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틴휘슬보다, 일리언파이프에 더 끌리는데, 비싸서 귀국날이 가까워 오도록 손가락만 빨고 있습니다 ㅠㅠ
일리언 파이프...ㅠㅠ
교회 마치고 오는 길에 Flor랑 Padhraig가 오랜만에 몰리말론 아주마이 석상 앞에서 연주하고 있는 걸 보고 너무 반가워서
같이 향피리잡고 연주;;ㅋㅋ
Padhraig은 일리언 파이프, 틴휘슬 주자지요. 가끔 손가락이 꼬여서 삑사리가 나긴 하지만 실력자입니다.
안뇽 패드릭? 일리언파이프 업글했네? 돈 깨나 들었겠다...
담배좀 작작펴라는 표정으로 Flor를 바라보는 Padhraig.
아...씨 부럽잖아!
흐미...이뽀이뽀...
Padhraig이 근데 오늘 파이프 리드가 앵꼬나서 소리가 말이 아니랍디다,
녀석이 전에는 그냥 드론 안 붙은 연습용 일리언 파이프를 갖고 하더니 오늘 완전 풀세트로 업그레이드 한 걸 가지고 와서는
좀 연주 잘 하나 싶더니 날씨가 더워서 안그래도 수명 다 된 리드가 맛이 갔다고 연주 몇번 하더니 악기를 접어 넣네요;;
Flor는 피들, 콘서티나 연주자인데, 저랑 브라질리언 Gabriel이랑 전에 한번 마음맞아서 미친듯이 연주한 적이 있었지요 3시간동안 ㅋ
아,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반가워서, 다 큰 머슴애기들인데 서로 베어허그를 해버림 ㅋㅋ
저번에 만났을 때는 제가 틴휘슬을 가지고 있어서 같이 그냥 했었는데, 오늘은 안 가지고 있었어요, 오늘 가방엔 그냥 향피리 한자루
달랑 있어서 아이리쉬 찬송가 랑 아리랑 한번 같이 불자고 했는데 얘들이 곡들을 모르네, 몇번 불어주고 같이 연주했는데 Flor만 전에
같이 해봐서인지 조금 따라오고 Padhraig은 아예 멈춰서 멍하니 있더군요 ㅎㅎㅎ
미안해, 한국악기라 너무 생소할거야 ㅋㅋ
연주 대충 끝내고 녀석들 Facebook 주소 따낸 뒤에 김치로 갈려고 자전거 타고 가는 도중, 학교 친구인 이반을 만났어요.
이친군 콜롬비아에서 온 앤데, 일렉기타 주자에요, 유튜브에도 동영상 몇개 올라온 녀석이에요 ㅋㅋ
Waltons에서 앰프 샀다고 자랑자랑 하더니 저랑 언제 한번 연주 뛰잽니다 ㅋㅋ 좋지, 근데 일렉이랑 향피리랑?ㅋ
얘가 이반이에요, 갑자기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멍하니 포즈 취했다가 포즈 풀릴때 찍힌 사진;;ㅋㅋ
얘가 저리 삭아뵈도 저랑 동갑;;;ㅋ
그리고 자전거 타고 김치로 가던 중에, 자전거 바퀴가 터져버렸어요, 0^0
그것두 오코넬 브릿지 중턱에서! 놀래가지고 심장 발딱발딱 뛰다가 겨우 진정시키고 수리소까지 겨우겨우 가져가서 견적 내보니
71유로 내노셈 합니다...왤케 비싼지...수리 미루고 일단 수리소 앞에서 묶어놨어요...
브레이크가 닳아서 닳은 브레이크로 브레이크 자꾸 잡으니 휠도 마모되고 그러다가 휠이 얇아지다 보니 브레이크가 휠을 뚫고
들어가선 휠이 종잇장처럼 날라가고 속에 튜브가 브레이크에 걸려 터지고...하여간 연쇄적으로 우다다닥 일어난 일이라 더 크대요;;
아, 앞으로 또 학교까지 걸어갈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ㅠㅠ
뭐, 전에 피닉스파크 살때도 걸어다녔는데, 한번 자전거 맛들여놓으니 이거 원...ㅋㅋ
그나저나, 골웨이 가서도 한번 버스킹 뛰고싶은데 누구 저랑 놀러 다녀올 분? ㅋㅋㅋ
왼쪽 일리언 파이프를 잡고 있는 친구가 Padhraig, 오른쪽 피들을 잡고 있는 친구가 Flor.
첫댓글 악기엔 무외한이라.. 뭐가뭔지 잘 모르겠음.. 스코틀랜드 백파이프 비슷하거죠? ^^;; 그래 음악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니 참~~! 주변에 인맥도 넓은신 태평소님..
잘생겻다..........하하 ㅋㅋㅋㅋㅋ저도빨리아일랜드로가고싶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