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 단상.

[이승우]

 

1. 자유....자율.....

우리 성가대는 단원들의 출석을 확인하여

분기별 출석률이 30 % 미만자는 강제퇴단(제명) 조치된다.

50 % 미만 출석자는 관리대상으로 임원이나 지휘자로부터

집중적 출결확인을 받게 된다.

6월 이후 반주자 공석으로부터 이어져 온 이완된 단체기강(?)의 영향으로

중간 결산된 3/4분기 출석률 조사결과 전체인원 43명 중

주력단원 24명, 비주력단원(50% 미만 출석자) 12명, 강제퇴단 해당단원 7명.....

미사엔 평균 28명 정도가 출석하고 있다.

오히려 젊은 청년들이 사회적으로 더 바쁘다.

아무래도 자신의 미래를 가꾸는 일에 전력을 다하는 시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단원 모두가 출석과 관련된 자체 규칙들을 정할 때,

처음엔 교회단체에서 자율적으로 해야지 무슨 강제퇴단이냐는 의견도 많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단합을 이뤄내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소속감이나 소명의식의 함양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지휘자가 보는 입장에서는 그렇다는 애기다..

자유...자율... 그렇게 쉽게 주장하는 자유란

자기 자신의 내면 질서를 확립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우리 단원 모두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2. 으이그~~ 내가 못살아~~ ^^;;;

빠르고 리드미컬한 감각적인 곡으로 특송을 준비했다.

전례적으로 합당하지 못한 면이 있지만

미사 후에 있을 견진교리(특강) 참석자들이 미사에 참석하므로

젊은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에서였다.

그런데.... 연습은 잘 해놓고..... 그게 뭐니~~~

다들 악보에 머리를 깊숙이 틀어박고 가사 보기에 여념이 없었으니

그 빠른 노래의 지휘자 비트가 보일이 없고

아무리 귀가 트여 오르간 반주를 잘 듣는다 해도

듣고 나오면 이미 늦은 것임을... 계속 뒷북치고...

뭐에 신이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흥분한 모습이 역력.....

에공... 흥분은 부르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하게 해야 한다고

그렇게 누차 오바하지 말라고 하였건만.....

오~~~ 젊음의 끓는 피를 누가 말리리오...

이놈 빠른 것 눈치 줘서 조정해 놓으면 다른 놈 빨라지고....

ㅋㅋㅋㅋ....완전 불감당...^^;;;;;

어찌어찌해서 마무리는 잘했지만 등에선 진땀이....ㅋㅋㅋ....

우리 신부님 공지사항 때 평가는 또 그게 뭐니...으이그...내가 못살아~~~~

“허허~~ 뭐가 그리 신나나? 특송만 신나게 하지 말고 

미사 때 다른 성가도 신나는 것으로, 신나게 부르면 좋겠습니다.“

우리 신부님은 칭찬도 이상하게 하셔~~

그래도 신자분들은 박수소리 한번 크게 쳐 주시더만....

무지무지 감사하다. ^^;;;;

미사 후 성가대에 관심이 많으신 어느 신자분께서

오늘 특송은 음악적으론 어설퍼 듣기는 거시기해도

젊은 놈들 신나서 찬양하는 모습이 그냥 보기 좋더란다.

헤헤....

이놈들~~~ 담부턴 흥분하지 마라~~~

[해국]

ㅋㅋ 이해가 갑니다. 그 흥분이 문제라니까요...

[좋은소리]

흥분할 때와 해서는 안될 때를 알면 반은 득도한 거지요~

[whija]

ㅎㅎㅎ.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진땀나는 상황이었을텐데...저는 자꾸 웃음이 납니다그려...ㅎㅎㅎ. 잘 지내시죠?

[이승우]

안녕하세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방에서 왔다갔다 하니까...좀 피곤해서 그렇지...뭐 견딜만합니다...ㅋㅋㅋ 저는 진땀나 죽는줄 알았습니다^^;; 건강하세요~~

[데미안]

이승우 지휘자님 대단 하십니다^^*참으로 좋은 본보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