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즈의 취얼산 및 신로해를 돌아보며>
오늘도 어제 탔던 차량 2대로 숙소를 출발(08:00)했다. 간즈(甘孜)지역은 넓은 평야지대고, 평야 중앙에 큰 강이 흘러 농사를 짓고 목축을 하기에 안성맞춤일 것 같았다. 해발이 낮은 지역은 나무들이 있었으나, 응달이거나 해발이 높은 곳은 초원이라 곳곳에 야크와 염소를 길렀다. 해발이 낮은 곳에는 말이나 노새를 키웠다. 가는 길에 오체투지를 하며 도로를 가던 사람이 무슨 일인지 차를 세웠다. 운전기사는 그를 태워주어서 2호차에 같이 타고 갔다. 그들이 장갑대신 손에 끼는 나무는 이제는 철판을 대어 전보다 개선된 것 같았다.
<오체투지 하는 사람들이 장갑 대신에 손에 끼는 나무판자 1>
<오체투지 하는 사람들이 장갑 대신에 손에 끼는 나무판자 2>
오늘도 어제 탔던 차량 2대로 숙소를 출발(08:00)했다. 간즈(甘孜)지역은 넓은 평야지대고, 평야 중앙에 큰 강이 흘러 농사를 짓고 목축을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해발이 낮은 지역은 나무들이 있었으나, 응달이거나 해발이 높은 곳은 초원이라 곳곳에 야크와 염소를 길렀다. 해발이 낮은 곳에는 말이나 노새를 키웠다.
<취얼산 가는 길에 본 초원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는 야크들 1>
<취얼산 가는 길에 본 초원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는 야크들 2>
<취얼산 가는 길에 본 초원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는 야크들 3>
<취얼산 가는 길에 본 초원 언덕 위의 초르텐>
이곳은 천장북로로 동 티베트지역이라 주택들이 모여 있는 곳은 백탑, 초르텐과 함께 사원이 있는 곳도 있었다. 운전기사들 간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았다. 내가 탄 2호차 운전기사는 2시간쯤 북쪽으로 달려 신로해(新露海실루하이)를 지나게 되자, 1호차 운전기사에게 ‘호수로 가려면 여기서 왼쪽으로 가야 되지 않나.’라고 전화를 하는 것 같았다. 이에 1호차 기사는 ‘취얼산에 갔다가 호수를 본다.’라고 대답하자, 1호차를 따라 북쪽으로 갔다.
취얼산을 넘는 도로는 너무 경사가 심하고 험하여 터널공사를 하는 중이었다. 아마 몇 년 후면 이 고개를 넘지 않고 터널을 통해 티베트자치구지역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현재 터널공사를 하는 곳부터 취얼산 정상을 넘는 도로는 비포장이라 모든 차들이 천천히 갈 수밖에 없었다.
이 산을 오르는 산기슭엔 동충하초가 많이 나는지, 현지인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도로 옆에 세워놓고 산으로 간 곳이 여러 곳이었다. 취얼산을 넘는 도로는 울퉁불퉁한데다 눈 녹은 물이 흘러내리자 앞에서 1호차를 타고 가던 일행이 차를 세워놓고 있었다.
<취얼산 가는 길의 풍경 1>
<취얼산 가는 길의 풍경 2>
<취얼산 가는 길의 풍경 3>
그들은 길이 너무 위험하고 옆에 눈이 쌓여서 되돌아가겠다고 하자, 2호차에 탄 1명도 무섭다며 걸어서 내려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2호차를 탄 3명이 다른 차들이 올라간다며 계속 올라가기를 원했다. 운영자와 운전기사들이 모여 의논하더니 다른 차들과 같이 천천히 올라가기로 했다. 다만 2호차가 앞장서고 1호차가 2호차를 뒤따라온다는 것이었다.
<취얼산 가는 도로 양쪽에 쌓인 백설>
이 도로를 운행하는 차는 비가 조금씩 내리는데도 예상외로 많았다. 일행이 탄차는 설산 속으로 난 도로를 따라 천천히 그리고 안전하게 올라가 드디어 취얼산 정상에 닿았다. “작아산(雀兒山취얼산) 정상은 해발6,818m이나, 도로가 지나가는 곳의 해발은 5,050m였다. 이곳은 천장에서 제일 높고 험한 곳으로, 아래에서 비가 내리던 것이 여기는 싸락눈으로 변해서 쏟아졌다. 일행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상 오른쪽에 있는 표지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취얼산(雀兒山) 도로 해발 5,050m 표지판>
<취얼산(雀兒山) 도로 옆의 초르텐>
<취얼산(雀兒山) 표지판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취얼산(雀兒山) 장상(해발6,168m) 풍경>
취얼산을 되돌아 내려올 때 6명은 차를 타고 왔으나, 3명은 걸어서 지름길로 내려왔다. 차는 꾸불꾸불한 길을 내려오기도 했지만, 혹시 걸어오는 사람이 지칠지 몰라 쉬면서 와서 걸어오는 사람과 보조를 맞추었다. 위험한 산을 내려오자 걸어온 사람들 모두가 차에 탔다.
차를 타고 1시간쯤 내려와서 신로해(新露海신루하이, 티베트어로 玉龍拉措위룽라추)에 도착(13:00)했다. 이곳에서 1인당 30위엔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점심을 먹고 구경하다 여기를 출발(15:30)하기로 했다. 위룽라추(신루하이)는 상당히 크고 물빛이 옥색이며 뒤에 큰 설산이 있어 자연적으로 생긴 호수였다.
일행이 뒤쳐져 어쩔 수없이 나는 혼자 부지런히 걸었다. 호수가 보이자, 오른쪽(북쪽)으로 돌아 정자에 앉아 엊저녁에 준비한 빵으로 점심을 먹었다. 카메라로 호수를 찍으려했으나, 호수가 렌즈에 비해서 너무 커서 렌즈에 들어오는 것만 카메라에 담았다.
<신로해(新露海신루하이, 장족어玉隆拉措위룽라추) 입구>
<입구에서 신루하이(新露海)로 가는 길 풍경 1>
<입구에서 신루하이(新露海)로 가는 길 풍경 2>
<입구에서 신루하이(新露海)로 가는 길 풍경 3>
<신루하이(新露海) 남동쪽에서 찍은 풍경>
<신루하이(新露海) 동쪽에서 찍은 풍경>
<신루하이(新露海) 북쪽에서 찍은 풍경>
<신루하이(新露海) 남쪽에서 찍은 풍경>
호숫가로 난 길을 따라 북쪽으로 가자, 호수에서 물이 빠지는 곳으로 상당히 긴 출렁다리가 있었다. 출렁다리는 말 그대로 너무 흔들려 양쪽의 철사 줄을 손에 잡고 건넜는데, 군데군데 나무로 만든 밑바닥이 떨어져 나가 어린이들은 건널 수 없을 것 같았다.
<신루하이(新露海) 동북쪽의 호수 물이 빠지는 곳의 출렁다리>
<신루하이(新露海) 동북쪽의 호수 물이 빠지는 곳의 모습>
<신루하이(新露海)의 바위에 그린 불화 1>
<신루하이(新露海)의 바위에 그린 불화 2>
다시 호수를 따라 서쪽으로 걸어가자, 죽은 야크 머리가 있고, 10m쯤 떨어진 곳에는 야크 몸이 있었다. 야크의 목이 칼로 잘려진 흔적이 보이고, 몸의 털이 아직 조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얼마 전에 병들은 야크를 목동이 죽인 것 같았다. 호수를 따라 올라가는 길에 철조망이 있었으나, 신루하이를 한 바퀴 돌려는 사람들이 뚫어놓은 구멍이 있어 들어갈 수 있었다. 시간은 벌써 50여분이 흘렀으나 일행이 모이는 시간 안에 한 바퀴 돌 수 있을지 의심스러워 돌아오기로 했다.
<신루하이(新露海) 주변에 있는 야크 사체>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 정자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일행이 점심을 먹고 호숫가로 걸어오고 있었다. 일행과 정자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나는 동쪽과 남쪽을 돌기로 하고, 그들은 북쪽으로 갔다. 혼자 호수를 돌았으나 경관이 비슷했다. 이제 일행과 만날 시간이 되어서 언덕 위를 걸어 신루하이(新露海) 입구로 돌아왔다.
신루하이를 출발해서 간즈(甘孜)로 향했다. 도로를 따라 얼마 가지 않아서 경찰이 검문을 했다. 일행은 여권을 들고 ‘아침에 올라갈 때 검문을 받았는데 돌아올 때 또 검문을 한다.’고 우리말을 한 것을 경찰이 운전기사에게 물어보고 그냥 통과시켰다. 돌아오는 길에 오면서 못 본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간즈의 숙소로 돌아오면서 본 풍경 1>
<간즈의 숙소로 돌아오면서 본 풍경 2>
간즈에 거의 다 온 삼거리에서도 경찰이 검문을 했다. 일행이 검문을 받고 차가 출발하려는데, 교통경찰이 운전기사에게 다가와 면허증을 가져갔다. 운전기사가 두 손으로 빌며 사정을 해도 경찰은 들은 체 하지 않았다. 이곳은 티베트자치구와 가까워서인지 외국인에 대한 경찰의 검문이 심한 것 같았다. 중국 땅인 이곳은 정치적으로 공산주의라 주민들은 경찰의 말이라면 절대 복종하는 문화인 것 같았다.
운전기사는 기분이 좋지 않은 얼굴로 일행을 식당에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 운영자와 같이 간즈 삼거리의 교통경찰에게 갔으나, 그들의 목적을 성취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오늘은 취얼산에 가는 길에 비와 눈이 왔고, 운전기사가 면허증을 빼앗기는 등 별로 운이 좋지 않은 하루였다.
첫댓글 중국의 오지에서 교통위반할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 기사가 운전면허증을 뺏긴 것을 보면 중대한 위반을 했나 보죠? 5,000M가 넘는 산을, 그것도 눈오는 비포장 도로로 넘어 온다는 것은 상당한 모험이겠네요. ㅋㅋ
지난 토요일 1박 2일로 횡성군 청일면에 있는 친구 별장으로 휴가(?)를 가기 위해 문막IC에서 빠졌는데, 도로 이정표에 평창가는 표시를 보며 잠깐 백선생님을 생각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여행후기 계속 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선사님 고마워요.
제가 전에 횡성군에 근무했기 때문에 청일면을 잘 알아요.
무슨 리인지 알려주시면 제가 거의 머리 속에 있는 지도를 그려볼 수 있지요.
신루하이 호수가 무척 아름다워요.
설산이 배경이라서 더 멋진 것 같네요.^^
남미에서 봤던 풍경과는 사뭇 달라 기대가 커요.ㅋㅋ
백순옥님이 나오셨네요. 저는 평창에 살고 있는 백용덕이예요.
오랫만에 성이 같은 사람이 댓글을 달은 것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
신루하이는 이번 여행에서 본 다른 호수보다 그 규모가 제일 컷어요. 그리고 아름답고...
신루하이는
호수, 설산, 푸른 나무와 초원, 타르쵸 그리고 야크
티벳을 대표하는 풍광이 있는 멋진 곳이죠ㅎㅎ
신루하이는 너무 멋진 곳이었어요.
나는 신루하이를 한 바퀴돌아보려고 하다가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그만두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