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을 가족과 함께 갈 때는 인천공항으로 어떻게 갈지도 항상 고민을 하게된다.
지금까지 리무진버스, 공항철도, 자가용 모두 이용해 보았다. 시간과 편리함에서는 자가용, 비용면에서는 공항철도가 제일 저렴하다. 리무진 버스는 편리하지만 단점은 집에서 리무진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것과 오는 것이다.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날 비가 계속 내렸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가용으로 인천공항까지 갔다. 인천공항 앱에서 제공하는 주차가능 차량대수 정보는 나름 유용한 것 같다. 가족들은 먼저 출국장 입구에 내려 주고 장기 주차장 P4에 차량을 주차한 후 순환버스를 타고 출국장으로 왔다.
제주항공앱에서 모바일 탑승권을 발급받은 상태라 곧바로 짐을 부치고 보딩패스를 받을 수 있었다.
모바일 탑승권을 발급 받았다 할지라도 해외 여행시에는 종이 보딩패스를 다시 발급해 주는 것 같다. (제주도 갈 때는 모바일 탑승권만으로도 탑승이 가능했다.)
저녁을 먹으러 공항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데 1층에서 '문화와 하늘을 잇다'라는 슬로건의 공연을 하고 있어 잠시 구경을 했다. 좋은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것도 인천공항만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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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나는 라면과 김밥을 아내는 볶음밥을 먹었다. (이 때 먹은 음식이 나중에 탈을 일으켰다.)
공항 중간에 있는 출국심사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맨 윈쪽에 위치한 출국심사대로 갔다.
역시 상대적으로 사람이 덜 붐비고 있었다.
4시간 30분정도에 비행끝에 하노이 노이바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노이 공항 택시를 예약했었는데 기사분께서 피켓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하노이 공항 택시는 하노이 시내까지 요금은 15달러이다.
숙소인 리틀하노이디럭스 호텔에 check in 하는데 바로 내 이름을 알아보았다. 작은 호텔이라 예약 손님중에 우리가족만 check in을 하지 않은 모양이다. welcome drink와 과일을 준다고 했는데 너무 늦은 시간이고 피곤해서 괜찮다고 했다.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는데 속이 좋지 않았다. 결국 토사곽란을 하고 말았다.
먹은 것도 별로 없었는데 며칠 회사에서 야근을 한 것과 야간 비행이 겹쳐서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던 모양이다.
아침에 조식을 먹으러갔다. 호텔식당은 아주 조금했지만 나름 알찬 부페식단이다. 쌀국수나 계란 요리도 즉석에서 주문하면 요리해준다. 아직 속이 안좋아 살살 달래면서 식사를 마쳤다. 특히 따뜻한 커피가 속을 더 안정시켜주는 것 같았다.
호텔로비에서 하롱베이 투어 예약을 했다. 호텔에서 메일로 제시했던 가격이 저렴했는데 이는 하롱베이까지 왕복셔틀 요금이 빠진 금액이었다. 인터넷가격과 같은 금액으로 수,목요일에 투어를 하는 것으로 예약을 했고 출국날 공항으로 sending하는 서비스를 받기로 했다.
크루즈 이름은 Stellar Cruise이며 가격은 1인당 140달러이다.
먼저 미리 알아온 금은방 주소를 구글맵에 입력하고 환전을 하려고 길을 나섰다. 인도는 오토바이와 상점 주인들이 점령하고 있어서 걷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길을 건너는데 신호를 무시하고 돌진하는 오토바이와 차들 때문에 무척 당황스러웠다. 신호를 안 지키는데도 용케 알아서들 잘 피해 다닌다. 길을 건널 때 긴장이 된다
환전은 쉽다. 돈을 주니 환율을 계산기에 보여주고 돈을 바꾸어 준다. 우선 400달러를 환전하였다. 금은방인데 보석은 별로 보이지 않고 우리나라 처럼 화려하지도 않다. (27 Hà Trung, Hàng Bông,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하노이 구시가지의 중심이자 하노이시민들의 안식처이자 하노이를 방문하는 사람이면 꼭 방문하는 곳인 호안끼엠호수로 갔다. 초행길이고 구글맵을 보고 복잡한 도로를 걸어가니 벌써 땀에 흔건하게 젖는다. 호안끼엠호수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노점상인들도 물건을 좌판에 깔아 놓고 열심히 물건을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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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응옥썬 사당쪽으로 걸어갔다. 응옥썬 사당은 몽골의 침략을 무찌른 13세기 베트남영웅인 쩐 흥 다오(Tran Hung Dao)를 비롯해 문(文), 무(武), 의(義) 세 성인을 모신곳이라고 한다. 그곳에서 참배를 하고 나오는 분들도 많이 보인다. 이곳은 입장료를 따로 내야 하므로 우리는 바깥에서 사진만 찍었다. 나무그늘에 벤치들이 놓여있어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고온 다습함과 함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라 빨리 지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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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끼엠 호수를 따라 걸어가면 커다란 동상을 길 건너편에서 보게된다. 리타이또(이 태조) 동상이다. 11세기 초에 베트남의 이 왕조를 세운 우리나라로 치면 왕건이나 이성계 같은 인물이다. 공산국가인 베트남에서 왕조 개창자의 동상을 세울 정도로 업적이 휼륭한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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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의 인민청사와 우체국이 라타이또 동상 옆에 위치해 있다. 무더위를 피해 우체국 안으로 들어가 물 한 모금을 들이켰다. 컨디션이 별로라 체력이 더 빨리 떨어지는 느낌이다. Grab 차량을 이용해서 일단 호텔로 들어가기로 했다.
구글맵을 켜고 목적지를 입력한 다음 grab과 연동되는 아이콘을 눌렸다. 금액과 해당 차량이 조회된다. 선택을 하고 기다렸다. 해당기사가 수신했다는 메시지도 오고 맵을 통해 차량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차량이 해당 위치에서 기다린다는 메시지가 왔다. 하지만 해당 번호판의 차량은 근처에서 보이지 않는다.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다. 잠시 후 첫 grab 차량은 잠시 후 취소되었다. 기사가 기다리다 그냥 가 버린 모양이다. 그래서 다시 grab 으로 차량을 잡았다. 이번에는 수월하게 차량이 우리 앞에 멈추어섰다. 차량은 택시가 아닌 일반 승용차였다. 거리는 1.3Km정도에 요금은 우리나라 돈으로 1400원 나왔다.
호텔로 돌아와서는 침대위에 쓰러졌다. 점심시간이 다 되었지만 식당을 찾아갈 힘도 없었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빵과 음료수를 사와서 해결하고 오후 3시까지 오침을 취했다.
기운이 어느정도 차려져서 호텔근처의 성 요셉성당으로 향했다. 불교신자가 70%인 국가에서 이런 성당은 식민지 잔재의 상징이다. 오래 되었지만 높은 성당 건물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이런 건물을 사진에 다 담으려면 광각렌즈가 최고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다. 우리 가족도 차례를 기다려 시진을 찍었다. 미사시간에 맞추어서 오면 성당 내부도 구경할 수 있지만, 월요일이라 주변은 철문으로 잠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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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길마을로 걸어갔다. 방콕에서도 위험한 기찻길 시장이 있었는데 하노이도 기차길을 가운데 두고 상점들과 카페들이 들어서 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서 그런 가게들이 생겨난 것 같다. 방콕보다는 정비도 잘 되어 있고 덜 위험해 보인다. 기차길을 정비하는 곳이 있는데 실제로 기차도 다니는 느낌이다. 오래된 도시들 중에는 폐선이 되었든 운행하고 있던 이런 기차길 옆 마을들이 존재하는 곳이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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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b 차량을 이용해서 오페라 하우스까지 갔다. 프랑스풍의 공연장이다. 공연을 관람할 것이 아니라면 이곳에서는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전부다. 이 근처에 베트남 역사 박물관이 있어서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입장하려고 하는데 벌써 끝날 시간이라 입장을 못하게 한다. 시계를 보니 벌써 오후 5시를 가르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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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b 차량을 이용해서 다시 성요셉 성당 근처로 왔다. 이곳 근처에서 반미라는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Large와 small size가 있는데 대식가가 아니라면 small size를 추천한다. 우리가족은 모두 small size를 먹었다.
아내는 피곤하다고 하여 나 혼자 발마사지를 받으러 나왔다. 한국 블로그에서 유명한 반쑤언 마사지가 묶고 있는 호텔근처에 있어서 그곳으로 갔다.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이 있어서 한 시간 정도 기다려서 맛사지를 받았다. 깨끗하고 서비스도 좋았다. 가격은 팁 포함 한 시간에 우리돈으로 만 오천원 이었다. 조금 비씨지만 깨끗하고 좋은 서비스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추천 드린다.
환전소 -> 호안끼엠 호수 -> 응옥썬 사당 -> 리타이또 동상 -> 우체국 -> 호텔 -> 성요셉성당 -> 기차길 마을 -> 오페라 하우스
첫댓글 첫날 하노이 일정을 보니 이번 여행에도 공불 많이 하셨네여...
가족들까지 챙기면서 대단하십니다...ㅎ
벳남 여행시 Grab 차량을 이용하며는 많이 편안 해보이네...
전 아직,,,ㅜ
Grab 한 번만 써 보시면 정말 편하실 겁니다. 우버, Grab, 카카오 택시 모두 비슷한 플렛폼인 것 같아요 ^^
가족분들은 배탈이 나지 않았나 봅니다~
휴식같은친구님만 탈이 나서 다행이라 해야할지~~ㅠㅠ
휴가전 회사일이 좀 많았던 것과 야간비행이 겹쳐 좀 탈이 난 것 같습니다.
그랩은 진짜 한번 이용해 보고 싶네요~~
또한 금은방 환전은 더 신기방 기 합니다~ㅋ
동남아는 구김없는 100달러 지페로 사설 환전소에서 환전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아요 ~~
또한 저도 습도가 높은 날은 진짜 힘들던데..
앞으로의 여행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