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택지공급 전망이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나면서 퀸슬랜드, 빅토리아, 남호주 등 3개주에서는 주택구입능력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시드니와 퍼스는 계속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인 BIS 슈라프넬이 24일 발표한 2011년까지의 택지공급 전망 보고서는 호주의 각 주도가 주택경기 사이클의 상이한 국면에 처해 있다면서 퀸슬랜드, 빅토리아, 남호주 등 3개주에서 주택건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들 3개주의 택지공급이 지난 2004년부터 2006년 사이에 둔화되었으나 기본적인 주택수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앞으로 수년간 택지공급이 늘어나면서 주택구입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서부호주 퍼스에서는 주택구입능력이 한계에 도달, 주택시장에 타격을 가하고 있으며 시드니의 경우는 여전히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오는 2008/09 회계연도에 시드니의 택지공급이 25% 증가한 후 다음 2년간 더욱 늘어나 2010/11년 경에는 7,000 필지로 최고치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대부분의 택지공급이 시드니 외곽지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앵지 지고마니스 씨는 "토지비용과 개발비용, 정부 부과금을 감안하면 개발업자들이 현가격으로는 실질적인 이윤을 낼 수 없다"면서 "따라서 수요가 호전되고 필지가격이 충분히 올라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있을 때까지 개발을 보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멜번의 외곽지역에서는 향후 5년 동안 택지 수요가 견조세를 유지할 것이나 공급은 2007/08년에 감소했다가 2008/09년에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고마니스 씨는 멜번 외곽지역의 토지 비용이 주택가격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이 지역의 신규 단독주택은 각 주도 중에서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브리스번에서는 지난 2006/07 회계연도의 단독주택 신축허가가 약 15% 증가함에 따라 이를 수용하기 위한 택지 공급 및 매물이 늘어나는 가운데 향후 5년 간 택지 수요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고마니스 씨는 2007/08년에 신축허가가 12.5%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브리스번은 지난 2년간 토지가격이 소폭상승에 그쳐 시장이 안정된 상태에서 임금상승의 강세로 주택구입능력이 호전된 만큼 신축허가가 가속화되고 택지공급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들레이드 역시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택지공급이 1996년-2001년 사이의 연 평균 3,120필지에서 앞으로 5년간 연 평균 3,350필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퍼스 지역은 지난 2002년에서 2007년 사이에 단독주택 평균 가격이 153%, 평균 토지가격이 189% 각각 상승함으로써 주택구입능력이 악화되면서 주택활동 감소로 이어져 앞으로 3년간 택지공급이 38%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