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직주근접의 가치는 앞으로 더욱 높게 평가받을 것이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인구 감소가 본격화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는데 그 안에서도 일자리가 많은 지역은 소멸위험에서 상대적으로 빗겨나 있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인구 감소는 이렇듯 핵심지와 비핵심지 간의 격차를 벌릴 수밖에 없고 이는 일본에서 이미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한데요, 핵심지와 비핵심지를 가르는 요소 중에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한달전, 서울 출근시간대 하차인원 상위 30개역과 갈수록 하차인원 순위가 올라가고 있는 역들을 소개해드렸는데 이번에는 전국 관점에서 일자리의 변동 추이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선 시도별 경제활동인구 증감률을 5년전, 3년전, 1년전과 비교해봤습니다.
경제활동인구 | 5년전 比 | 3년전 比 | 1년전 比 |
전국 | 4% | 3% | 2% |
서울특별시 | -2% | 0% | 0% |
부산광역시 | -2% | -1% | 1% |
대구광역시 | -2% | 0% | 0% |
인천광역시 | 4% | 1% | 3% |
광주광역시 | 1% | -1% | 0% |
대전광역시 | 3% | 1% | 0% |
울산광역시 | -3% | -2% | 2% |
세종특별자치시 | 52% | 17% | 6% |
경기도 | 12% | 8% | 5% |
강원도 | 4% | 0% | 1% |
충청북도 | 8% | 5% | 3% |
충청남도 | 7% | 2% | 3% |
전라북도 | 5% | 4% | 2% |
전라남도 | 5% | 3% | 2% |
경상북도 | 1% | 1% | 3% |
경상남도 | 1% | -1% | 0% |
제주도 | 7% | 5% | 4% |
※ 모바일 화면에서는 표가 다 안 보일 수도 있으니 이 경우 오른쪽으로 화면을 옮겨보시기 바랍니다.
전국 단위로 보면 소폭 증가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데, 광역시 중에서는 인천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남다른거 같습니다. 5년전과 비교하면 인천 > 대전 > 광주 순으로 증가했고 3년전과 비교하면 인천과 대전만 증가했네요. 전체로는 5년전과 비교하면 세종 > 경기 > 충북 > 제주 순이고, 3년전과 비교하면 세종 > 경기 > 제주 > 충북 순입니다. 네 지역의 일자리 증가폭이 남다르다고 할 수 있겠네요.
다만 전체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보다는 얼마나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늘었냐가 더 중요한 요소겠지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4대 보험이 모두 보장되는 "상용근로자"가 어느 지역에서 많이 늘고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도 필요한 작업이라고 판단됩니다.
상용근로자 | 5년전 比 | 3년전 比 | 1년전 比 |
전국 | 17% | 10% | 5% |
서울특별시 | 16% | 9% | 3% |
부산광역시 | 1% | -6% | 1% |
대구광역시 | 20% | 14% | 5% |
인천광역시 | 18% | 12% | 5% |
광주광역시 | 12% | 3% | 5% |
대전광역시 | 12% | 9% | 7% |
울산광역시 | 9% | 8% | 6% |
세종특별자치시 | 71% | 24% | 6% |
경기도 | 27% | 19% | 10% |
강원도 | 14% | 8% | 6% |
충청북도 | 15% | 7% | 2% |
충청남도 | 15% | 6% | 3% |
전라북도 | 13% | 10% | 1% |
전라남도 | 14% | 6% | 4% |
경상북도 | 3% | 5% | 4% |
경상남도 | 8% | 3% | 3% |
제주도 | 18% | 20% | 6% |
전국 주요 시도별 상용근로자 증감률은 위 표와 같습니다.
5년전과 비교하면 세종 > 경기 > 대구 > 제주 > 인천 순, 3년전과 비교하면 세종 > 제주 > 경기 > 대구 > 인천 순으로 상용근로자 수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대구와 제주의 상용근로자 증가폭이 크다는게 놀랍습니다. 각 지역의 주택 공급량도 체크해야할 부분이지만, 상용근로자 증감은 주택 수요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지는 만큼 그런 부분에서 위에 언급된 지역들은 공급이 줄어들 경우 상승 동력이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의 상용근로자 증감폭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부분도 눈에 띕니다. 2019년 91.6만명을 정점으로 2020년 87.3만명, 2021년 84.7만명으로 빠르게 감소하다가 2022년 85.8만명으로 소폭 반등했는데 이 추세가 2023년에도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거 같습니다. 같은 기간에 인천의 상용근로자 수는 2019년 83.0만명, 2020년 85.7만명, 2021년 88.4만명, 2022년 93.0만명으로 거침없이 증가하고 있는 부분과 비교해본다면 부산 상용근로자의 감소는 뼈아픈 부분이 있습니다.
참고로 서울 자치구별 상용근로자의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하반기까지 1년간 증감폭을 보면 금천구와 영등포구가 유일하게 +10% 증가하여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지하철역 출근시간대 하차인원 순위에서 서남권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씀드린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구 감소가 심화될 수록 일자리에 강점이 있는 지역의 입지 경쟁력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판단되는 만큼 상용근로자의 증가폭이 큰 지역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가지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첫댓글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감사~
와~~잘 정리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