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박서방은 웃기는 짬뽕이다.
재활운동 치료종목을 스스로 자전거 타기로 설정하여
대한민국 온 천지 사방을 종으로 횡으로 동문서주 하더니
그 마저도 시들하니 목요 둘렛길을 따라 나서질 않나..... 하하하
걸음이 부자연스러우니 자연히 자전거에 의지하게 되고
아직도 박서방이 걷기 지체장애자 인줄 모르는 친구도 엄청 많다.
걸을땐 지팡이 대신 자전거에 의지하고, 자전거가 없을 땐
온갖 감언이설로 김포공항에 소금배만 들어오면 다이아 몬드 반지가
문제겠냐며 애둘러 여친을 손을 잡고 히히낙락 걸었으니
여친의 손 잡을 용기마저도 없던 숫말들의 원성이 자자하여
암말을 꼬드기는 쳐 쥑일넘이 되었고, 급기야 박서방 죽이기
지하 특공대 까지 암암리에 발족하여 알게 모르게 기회만 엿보기도 하였다.
자기 죽을지도 모르면서도 히히낙락 박서방은 우선은 내가 살고 보자는
떵 베짱으로 자전거 없음 암말들 손잡고 의지하고 다녔으니 그 눈총이 오죽 했을까?
그런데 그런 봄날씨만 계속 되었음 오죽 좋으련만......
그 어느날 올커니 대장의 목요 둘렛길 원정 둘렛길 공지가 떳다.
모임 장소가 경춘전철 강천역이고, 목적지가 호명호수 둘렛길이다.
이 공지를 잘난 박서방은 대학생 MT 의 요람 강촌역으로 보였고, 잔잔한 호수둑방
둘렛길 걷기로 보았으니 참으로 한심한 대책없이 한심한 넘은 분명하였다.
휫바람 까지 불면서 김밥까지 싸고는 룰룰랄랄 상봉역 1차 모임장소로 딱 시간 마추어 도착.
목표 집결지가 강촌역이 아니고 강천역이란다. 그러기나 말거나 나에겐 자전거가 있다.
그래서 따라 붙었는데.......쓰빠야~~강천역에 도착하니 청평 호명산을 등산으로 오른다고 한다.
여기까지 와서 주저 앉을수는 없다. 기왕지사 나선것 에라 모아니면 도지머....
올커니 대장이 자전거는 안된다는것을 마음 놓으시라고 안심시키고 동행하면서도 속으론 두털두털
자전거 못가는 곳이면 진즉에 안된다 하지 호명산 입구 등산로에 와서야 안된단다.
마음속으론 어차피 호숫길인데 제까짓게 높으면 얼마나 높을까???? 그래서 오르기 시작했다.
쌍지팡이 집고도 힘든 등산로를 자전거랑 동무해서 낑낑~~참 별난넘이다.
그나마 좀 나은길이라 자전거 끌면서 인증샷 누가 한방 박아 줘서.....
거의가 울러매고 아슬아슬 바위를 지나는 말 그대로 호명산 등산 A 코스 하하하하
거의 1시간 30분을 올라 산 정상의 호명호수에 도착하여 그나마 기분풀며
신나게 호수 둘렛길 모두가 걷기로 하지만, 당연 박서방은 자전거로 기분좋게 노니는데
한바퀴 돌고 두바퀴 도는데 완장찬 호수 경비가 호루라기 요란하게 불면서 숨이 헐떡이며 달려오신다.
아니 ! 여긴 외부 이동용구는 무론하고 모든 차량 출입금지인데 도대체 어떻게 올라왔냐면서
아래 입구에서 출입금지 경비를 서고 있는데 어케 들어 왔냐고, 윗분들이나, CCTV 카메라에 녹화되어
자신들이 경비 불찰로 책임추궁 당한다고 얼굴까지 벌개져서 난리가 어니다.
그리고는 얼렁 내려가라고 추궁이 보통이 아니다.
알고보니 이곳은 한전에서 특별관리하는 양수댐으로 국가기간산업인 발전소란다.
그래서 경비가 삼엄하다는 것인데, 알리없는 박서방은 그저 좋기만해서 헤헤거리기만 했으니 노발대발~~
호명호수 어처구니 없이 자전거를 울러매고 오른 최초의 인간이 되었다.
내려오면서 보니 오른쪽의 반대 능선으로 아스팔트로 짝~~아악~~포장된 전용도로도 있더만
등산전에 길을 알았음 포장도로로 오라고 하였음 입구에서 자전거 매어놓고
셔틀버스 타고 편안히 올라 올 수 있었는데
올커니 대장도 등산로만 알고있고 포장도로 진입로가 있는것을 알지 못하였다고 하니 원망도 못하고....ㅎㅎㅎㅎ
아무턴 일생일대의 경험과 멋진 풍광을 자전거로 둘러본 박서방은 바보같이 거저 좋아
암턴 행복하고 헤벌쭉한 하루가 되었다는 후문입니다. 그래서 <54말띠>는 행복의 메신저 랍니다.
때로는 모든것을 다 알려고 하지 마십시다.
모르고 스쳐가는 그 무엇이 일생의 기쁨으로
나에께 행복으로 다가 올 수도 있음입니다. 하하하하
첫댓글 정말 오래된 추억을 소환했네. 그냥 오르기도 힘든 등산로를 자전거를 끌고,메고 하면서 오르는데 내가 미안해서 좀 들어주려고 해도 만지지도 못하게 해서 땀좀 많이 흘렸지요. ㅋ ㅋ
덕분에 살아가는 귀한 추억 만들어줘서 땡큐!
역시 올커니~~하하하
생각만해도 웃음이 나네 정말 힘들게 올랐는대 남이가지않는길로 오르면서 박서방 엄청 힘들었지 그냥올라가는것도 낑낑대면서 갔는대 거의다 오르니 어떤 아저씨가 옆길로 가면 더쉬운대 하던 생각이나네 암튼 힘든 추억이됐네요 내려와서 박서방이 아이스크림 사줘 맛나게 먹고 눈앞에 그날 생생 ~~
그런 용기와 패기.
열정이 우리들의 젊은날의 자화상 아니겠니? ㅎㅎㅎ
자전거를 타고 산길을...
난 걸어 오르는 것도 힘이 드는데.
부럽당!
ㅎㅎㅎ
이하동문...하하하
청평양수발전소 상부저수지야 호명호가 밤에남는전력을 이용 상부 땜으로 물을올려서 전력이딸릴때 쓰지 ㆍ청평 ㆍ예천 ㆍ양양ㆍ삼량진ㆍ무주 모두 양수발전소야
테레비에 많이 나와서 그 이후 관심이 가드라. 하하하
그때 나도 동행했었는데 자전거 둘러메고 산길오르는 박스방친구보고 대단하다 생각했네요.
오늘 그때를 생각하니 새삼 그립네요.
건강관리 잘해서 오래도록 잘 다녀 보자구요~^^
그리고 강천역이 아니고 (상천역)입니당~~
참 긴세월 돌아서 익은 사람이었구나
맞다 ! 상천역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