈입니다. 로마가 질 것 같지 않습니다.
이번 프리시즌에 사실 레알 반대로 가서 많이 먹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레알 골수팬입니다.
아주아주 오래 된 레알마드리드 팬이고 레알에 대한 신뢰가 남달라서 그 동안 레알 배팅으로 먹기도 참 많이 먹었습니다.
저에게 3대장이 있다면 레알, 뮌헨, 유벤투스로 믿고 가는 3대장 팀들입니다.
허나 지난 시즌 막바지에 레알마드리드에 대한 신뢰를 팍 잃어버렸습니다.
경기 결과를 떠나서 종종 경기를 보던 저는 내용 자체에서 실망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현재 레알은 과거의 s급이 아니다 판단해서 당분간 배팅을 하지 않기로 마음 먹고 실제로 배팅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아자르를 영입했지만 특급 스트라이커가 없는 것이 저에겐 더 큰 구멍으로 보였고
호날두가 떠난 자리를 아자르가 메꿔줄 것 같지도 않습니다.
프리 시즌에서 뮌헨 vs 레알 경기가 있었는데 뮌헨이 역배인 겁니다.
오즈들이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건지, 아니면 레알마드리드라는 이름값을 이용해서
배터들의 심리를 역이용한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저에겐 뮌헨의 2.75였나? 이 역배당이 너무 달달해보였고 당연히 결과는 뮌헨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 다음은 레알 vs 토트넘 경기가 있었는데 토트넘이 지진 않겠다 싶어 플핸 토트넘 배팅했는데
그 경기도 토트넘이 레알을 잡으면서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로마 vs 레알도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로마가 홈에서 지진 않겠다 싶어 플핸 로마 배당을 2배당이나 주길래
이건 놓치지 말아야지 생각하며 맨유 노모어 골과 엮어서 가보자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생각하는 사이 노모어 골 배당이 1.61까지 내려왔습니다.
급한 마음에 서둘러 배팅을 마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80B395D5160B315)
메인 배팅은 맨유의 승리로 이미 끝난 상황이라 더 이상 경기를 보지 않고 인터넷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앗차! 싶습니다.
이러지 말자 이런 식으로 배팅하지 말자 지금 뭐 하는 거냐 이런 식으로 생각 없이 배팅해서 날려 먹은 돈이 얼마냐
정신 차려라 지금 아스날, 맨유 연달아 이겨서 니가 지금 또 돈을 돈으로 안 보고 숫자로 보고 있다.
정신 차려 정신 차려!!! 하는 마음의 소리가 들립니다........
진짜 순간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방금 배팅한 거 취소하고 캐쉬아웃 하러 달려갑니다.
그때 시간이 82분...
근데 이미 맨유가 81분에 골을 넣었네요........... 아아아아악!!!!!!!!!!!
와 76분쯤 배팅하고 불과 5분만에 취소하러 달려왔는데 그 5분 사이에 맨유가 또 골을 넣었네요.
이 미친 맹구놈들 ㅠㅠㅠㅠ
그게 그 경기의 마지막 골. 경기는 그렇게 4:0 맨유의 승리로 끝이 납니다.
아........ 진짜 너무 아쉽더라고요.
차라리 그냥 끝까지 밀고 나갈 배팅이면 뭐야? 또 넣었어? 에라이 ㅋㅋㅋ 하며 말았을텐데
중간에 이건 아니다 싶어 취소하러 들어갔는데 그 5분 사이에 골이 터지다니..... 아오 열받어 ㅠㅠㅠㅠㅠㅠ
다시 한번 다짐에 다짐을 합니다.
봤지? 이런 식의 준비 안 된 즉흥 배팅은 결국 니 돈을 다 날려 먹을 거야.
제발 이런 식의 배팅은 하지 말자, 참자, 참자, 참자.
그렇게 다짐을 하며 마음 한 편에선 '아, 아스날 맨유 묶어서 두 폴 갔음 더 크게 먹는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ㅠㅠ
붕어도 아니고 몇 시간 전에 울산 전북 묶고 뒤져서 벽에 머리 박아 놓고
아스날 맨유는 들어왔다고 이제 와서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이거 정말 붕어 아닙니까.
그렇게 속으로 혼자 낄낄거리며 잠자기 전 마지막 배팅을 합니다.
몰브 2경기 세인트와 다저 류뚱 출전~ 에 배팅합니다.
헐랭~ 2배당 밖에 안 되네 이러면서 또 폴더를 늘립니다 ㅠㅠ
psv vs 덴하흐 배당이 1.14 였나 뭐 이럽니다 ㅋㅋ
오버를 살펴보니 오버 배당은 1.22 도긴개긴입니다만 양 팀 다 공격적인 팀들이라
오버는 충분히 나올 것으로 보여 그나마 배당이 조금 더 나은 오버에 배팅을 하고
그 아래 psg vs 님올랭 경기도 빠리 일반승보단 오버 배당이 좋아서 묶어서 갑니다.
그렇게 하루를 마감하는 배팅을 하고 psv 오버 성공까지 보고 잠이 듭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세인트 만루런 역전 승, 빠리 겨우겨우 3:0 똥줄 오버
다저스는 8:0으로 이기고 있더라고요.
아싸 성공이구나 ㅋㅋㅋ
하며 기뻐하는데 막판 다저스 불펜들이 마구마구 쳐맞길래
아무리 큰 점수차로 앞서나가도 내 돈이 걸렸다는 그 일말의 불안감에 ㅋㅋㅋ
30센트 정도 손해보고 중간에 캐쉬아웃 해버렸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93D3C5D5165301D)
결과는 그대로 다저스의 승리로 끝이 났고 저는 30센트를 손해봤지만
조금 더 일찍 마음의 평화를 갖게 되었죠.
이렇게 어제 배팅 스토리는 끝이 났습니다.
쓰다 보니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글이 길어진 것 같아요.
다들 욕심을 줄입시다~~~~~
첫댓글 해외싸이트는...단폴베팅이 되네요..
좋네요..2배당이상이면
바카라보다 훨 나아보이네요
늘 욕심 때문에 죽는 거지요 뭐~~ ㅋㅋㅋ 단폴만, 배당이 2배당 아래라도 그냥 확실한 단폴만 배팅해서 차곡차곡 이겨나가면 좋은데 그게 잘 안 되니까요. 연습 중입니다. 무리한 욕심을 버리고 작지만 확실하고 꾸준하게 먹는 연습이요 ㅎㅎ
토토를 카지노 후기처럼 읽으니 더욱 재미지네요^^
항상 적중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엔조이수 님도 늘 적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