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15일 밤 베트남 하노이 미딘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동남아 월드컵’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10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그는 쏟아지는 박수를 받으며, 승리의 감격에 북받친 목소리로 “베트남 국민들로부터 많은 격려와 사랑을 받았다. 우승의 영광을 베트남 국민에게 돌린다. 저를 사랑해주는 만큼 내 조국 대한민국도 사랑해 달라”며 울먹였다.
대한민국이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룰 당시 코치로서 지금도 국민적 영웅으로 남아있는 히딩크와 함께 했던 박항서 감독은 거의 20년이 지난 시점에 다시 감독으로서 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결승골엔 우리 팀 전체 23명선수의 혼이 담겼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고, 회견 도중 선수들이 갑자기 들이닥치면서 물을 뿌려 얼굴에 물이 흠뻑 묻은 채 ‘아빠 미소’를 지으며 선수들을 쓰다듬으면서 볼에 입맞춤 했다. 중계를 통해 이 장면을 지켜본 베트남 팬들은 “박항서 선생님이 우리에게 행복을 선사했다” “오래도록 베트남을 위해 일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베트남에서는 좀 인기가 있다. 저는 베트남에서는 진짜 평범하게 반바지 입고 평범하게 생활하고 있다. 우승 축하 투어 없이 바로 아시안컵 준비. 검소한 생활과 겸손한 멘트는 베트남 국민과 한국인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박항서 매직’이 베트남 국민들의 마음을 훔쳤다. 지금 베트남에서는 ‘신화의창조자’로 대우받는다. 베트남 국민 수백만 명은 15일 밤부터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국기인 금성홍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박항세오’를 외쳤다. 그의 얼굴이 베트남 주요 도시의 광고판을 뒤덮고 있다. 베트남 국부(國父) 호찌민과 박 감독의 초상이 나란히 걸려있는 모습도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팬들과 현지 언론은 모두 그를 ‘스승님’이라고 부른다. 측근들은 독실한 기독교인인 박감독이 대회기간 내내 기도하였고 결승 며칠 전엔 새벽 5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 부담감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준우승(u-23챔피언십)-4강(아시안게임)-우승(스즈키컵)```베트남 뒤덮은 “우리의 스승, 박항세오!” ‘박항서 신드롬’
1. 박항서 우승 축하금 10만 달러(1억 1000만원): 베트남 축구 발전과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
2. 경매 오른 ‘박항서 초상화’ 작품명; 나의스승 경매 시작가: 5000달러(약 560만원) 출품자: 베트남 국영 방송사사장출신 응우엔 쑤언 끄엉 “한국인들의 강한 정신력, 책임감, 인심을 표현하고 싶었다.”
3. 박항서 인생역전---1억대 연봉에서 수십억 보너스. 끝없는 ‘박항서 포상행렬’ 베트남 최대 기업회장, 계약기간이 끝날 때 연봉 인상 원할지 모르겠지만, 베트남에 남게 하고 싶다” 박항서 감독 향한 베트남기업들의 금전, 선물공세.
4. 베트남 언론 박항서 감독은 영적 지도자. 방송사 ‘박항서 모시기’ 경쟁.
5. 베트남 3급 노동훈장 수여. 한국도 “박항서에게 국민훈장 수여하자”국민 청원 쇄도.
6. 한국도 ‘박항서 앓이’, 결승전 시청률 최고 28%...전국 평균 18% 동시간대 최고 인기 드라마 제쳐.
7.아시안게임 때 애국가 나와 가슴에 손 얹어. 조국애(祖國愛)가 넘친 저를 사랑해주는 만큼 내 조국 대한민국도 사랑해 달라.
8. 네티즌 “외교관 못 하는 쾌거 이뤘다”
마법 부리는 전략가: 스즈키컵 결승에 오르자 현지 매체 ‘소하’는 박감독은 작년 10월 베트남 사령탑에 부임한 후 절묘한 전술과 선수기용으로 주목 받고, 결승전에서도 탁월한 용병술을 선보였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그는 “난 영웅 아니다 축구 지도자 일뿐”
‘~전에 먼저 인간이 되라’는 평범하고 소박한 교훈을 실천한, 유일한, 손색없는, 대한민국이 낳은 훌륭한 스포츠 지도자라는 말에 토를 다는 국민은 아마도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선수 발마사지, 포상금 10만 달러 기부, 파파 리더쉽, 따뜻한 성품, 부상 선수에게 비지니석 양보, 한국에 있는 97세 노모에게 영상 메시지를 전하며 울먹이는 장면 등 권위를 내려놓고 인간적으로 다가갔던 그의 행동과 말 하나하나가 베트남 국민들을 감동 시켰다.
내년 3월26일 ‘벤투 對 박항서’ 베트남에서 대결한다. 드라마틱한 경기를 하여 그의 인간미 넘치는 멋진 열정적인 세레머니를 수많은 한국 팬들은 보고 싶어 하고 그날을 손꼽아 기다릴 것이다.
2018 한해의 끝자락 연말에 박항서 감독은 대한국민에게 크나큰 너무나 과분한 희망찬 선물을 안겨주었다. 무어라 감사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