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무임승차 하지 말자
♤ 이번 트레킹은 현지 사정(물 때) 관계로 인하여 소악선척장에서 시작하여 대기점선척장에서 마치는 역순(10, 11, 12, 9 ~ 1 ~ 병풍도)이었지만 이해 편의상 대기점선착장에서 시작하여 소악선척장에서 마치는 정순(1, 2 ~ 11, 12)으로 글을 올립니다
대기점도에 베드로(첫 번째), 안드레아(두 번째), 야고보(세 번째), 요한(네 번째), 필립(다섯 번째)의 집이 있다
♤ 대기점선착장에 내리면 바로 만나는 첫 번째 베드로의 집 (전남 신안군 증도면 병풍리 산 170-2)
흰 페인트를 칠한 외벽과 산토리니 풍의 작은 예배당과 작은 종, 둥글고 푸른 지붕, 예배당 옆에 있는 화장실까지 바다와 잘 어울려 멋지다
베드로의 집은 '건강의 집'이라 불리며, 미술가 김윤환의 작품이다
예배당 천장에 매달려 있는 작은 샹들리에,
예배당 안 작은 창을 사이에 두고 하얀색 벽에 그려져 있는 꽃양귀비와 엉겅퀴 꽃,
그리고, 창문으로 보이는 갯벌과 저 건너 병풍도의 모습
푸른 지붕이 잘 어울리는 베드로의 집에서 고난 중에 '쿠오바디스, 도미네? (Quo Vadis, Domine) -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를 외쳤던 베드로를 생각해 본다
베드로(ܦܛܪܘܣ, 케파ܟܐܦܐ, Peter)
예수 그리스도의 12사도 중 첫 번째 사도이자, 초대 교황으로 전해지는 인물이다
마침내 강해진 제자이며, 예수를 세 번 부인하였으 나 명실공히 예수의 수제자가 되었고,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라고 고백 하였으며,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고 천국 열쇠를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며, 폭군 네로 황제 에 의해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한 제자이다
본명은 '듣는 자' 또는 '복종'을 뜻하는 시몬(Simon) 이었는데 예수의 제자가 된 후 예수가 '반석'이라는 뜻의 아람어 '게바 - '케파(ܟܐܦܐ، כיפא)', (헬라어로 베드로(Peter)'라 이름을 지어 주었다
요한의 복음서 21장에서는 "요한의 아들 시몬" 이라는 표현이 쓰였다
예배당 옆에는 순례길의 시작을 알리기 위한 작은 종이 설치되어 있다
(모든 순례자는 여기서 순례를 알리는 종을 울리고 순례길을 시작한다)
♤ 병풍도로 넘어가는 노둣길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두 번째 안드레아의 집 (전남 신안군 증도면 기점로 5, 병풍리 1012)
대기점도는 고양이가 많아 '고양이의 섬'이라고도 불린다
두 개의 지붕 위에 있는 동물도 고양이이고,
작은 예배당 앞에도 고양이가 지킴이 노릇을 하고 있다
두 개의 지붕과 견고한 작은 성 같은 외관을 가진 예배당이다
안드레아의 집은 '생각하는 집'이라 불리며, 이원석 작가의 작품이다
예배당 안에는 해와 달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벽 속에 숨겨 있는 십자가
이글거리는 태양과
달이 떠있는 하늘을 연상케 하는 천장
예배당 작은 구멍속에 병풍도가 보인다
예배당 옆에는 작은 정자가 있고 병풍도로 이어지는 노둣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대기점도와 병풍도를 잇는 노둣길은 오래전 주민들이 갯벌에 돌을 던져 넣어서 만들 길이다
지금은 시멘트 포장길로 변했지만 하루에 두번 밀물이 되면 바닷물이 차올라서 길이 사라지고 약 3~4시간이 지나 썰물이 되면 다시 노둣길이 나타난다
안드레아의 집이 있는 마을로 이곳 마을에 민박집이 많아 하룻밤을 쉬어가도 괜찮을것 같다
마을에 있는 대기점도 성결교회
안드레아( ܐܢܕܪܐܘܣ, Andrew)
12사도 중 한 명이자 기독교 성인이며, 형제인 베드로와 더불어 예수의 첫 제자이다
'첫 번째로 제자로 불린 자'라는 뜻으로 '프로토클레토스(Πρωτόκλητος, Prōtoklētos)' 라고도 한다
침례 요한의 제자이었으나 첫 번째로 예수의 제자가 된 사람으로 친형인 베드로를 예수님께 인도하여 제자로 만든 사람
예수 승천 후 그리스, 러시아, 스코틀랜드에서 사역한 하였으며 아가야 지방에서 X형 십자가에 순교하였다
기독교식 이름 안드레(Andrew)이다
♤ 논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숲 입구에 자리 잡고 있는 세 번째 야고보의 집 (전남 신안군 증도면 병풍리 산 135-3)
조그만 언덕 위의 오솔길을 따라가다 보면 야고보의 집을 만난다
작은 창문과 회랑(?)이 잘 어울리는 야고보의 집
야고보의 집은 '그리움의 집'이라 불리며, 김강의 작품이다
나무를 단면으로 잘라 거울과 함께 장식한 예배당의 문
예배당 정면 벽에는 에밀레종의 비천상(飛天像)과 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다
나무토막을 잘라 장식해 놓은 조그만 창
붉은 기와가 시골 기와집을 생각나게 한다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 יעקב, Ιάκωβος, Iacobus, James)
기독교의 사도, 특히 예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고, 사도 요한과 형제 관계다
야고보라는 이름의 유래는 ‘발꿈치를 잡다’라는 뜻이다 또 다른 사도인 알패오의 어들 야고보와 동명이인이라 혼동을 피하기 위해 흔히 ‘대(大)야고보’라고 부른다
예수와는 사촌지간으로 알려졌으며, 불같은 성격 탓에 '보아너게(우레의 아들)'의 별명을 얻은 제자.
열두 제자 중 헤롯 아그립바 1세의 의해 최초로 순교하였다
♤ 신약 성경에서는 야고보라 불리는 사람이 5명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그들은 제베대오의 아들, 알패오의 아들, 작은 야고보, 주님의 형제, 유다의 아버지인데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작은 야고보를 같은 인물로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