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질병분포를 보면 소화기 계통의 질환이 많은 편인데, 최근에 들어서는 특히 대장 및 직장질환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식생활의 향상에 따른 기호식단의 서구식 변화에 기인하는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채식에 비하여 육식의 비중이 상당히 늘고 있으며 특히 우유를 비롯한 낙농춤의 소비가 급격히 증가함으로 인하여 대장질환의 이환 빈도도 현저하게 늘어나고 있다.
여름철이 되면 무더운 날씨로 인하여 차가운 음료수나 얼음, 아이스크림등을 자주 먹으므로써 장의 기능이 양화되어 설사 등 여러증상을 일으켜 체내의 수분이 소실되고 몸이 쇠약해질 수 있다.
또한 너무 차게 자거나 상한 음식을 먹으므로써, 갑자기 복통, 구토, 설사, 식욕부진, 두통증상이 나오며 심하면 착란증상을 일으켜 생명이 위태로와지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여름철에 가장 빈발하는 질환으로써 장염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진행과정에 따라 급성장염과 만성장염으로 나눌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장염의 대표증상인 설사, 복통, 고토증 등과 연관지을 수 있겠다. 그러면 급성장염과 만성장염의 원인·증상·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 질환은 십이지장에서부터 소장, 대장, 그리고 직장의 소화관에 오는 급성염증성 질환이지만, 위(胃)에서부터 장전체가 증상을 일으켜 급성위장염으로 나타나는 것이 많다. 아무런 이상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복통, 구토, 설사 등이 일어나게 된다. 이는 한의학에서의 풍설(風泄), 서설(暑泄), 화설(火泄), 주설(酒泄), 폭설(暴泄), 습설(濕泄) 등과 상통된다고 할 수 있다. 급성장염은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구분하며, 감염성 장염은 장염비브리오 살모넬라 포도상구균 캄빌로 박타균으로 인한 것이며, 비감염성 장염에는 항생물질에 의한 대장염, 허혈성 대장염, 알러지성 장염 등이 있다.
한의학적 원인으로 비위(肥胃)가 허약하거나 dmaatlranf의 섭취에 있어서 날것이나 너무 찬것이나 비위생적인 것이나 또는 식사량의 부조절 및 여름철의 높은 기온과 습기의 침범으로 인하여 비장(肥腸) 및 위(胃)의 기운이 떨어져서 운화작용(運化作用:消化機能)의 상실로 인하여 발생한다. 서양의학적으로는 원발성 장염과 속발성 장염으로 분류하며, 원발성 장염의 원인은 전염세균( 대장균 화농성 연쇄상구균 아메바원충 전염성 바이러스) 또는 화학적 자극 기계적 자극, 부적절한 음식물 및 약물 등에 의하고, 폐렴, 인플루엔자 등과 병발되는 경우도 있다. 속발성은 대개 다른 질환을 따라 발생되는데, 예를 들면 급성 복막염, 각종 전염병, 그리고 간장, 폐, 심장, 신장, 등의 질환으로 인하여 정맥울혈이 초래되거나 또는 결핵, 장암, 뇨독증, 등으로 유발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음식물을 먹고난 뒤 5∼6시간 이내에 대개 하복부가 거북하고 답답하면서 소화가 안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하품을 하면서 통증을 일으키고 먹었던 음식물을 토하고 설사한다. 설사가 1일 2∼3회또는 10∼20회 이르는 경우도 있다. 중증인 경우에는 구토하고 설사하면서 배가 끊어지게 아프며 오한, 발열이 일어난다. 또 사지가 심하게 차게 되고 경련을 일으키며 토혈과 허혈까지 일어나는 혼수상태로 빠지는 수도 있다. 대변은 죽상(粥狀) 또는 액상(液狀)으로 배출량이 많아지는데 그 이유는 장관의 흡수 부전과 염증성 자극에 기인되는 것이다. 대변색은 황색 또는 녹색이거나 점액, 혈액등이 혼합되고 악취가 난다. 그리고 이밖의 일반적 증후로서는 식욕결핍, 오심, 구토 이급후중(理急後重), 복부팽만, 장연동 운동항진, 장명(腸鳴), 발열, 장산통(腸疝痛), 관절통, 사지냉(四肢冷), 안구함몰, 구갈(口渴), 탈수 등이 나타난다.
급성장염의 치료에는 우선 무엇보다도 안정이 중요하며 초기에는 금식시키고 독물이 위(胃) 내에 있으면 참외꼭지가루나 소금물로써 구토를 시키고, 장(腸)내에 있으면 설사를 시킨 후에 심신을 쉬도록 한다. 또한 탈수로 인한 수분공급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약물로는 초기 경증에 갈근황금황련탕을 쓰고, 음식물로 인한 것은 위령탕, 세균으로 인하여 발열 설사하면 시령탕, 발병시기가 여름철이면 곽령탕, 육화탕을 쓰고 초기에 증세가 심하여 농혈(膿血)이 섞인 설사를 하게 되면 황련아교탕을 응용하여 본다.
급성장염의 침구치료로는 족삼리혈과 천추혈을 주된 경혈로 하여 열이 있을 경우에는 곡지혈을 첨가하고 구토가 있으며 내관혈을 첨가하여 치료한다. 구토 설사하면서 답답하고 불안한 경우는 위중, 십선, 인중혈을 사혈(瀉血)시킨다. 또한 구토 설사를 하면서 사지가 얼음과 같이 차고 식은 땀을 흘리는 경우에는 신궐, 관원혈에 뜸을 뜨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우면 수일내에 치유되나 심하면 궤양으로 이행되기도 하여 오랜기간 동안의 치료를 요할 수 있으며 혹은 만성화하기도 하나 대개는 양호하다 전염성 세균이나 약물중독에 의한 경우에는 시급한 처리가 필요하다.
섭생으로는 증상이 나타난 1, 2일에는 가능한 한 음식물을 섭취하지 말 것이며, 보리차나 미음정도로 탈수 방지에 특히 유의한다. 복통과 설사가 멎어서 식욕이 조금씩 생겨나더라도 조금씩 자주 먹도록 할 것이며, 특히 돼지고기, 자극성이 강한 음식, 과일, 야채 날것이나 차가운 음식을 주의하도록 한다.
급성장염이 완전히 낫지 않아 만성으로 이행하는 일이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는 소화불량으로 인한 설사, 신경성과 위산결핍으로 인한 설사, 장내, 기생충으로 인한 설사, 과음 과식과 술 담배의 자극르로 인한 설사, 아메바성으로 인한 설사, 알레르기성 체질에 따른 설사, 내분비이상으로 일어나는 설사등이 있다. 이렇듯 만성장염은 선천적으로 장기능 허약이 원인이 되거나 타장기 질환에 속발되기도 한다.
급성장얌과 같이 심한 설사는 아니지만 보통은 복부의 행만감과 그에 따른 불쾌감 또는 복명(腹鳴), 가벼운 복통이 있고 결장(結腸)에 있어서 gas발생으로 인한 횡격막압박으로 호흡곤란이 오며 불규칙한 연한 설사를 하루에도 몇 번이고 하게 된다. 이것이 하루이틀에 그치지 않고 오래 계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장기간 경과되면 신경이 과민하여지고 머리가 무거우면서 아프고 어지러우며 가슴이 뛰고 불면 권태등의 증상이 생긴다. 본질환이 단독으로 올 때는 복부중앙(배꼽부위)에 압통이 오며 식후 2시간쯤 경과하면 복통과 복명이 온다. 대변은 냄새가 나지 않으며 점액이 섞여 나오거나 또는 점액이 대변의 외면을 싸고 나오며 몸에 열이 없는 것이 보통이다.
만성장염의 치료는 복부를 따뜻하게 하고 음식물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다용되는 처방으로는 제습건비탕, 황금탕 등이 있다. 소화불량이 있고 얼굴이 황색이며 권태로울 때는 제습건비당을 쓰고, 설사가 오래되어 그치지 않으며 기운이 떨어질 때는 가미보중익기탕을 복용하며, 복통이 심하면 계지가작약대황탕, 만성설사에는 진무탕, 삼령 백출산, 실장산을 복용하고 복부가 몹시 차면 이중탕이나 사역탕을 응용한다.
만성장염의 침구치료로는 천추, 족삼리, 관원, 삼음교, 강완, 내관혈을 이용한다.
급성장염과 마찬가지로 돼지고기나 산미(酸味)나 향신료가 많이 함유된 자극성 강한 음식물이나 차고 덜 익은 과일이나 야채 및 차가운 음료등을 주의한다.
이상과 같이 급· 만성장염에 대한 각각의 원인 증상 치료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 특히 여름철에는 기후적 특성으로 말미암아 장염의 발생빈도수가 높아지므로 특히 여름철에 발생한 장염의 치료방법에 대해서 살표보면 다음과 같다.
무더운 여름철에 날음식, 찬음식 또는 더위로 인하여 토사곽란증을 일으킬 때는 향유산에다 희생산을 합하여 복용하며, 또한 사지가 나른하고 약간의 열감을 느끼면서 식욕부진과 가슴이 답답하고 땀을 흘리면서 설사하는 경우는 청서익기타을 복용한다.
여름철 구토설사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병아리에다 인삼 40∼50g 과 찹쌀을 함께 넣어 달여먹으면 예방뿐만 아니라 더위를 이겨내는 한방요리가 된다.
급·만성장염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한의사의 자세한 진찰하에 정확한 투약으로 치료하여야 하는데, 급성인 경우에는 병의 진행상태가 빠른 만큼 신속한 치료가 우선되어야 하나, 만성적으로 장염증상을 잘 일으키는 체질의 사람들은 아래와 같은 민간요법을 시도해 볼수도 있겠다.
이질풀(현초)을 1회에 10∼15g 씩 달여서 1일 3회로 나누어 복용하거나 향유를 분말하여 1회 4g씩 1일 3회 복용하거나 생즙을 15cc 씩 마신다. 또한 붉나무열매(오배자)를 알약으로 만들어 10∼20알씩 1일 3회 복용한다.
그러나 민간요법이란 어디까지나 소극적인 방법으로 오히려 이로 인해 치료의 적절한 시기를 놓쳐버리는 우려도 없지않아 있기 때문에 한의사와 상의하여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좋겠다.
첫댓글 정보 감사합니다
여름이면장염으로 고생많이 들하는데 좋은정보 입니다
네에 여름에 장만 튼튼해도 건강한거 라지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자료 감사드립니다
여름철에 흔히 발병하여 고생들하지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자료 잘보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