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의 노래
신필영
매달려 올라가는 마디 짧은 손가락들
어미 같고 새끼 같은 한두 뼘 안간힘에
하늘에 닿을 꿈들은얼마나 목말랐을까
아닌 건 아니라고 돌아서지 못한 발길
소식도 없는 소식 등걸 따라 찾아가는
마음 끝 붙잡고 가는길이 길을 보듬는다
- 《공정한시인의사회》 2022.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