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우리 준호가 호루라기를 불때를 잊을수가 없어요.넘 기뻐서 넘 감격해서.... 2년동안 그렇게엄마가 아이앞에서 호루라기를 불었지만 준호는 호루라기를 입술에 대기만하지 불려고 하지않았어요.부는것은 아무튼 할려고하지 않던 아이가 호루라기를 힘차게 불땐 눈물이 났습니다.하나님께 기도했지요.이 아이를 나에게 보내주셔서 감사감사드립니다라고요.2년동안 무던히도 노력했습니다.아이에게 맞는 병원과 복지관 그리고 특수어린이집을 찾아다니면서 아이와 울고 웃기를 기다림에 연속이었습니다.그땐 몰랐지요.왜 내게 하필이면 나에게 이런 불행이 왔을까? 현실이 싫어서 죽고싶다는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제가 준호를 변화시킨줄알았습니다. 그러나 6살 우리 아들이 절 변하게 만들던군요. 아토피피부염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자다가 일어나는 아들을 위해 음식을 집에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신토불이라고 먹는것부터 신경을 써야하고 인스턴트 음식은 먹여서는 안되고 보습을 위해 참빛나무와 녹차를 한여름에도 끓여서 입욕제로 사용했습니다. 대소변을 가리는것을 가르치기위해 하루에도 수십번을 아이눈을 보면서 말했습니다. 들리지 않는 메아리....그러면서 둘째아이가 태어났고 벌써 돌이 지나 오빠한테 참견을 합니다. 어떤것도 할 수 없을것 같던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기던군요. 그래서 또 감사기도드렸습니다.새로운 환경을 적응하지 못하는 준호를 위해 뮤지컬공연,음악회 어린이집 학예회,전시회등 무료관람할 수 있는 것은 다 찾아다녔습니다. 둘째아이는 등에 업고 잃어버릴까봐 큰아이는 손을 꼭 잡고 다녔습니다. 공공장소나 공연장을 갈때 우리 준호 기분이 나쁘면 소리 지르고 악을 쓰면서 뒤로 누워 웁니다. 주위에 따가운 시선을 느끼면서도 아이가 엄마의 말을 들을때까지 기다립니다. 기다리면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을 수십번도 더 했고 우리를 향해던지는 곱지않던 시선들 정말 제가 그들을 향해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30년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가치관, 편견, 자존심,독선,아집등을 준호가 다 바뀌어 놓았습니다.35살 아줌마로 살게 하지 않더군요. 6살 발달장애 2급 마준호! 절 준호엄마로 살게 만들었습니다.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던 아이가 어느날 변기에 앉아 대변을 쌓기 시작했고 대변을 쌓고 싶으면 제앞에서 배에 힘을 주면서 "응, 응" 댑니다. 호루라기 조차 불지 못했던 아이가 이제는 어린이집에서 불기대장이 됐다고 하네요. 동생이 놀잇감을 빼앗갔다고 머리카락을 잡고 밀던 아이가 동생입에 뽀뽀를 하고 머리를 만져주네요. 지금도 여전히 싸우지만......작은 변화에 기뻐하고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하면 아이가 천천히 아주 천천히 변하더군요. 아이는 엄마 마음을 저보다 더 빨리 눈치챕니다. 소리를 쫓아다니는 준호, 기계소리는 무서워할정도로 싫어하지만 자연의 소리 음악소리는 넘 좋아합니다.쇠구슬 부딪치는 소리, 쌀을 떨어뜨리면서나는 소리,풍선끼리 부딪치면서 나는소리, 피아노 연주,합주,사물놀이,동요등은 준호가 좋아하지만 청소기소리,믹서기소리,비행기나는소리,면도기소리등은 아주 싫어합니다. 소리를 쫓아가는 우리 아들 준호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입니다.이 아이를 위해 무얼 준비해야하고 노력해야하는지.....자폐가 무엇인지도 모른저를 우리 아이가 저를 이만큼 가르쳐줬네요. 아이를 키우면서 좋은 병원치료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행복한가도 중요한 것 같아요. 부모는 자녀을 위해 많은 것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그 반대일 수도 있지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랑과 관심 기다림 또한 아이들을 양육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요? 기대가 크면 클수록 아이를 다그치게 되고 욕하고 때리기까지 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아이에게 미안함과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저도 말로 표현못해서 얼마나 답답할까? 작은변화에도 같이 기뻐하고 내가 가진작은 것을 남에게 나눌수 있으며 현실에 감사하며 매사에 자신감을 갖게해준 우리 아들 아들아 널 사랑할 수 있게 되어서 엄마 넘 기쁘다. 우리 좀 더 노력하자. 아들의 목소리가 어떠한지 듣고싶단다.우리 아들이 "엄마 사랑해요"라고 해 줄때까지 기다릴께 아들 홧팅!!!
첫댓글 어머니는 위대하십니다.. 언제나..
아들이 꼭 엄마에게 "엄마사랑해요~"라고 하실꺼예요..조금만 더 아들을 믿어주세요,,
제아이는 12살자폐(발달장애 1급) 10살부터 의사표현을 하더군요. 11살 되더나 어휘가 많이 늘었어요. 어제는 "하늘만큼 땅만큼 엄마 사랑해" 하더군요. 기다리면 멋진 메아리가 돌아옵니다.하늘만큼 땅만큼 멋진 메아리는 엄마가 보내야한다고 하네요. 우리 힘내요. 그리고 기다려요. 행복하게
지나온삶이스쳐지나가는군요.공감대100%입니다 .아이의표현언어가너무나없어껌을씹게한적이있었답니다. 10살무렵풍선을불었는데 제가호들갑을떨며 사방팔방자랑을해댔답니다^^지금도대화는잘안되지만19세입니다 그런데도 제아들이 저의버팀목으로 제옆에떡버티고있어서 항상감사하며살고있답니다.우리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