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5차 소백산 산행기
일시: 2009년도 1월 17일
코스: 삼가주차장- 비로사-비로봉-국방봉-상월봉-석천골- 덕현리
그동안 추었던 날씨가 오늘따라 봄날처럼 포근한 아침이다
그러나 칼바람으로 유명한 소백산이 아니겠는가.
이 옷 저 옷 다 챙겨 동래역으로 출발을 한다.
겨울철이면 하얀 눈이 머리에 이어 소백산이라고 불리는 곳
작년 이맘쯤 칼바람에 휘날렸던 눈 때문에 앞을 보지 못해 고생했던
그 기억 속에 오늘 그 칼바람이라도 실껏 맞아 보고픈 맘이다
그것은 맘속에 묻어있는 티끌만큼이라도 미련도 아쉬움도 없이
툴툴 털어버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올 한해를 맞이하고픈
마음이질 모르겠다.
동래역에 도착하니 올 들어 첫 만남 울님들 얼굴들을 보니 너무나 반갑다
두 팔을 벌려 안아 보고픈 맘인 걸~~~~~
이렇게 42명의 울님들은 소백산으로 출발을 한다
오늘 산행 코스는 북망봉에서 상월봉으로 거쳐
석천골로 해서 덕현리에 산행 종점이라고 산대장 말씀이 이어지고
혹시 상월봉에서 석천골은 지금 휴식기간이기에 산행을 못할지 모르다고
말씀 하신다
어느 듯 달렸던 버스는 11시00분경 삼가주차장에 도착을 하고
부산 올라온 새 산들, 거송산악회 회원들이 여기저기에서 막 출발을 할 시점
누군가가 탐방 안내소에 오늘 혹시 상월봉에서 석천골로 산행
할 수 있는냐고 물어 보았는지 안내원은 절대로 그곳으로 갈수 없다고
펄쩍뛴다. 용기 있으면 벌금을 내고 가보아라 하듯이 절대로 갈수 없다고
몇 번이고 당부하신다.
울 산 대장 참 누군지 몰라도 너무나 순진한 사람이군
울 일행도 부득이 초암사로 산행종점으로 잡을 수 없는 실정이다
이렇게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길 따라 11시25분경 비로사에 도착을 한다
날씨가 얼마나 포근한지 목덜미에서 흘려 내리는 땀방울은 어느 듯
등을 타고 흘려 내린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겉옷을 벗어내고 비로사에서 들려오는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반복적으로 들려오는 그 목탁소리
비로봉 3.7km 이라는 푯말을 뒤로 한 체 나 자신도
“관세음보살” 입가에 흘려 내리면서 산 기슭로 접어든다.
다 떨어진 빈가지위에 외로움이라도 달래주는 듯 빈 몸 위로 흘려가는
산천구석 오늘따라 따스하게 포옹이라도 해주니 얼마나 듣기가 좋은지
그 소리가 귀가에 멈출 때 어느 듯 비로봉 2.7km 이라는 능선에 오르고 올라선다.
11시42분
산기슭에 조금 남아있는 잔설을 바라보면서 산행 길은 눈이 녹아
얼음이 녹아 조금씩 질퍽거리고 낙엽은 촉촉이
자신의 뿌리로 썩어 내리는지 수액은
가지 끝에 맴 달린 움 속으로 끈임 없이 솟아 올리는지 파란빛으로 겨울을 맞이한다.
조금 올라서니 2006년도 “신성”태풍에 부러진 소나무라고 푯말이 붙여있고
기둥 밑 부분이 부려져 누워있다
조금 더 올라서니 올 일행 한분이 벌써 다리에 쥐가 내려는지
벌렁 누워 친구 분은 다리를 두드리고 있다
얼렁 침으로 발가락에 피를 빼고 아스피린 한 알을 주면서 조금 휴식을
취하면 괜찮다고 위로를 해주고 다시 산행을 시작하니
그 친구도 언제 그런 듯이 고맙습니다. 하고 내 앞을 치고 올라가지 아니겠는가.
13시00분경 비로봉 0.3km 지점에
앞에 올라간 울님들 그리고 껄님은 김치찌개를 끓이면서 기다리고
있지 않겠는가. 구수한 찌개 내 음이 비로봉을 감싸 내리니
오고가는 사람들 아아~~감탄만 절로 나오고
울 일행은 따스한 찌개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언제나 그러듯이
산사 뷔페가 이루지고 오가는 술잔 속에 정은 더욱더 두터워지니
시린 가지위에 매달린 눈꽃에 나의입김으로 옷을 입어 본다.
그리고 울 일행 중 어린애가 분명히 오늘 산행을 했는데 보이지 않아
학생만 올라오면 우리강상 이냐고 물어도 보고 하지만 그 애는 보이지
않는다 앞에 올라가겠지 생각하면서
14시경
비로봉 마지막계단을 올라서니 거송에서 온 한분이 다리에 쥐가 내려
못 올라가는 맘 그냥 갈수가 없어 아스피린 한 알을 건너 주고
정상에 도착을 하니 수많은 사람들이 여기에서 점심을 먹느라고 분주하고
사진 찍느라 분주하고 올 일행도 그래도 그 속을 비지고 정상에
우리의 흔적을 남겨주고 북망봉을 발길을 돌린다.
가지마다 눈꽃송이가 천지를 이루고 따스한 날씨 때문에 때로는
가끔씩 스쳐가는 바람에 뚝뚝 떨어진다.
칼바람은 어디가고 위 옷 하나 걸친대도 춥지 않는 오늘 소백산 산행
능선따라 전개되는 대설원의 부드러움과 장쾌함 속에 자아내는
아름다움 눈꽃과 설경 이 광활한 능선에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속진에 물든 정신을 맑게 해준다
그리고 봄이면 이 광활한 능선은 온통 기화요초가 만발 하겠지
비록 오늘따라 검은 띠디한 눈이지만 시원스럽게 뻗어 내리는
북쪽능선을 바라보면서 때로는 사색에 잠겨본다
15시15분경
북망봉과 초암사 내려서는 길목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북망봉은 선조때 수철장 배순이 왕이 승하하자 이곳에 올라와서 왕성을
바라보면서 3년동안 통곡하였다하여 이 산을 국망봉이라고 이름 지어진 산이다
그리고 우리가 찾았던 학생는
지금 비로봉 정상에 있다는 무전은 날아보고
학생 엄마는 비로사에서 하산을 한 상태이고 학생은 엄마 친구따라
산행을 하면서 새 산들 산악회에서는 자기네 회원인줄알고 데리고
다니면서 사진도 찍어주고 먹을 것 챙겨주고 우리는 그 애 찾느라
헤매고 그래도 다행히 연락되어 비로봉에서 다시 삼가주차장으로
하산을 시켜다는 연락에 아마 오늘 이 국망봉에서 통곡이라도~~~
우리는 어허야 웃으면서~~~~~~~
작년 이맘쯤 칼바람 속에 가본 봉이기에 초암사 4.1km 북망봉 0.3km 푯말에서
그래도 오늘 또 이 자리에 왔느라 흔적이라도 남겨두고 초암사로 발길을 돌린다.
계단을 타고 진흙을 밟으면 어느 듯 돼지바위에 내려선다.
돼지바위는 가만히 바위를 바라보고 있으면 훤하게 웃는 형상이
마침 돼지형상을 하고 있어 돼지바위라 부르고
이 바위를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아이를 못 나은 여인네들이 빌면 자식을 얻는다는
입소문 전국 각 지역에서 찾아오고 있다 한다. 나도 혹시 좋은 일이라도 코등 만져보고~~~
봉 바위로 내려서니 계단에 어떤 한분이 다쳤는지 누워있지 않겠는가.
15시40분경
하늘에서는 헬기가 뜨고 한분은 바위에 올라서서 헬기를 유도하고
그러지만 그 헬기는 엉둥 곳으로 날아가고 다시유도하고
몇 번 반복 속에 환자를 구하여 날아가니 시끄러웠던 계곡에
그때서냐 개울 물소리가 소리 지르면 흘려 내린다.
그리고 죽계구곡이라는 이 계곡은
배점리에서 초암사에 이르는 계곡을 죽계구곡이라 한다.
옛날 퇴계 이황선생이 계곡의 절경에 심취하여 물 흐르는 소리가 노래 소리 같다하여
각 계곡마다 걸 맞는 이름을 지어주며 죽계구곡이라 불렀다.
계곡 밑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은 물, 울창한 푸르른 숲,
그 사이로 보이는 하얀 바위들이 모여 빚어놓은 죽계구곡은
어느 지점에서든지 주저앉아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할 수 있어
특히 무더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계곡이다.
인근에 소수서원, 부석사, 읍내리벽화고분 등 관광명소가 있다.
초암사란
죽계구곡을 따라 올라가면 소백산 기슭에 자리 잡은 조그마한 사찰을 볼 수 있다.
이 사찰이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호국사찰을 세우고자 산수 좋은 이곳에 초막을 지어
임시 거처를 정하고 명당자리를 골라 부석사를 세운 뒤 초막을 지었던 곳에 절을 지어 초암사라 했다.
초암사는 6.25의 병화를 맞아 쇠락해 있던 것을 이보원 스님의 각고의 노력 끝에
현재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16시50분 초암사에 도착을 한다.
초암사에서 주차장까지 3.5km 이다
마침 택시 한 대가 올라오지 않겠는가. 어느 산악회에서 지금 하산1km
지점 이라고 택시를 불려 모양이다.
울 인행은 잠시 우리들을 실어주고 다시 올라오면 안 되게는냐고
택시 기사님인데 부탁을 드린다.
울 일행은 6명은 택시타고 하산을 하니 선두로 가는 울님들께 대단히
미안하고 죄송하고 .
그리고 택시비 낸 민트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림니다.
이렇게 하산 식 준비하신 회장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무사히 도착한 학생 오늘 이 소백산 산행하면서 슬픔과 기쁨이
아마 살아가면서 커다란 추억이 되지 않겠는가를 생각하면서
그리고 일일이 챙기지 못한 점 다시한번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취약점 후미대장이 없다는 것이 우리로써는
2009년도 문제점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울님들 한번쯤 우리강산을 찾아오시는 분들께 좀 더 관심만 가져주면
멋진 우리강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울님들 올 한해 건강하시여 즐거운 산행 마음껏 해봅시다.
첫댓글 일광산님 함께한 눈산행![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거웠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언제나 든든하게 일행들을 지켜주시고 후기꺼정 감사합니다
이겨울날 껄님표 찌개 언제나 이 겨울을 훈하게 만들어주는군요~~감사합니다
일광산님 여전히 산행기 읽읜 저가 산행한 것 같습니다. 석천골로 하산을 못하신 아쉬움이 남겠네요. 곧 한달에 한두번이라도 합류하도록 노력할께요. 건강하세요
울 대장님 정말로 반갑습니다~~몸 건강하시죠~~보고싶군요~~빠리 오이소
일광산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소백산의 들머리부터 날머리까지 세세하게 기록해주셔셔 다녀온길이 눈에 선합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응급환자 발생하면 치료다 해주시고 진정한 산님이 아닌가 싶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함께한 산행 ![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거웠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감사합니다`
후미의 아름다움은 우리가 지킨다는 명언~~민트님 택시 잘 타고 내려왔습니다
산행수고하셨읍니다 ~비로봉의 칼바람 무시버라..~~산행기을 읽으며 지난날의 추억을 되새기며 님의 글로 비로봉 산행을 해봅니다~~후기글 감사하며 같이 할 산행을 기다려 봄니다 .
형님 못뵙지 오래되네요 ~~ 명절 잘 보내시고 건강하이소
일광산님은 침술에 조예가 깊는데..우리강산의 주치의로 선정하심이.. 소백산 비로봉의 칼바람은 어디가고.. 늘 회원들을 챙겨주시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맛깔스런 후기를 잘 읽고 갑니다.
돌팔이 침~~그래도 아무되나 놓아주니~~잘 통하네요~~명절 잘 보내시고 건강하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