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찾은 효 월드는 효문화 진흥원, 효문화 마을, 뿌리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중구 침산동 만성교(萬姓橋)를 건너 위치한 뿌리공원은 우리 민족 전통의 효(孝) 사상을 고취하고 청소년들에게 뿌리를 찾는 산 교육장을 만들 목적으로 1997년 대전광역시 중구에서 조성한 전국 유일, 세계 유일의 ‘효 테마 공원’이다.
조형물 번호 106번, 윤황식 조각가의 작품명 ‘태동(胎動)’은 파평윤(尹)씨를 의미하는 용(龍), 무(武), 의(義) 3가지 뜻을 조형적인 형상으로 표현하였다. 문중의 화합과 번영이 자손만대에 이어질 수 있는 뜻을 품고 있으며, 끊이지 않는 생성, 순환이 하나의 뿌리가 되어 성장해 나가는 태동의 의미를 승화시켰다.
시조 태사공(太師公) 윤신달(尹莘達)의 시호는 소양(昭襄)이다. 파주시 파평산 기슭 용연에서, 신라 진성여왕 7년(893) 8월 15일 윤노파의 도움을 입어 탄강하여, 고려, 조선에 걸쳐 최대 명문인 120만 거족으로 자리잡았다.
공은 신라 경명왕 2년(918) 신숭겸, 홍유 등 장수들과 더불어 태조 왕건을 도와 국왕으로 추대한 고려 개국 통합삼한 익찬공신이며 삼중대광 태사이다. 왕건에게 늘 충간하였기에 왕건은 대업을 이룬데는 윤신달의 힘이 매우 컷다고 유시하였다.
고려 혜종은 동경(경주) 대도독에 태사공을 임명했는데 30여 년간 신라 유민에게 선정을 베풀고 향년 81세로 서거하여 묘소가 포항시 기계면 봉계리에 봉안되어 있다. 태사공의 현손 윤관 대원수는 30만 대군을 동원하여 여진족을 정벌하고 두만강 북쪽 7백리 지역에 ‘고려정계비’를 세우고 아홉 진성을 축조하였다.
파평윤 씨는 여섯 분의 왕비와 여섯 분의 국왕을 탄생시킨 삼한갑조의 명문이 되었다. 매헌 윤봉길 의사는 상해의거를 통해 대한독립과 조국애를 전 세계에 크게 떨쳤다. 또한 후손들은 선조의 충국애민정신을 이어받고 숭조경종, 종친돈목을 생활화하여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뿌리공원은 10여 만㎡ 부지 위에 족보박물관과 성씨 조형물이 총 244기 설치되어 있다. 흐르는 유등천 주위에는 수달,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이 13종 살고 있다. <구항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