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숙 여사님을 비롯한 유가족 여러분, 정경두 국방부장관님, 박한기 합참의장님, 서욱 육군참모총장님, 동료 장군 및 제독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비통한 심정으로 여러분과 함께하며 위대한 인물에 대한 추도사를 전달할 수 있는 영광을 갖게 되어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백선엽 장군은 애국자이자 군인 중의 군인이셨고 전쟁의 참화 속에서 함께 흘린 피로 강화된 철통 같은 동맹의 창시자 중 한 분이셨습니다. 전대와 현재의 우리 동맹 모두가 애도를 표합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백선엽 장군은 거목이셨고, 사심이 전혀 없으셨으며, 겸손하고, 정이 많으신 분으로 한미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일생동안 끊임없이 노력하신 분이셨습니다.
전쟁의 화염속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으로 견인하는 데 기여한 그의 공로를 되돌아 봅니다. 백선엽 장군께서는 한국전쟁 지상 전투의 가장 절망적이고 암울한 순간에서 유엔군 전력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군을 이끌었습니다.
백 장군님은 오늘날까지 지속되고있는 정전 협정 협상에 핵심 역할을 하셨고 한국 군의 기초를 다진 분이셨으며 여러 국가의 공관장을 역임하셨고 근대 대한민국의 선구자이셨습니다.
무엇보다도 백선엽 장군은 충신이었고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흔들림 없는 지도력을 보여주셨습니다. 거목이셨던 백선엽 장군의 삶을 조용히 기억하고 되돌아 봅시다.
유엔군 사령부, 한미연합사령부, 주한미군 사령부를 대표해서 백선엽 장군 유가족과 친지, 대한민국 국군과 국민에게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전우여, 안녕히 가십시오. 편히 쉬시길.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