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실시된 2014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이 2등급 이내인 상위 50개교가 모두 학생선발권이 있거나 우선배정을 실시하는 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근(새정치) 의원에 따르면 상위 50개교 중 외고가 20개교로 가장 많았으며, 자사고 10개교, 일반고 8개교, 국제고 6개교, 자공고 3개교, 과고 2개교, 영재학교 1개교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고는 전국 또는 광역단위 자율학교이거나 비평준화 지역 학교였다. 일반고 슬럼화의 주범으로 몰리던 자사고의 경우 전국의 49개교 가운데 10개교만이 상위 50위권 내에 들었지만 외고의 경우 전국 31개교 가운데 20개교가 상위 50개 학교에 들어 자사고만 일반고 슬럼화의 원인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가장 큰 비율 외고...서울지역 외고 5개교 안착>
국어 수학 상위 2등급 이내 비율이 상위 50개교에 가장 많이 포진된 학교유형은 외고다. 상위 50개교 가운데 40%인 20개교가 외고였기 때문이다. 전체 31개 외고 가운데 64.52% 수준이기도 하다.
서울시내 6개 외고 중 서울외고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외고는 모두 상위 50위내에 들었다. 대원외고(67.3%, 5위), 명덕외고(45.9%, 20위), 한영외고(45.6%, 21위), 대일외고(39.3%, 31위), 이화외고(33.1%, 44위) 순이었다.
경기지역 8개 외고 중 동두천외고와 김포외고를 제외하면 6개 외고가 모두 상위 50위 내에 들었다. 경기외고(57.4%, 11위), 안양외고(49.1%, 18위), 성남외고(43.3%, 25위), 수원외고(39.7%, 30위), 과천외고(33.6%, 40위), 고양외고(32.0%, 46위) 순이었다.
나머지 인천 강원 부산 경남 대구 경북 대전 충남 전북에서 각각 1개교씩 나왔다. 대구(47.0%, 19위), 대전(45.5%, 22위), 강원외고(44.4%, 23위), 김해외고(43.9%, 24위), 경북외고(42.3%, 26위), 미추홀외고(41.3% 28위), 부산외고(35.5%, 37위), 전북외고(30.4%, 49위)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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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 수학 2등급 이내 비율 상위 50개교에서 과고 외고 국제고 등 특목고가 56%인 28개교에 달했다. 자사고는 20%인 10개교가 상위 50개교 내에 들어 자사고만 일반고 슬럼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사진=베리타스알파 DB |
<국제고...상위 50위권내 모두 안착>
전국 7개 국제고의 경우 지난해 개교해 아직 졸업생을 배출하지 않은 세종국제고를 제외한 나머지 6개 국제고들이 모두 50위권 내였다. 인천국제고가 60.2%로 국제고 가운데 가장 2등급 이내 비율이 높았으며, 부산국제고(59.1%, 9위), 서울국제고(56.0%, 11위), 청심국제고(53.7%, 12위) 동탄국제고(34.7%, 23위), 고양국제고(32.1%, 27위) 순이었다.
해외진학 로드맵을 가지고 있는 사립국제고인 청심국제고가 41명의 응시자인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공립외고들은 입학정원만큼의 학생들이 모두 수능에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고 학생들의 성적이 2등급 이내에 드는 비율 30%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자사고 10개교 안착...서울자사고 25개교 중 4개뿐>
연일 일반고 슬럼화의 주범으로 지적받는 자사고는 10개교가 상위 50개교 내에 들었다. 전국단위 모집을 하는 자사고는 5개교가 상위 10위 내에 들었다. 외대부고(71.8%, 1위), 민사고(70.7%, 3위), 현대청운고(69.0%, 4위), 상산고(67.1%, 5위), 하나고(62.6%, 6위) 순이었다.
광역모집을 하는 자사고 5개교는 20위권이었다. 안산동산고(36.0%, 20위), 대구경신고(35.6%, 21위), 중동고(34.7%, 22위), 세화고(33.6%, 24위), 휘문고(31.4%, 29위) 순이었다
<일반고 8개교...선발권 6개교, 비평준 2개교>
일반고의 경우 8개교가 50위권내에 들었으며, 6개 학교가 선발권이 있는 자율학교였고 2개교는 비평준화지역 일반고였다.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자율학교는 한일고(70.8%, 2위), 공주사대부고(60.0%, 8위), 거창고(37.2%, 19위), 안동 풍산고(40.4%, 17위) 순이었다. 광역단위 자율학교는 장안제일고(32.0%, 28위), 부산장안고(33.3%, 25위) 등이었다. 비평준화 일반고는 진성고(49.7%, 15위)와 수지고(42.1%, 16위)였다.
<자공고 3개교...청원 세마 와부>
후기고 입시에서 일반고 입시 이전에 우선배정을 받거나 비평준화 지역인 경우 시험을 통해 입학하는 자공고에는 3개교가 상위 50위 내에 들었다. 청원고939.5%, 18위), 세마고(33.2%, 30위), 와부고(30.2%, 275명) 순이었다.
<과고/영재학교 3개교 불과...수시위주 진학 때문>
과고/영재학교의 경우 영재학교인 서울과고 1개교와 경북과고 인천과고 2개의 과고만이 상위 50위권 내다. 서울과고는 67명이 응시해 50.7%, 경북과는 14명 응시에 57.1%, 인천과고는 2명이 응시해 50%가 1~2등급 이내에 들었다.
과고/영재학교는 수능을 보는 것이 이례적이거나 재수생일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학생이 2학년 때 조기졸업을 하며, 수능위주 정시보다는 수시를 통해 수능최저가 없는 특기자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 이공계특성화대학 등으로 진학하는 때문이다.
<자사고만 일반고 슬럼화 주범인가>
상위 50개 학교를 종합해보면 외고가 20개교, 자사고 10개교, 일반고 8개교, 국제고 6개교, 자공고 3개교, 과고 2개교, 영재학교 1개교 순으로 나타났다. 과고/외고/국제고 등 전기 특목고만 56%에 달했다. 자사고는 10개교로 20% 수준이었다. 자사고만 일반고 슬럼화의 주범으로 몰리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셈이다.
더구나 3차 평가까지 진행 중인 서울시내 자사고의 경우 중동고, 세화고, 휘문고 3개교만 상위 50위에 들었다. 전국단위 모집인 하나고까지 포함하면 4개교다. 나머지 21개교는 상위 50위권 내에 들지 않았다. 반면 외고의 경우 서울시내 6개 외고 가운데 서울외고를 제외한 5개 외고(대원, 대일, 명덕, 한영, 이화)가 포함됐다. 서울시내 일반고 슬럼화의 원인으로 자사고만 꼽히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셈이다.
결론적으로 일반고 슬럼화의 문제는 자사고만이 아닌 전체를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특목고가 상위 50위 내에 반 이상이 들어 가 있다”며 “결국 특차모집인 영재학교부터 전기 특목/자사고 모두가 일반고 슬럼화에 원인이 있는 것이다. 취업을 겨냥한 중상위권이 빠지는 특성화/마이스터고와 전기고 입시에 실패한 학생들이 자율학교나 자공고로 빠지면서 생기는 경우를 모두 고려하면 일반고의 슬럼화를 자사고에만 국한해 보는 것은 균형을 잃은 시각이다”고 지적했다.
국어 수학 2등급 이내 상위 50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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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학교명 | 응시인원 | 2등급이내 | 학교유형 |
1 | 외대부고 | 252 | 71.8% | 전국자사 |
2 | 한일고 | 161 | 70.8% | 일반(자율) |
3 | 민족사관고 | 92 | 70.7% | 전국자사 |
4 | 현대청운고 | 174 | 69.0% | 전국자사 |
5 | 대원외고 | 339 | 67.3% | 외고 |
6 | 상산고 | 347 | 67.1% | 전국자사 |
7 | 하나고 | 195 | 62.6% | 전국자사 |
8 | 인천국제고 | 123 | 60.2% | 국제고 |
9 | 공주사대부고 | 195 | 60.0% | 일반(자율) |
10 | 부산국제고 | 159 | 59.1% | 국제고 |
11 | 경기외고 | 256 | 57.4% | 외고 |
12 | 경북과고 | 14 | 57.1% | 과고 |
13 | 서울국제고 | 116 | 56.0% | 국제고 |
14 | 청심국제고 | 41 | 53.7% | 국제고 |
15 | 서울과고 | 67 | 50.7% | 영재학교 |
16 | 인천과고 | 2 | 50.0% | 과고 |
17 | 진성고 | 332 | 49.7% | 일반(비평준) |
18 | 안양외고 | 346 | 49.1% | 외고 |
19 | 대구외고 | 134 | 47.0% | 외고 |
20 | 명덕외고 | 377 | 46.9% | 외고 |
21 | 한영외고 | 329 | 45.6% | 외고 |
22 | 대전외고 | 242 | 45.5% | 외고 |
23 | 강원외고 | 142 | 44.4% | 외고 |
24 | 김해외고 | 123 | 43.9% | 외고 |
25 | 성남외고 | 201 | 43.3% | 외고 |
26 | 경북외고 | 111 | 42.3% | 외고 |
27 | 수지고 | 572 | 42.1% | 일반(비평준) |
28 | 미추홀외고 | 184 | 41.3% | 외고 |
29 | 풍산고 | 104 | 40.4% | 일반(자율) |
30 | 수원외고 | 209 | 39.7% | 외고 |
31 | 청원고 | 233 | 39.5% | 자공고 |
32 | 대일외고 | 394 | 39.3% | 외고 |
33 | 부산외고 | 330 | 39.1% | 외고 |
34 | 거창고 | 121 | 37.2% | 일반(자율) |
35 | 안산동산고 | 634 | 36.0% | 자사고 |
36 | 경신고 | 374 | 35.6% | 자사고 |
37 | 충남외고 | 166 | 35.5% | 외고 |
38 | 중동고 | 418 | 34.7% | 자사고 |
39 | 동탄국제고 | 176 | 34.7% | 국제고 |
40 | 과천외고 | 375 | 33.6% | 외고 |
41 | 세화고 | 402 | 33.6% | 자사고 |
42 | 부산장안고 | 111 | 33.3% | 일반(자율) |
43 | 세마고 | 371 | 33.2% | 자공고 |
44 | 이화외고 | 181 | 33.1% | 외고 |
45 | 고양국제고 | 184 | 32.1% | 국제고 |
46 | 고양외고 | 415 | 32.0% | 외고 |
47 | 장안제일고 | 103 | 32.0% | 일반(자율) |
48 | 휘문고 | 510 | 31.4% | 자사고 |
49 | 전북외고 | 102 | 30.4% | 외고 |
50 | 와부고 | 275 | 30.2% | 자공고 |
50개교 인원 | 11814 | |
외고 20개교 |
자사고(광역) 5개교 |
자사고(전국) 5개교 |
일반고(비평준) 2개교 |
일반고(자율) 6개교 |
자공고 3개교 |
국제고 6개교 |
영재학교 1개교 |
과고 2개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