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직영으로 건축하기 - 화장실 방수 & 외벽 조적공사

[마당바위]

7월 27일 조적시공팀이 들어와 9시경부터 조적을 준비하고 일부는 조적을 진행했다..

방수시공을 하는 기술자분께서 10시경 현장에 왔다.....

방수공사는 하도방수-이지씰처리(코너부분) - 우레탄 방수재 시공으로 진행 되었다...

단층집이라 화장실,다용도실 방수에 대해서 고민을 좀 했습니다...

타일 작업시에 시멘트 몰탈에 방수액을 섞어 함께 작업해도 문제가 없다고 하는 분도 있었구요

제대로 방수를 해야 한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고민한 결과 내부가 목구조이기에 아무래도 완벽히 하는 편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몰탈방수도 크게 문제는 없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물이 스며들어 구조목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때는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우레탄 방수를 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방수업체를 수소문 한 결과 업체에서는 방수비용 견적이 좀 나오더군요...

아무래도 세금을 내는 업체이니 이윤에 있어 자유롭지 못 할 것 같은 생각에 이해가 되는 부분이였습니다.

그러던 중 정화조를 납품했던 사장님에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방수하시는 분이 있나 물었더니

일당으로 노임을 받고 자재는 구입해주면 시공을 해 주는 분이 있다고 해서 현장에서 보자고 하였습니다..

정화조 사장님과 방수하는 기술자분이 서로 친구이고, 큰 현장일이 없을때는 일당 노임으로 소일을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일당 노임으로 하고, 자재 구입해서 영수증 첨부하는 조건으로 방수공사를 저렴하게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방수공사에서 코너 부분을 시공했던 이지씰

마지막으로 3회 시공했던 우레탄 방수재

화장실서 먼저 우레탄 방수재를 로울러로 시공하고 있습니다.

바닥면은 하도방수 공사를 한 부분이 아직 보입니다.

구석 구석 본인 일처럼 잘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1,2,3회를 칠해 줘야 한다고 합니다. 첫 시공후 1시간 간격으로 시공을 하더군요...

다용도실 벽체에 시공을 완료한 사진입니다.

다용도실은 120cm 높이까지만 시공을 했습니다.

잠시 쉬는 틈에 다용도실 방화문 문틀에 페인트 칠을 서비스로 해주고 있습니다.

급히 주문하느라 도색이 안되어 있어, 작은 용량의 페인트를 구입하여 도색할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차에 남은 페인트가

있다면서 페인트 칠을 해주었답니다.

조적팀이 도착하고 서로 인사를 나눈 후 현장설명을 하였습니다...

직영으로 건축하는 관계로 직접 서울지역 조적팀을 소개 받은 것이고, 아무래도 도시지역에서 조적을 했어니 경험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잘 조적을 마감할 수 있을 것 같아 내려오게 한 것이니.. 수평,수직,줄눈,벽돌간격은 꼭 잘 맞추어 시공해

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이만큼 조적이 진행되었을 무렵 문제가 생겼습니다

방수공사를 들여다 보고 나왔더니... 줄눈,벽돌간격이 눈에 보일 정도로 엉망이였습니다...

조적팀장님을 불러 지적을 하였더니...

저렇게 해도 마감에 메지를 넣으면 표가 안난다고 합니다...

줄눈,벽돌 간격이 저렇게 차이가 나는데 어떻게 메지를 넣어면 표가 안나게 하냐고, 그리고 어느정도 줄눈이면 그렇게 커버가 되지만

현상태에서도 줄눈 차이가 확연한데.. 그건 아닙니다 라고 하고

바로 조적공사를 중지 시켰습니다.

팀원들은 영문을 모른체 웅성거립니다..

팀원들이 모여 있는 상태에서 줄눈, 벽돌간격을 지적했습니다...

다들 아무 말이 없더군요...

잠시 기다라고 하고는 휴대폰이 되는 지역까지 내려왔습니다.

조적팀을 넣어준 벽돌 대리점 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대리점에서 소개를 시켜주었고, 견적서(벽돌,조적,메지)를 그쪽에서 받은 상태이니 대리점 사장님이 이 부분은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또한 매끄럽게 공사 진행이 안되어 철수시키게 되면 다른 조적팀을 섭외 해 줄 것과

철수한 조적팀에 대해서는 노임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알고 계시고, 다시 현장으로 가서 조적팀장과 이야기 한 후 연락을 하겠다고 전한 후에 현장에 다시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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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올라오니 지금까지 조적한 부분을 다 허물었습니다.

씩씩거리고 있는데 팀원 연장자 되시는 분이 오시더니 조적에 문제가 있다면 인정을 하더군요...

맥이 빠질정도로 어이가 없더군요...

다시 재 시공한다니 아무말 않고 다시 지켜 보았습니다.

처음보다는 좀 더 신경을 쓰는 눈치이고 꼼꼼히 할려고 하는 분위기인 듯 싶습니다...

수평과 수직을 이렇게 맞추면서 한 답니다.

줄눈에 차이가 있었던 것은 수직을 내린 실에 줄눈금 간격에 너무 굵은 펜으로 표시를 하다보니 줄눈을 위로 맞췄다

아래로 맞췄다 하는 과정에 왔더리 갔더리 했더군요....

수직으로 내린 실 눈금을 원하는 줄눈 간격(10mm)로 다시 수정하여 조적을 하였습니다.

오전 내내 조적한 것을 다 허물고, 줄눈 간격등을 다시 맞추고 하다보니 오늘 하루는 거의 공친 상태로 마감을 했습니다.

7월 28일 조적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게 줄눈이나 벽돌 간격이 문제가 있는 부분은 계속 지적을 했습니다...

이렇게 지적을 하면 좀 알아서 깐깐히 작업을 해주면 좋으련만... 참 사람 피곤하더군요...

내중에는 지적하는 것도 피곤해 지더라구요...

창문 틀 아래에 마감할 벽돌을 그라인드로 자르고 한분은 조적하시는 분들의 뒤를 봐주고 있습니다.

창틀 아래는 컷팅한 벽돌을 이렇게 마감처리 했습니다.

문제는 오후 4시경 또 발생했습니다..

적색1번 모서리 부분에서 적색2번 쪽 벽돌 끝부분을 한번 보세요...

어떤 느낌이 드시는 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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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느낌이 없으시다구요 ? 뭔가 좀 이상해 보이죠 ?

어딘가 좀 이상하다고 보신 분은 정확히 보았습니다

조적한 벽돌 상단,하단부는 밖으로 나와 보이고 중심부는 안으로 들어가 보인다면요...

배가 벽체로 들어가 보인다면 정확히 보신 것 맞습니다.

몇 번이고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가며 보았는데 배가 들어간 듯 보여 팀장님을 불렀습니다.

배가 들어가 보이지 않습니까 ?

아뇨... 괜찮은데요 ?, 어디가 그렇다는 거죠 ?...

수평수직계를 가져다 대어 보고, 실눈을 맞춰보고 합니다....

그러더니 수공예벽돌이라 가장자리를 깨뜨리는 과정에서 면이 일정치 않아 이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른 한분도 또 옆에서 거들더군요.. 수직 실선과 수평실선을 띄워보면서 정확하다고 합니다..

현장이 어수선해 지기 시작합니다..

맞네, 틀리네 하는 과정이 길어 지고 있습니다.

일부는 벌써 오늘 마무리를 하고 있구요..

"그럼 내일 아침에 레이저 수평수직계로 한번 띄워 봅시다" 라고 했습니다.

자꾸 이야기 해봐야 입만 아푸고, 아니라고 우기는 것엔 도저히 방법이 없더군요...

참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지금까지 직영으로 공사를 하면서 제일 피곤하고 힘든 하루였습니다...

7월 29일 현장에 올라오니 벌써 조적팀이 올라와서 분주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문제가 있던 부분으로 가보니 .....

조적한 것을 일부 허물어 버리고 다시 쌓고 있습니다.

분명 어제까지 창의 1/3 지점까지 조적했었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묻자 그제사 조금 배가 들어간 것 같아 그 부분까지 허물고 다시 쌓고 있다고 합니다.

아~ 맥 빠져...(아침부터 힘이 쭈~욱 빠집니다.)

문제는 이렇게 발생 했습니다.

조적시에 1차적으로 조적 높이를 약 120cm 정도 쌓고 다른 벽체로 옮겨 조적을 해야합니다.

한번에 너무 높이 쌓아 올리다 보니 벽돌 사이에 몰탈이 굳기도 전에 하중을 받으므로 내려앉은 것입니다.

어느 부분에서 하중으로 내려 앉으면 윗쪽에 쌓는 벽돌의 하중이 그 부분으로 쏠리게 되므로 우묵하게 들어가 보이는

현상이 발생되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 조적한 몰탈이 굳은 후 다시 쌓기를 해야 했습니다..

첫날 일로 빨리 조적하고 현장 철수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일이면 조적을 마감하고 빠져야

경비며, 노임에서 손해를 보지 않기에 팀원들이 팀장 주머니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오늘은 이틀동안 문제 지적과, 사소한 부분을 잔뜩 지적한 뒤라 다들 알아서 작업을 하더군요..

창틀 윗 부분은 이렇게 받침목을 세우고 잘라낸 벽돌을 임시로 간격이 맞는지 확인 후 조적을 진행합니다.

마직막 벽돌을 끼울 때는 1번 처럼 아래에 노끈을 넣어 두더군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조적이 끝났습니다....

사진에서 정면 창아래에 검은색 공간은 외부 콘셑을 설치한 복스 입니다.

이렇게 마감 되었습니다.

조적하는 3일...

참 피곤한 건축 공정이였습니다..

조적 전문가라고 자칭하시는 분들의 생각도 문제거니와 그렇게 열심히 지적을 해도 언제부터 이런 방식으로 일을 해 왔는지

모르겠으나 너무 타성에 젖은 듯 한 기분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문제가 있는 부분은 바로 인정을 하고 수정을 해주면 서로가 얼굴을 붉히지 않고 원만히 할 수있는 것인데도

꼭 얼굴을 붉히고 큰소리가 나와야 인정을 하는 그 부분이 내내 못 마땅하네요...

[출처] 15.직영으로 건축하기 - 화장실 방수 & 외벽 조적공사 |작성자 목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