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 원숭이는 숲의 황제인 사자를 마주친다. 원숭이는 사자를 맞이하던 도중 어느 냄새를 맡고 자신도 모르게 표정을 찌푸린다. 사자는 원숭이의 반응이 이상하여 왜그러냐 물어보나 원숭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둘러댄다. 결국 사자가 바른대로 고하라고 으름장을 놓자 입냄새 때문이라고 고한다. 노한 사자는 원숭이를 잡아먹는다. 감정이 상한 사자는 다른 동물들에게도 자신의 입냄새가 어떠냐 물어보고, 저마다 향기가 난다고 말하거나 솔직하게 고약하다고 말했지만 전부 잡아먹힌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여우는 거짓을 말해도 진실을 말해도 죽는다는 것을 알기에 자신의 차례가 올때 어떻게 상황을 빠져나갈지 고민한다. 마침내 여우의 차례가 되자 여우는 감기에 걸려 냄새를 못맡으나 분명 사자의 입냄새는 좋을 것이라는 거짓말로 위기를 돌파한다. 사자는 그에 만족하고 떠나지만, 곧 여우가 있는 곳으로 거북이 의원을 대동하여 돌아온다. 사자는 여우가 마음에 들기에 감기를 고쳐주려고 왔으나 하필 그 호의가 여우에겐 독이 되었다. 결국 거북이 의원이 여우의 꾀병을 간파하고 여우는 잡아먹힌다. 이를 지켜보던 거북이는 공포에 질려 재빨리 물러가려고 하지만, 사자의 의해 불러세워져 입냄새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된다. 거북이는 그제서야 여우의 꾀병을 일러바치지 말아야 했다고 속으로 한탄하며 이야기는 끝난다.
[캐릭터 분석]
[사자]: 굉장히 난폭하다. 사실을 말해도 거짓을 말해도 가차없이 잡아먹는 정신나간 폭군.
[거북이]: 똑똑하면서도 미련하다. 머리가 좋아 의원이 되었고, 꾀병을 간파하는데에도 능숙하다. 그러나 여우의 꾀병을 일러바치지 않았더라면 동물들이 잡아먹히는 재앙이 끝났을지도 모르는데, 최후의 보루를 제 손으로 내쳐버렸다는 점에선 그의 미련함도 엿볼 수 있다. 숲을 보지 않고 나무만 보는 성향.
[여우]: 비교적 지혜로운 동물. 그럴듯한 꾀로 위기를 벗어나나 싶었지만 결국엔 잡아먹힌다. 운이 나쁜 사례.
[변형 의도] : 여우는 항상 꾀를 부려 위기를 벗어나는 동물로 묘사되고는 하는데, 꾀를 부린다고 항상 성공할 수는 없다는 메세지를 전하고자 이야기를 변형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