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옛 사옥부지에 지어진 삼성동 현대아이파크가 첫 출발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2000년 11월, 3.3㎡ 분양가 2천2백만원선으로 펜트하우스는 최고 3천만원까지 하는 초호화청약을 시작했으나 계약률이 저조해 분양사업을 접었던 것이다.
그러나 2001년 9월 재분양에 나서면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이때는 50형대를 추가하고, 80형대를 대폭 줄여 거주면적을 줄이고 분양가도 3.3㎡당 1천2백만~2천만원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이렇게 되자 평균 8.8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마감되고 계약률은 90%을 웃돌았다.
떳다방이 성행하면서 분양한지 한 달 만에 프리미엄이 최고 7천만원까지 형성됐으며, 두 달째에는 전 타입이 모두 1억원 이상의 웃돈이 형성돼 상승 가도를 달리게 됐다.
경기고 맞은 편 언덕배기에 위치한 삼성동 현대아이파크는 건폐율이 9%로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강남학군, 역세권단지에 걸어서 10분이면 코엑스, 현대백화점(무역센터점) 이용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주거공간이 갖춰야할 모든 요소를 다 갖춘 단지.
그러나 최고가 아파트로 등극하기 위해 갖춘 1%는 바로 조망권이다.
162m 높이의 46층 초고층 아파트로 저층 일부를 빼면 북동향과 남동향으로 한강을 시원스럽게 볼 수 있다는 것. 검단산, 천마산, 도봉산, 북한산, 남산 등 서울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산도 모두 볼 수 있다.
여기에 정문, 로비, 현관 등에서 3번의 통제를 받는 철통 보안과 헬스클럽 등 완벽한 부대설비, 리버가든ㆍ플라워가든ㆍ시크릿가든 등 다양한 테마 가든이 특별한 1%를 만드는 조연 역할을 하고 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대형 아파트 물량이 집중돼 있다보니 고가 아파트에 대한 부동산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2006년 부동산 경기 호황기에는 1년간 무려 35.83%까지 아파트값이 상승하기도 했지만 2005년과 2008년에는 -3.08%와 -0.35%로 매매가가 하락했다.
2005년 10.29대책 주요 내용인 종합부동산세가 시행되고 2007년부터는 대출규제 강화, 보유세 강화 등 연일 쏟아지는 고가 아파트에 대한 규제로 맥을 못 추는 모습이다.
강남 고가아파트의 중심이다 보니 연일 언론에 오르내렸고 거래량이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보다 많아 급매물을 중심으로 매매 하한가가 하향 조정됐던 것이다.
그러나 2008년 4월말을 기준으로 40~50형대는 아파트값이 분양가 대비 무려 3배나 올라 있는 상태다.
도곡동 주상복합촌에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는 타워팰리스는 특급 호텔 못지 않는 고급스러운 내외장과 철저한 보안시스템으로 고급 주상복합의 새로운 장을 연 주인공이다.
양재천을 끼고 있어 산책로 이용이 편리하고 매봉산 조망이 가능하며 인근으로 중대부속고, 숙명여고 등 명문학군까지 자리 잡고 있어 인기다.
그러나 최고가 아파트로 자리매김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최상위층이 거주하는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 부자들이 몰려들면서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해준 것이다.
오피스텔까지 합치면 3천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고가 주상복합촌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
그 외 타워팰리스하면 생각나는 것이 고가 마케팅. 처음에는 품위있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만 입주자격을 줬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고도의 마케팅전략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단지.
입주 초기에는 비싼 동네에 있는 마켓이 궁금해 단지 지하에 있는 스타슈퍼를 구경오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 미래가치>
삼성동 현대아이파크와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입주 4~6년차로 향후 5~7년간은 TOP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고가 아파트의 상징성과 함께 강남권이라는 최고의 입지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
강남권은 주거환경이 완벽하게 갖춰진 곳으로 이제는 이 지역으로 고급 아파트단지가 들어설만한 부지가 없고 용산구, 성동구 등 도심권이 강남권 같은 주거지로 안착하기에는 최소 5~10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보유세 강화 등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매매가 약세 현상이 당분간은 지속되겠지만 워낙 고급화로 무장된 단지이기 때문에 쉽게 권좌를 물려주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첫댓글 좋은 정보 잘 보았습니다.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