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인성의 본향, 대구
지난 6일에 대구에서 '이인성미술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시상식 참석에 앞서 요절작가 이인성 화백의 작품 속 무대인 '계산동성당'과 그의 동상이 있는 두류공원을 탐방하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B4E475280C6C601)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DC5475280C5DE0A)
단아한 모습으로 서 있는 계산동성당은 이인성의 작품과 겹쳐지면서 옛친구를 만난 듯 반가웠습니다.
사적 제290호로 지정되어 있는 대구 계산성당은 고딕 양식으로 장미창과 함께 스테인드글라스 창으로 스며드는 햇살이 부드러웠습니다.
1984년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다녀갔다는 표지가 있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50D4475280CB7218)
이인성이 1930년대 후반에 그린 <종탑(계산동 성당)>의 무대가 바로 이곳 계산 성당이고, 감나무가 '이인성 나무'랍니다.
성당을 빙 둘러보며 도심에 여유를 주는 편안한 성당이 자리하고 있음에 안도했습니다.
성당 가까이에는 수령 100년 정도 된 감나무에 군데군데 감이 달려 있는 '이인성 나무'가 있었습니다.
이 나무가 바로 이인성 작품 <종탑(계산동 성당)>의 배경이 되었다지요.
성당 근처에는 대구의 관광 명소로 이어지는 골목투어길이 있습니다.
이상화 시인이 만년에 살았던 집과 이인성 화백의 그림 모형이 전시되어 있어 뜻밖의 소득이었습니다.
골목투어길 끝 담벼락에는 계산성당을 배경으로 이인성 화백이 성장을 하고 서 있는 그림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계산동에서 조금 떨어진 두류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널찍한 공원 안에는 그림을 그리다 잠시 멈춘 듯, 붓을 든 이인성 화백이 찾아온 손님을 반기는 것 같았습니다.
이상화 시인을 비롯해 많은 문화 인물들이 '인물동산' 안에 함께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곧바로 근처 대구문화예술회관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시상식에 앞서 '제14회 이인성미술상 학술강연회'에도 참석하였지요.
엄창섭 교수의 '이인성 작품 속에 나타난 몸'과 채정균 학예사의 '근대국제교류와 한국미술'이란 주제로 발표가 있었습니다.
드디어 '제14회 이인성미술상' 시상식장!
축가로 '물새발자욱' 동요를 곱게 부른 어린이합창단 단원들에게 나무숲에서 나온 <이인성(자연의 색채를 사랑한 화가)> 책을 증정하였더니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올해의 수상자는 홍경택 작가가 선정되어 상과 상금을 받았답니다.
이어 지난해 제13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인 정종미 교수의 초대전 개막식이 있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71944B5280CE2A18)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F9B505280CEFC2A)
이른 아침에 길을 떠나 자정이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지만 이인성 화백의 흔적을 곳곳에서 느끼면서 그의 예술혼을 이어가는 작금의 작가들을 축하하는 자리에까지 다녀오니 뿌듯함이 넘쳐나는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계산동성당이 참 아름답네요! 작품 속의 무대를 아이들과 함께 찾아가는 여행도 즐거울 것 같아요.
아름다운 성당이네요. 대구하면 따로국밥이 생각이 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