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 설도 지났고 암튼 새해가 지났음..
저도 이제 29살이 되었네요
글보고 뭐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어서 답장도 보내고 해드리는데
조선소 힘든가요? 무슨일하나요?
이런 질문은 자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는일이 하도하도 많아서 설명이 안되요~
하.. 뭐 그동안 별일은 없었고 일 열심히 하는데
그저께 전국적으로 55년만에 한파라는데..
여기도 장난 아니었어요 저 추위 잘 견디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데..
와.. 진짜 그날 하루만은 조퇴하고 싶었음..
몸이 안좋아서 딱 하루 쨰고 싶었던적이 있었는데
일당 75000원이 아까워서 억지로 ㅠ_ㅠ
암튼 평소에는 일요일만 쉬는게 보통이지만 이번에 옆에 배가 진수한다나 뭐해서
일을 할 수 가 없어서 올만에 토요일도 쉬네요 ㅎㅎ
음.. 일 이야기를 또 해볼까 합니다 이건 조선소 관심없으신 분들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우선 제가 하는 일은 취부.. 도면을 보고 자르고 갈고 부착하고 대충 이런일..
대부분 나 조선소 갈껴!! 이러고 오시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여기저기 인터넷에서 정보라는 정보는 다 수집하고 그리고 이 카페에도 온갖 질문을 다 올리며
갈팡질팡하며 고민고민 끝에 온것입니다..
느낀것은.. 일은 재미있고 그런데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단순히 자르고 갈고 뭐 그런건 열심히 하면 되니까요 힘들어도..
그러나 도면보고 머리를 굴리는것.. 아 이거 정말 저한테 쥐약입니다 가뜩이나 머리도 나쁘고 이해력도 딸리는데 ㅠ
제가 여태 살면서 여러일은 하면서 느낀건 내가 하고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아 이거 내가 열심히 하면 잘 할 수 있구나 싶었는데 점점 난위도가 높아질 수 록 머리가 힘드네요
공간에 대한 감각도 없고 ㅠ 하.. 아 뭐 근데 그렇게 일이 어렵지는 않아요 조금만 머리가 있으면
다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건 순전히 제가 딸려서 그러는거니까요..
그리고 점점 일이 진행 될수록 넓은 공터 같았던 장소가 형성이 되면서 비좁아 지는데..
이거 좀 작으신 분들은 괜찮은데.. 전 등치가 좀 있어서 이것도 힘드네요..
키도 고작 180밖에 안되는데 머리에 부딪히는건 왜그리 많은지.. 헬멧이 없었으면 많이 다쳤을꺼 같아요
아무튼 오실려는 분들.. 저번에 어떤분이 족장에 대해서 물어오셨는데..
나이가 몇살인지는 몰라도 잠깐 와서 돈벌려고 하시는거 같은데..
아직 나이 많지 않으시면 제발.. 그냥 일반 2교대 회사를 가세요.. 2교대가 몸이 망가진다고요?
네 제가 안해본것도 아니고 다 아는데.. 여기 주간 근무해서 몸상태가 그런쪽으로는 좋아졌을지 몰라도
용접가스 쇳가루 등등 온작 이물질들이 공중을 마구 날라다니고.. 장난 아니에요..
그러니 참아주시길 바랍니다 여기 절대 잠깐 와서 돈벌 그런 곳이 아닙니다
저도 지금 200도 못 벌고 있는데요 뭐.. 두번 생각해주세요
저야 뭐 계속 있으면서 몸값올리고 기술 배울려고 온건데요..
뭐 자주 쪽지보내시는 건달님은 오지 마세요..25살인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는 이것저것 다 해보다가 망해서 나이 40넘어 와도 되는 최후의 보루로 생각하세요 꼭!!!
직종도 한두개가 아니기 때문에 잘 알아보시고요..
그리고 얼마전에 뉴스 보셨는지? 진해 stx에서 50대 노동자 한분 탈의실에서 잠시 잠들었는데 영원히 잠드셨음.. ㄷㄷ
두번 세번 생각하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이곳 거제에 내려오면 유흥에 조심하라는 말이 있죠..
이곳은 조선소 사람 아니면 조선소인의 가족이 대부분의 인구를 이루고 있고
여자도 드믈어서 오기전에 여친 만들고 오라는 소리도 있음.. (전 늙으니 관심이 없음 ㅋ)
12월 말쯤에.. 일하는 형들이랑 술을 마시는데 그중 사수형이 노래방을 가자고;; 담날 출근인데 -_-
막 말렸죠 쏠테니 가자고;; 그래도 아닌것 같아서 말렸죠
'아 형~ 잘생각하세요!! 담날 후회해요!!' 제가 이러자 그형이..
술먹고 담날 후회 안하는 놈이 어딨노!!
그래서 갔습니다;;
셋이 가서 아가씨 3명 불렀는데.. 아 참고로 제가 있는 능포쪽은 아가씨가 없습니다 ㅋㅋㅋ
삼성쪽 고현은 좀 번화가라 괜찮다지만..
암튼 억지로 들어갔는데.. 능포 지역에서 제일 그나마 괜찮고 젊은 층이 들어온거라네요 ㅋㅋ
두명은 저랑 나이가 비슷해 보였고 그중 나이 제일 많은 사람이 제 옆에 앉았는데..
나이가 좀 들긴 했는데.. 몸메가!!! 이야~~~~~~~~~~~~~~~~~~~
전 원해 그런데 가면 거의 억지로 가기 때문에 얌전히 있는데.. 이게 지가 앵기더니..
제 허벅지를 하.. 치마는 왜그리 짧은지.. 매끈한 다리가.. 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잠깐 나갔다 오더니 춤다고 자켓을 걸치더니.. 제손을 지 가슴에 -_-;;;
그리고 다들 노래 부르고 놀고 있을때 갑자기 혀를 제입에 넣는데.. 거부해야 되는데..
아.. 촉촉햐 ㅠ_ㅠ
으.. 제 번호도 따가고;;
절대 연락 안함 번호 지우고 모르는 번호 안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착실하게 돈 벌러 온거니까..
뭐 이건 양호함..
저번달인가.. 어케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서 단체로 노래방을 갔는데.. 9명인가 그랬음..
아가씨는 4명인가 들어왔음.. 근데 이건 아가씨가 아니라 때리면 경험치 줄꺼 같은 몬스터들이;;
와.. 다행이다 구석에 앉아서 나한테 안오겠다 싶었는데..
왠 울트라 리스크 같은 녀니 사람들을 헤치고 내옆자리를 사수함; 미칠뻔했음..
그러더니 나보고 노래부르고 놀자고 절 끌고 나갈려고 하는거.. 괜찮다고 거부했는데
와.. 나 몸무게 86로 나가고 힘도 쎄다고 쎈데.. 나보다 힘이 더쎄 ㅠ_ㅠ 진짜 개처럼 끌려 나갔음..
다들 그래!! 둘이 놀아봐!! 이런 분위기였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슨 신나는 노래를 틀더니 내앞에서 웨이브를 막 하며 유혹을 하는데.. 나 창피해서 차렷자세로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서있을 수 밖에 없었음.. 겨우 그 골리앗을 진정시키고 자리에 앉았는데..
옆에 아저씨가.. 이 야 맘에 드나? 이러니.. 그 골리앗이 돈 안받을테니 나 데리고 나가겠다고 함;;
와 나 진짜 죽고 싶었음.. ㅠ_ㅠ 강제로 옷을 찢기고 이러지 마세요를 외치며 당하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보았는데..
다행히도 잠시후 어떤 고마운 두분이 술병깨고 싸우서 그 자리 파토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청심환이 땡겼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여기까지 쓸께요 모두 남은 겨울 잘들 모내시고 다치지 마세요
저는 이만 ㅠ_ㅠ
첫댓글 글잘쓰시네요 ㅎㅎ 저도 지금 조선소에서 라인qc하고있지만 ㅎ 조선소란직장이 절대 만만하다고생각하면 오산이더라구여 블럭위에서 수십번 떨어질뻔도하고 떨어지기도하고 생각보단 많이 위험해요 젊은사람들 나이드신분들 왔다가 얼마안하고 가시는분들도 여렀봤어요 ㅎ 글쓴이분이 쓰신게
이해가가요 ㅎ 날씨 많이추은데 고생하시겠어요 언젠가는 좋은일생기리라 믿습니다 ㅎ 그때까지 화이팅해요 ㅎ
울트라리스크ㅋㅋㅋㅋㅋㅋ
다크스웜치고 피신!!
항상 기다리는 글입니다. 묘진님,원더걸스님 ㅋㅋㅋㅋ
네 잘봤습니다 몸챙겨가면서 열심히 하셔용~
웃으라고 글쓰셨네요ㅎ 덕분에 함웃네요ㄱㅅ ㅋㅋ
먼가 목표가 있으셔서 여유가 있어보이시네요 ㅎ 글이 안올라오길래 그만두신줄....다치시마시고 건강하세요~
한달에 이백? 일당도 올랐다면서 작네요 월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