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5일 만에 270만 명을 돌파했다는 영화 '백두산'... 오늘로 300만을 돌파했을 것 같다.
기대를 갖고 집사람과 영화 보고 점심이나 먹고 오자며 오전에 출발했다. 'CGV 산본'은 출입문이 계단으로 되어 있어 불편한 집사람을 위해 계단이 없는 앞문을 열러달라고 하는데 매번 친절하다.
그런데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가 평일에 가서 그런지 좌석표가 필요없을 정도로 극장은 한산하다.
옆에 새로 생긴 롯데시네마 '산본피트인'이 생긴 영향도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영화 '백두산'은 크게 기대하지 말고 오락 영화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잠이 부족했는지 가끔 졸기도 했지만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뚜렷하게 무엇인지 와닿지 않았다.
줄거리는 백두산이 폭발하기 시작하는데 백두산의 폭발을 연구해온 지질학 교수 강봉래(마동석)는 더 큰 추가 폭발을 막으려면 백두산 아래 갱도에 핵을 터뜨려 마그마를 분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특전사 대위인 '조인창'(하정우)와 북한 무력부 일급 자원인 리준평(이병헌)이 이론을 실천하기 위해 여러 난관을뚫고 나간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영화라지만 백두산의 추가 폭발을 막기 위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백두산에서 폭발시키겠다는 발상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엉성해 보였지만 지도에 '평양'을 표시해놓고 그곳이 화산재로 덮히는 장면으로 북한의 무정부 상태를 묘사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권력이 공백이라도 '조인창'과 '리준평'이 핵무기 저장고에 침투할 때까지 병영국가인 북한에서 북한군은 보이지 않는다. 또한 이중 간첩이기는 하지만 북한 무력부 일급 자원인 리준평(이병헌)이 어떻게 목숨을 거는 작전에 동조하게 되는지도 혼란스러웠다. 혹시 졸고 있던 시간에 중요한 장면이 지나갔을까?
제목이 '백두산'인데 백두산의 웅장한 모습이라든가 거기에 걸맞게 스크린을 꽉 채우는 거대한 화산폭발 장면도 보이지 않았다.
맞불작전이 성공했는지는 모르지만 화산 폭발 1년 뒤 '조인창'(하정우)의 부인이 지진 중에 낳은 아이의 재롱을 보며 '리준평'의 부탁 대로 그의 딸을 데려와 화목하게 사는 모습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빠른 전개로 지루함은 없었으나 백두산 폭발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라는 것이 이 영화의 메시지일까?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등의 연기를 보고 싶다면 모를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첫댓글 백두산이 폭발하는 등 스펙터클이 댸단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군요.
백두산 밑동을 의도적으로 폭발시킨다는 스토리는 아이디어가 있어 보입니다.
관람 계획 취소~
이건 그냥 내 생각일 뿐~
영화는 항상 영화일 뿐. ^^
감상평도 감상평일 뿐 ^^
그래도 영화관 나들이 잘하셨네요. 통일이 되면 영화도 더 다양해지고 영상도 더 멋지겠군요.
남북 합작이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평소 영화관에 자주 가시나 봅니다. 저는 일년에 한두 편 직접 극장에 가서 보는 편인데, '백두산'은 나중에 집에서 관람하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상품권이 있는데 올 안에 써야 돼서 12월에 몰아서 가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