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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交易) 여건 |
수입 농축산물의 거센 공세
□ FTA의 본격적인 발효에 따라, 외국산 농축산물의 공세가 그 어느 때 보다 강해질 전망
○ 축산물 시장에서는 한·미 FTA의 이행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관세율의 하락폭이 더 높은 미국산의 공세가 이어질 것
* ’13년 미국산 쇠고기의 관세율은 34.7%로 다른 나라 대비 5.3%가 낮고, 돼지고기는 12%로 EU 대비 5.5%, 기타 국가 대비 13%가 낮은 수준
○ 오렌지, 체리, 석류, 블루베리 등 신선과일류의 수입이 증가하여 국내 과일 산업에 먹구름이 예상
- 과일의 수입이 급증해, 자두, 복숭아, 참외 같은 국내산 과일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
- 칠레산 블루베리가 미국산 블루베리에 이어, ’12년부터 생과로 수입되어 이미 국내산과 무한 경쟁에 돌입
* 미국산 오렌지는 관세가 종전 50%에서 ’12년 30%로 하락했고, 체리는 종전 24%에서 무관세가 되었으며, 칠레산 블루베리는 8.3%로 낮아짐
기회와 위기의 공존, 농산물 수출
□ 정부의 노력과 우리 농산물의 품질경쟁력 향상으로 수출의 증가가 예상되나, 환율 하락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
○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해외시장 개척, 물류비, 원료 구매 자금 등에 대한 정부차원에서의 지원은 긍정적 요소
- 한류의 확대와 FTA 등을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의 기회로 활용하는 ‘글로벌 K-Food 프로젝트’가 본격화(’13, 농식품부)
* ’13년 농산물의 수출촉진을 위한 농림수산식품부의 예산은 ’12년 4,186억 원에서 156억 원이 증가한 4,342억 원
’12년 우리나라의 농축산물 수출액은 얼마?!
▷ ’12년 농식품 수출액은 80.1억 달러로, 그중 농축산물은 51억 달러(5.8조 원) 규모이며, 주요 수출국은 일본(26.1%), 중국(15.1%), 미국(8.8%)의 순(Kati 홈페이지)
- 파프리카 수출은 우수한 안전성 관리와 안정적 공급에 힘입어 일본시장에서
전년대비 35%가 늘어난 8,880만 달러 규모
- 일본 수출 위주였던 딸기는 당도 등의 품질경쟁력이 우수해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전년대비 18% 증가한 2,440만 달러를 수출
○ 원화로 표시되는 환율(엔화, 달러, 유로, 위안 등)이 모두 하락해 농축산물 수출이 기대보다 큰 수확을 거두지 못할 것으로 예상
- 수출업체가 해외의 농식품 바이어들과 가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환율 하락은 불리한 점으로 작용할 것
* 가격은 우리나라의 농식품을 구매하는 해외의 바이어들이 가장 불만족을 느끼는 요인(’12, 농촌진흥청·동국대학교)
○ 수출업체와 농가의 입장에서, 수출시 환차손(換差損)을 줄이기 위한 수출보험제도의 활용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질 전망
*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에서 운영하고 있는 ‘환변동보험’은 환율의 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분을 보상해주는 상품
- 농축산물 수출 시장의 26% 이상(‘12)을 점유하는 일본의 엔화는 다른 외화보다 하락폭이 커서, 특히 힘든 한 해가 될 전망
* 전년 대비 ’13년 환율은 원/엔(14.1%↓, 1,240원), 원/유로(8.6%↓, 1,335원), 원/달러(7.3%↓, 1,050원), 원/위안(5.1%↓, 170원)로 예측(’12, LG경제연구원)
엔저로 이득을 보는 일본기업 vs 손해를 보는 우리기업
▷ 일본에 아베(安倍)정권이 출범하고, 엔화의 가치를 낮추는 정책을 펴면서
일본의 기업들은 흑자로 전환되나 우리 기업은 영업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중
- ’13년 2월 1일 기준, 일본의 시가총액 1조 엔이 넘는 기업이 3개월 만에 51% 급증
·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샤프는 지난해 4분기 흑자(영업이익 26억 엔)를 기록
· 도요타자동차의 1월 미국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 혼다는 12.7%가 증가
- 일본 수출이 많은 우리의 중소기업 500곳 중 76%에서 환차손이 발생
· 경기둔화에 따른 판매부진과 수출채산성 악화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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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치유) |
농산업의 신사업분야, 힐링
□ 웰빙(Wellbeing) 트렌드가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힐링(Healing)으로 진화하면서 농촌의 장점을 이용한 신사업이 부상할 전망
○ 힐링은 ’00년 초반부터 휴식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면서 시작된 휴(休)문화가 웰빙 트렌드와 만나면서 발전된 형태
-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전통음식, 문화 등에 활용하여, 심신을 편안하고 조화롭게 하는 개념으로서의 힐링이 등장
* 성과위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근로시간은 2,090시간(’11년 세계 2위), 자살률은 10만 명 당 33.5명(’10년 OECD 1위)에 이름
- 개인을 치유하던 힐링은 공감의 문화, 아픈 사회를 어루만져주는 치유의 문화로 확장될 전망(’13, 한국문화관광연구원)
* 방송, 여행, 음식, 서비스, 문화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힐링’은 2013년의 중요한 트렌드로 손꼽히고 있음
○ 도시민 마음의 고향, 고즈넉한 풍경, 신선한 농산물 등 농촌만의 장점으로 차별화된 중요한 사업 분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
- 여행의 목적이 즐기기에서 농촌에서 자아(自我)찾기, 가족의 의미를 재발견하기 등 치유의 목적으로 확장
- 농촌만이 제공할 수 있는 전통음식, 자연환경, 생활문화 등의 자원이 힐링과 결합하는 신사업의 기회가 많아질 것
□ 지역 고유의 문화, 음식, 특산물이 다르기 때문에 마을단위마다 다른 특색을 가진 힐링 사업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
① 농촌관광에서는 지역 고유의 문화를 이용하여 도시민의 상처를 치유하는 아이템들이 사랑받을 전망
② 아토피 등의 도시병과 도시생활에 지친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농산촌유학이 인기를 끌면서 이와 관련한 부수적인 소득도 창출
③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농촌으로 떠나는 미식 여행, 캠핑과 연계해 대자연과 지역농산물을 동시에 제공하는 형태가 출현
그 옛날 농촌의 생활로 힐링, 경남 남해 해바리마을
▷ 한밤중에 물이 들어온 갯벌에 횃불을 켜고 불빛에 이끌린 낙지를 잡았다는
옛 방식의 ‘홰바리’를 다시 재현해 최고의 힐링 농촌관광 상품화에 성공
- 유자, 참다래, 매실 과수원에서 수확체험, 배를 이용해 전어와 주꾸미를 잡는
어부 체험, 편백나무 숲을 걷는 명상의 기회도 제공
- ’04년부터 농촌체험 사업을 시작하여 첫해 방문객이 100명에 불과했으나 ’11년
1만 100명, ’12년에는 1만 1,000명에 달할 전망(’12.11.16, 조선일보)
새로운 농외소득, 힐링 비즈니스의 출현
□ 일상의 치유와 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농촌관광으로 한 단계 도약이 이루어질 전망
○ 걷기가 단순한 자연과의 호흡이었다면 종교 순례, 유적답사 등 다양화된 프로그램은 심신을 정화하는 경험을 선사
*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 불교, 유교 등의 문화유산을 연결해 만든 전북의 ‘아름다운 순례길’, 3대 종교가 연계된 ‘제주 종교 순례길’이 등장
○ 도시민과 전문가들의 참여로 명상 등 체계적 프로그램을 갖춘 힐리언스 선마을, 황토명상마을의 새로운 형태도 증가가 예상
○ 느림의 미학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세계 어느 곳 보다 많은 우리나라의 슬로시티 여행이 인기를 구가
* 슬로(Slow)는 빠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느림, 작음, 지속성에 무게를 두고 조화로운 삶과 중도(中道)를 지향하는 것을 의미(인테러뱅 26호 참조)
□ 왕따, 성적 지상주의 등에 대한 치유와 자연을 통한 정서적 안정을 위한 도시 아이들의 농산촌유학도 새로운 기회
○ 농촌의 입장에서는 학생 부족으로 인한 폐교를 방지하고 일자리 제공, 더 나아가 지역농산물 직거래 등의 부가적인 수익도 기대
* 전라북도는 도시민에게 유학정보를 제공하는 ‘농촌유학지원센터’를 열고 ‘농산어촌 유학지원 조례’를 제정하였으며 ‘농촌유학 페스티벌’도 개최
또 하나의 대안, 농산촌유학이 뜬다!
▷ 농산촌유학은 도시 아이들의 병 치료는 물론 환경감수성과 사회성까지 높이는 장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
- 아토피와 과잉행동증후군 등의 병 치료, 그리고 입시 경쟁, 학교폭력, 어른이 짐작하지 못하는 이유 등으로 인한 정신적 문제와 자살 문제 등을 치유하기 위한 대안으로 등장
* 산촌유학의 효과(’12.9.21, 프레시안) : 배려심(30.0%), 자신감(23.3%), 여유로움(13.3%), 편식이 없어짐(13.3%), 의젓해짐(10.1%), 밝고 긍정적(10.0%)
□ 우리 전통의 맛을 찾아 떠나는 미식 여행, 가족의 의미를 되찾아준 캠핑 붐 등은 지역 농산물 판매의 새로운 전기가 될 전망
○ 맛있는 음식, 건강한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여행의 큰 주류(트렌드)로서 등장(’13, 김난도; 통계청; 관광협회)
○ 자연과 함께 다양한 문화와 전통이 존재하는 농촌은 슬로푸드와 휴양을 제공할 수 있는 힐링의 장소로서 인기를 구가할 것
- 음식으로 특화된 마을이나 농가맛집을 방문하여 우리 농산물로 만드는 전통주와 전통음식 등을 즐기고 배우는 인구가 증가 추세
○ 대자연을 몸으로 느낄 수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캠핑 붐과 연계하여, 농산물 판매의 새로운 방식이 자리를 잡을 것
- 캠핑은 기존 숙박시설이 제공해주지 못하던 자연과의 밀착, 가족과의 교감, 학습 등의 매력을 제공(’12, 삼성경제연구소)
- 캠핑장 부근에 직거래 형태로 판매되는 지역의 신선한 농산물은 대자연과 건강을 동시에 즐기는 경험을 도시민에게 선사
* 강원도 홍천군 용오름마을에서 계획하고 있는 캠핑용 생채채소, 육류의 판매 방식이 다른 지역에서도 곧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
지역경제를 돕는 공정캠핑(Fair Camping)이 있다?!
▷ 캠핑으로 발생하는 이득을 현지인에게 돌려주고, 자연을 보호하며, 지역
주민과는 상호예의를 지키는 착한 캠핑 운동(네이버 캠핑퍼스트 카페)
- 캠핑을 갈 때 가격이 싼 도시의 대형마트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기보다는 조금
비싸고 구색이 떨어져도 ① 현지의 농수산물을 이용하고, ② 지역의 물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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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문화 |
아낄 것은 아끼고, 쓸 때는 과감하게
□ 올해에도 경기불황이 지속되어, 경제, 정보, 심리가 결합된 알뜰 하면서도 현명한 소비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전망
○ 건전한 소비문화, 1인 세대의 부상,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 등으로 ‘가치가 있는 것에 지갑은 연다’는 소비형태가 확산될 것으로 예측
* 정보를 이용한 스마트소비가 부상한 이후 무조건 싸고 좋은 농산물만 찾던 소비자들이 품질마다 합당한 가격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
경제 전문기관에서 예측한 소비와 유통의 변화
- 씀씀이는 줄였지만 가격대비 품질이 높고 만족도가 높은 상품은 과감히 구매 한다는 칩시크(Cheap chic)가 증가(한국경제신문)
- 1인 및 소수 가계가 증가하면서 편의점, 인터넷쇼핑몰 등 저가․소량구매가 늘고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믿을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하는 구독쇼핑이 증가(금강제화)
- 필요한 만큼 살 수 있는 소포장 상품이 강세로 구매나 이용의 편리함은 필수이며 유통업체에서는 유통단계를 축소하여 가격경쟁이 심화(매일경제)
- 비싸더라도 나와 가족에게 꼭 필요한 제품, 착한 상품은 구매(동아, 중앙일보)
○ 농식품 시장에서 보면 전체 농산물 소비는 감소하나 국산, 기능성, 친환경 제품 시장과 소포장 농산물 시장이 증가 추세
- 건강기능성이나 친환경 재배 농산물은 소비증가가 예상되며 불황의 여파로 작은 크기로 포장된 상품들이 잘 팔릴 전망
○ 상점은 단순한 상품전시와 판매 공간에서 재미와 체험을 제공하고 식사도 가능하며 상품도 파는 복합공간으로 변화
* 한 장소에서 쇼핑, 휴식, 식사, 놀이를 겸할 수 있는 몰링(Malling)이나 매장에서는 보기만 하고 구매는 인터넷으로 하는 쇼루밍(showrooming)이 보편화
고급농산물에 대한 수요는 증가
□ 소비자들의 안전한 농식품에 대한 지속적 요구와 함께 자신에게 필요한 상품은 충분한 가격을 지불하고 구입
○ FTA 등으로 외국산 농산물이 증가하면서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더욱 증가되어, 국산 농산물의 수요를 늘리는 데 기여
- 국민의식 조사결과 농업․농촌의 역할 중에 안전한 식품의 안정적 공급이 가장 중요하게 나타남(’12, 한국농촌경제연구원)
○ 유통업계에서는 명품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전문매장 등의 형태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
- 유기농 전문매장인 한살림, 초록마을, 올가팜 등의 매장이 증가 추세에 있으며, 고정적인 소비자들이 있어 매출은 매우 안정적
○ 건강한 농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정착되면서 1인 세대, 은퇴세대, 유아 등이 강력한 고객으로 부상
- 매일 먹는 점심은 편의점이나 저렴한 식당에서 해결하나 건강을 위한 백색육, 채소, 기능성 식품 등의 소비에는 적극적
○ 호텔, 레스토랑 등 고급음식점, 청담동 등 고급주택가의 슈퍼, 백화점을 중심으로 품질 좋은 농산물에 대한 수요도 증가
- 재료의 품질이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생산방식과 품질이 확인된 농가 및 단체와 직거래하는 업체가 크게 증가(’12, 중앙일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가는 농업인들
□ 소비자의 요구를 읽고 이에 맞는 상품을 생산하며 신뢰받는 유통 방식을 만들어 내는 등 농업인의 다양한 도전들이 등장할 전망
○ 인터넷과 모바일로 소비자와의 소통을 넓혀가는 사이버농업인들을 중심으로 직거래 물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
- 과거 시도되었던 사과․배나무 분양, 한우 펀드 등에 새로운 생각을 접목하여 소비자와 소통하는 생산자들이 늘어날 전망
- 제품판매 뿐만 아니라 휴식, 재미, 체험을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만남이 중요해져 팜파티 등 새로운 판매 형태도 탄생
○ 품질규격과 안전기준을 적용한 친환경농산물의 통합물류, 검사체계, 종합거래시스템을 갖춘 친환경전문 농산물유통센터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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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
공유경제와 협력 소비의 등장
□ 남는 것을 필요한 사람과 나누고, 함께 사용해 자원을 활용하는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등장
○ 협력 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는 공유경제와 관련된 대여(렌탈), 교환, 공유 등 소유가 아닌 활용에 중심을 둔 소비활동
- ’10년 Time에서는 협력적 소비를 ‘세상을 바꿀 10대 아이디어’ 중 하나로 소개할 만큼 중요성을 인정
* ’08년 경제위기 이후, 공유, 교환, 임대, 활용하는 방식이 확산되어 전체 독일인의 12%가 참여할 정도로 성장(’13.1.15, 경향신문)
□ 우리네 농촌에도 유휴 자원이 마을주민과 도시민의 수요와 만나 다양한 형태의 협력적 소비가 출현하게 될 전망
○ 28만 채에 달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농촌의 ‘빈집’과 ‘나홀로 귀농’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연계하는 사업이 본격화
- 한국자산관리공사의 농어촌 빈집정보(www.onbid.co.kr), 157개 시군의 ‘농어촌 빈집정보센타’ 등의 사업이 귀농과 연계해 활기를 띨 전망
* ’11년 귀농한 10,075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율이 58.8%에 이를 정도로, 나홀로 귀농이 대세(’12, 통계청)
○ 최대 25만 ha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농촌의 유휴지(遊休地)와 귀농·귀촌 인구가 만나는 정부와 지자체의 사업이 탄생
- 농식품부는 ’12년 1,000ha의 유휴지를 확보하고 복원하는 작업을 수행했고, ’13년에는 전국 유휴지에 대한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
○ 수확철 일손을 해결하고 과잉투자를 지양하기 위해, 지역에서 추진 중인 농기계 임대사업도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
* 강원 인제군의 ’12년 농기계 임대실적은 전년대비 192%, 동해시는 58%, 충남 청양군은 21%가 증가했고, 경상북도는 ’08년 대비 ’11년 5배가 증가
○ 공동체지원농업(CSA)도 정부의 지원으로 활발히 이루어질 전망
* 공동체지원농업(CSA)은 회원인 소비자가 생산자에게 영농과 생계에 필요한 현금과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수확물을 받는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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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문화의 확산 |
나눔문화의 성숙
□ 과거 특권층이나 대기업에만 요구되던 나눔과 봉사의 정신이 모든 계층에서 호응을 얻고 하나의 문화로 발전
○ ’90년대부터 시민의식이 성숙해짐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요구가 증가
- 기업에서 종합사회복지관을 설립하거나 전통문화재 살리기 운동을 실시하고, 폐기물을 자체 처리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
- ‘사방 백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고 했던 경주 최부자 가문의 유훈을 본받아 지도층들의 봉사 사례가 출현
* 대기업에서 주식을 사회에 환원하거나 문화재단을 만들어 사회봉사 활동에 힘쓰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우리 기업들의 기부금은 ’02년 1.6조원 규모에서 ’11년 4조원 까지 꾸준히 증가(’12, 국세통계연보)
○ 이후 ‘다 같이 잘사는 사회’라는 이름으로, 특권층에만 요구되던 나눔과 기부의 문화가 모두에게 공유되고 확산되기 시작
- 과거 금전 위주의 기부, 봉사활동이 주를 이루던 나눔의 방식이 각자의 재능을 나누는 방식으로 점차 변모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은 다르다?!
▷ 재능기부란 개인이 갖고 있는 재능을 개인의 이익에만 사용하지 않고 이를 활용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기부 형태
- 봉사활동과 다른 점은 개인의 차이를 존중한다는 데 있으며, 각자가 가진 재능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큼
- 돈을 내는 금전 기부가 대부분 1회성인데 비해, 재능기부는 전문성과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지속적인 기부의 형태로 보다 진화된 기부 모델
* 참고문헌: 위키피디아(wikipedia.org)
도시민의 재능기부로 활기가 더해진 농촌
□ 재능기부가 농촌에도 유입되어, 또 다른 형태의 나눔문화로 자리를 잡고 농촌 마을이 융성해지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는 중
○ 도시에 있던 지역개발, 복지·교육·문화, 경영·마케팅의 전문가가 농촌과 만나 재능기부의 장(場)을 형성
- 농림수산식품부는 스마일재능뱅크(www.smilebank.kr)를 통해 30,968명의 재능기부자와 1,524개 농촌마을의 만남을 유도
* 농촌에서 필요로 하는 재능 분야는 지역개발(46.4%), 의료․복지․교육 분야(21.0%), 그 외 농림어업 분야(20.5%) 순
- 한국농어촌공사는 60대 이상 노인들을 위한 돋보기 맞춤제작, 다솜둥지복지재단은 취약계층을 위한 집 고쳐주기에 노력
- 창원시 농어촌재능기부협의회는 농촌의 생활문화개선, 마을홍보, IT, 문화공연 등 7개 분야로 구성해 재능기부에 참여
○ 과거 농번기에 일손을 돕고 야학을 통해 농촌을 계몽하던 농활은 대학생들의 전문 재능기부 활동으로 진화가 예상
- 동신대 한의학과에서는 나주시 행장마을에서 한방진료 봉사를, 제주대 수의대 학생들은 우도(牛島)에서 무료 동물진료를 하고
- 건국대 예술문화대학 학생들은 경기 이천 부래미 마을에서 마을을 디자인한 작품들을 선물하는 등 기존 농활의 개념이 변모
* 이외에도 뷰티 디자인과 학생들의 무료 발마사지, 건축학과 학생들의 집 수리하기, 간호대 학생들의 건강검진 재능기부 등의 사례도 다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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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의 비상(飛翔) |
지역개발에 뛰어난 성과를 거둔 지자체들이 등장
□ 최근 지자체의 화두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축제, 특산물 발굴 등 다양한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심지는 농촌
○ 민선지자체장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유치활동 등이 매우 활발히 진행
- 경기도 파주, 동탄, 경남 울산, 충남 아산 등이 대표적인 기업도시로 경제 활성화, 지역개발에 크게 기여
* 기업유치로 얻는 법인세 등의 수익은 매우 적으나 인구유입, 일자리 창출 등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음(’12.12, 중앙이코노미)
- 4~5년 전부터 대두된 지역균형발전, 공생사회에 대한 인식이 자리를 잡으면서 농촌지역개발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
* 지자체에서도 도농격차해소, 소득균형, 경제순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열쇠로서 농촌지역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
○ 최근의 두드러진 특징은 농촌지역의 문화, 경관, 농축특산물을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 농촌지역의 소득 증가는 정부에 대한 신뢰향상 뿐 아니라 세수의 확보, 지역개발, 지역 인지도 제고 등의 효과를 발생
- 과거와 달리 관 주도형태가 아니라 농업인 등 실행주체가 주도하고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도 주목할 점
농축산 특산물이 지역을 바꾼다!
▷ 한우, 쌀, 과일, 채소 등 품질로 인정받은 농산물브랜드들은 소비자의 신뢰를 획득하면서 농가의 소득원이자 지역발전의 초석 역할을 톡톡히 해냄
- 이천 쌀, 보성 녹돈(錄豚), 평창의 다하누, 횡성한우 등의 브랜드는 우수한 품질의 대명사가 되었을 뿐 아니라 지역인지도를 높이는데도 기여
- 주변경관, 지역축제가 농특산물 단지, 향토음식, 지역문화와 만나 좋은 관광상품으로도 개발되는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중요한 몫을 담당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바람, 로컬푸드
□ 지역명칭을 이용한 농산물 브랜드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로컬푸드(Local food)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임
○ 로컬푸드란 운송망이 발달하기 이전부터 있어왔던 유통․소비 형태로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그 지역에서 소비되는 것
* 공간적으로는 같은 도․시․군 정도의 가까운 영역을 의미하고, 사회적으로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심리적 거리가 가까운 것을 뜻하기도 함
지역내 농산물(로컬푸드) 유통․소비만의 장점
▷ 미국 농업부(USDA, 2010)에 의하면 로컬푸드의 장점은 지역경제발전, 건강과 영양, 식품 안전성, 에너지와 온실가스 절감 등의 이득이 있다고 보고
- 지역 농산물을 소비함으로써 지역의 생산과 고용을 창출하며, 유통거리가 짧아 비교적 신선하고 영양적으로도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음
-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연계와 신뢰를 강화하여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며, 수송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저감에도 기여
○ 로컬푸드의 형태로는 도시농업, 농민장터, 생산자 직판장, 꾸러미 사업, 생협, 학교 및 단체급식으로 매우 넓어 발전 전망이 좋은 편
- 도시농업, 꾸러미사업, 생협 등은 이미 지역농산물의 좋은 소비처로 자리를 잡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타 분야도 급속히 발전 중
* 노인들의 일자리와 소득창출 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켰을 뿐 아니라 지역의 소규모 전통식품 업체의 살 길도 열어주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
○ 로컬푸드 1번지인 완주를 비롯하여 원주, 장흥, 인천, 아산 등 지자체에서는 자체 조례를 제정하는 등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
- 안전함이 우선시 되는 학교급식 분야가 최근 대세로 완주는 물론 울산 북구, 경기도, 충북 청원, 전남 순천․나주 등이 시행 중
○ 선진국인 유럽, 미국권에 비해 매우 미미하나 농민장터, 생산자 직판장, 밥상꾸러미사업 등의 지원을 통해 보다 활성화 될 전망
농촌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귀농귀촌 인력
□ 귀농귀촌 사업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잠재력을 확인한 지자체들이 올해도 다양한 귀농귀촌 사업을 더욱 강화할 전망
○ 귀농귀촌 인력들이 지역사회에서 자리 잡아감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기여가 발생하는 것에 주목
- 마케팅, IT, 문화예술 등의 경험을 살려 공예, 교육, 체험농장, 직거래장터 개설 등으로 지역개발과 소득증대에 기여
* 상주시 성백영 시장은 ‘농사만 지어도 잘 살 수 있는 농촌이 기업유치보다 지역발전에 좋은 대안’이라 말하기도 함(’13.1.10, 매일신문)
○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과 지자체의 특성화된 귀농귀촌프로그램에 힘입어 내실 있는 귀농지원이 실시될 예정
- 강원도의 제대군인 정착지원, 강원도 고성군의 마을기업육성, 전북 완주군의 귀촌 Two-job 지원, 진안군의 창업지원 등이 대표적
* 지자체들은 귀농 전담 부서와 상담 및 교육센터를 신설하는 등 인력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숙박형 교육시설 및 프로그램을 독자 개발하여 운영
- 선배 귀농인들이 멘토로 참여하여 정착에서 농산물 판매까지 경험을 전수하여 정착단계의 어려움이 초기에 비해 많이 해소
*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멘토에게 농사일을 배우는 동안 인건비를 지원해주는 ‘실습지원제도’와 ‘인턴지원제도’를 통해 생계비용을 일부 해결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귀농인력들
▷ 학습과정과 일체화된 곤충체험학습장, 국제적인 도자 레지던스 센터를 꿈꾸는 도예가, 장류장인으로 거듭난 출판인 등 다양한 경험이 새로운 활력을 창출
- 아이러브벅스의 박영배 대표는 초등학교 1~6학년별 가족학습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공주의 교육계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고향에 정착
- 중견도예가 김대웅씨는 창작활동과 농업을 병행하면서 외국인 견습생을 교육하는 등 정착에 성공하였으며 현재 도자체험프로그램과 국제적인 도자 레지던스를 구상
- 전북 고창에서 효심당을 운영하는 김효심씨는 출판업을 하다가 치료목적으로 귀촌한 후 대물림되던 장담그기를 사업화에 성공, 현재 도내 장류 교육자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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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 위협들 |
청정 축산을 위협하는 전염병
□ 구제역과 고병원성 AI가 창궐했던 ’11년에 비해 ’12년은 조용한 한해였으나, ’13년에도 가축전염병은 늘 주시해야 할 돌발변수
○ 가축전염병의 문제 중 하나는 추세의 파악이 매우 어렵다는 것으로 그만큼 돌발적인 성격이 강함
- 구제역은 ’00년 15건, ’02년 16건이 발생한 후 조용하다가 ‘10년에는 84건, ’11년에 86건이 발생하는 등 패턴을 종잡기 어려움
-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도 ’99년 관측 이래 ’12년까지 13년의 기간 중 7년 간 발생했으나 추세의 파악은 거의 불가
* ’12년 8∼11월 야생철새와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해 조류인플루엔자 상시예찰검사의 결과, 저병원성 AI 검출건수가 ’11년 대비 3.9배 증가
구제역 백신, 꼭 맞혀야 합니다!
▷ 접종하지 않는 농가는 최고 5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뿐만 아니라 동물용
의약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며, 정책자금 지원 시 불이익, 살처분 보상금도
최대 80%까지로 대폭 삭감되고, 경제적 손실분에 대한 구상권도 청구될 방침
- 정부는 ’10년 11월부터 ’11년 4월까지 발생한 구제역으로 소, 돼지 등 348만 마리가
살처분된 후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는 청정국’으로 방역정책 목표를 선회
○ 구제역 청정국의 위상을 되찾고, 고병원성 AI 청정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산적
- 특히 야생철새의 이동은 국가 간 상품의 이동이 아니므로, 늘 검역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
* ’12년 10월, 11월에 인도네시아와 호주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이 지역에 서식했던 야생철새가 ’13년 3∼4월에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음
이상기상의 위협과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
□ 지구 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는 돌발적인 기상현상을 연출하고, 이로 인한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
○ 국내에서는 ’07년 이후 감소하던 기상재해에 의한 피해가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액도 늘어나는 추세
- 기상재해에 의한 농경지 피해액(‘11년 실질가격)은 ‘08년 42억 원 수준이던 것이 ’11년 154억 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
○ ’12년은 55년 만의 한파, 104년 만의 가뭄, 18년 만의 폭염, 50년 만에 한해 4개의 태풍 상륙 등의 좋지 못한 기록을 연출
* 이외에도 5∼6월에는 3회에 걸친 우박과 강풍, 10월에도 우박 피해, 12월에는 대설 피해가 속출해 막대한 재해복구비가 소요
겨울한파, 올해도 예외는 없나?
▷ 최근 겨울철 채소류의 생산이 한파, 강설 등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고
출하작업의 지연으로 인해 가격이 폭등(’13.1, 농림수산식품부)
- 겨울배추, 월동무, 대파, 양배추, 시금치, 당근 등의 ’13년 1월 중순 소비자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9∼213%까지 급격히 상승
* ’12년 12월 평균기온은 -1.7℃로 ’73년 이래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며, 강수량도
60.4㎜로 두 번째로 많았음
□ 기상재해에 대한 피해를 보전하기 위한 농작물재해보험, 풍수해보험 등에 대한 농가의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질 것
○ ’12년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작물재해보험으로 4만 6,337농가(4,910억 원), 가축재해보험으로 5,310농가(693억 원)가 혜택
- ’11년에 비해 사고건수가 2.3배가 늘어난 반면 보험금 액수는 3.2배가 증가해 농가의 경영안정에 많은 기여
* 소방방제청의 풍수해보험도 보험료의 40∼60%를 국가가 보조해 주며, 주택과 시설농가의 온실에 특화된 날씨관련 보험으로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