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하반기 주요 고등 대회 4강 결과
청룡기 4강 : 경기 의정부 광동 U18, 경기 서해고(시흥), 부산 범어고, 전북 전주공고
대통령 금배 4강 : 보인고, 부평고(인천), 영등포공고, 상문고
백록기 4강 : 충남 신평고, 대전 유성생명 과학고, 서울 장훈고, 서귀포축구 센터 U18
추계 고등연맹전 4강 : 동북고, 경신고, 포천시민축구단, 경남 거창FC
K리그 유스 챔피언십 4강 : 오산고, 매탄고, 수원FC U18, 포철고
이번 왕중왕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05-06년생들이 주축으로 03년생 세대들과 07년생 세대들의 징검다리적인 성격이 두드러짐
03년생들이 주축이 되어 출전한 이번 U-21 월드컵의 경우 선수 개개인들의 안정적인 기량을 바탕으로 어떤 팀을 상대로도 감독의 전술을 수행해 내는 모습을 보여 줌
현재 07-08년생은 저연령 축구 대회와 스몰사이드 축구, 그리고 프로팀들의 피지컬 훈련 기법의 보편화에 힘입어 기존 한국 축구 선수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줌
이전의 한국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딱딱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 세대의 특징은 몸이 남미 선수들과 비슷하게 상당히 유연하고 신체 밸런스가 잘 갖춰짐
05-06년생들을 징검다리로 비유한 이유는 이 중간에 끼어 있어서인지 특정 동작에서는 과거의 모습이 남아 있는 반면 다른 동작에서는 깜짝 놀랄만큼 유연한 경우를 보여주는 등 혼재되어 있는 양상
이 세대의 기본적인 전술 이해도는 상당한 수준으로 이번 유스 챔피언십이나 U17 아시아 예선을 보면 경기 중에 프로팀처럼 다양한 전술 변화를 구사함
예를 들어 포백에서 쓰리백으로의 변화할 시 수미가 내려 앉거나 아님 좌우 풀백이 내려 앉아 빌드업을 함 수미가 내려앉으면 라볼피아나 전술처럼 좌우 윙어가 넓게 벌리며 양 중미가 교대로 하프 스페이스 공략하는 방식
수미가 전진하여 중앙 수비에 관여하는 경우엔 좌우 풀백 가운데 한 명이 쓰리백을 서며 반대로 수미가 공격에 관여하는 경우엔 좌우 풀백이 높은 위치까지 전진하며 좌우 윙어가 가운데로 좁혀 들어오면서 하프 스페이스 공략, 좌우 중미는 측면으로 빠져서 전진한 윙백과 빌드업
역습 상황에선 9번과 좌우 윙에 에너지 레벨이 높고 피지컬이 단단한 선수들이 배치되어 1대1 상황을 유도하며 상대 수비를 제치고 슈팅하는 상황까지 보여 줌
아직까지 위의 전술들을 구사하는데 있어서 경험 부족이 보이긴 하지만 모든 팀들에서 표준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임
왕중왕전은 전국 고교 축구 선수권 대회가 2012년부터 명칭을 바꾼 대회로 전국을 15개 지역으로 나눈 후 리그를 치룸(초중고 축구 리그)
해당 리그에서 1위부터 4위까지(몇 몇 리그는 3위까지) 총 56개 팀을 선발, K리그 주니어 리그를 통해 선발된 8개 팀을 합쳐 총 64개팀이 경쟁하는 대회
과거엔 보인고로 대표되는 학원 축구와 프로 유스팀들 사이의 양자 구도로 진행되었는데 최근 몇 년간 클럽 유스팀들의 폭발적인 성장과 맞물려
현재는 학원 축구팀, 프로 유스팀, 클럽 축구팀 이렇게 삼자 구도로 자리가 잡힘
예선 1조 : 작년 대회 우승팀인 진위FC와 울산 유스인 현대고가 맞붙는 빅매치가 성사됨. 진위FC는 작년 대회 8강에서 영생고를 잡았고 제작년 대회에선 매탄고에게 지긴 했으나 거의 잡을 뻔 했을 정도로 프로 유스 킬러 이미지가 강함. 반면 현대고는 강력한 전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번번히 탈락했는데 초보 감독 현영민의 전술 구사가 아쉽다는 평
(국내 감독이 비판받는 이유가 공격하면 골을 먹힐 것 같고 수비만 하면 골을 못 넣을 것 같으니 공격과 수비의 비중을 각각 절반 정도로 비율을 둠 그러면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되니 안 내려오고 수비수는 수비를 해야 하니 안 올라감. 그럼 당연히 가운데 미들 라인이 생략되고 공수 간격이 벌어지며 롱볼 축구가 되는 패턴을 반복. 지금은 공격을 해서 압박 축구를 하든 수비를 해서 카운터를 치든 명확한 철학이 없으면 유소년 레벨에서도 성적 거두기 어려움)
예선 2조 : 강해 보이진 않지만 매년 한 개 이상의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는 신평고와 역습 속도만 따지면 프로 유스팀 가운데 다섯 손가락에 드는 강원 유스 강릉제일고의 강세가 눈에 띔. 화성시 U18팀은 최근 몇 년 간 눈에 띄게 성장하는 팀 중에 하나로 다크 호스
예선 3조 : 고만고만한 팀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울산 시민 축구단 유스인 학성고 FC와 어느 대회든 8강과 16강 사이를 오르내리는 포천시민 축구단 U18팀이 눈에 뜨임
예선 4조 : 3조와 마찬가지로 고만고만한 팀들이 모여 있는데 최근 여러 대회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고 있는 의정부G스포츠클럽 U18팀과 신평고와 함께 충남권의 터주대감인 천안제일고의 강세. 하지만 대구 경북 리그를 1위로 통과한 자연과학고의 저력도 무시 못 할 듯
예선 5조 : 학원 축구팀들 가운데 공격력만 따지면 탑 3안에 드는 장훈고의 강세가 눈에 뜨임. 여기에 축구 기량이 상향 평준화된 제주 지역을 1위로 통과한 서귀포 축구센터 U18팀이 다크 호스 역할을 할 듯. 강릉 중앙고와 수원고 양 팀은 끈적끈적한 팀 컬러로 결코 쉽게 지지 않는 팀. 장훈고를 제외한 세 팀의 물고 물리는 경기 양상이 벌어질 듯
예선 6조 : 오산고와 아이들 오산고 입장에선 어떻게든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 듯
예선 7조 : 클럽 유스의 탈만 썼을 뿐 프로 유스와 똑같은 수준의 시스템을 가진 덕영의 원탑조
예선 8조 : 장훈고와 함께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통령 금배 우승에 빛나는 역사와 전통의 강호 영등포 공고의 원탑. 덕영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프로 수준의 시스템을 갖춘 태성과 역시 전통의 경희고와의 2위 싸움이 치열할 듯
예선 9조 : 고만고만한 팀들이 모여 있는 와중에 경기 북부의 신흥 강자 FC KHT 일동 U18팀과 호남 리그 1위 통과팀인 이리고의 경쟁이 될 듯
예선 10조 : 한동안 학원 축구의 절대 강자 노릇을 했던 보인고지만 이번 금배에서는 영등포공고에게 고배를 마심. 03, 04년생들의 졸업 이후 경쟁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짐. 희한하게 터프한 외모를 가진 선수들만 모아 놓은 것 같은 인천 유스 대건고는 외모에 걸맞지 않은 정교한 축구를 구사. 이 팀의 빠른 역습 속도는 K리그 유스 팀들 중 가운데서도 정평이 나 있음
예선 11조 : 클럽 유스인 진위FC, 학원 축구팀인 영등포공고, 프로 유스인 오산고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인 영생고가 포진한 조.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함. 수원 FC U18팀은 대진운만 좋다면 의외로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 플레이 스타일이 매탄고와 비슷함
예선 12조 : 이번 청룡기 대회 우승팀인 서해고의 팀 컬러는 참 끈적거림. 그렇게 잘 해 보이진 않는데 잘 안 짐. 어떤 팀과 붙어도 승부차기까지 갈 수 있는 팀. 통진고와 부경고SC의 2위 다툼이 치열할 듯
예선 13조 : 클럽팀 3팀과 학원 축구팀 1팀으로 구성된 조 강원 리그 1위팀인 홍천FC는 클럽팀답게 볼 다루는 솜씨가 좋은 편. 평택 진위 FC의 자매팀인 평택 JFC는 대부분의 선수가 1학년생으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3권역을 덕영에 이어 2위로 통과할 정도로 경기력이 예사롭지 않음. 향후 1-2년이 지나서 경험치 먹으면 상당히 무서워질 팀
예선 14조 : 언제나처럼 아름다운 축구를 펼치는 광주 유스 금호고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학원 축구 전통의 강호 부평고와 경인 리그3 지역을 예선 1위로 통과한 한양공고의 견제가 예상됨
예선 15조 : 최근 주요 대회 타이틀이 없어 체면을 구기고 있지만 포철고는 역시 포철고. 김영권축구클럽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팀으로 16강은 노려볼 수 있는 전력. 하지만 이번 청룡기에서 준우승한 범어고의 상승세가 무서움. 특히 대회가 열리는 지역이 범어고의 홈인 창녕이라는 점에서 홈 어드밴티지가 있을 듯
예선 16조 : 대구 대륜고는 상당히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기본기가 잘 되어 있는 팀. 유니폼 색깔이 비슷해서 인지 아약스 경기를 보는 느낌이 종종 들 때가 있음. 예일 메디텍고는 실점이 상당히 적으며 공수 밸런스가 좋은 팀인 반면 같은 조 숭실고는 막강한 공격력에 비해 경기력이 들쭉날쭉한 편. 창녕고는 경남 지역을 1위로 통과했으며 막강한 화력을 뽐내는 팀
역시 물고 물리는 조가 될 가능성이 높음
혹시라도 여기에 언급되지 않은 팀이 있거나 혹은 본인이 응원하는 팀에 대한 평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게 다 제 지식의 한계 때문입니다
첫댓글 부경고가 한순간에 몰락햇네 통합 왕중왕전 2회우승 학교인데ᆢ
부경고가 쌓아 올린 과거 이미지가 워낙 화려해서 가려진 측면이 있어서 그렇지 요즘도 그리 약한 팀은 아닙니다
이번에 속한 조에서도 최소한 다음 라운드 진출은 노려 볼 수 있을 거예요
강원은 잘키워서 1부로 잘 좀 끌어올려봐라 ㅠ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강원 공격수 한 명 물건 하나 있습니다
키는 크지 않은데 가슴이 두껍고 에너지 레벨이 좋고 1대1에서 결정력도 좋아요
잘 키워 볼 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