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로 자주 물으시는 질문 정리해드릴게요.
1. 싸이주소
후기를 자세히 끝까지 읽어주세요. 간혹 후기도 안읽고 싸이주소 여쭤보시는분들 계세요.
합격자들 사진보면서 긍정적인 힘을 얻으면 좋으나 맘고생이 될수도 있어요.
얘도 되는데 내가 왜 안됬을까. 바로 이거요.
대한항공은 외모보다 내적인 면을 많이 보시는것 같아요. 그러니 제 못난 사진보다
자세히 쓴 제 후기 한줄이 면접 닥치면 훨씬 도움 되실거에요.
2. 메이크업샵 정보
죄송하지만 말씀드릴수가 없어요. 메이저 항공사 면접시즌때면 샵마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충원됩니다.
그러니 어디샵이 어떻더라 라는건 무의미해요.
누가 내 얼굴을 담당하든 평소의 자기 스타일과 아티스트들의 면접용 메컵 노하우를 상의하며
절충하세요. 그럼 최고의 결과가 나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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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게 기회를 주신 대한항공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힘들때, 포기하고 싶을때 항상 힘이 되었던 전현차에도 감사해요^^
선배님들의 후기는 제게 힘이 되고 자극이 되고 또 안내등이 되었어요.
이제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여러분 도움 되시라고 아주 자세하게 후기 적을게요.
제 합격기운 모두 드릴테니 팍팍 받아가세요~!^^*
[스펙]
85년생/164.8/50키로대/수도권 전문대 영어과 졸업/서울4년제 법대 편입졸업/학점 전적대4.18 최종대 3.14/토익 850
공기업 인턴경험/그 외 서비스직 아르바이트 다수
현직장에서 해외거래관리 및 영업관리직으로 1년째 근무
[면접경험]
2009 하반기 대한항공 국제선 공채 임원탈락2010 상반기 대한항공 국제선 공채 임원탈락
2010 하반기 대한항공 국제선 공채 임원탈락
2011 상반기 대한항공 국제선 패스
2011 중반기 대한항공 국제선 재검 없이 한방에 최종합격♥
[그 간의 과정]
전 평생 하얗고 통통한 모습으로 살아왔어요. 그래서 복스럽다, 부잣집 딸내미 갔다 라며 어른들이예뻐해주셨지만 시원하게 쌍커풀 있는 눈에 마른게 대세인 우리 세대에서 전 스스로 제 자신이 참
뚱뚱하고 안예쁘다라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그래서 승무원이란 꿈은 물론 저도 여자이므로 맘속 깊이 품기는 했다만 감히 입밖에 못꺼냈었죠.
그러던 25살 봄. 그 속마음을 조심히 공기업 인턴 동기언니한테 꺼냈어요. 그 언니 왈
"야, 승무원 아무나 하는 줄아냐~? 말이 나이제한 없어졌다고 하지 실제론 25살 넘으면 안뽑아~ 뽑혀도 연예인급정도나
되야될걸~ 넌 이미 한참 늦었어!" 라고 톡 쏘아 말하더라구요.
그럼 그렇지 내가 무슨 승무원이야. 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던 2009년 가을. 대한항공 국제선 공채가 났죠. 마침 백수이던 저는 그 언니의 말이 생각나기에
오기로 지원했어요. 아무 준비도 없이 좋다는 메이크업샵에서 메이크업 받고 간략히 자기소개 하나 덜렁 외워 갔죠.
그런데 이게 왠일???? 실무에 합격했어요. 저절로 태도가 100프로 달라졌죠.
오올~ 말로만 듣던 엄친딸이 나네?? 난테 이쁘다 해주던 말들이 진짠가 보다!
훗, 머야 이거 준비없이도 되는거잖아!?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죠.
임원면접관님들이요? 귀신입니다.
바로 타아알라아악~~~!!
제명이 됬죠.
그렇게 소중한 첫지원을 어이없이 날려 먹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 봄, 두번째 지원.
이번에는 나름 학원도 다니고 살도 빼고 준비도 철저히 합니다. 선생님도 저번 지원때 떨어진 이유를 모르겠다 하셨습니다.
두번째 지원. 정말 자신있었어요. 자만했던 첫번째 지원과는 또 다른 자신감이었죠.
이번에도 실무 합격. 당연하지 싶은 자세로 임원면접에 임했어요.
하지만 또 임원탈락.
분노가 치밀었죠. 도대체 내가 안되면 누가되나! 서울 4년제에 토익도 되겠다(?) 인물 되겠다(?)
도대체 날 안뽑고 누굴 뽑는거야!?
종일 임원합격한 선배님들 싸이 돌아댕기며 탄식과 울기를 반복 했어요.
2010년 가을. 세번째 지원
이미 새직장에서 일 잘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시도는 삼세번이라고.
그리고 이제는 정말.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갖고 싶었어요.
이젠 진짜로 승무원이란 직업을 잘 할수 있을거 같다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또다시 임원탈락...
이제 할만큼 했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 세번이나 임원을 갔으니 어디가도 이미지는 좋단거다.
하지만 내 인생에 하늘 일과는...인연이 없는거다 라며 나의 대한항공을 마음 속 깊이 묻었습니다.
2011년 5월.
A380의 장엄한 광고가 전국에 깔렸습니다.
대한항공의 격납고에서 그 거대한 자태가 조립되며 비장한 북소리가 깔리는 그 장면을 보고
전율이 좌악...그래!! 나! 승무원할래!
부랴부랴 토익 추가접수하여 벼락치기 시험을 치루고 공채모집 마지막날 마감 30분전에 서류를 제출합니다.
[접수 및 지원서 작성]
대한항공은 지원서 작성 문항이 어렵지 않아요.
지원동기 및 자기소개 아니면 포부 이정도죠.
본인이 살아온 것을 쭉 정리해보세요. 남들은 안했는데 난 했던것. 또 내가 스스로 진짜 열심히 매진했던것.
남한테 자랑하고 싶은것. 이것을 시간순서대로 나열하면 그게 바로 자기소개가 되는거에요.
지원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취미와 특기란 그리고 철자 또는 지원항공사의 이름을 정확히 기재하는 것이라고 봐요.
취미와 특기는 면접 중 가장 흔히 나오는 질문입니다. 간혹 어떤 분들은 자기 취미를 뭘로 썼는지 기억 못하세요.
그니깐 작성하고 나서 꼭 프린트 해놓으세요.
그리고 인사과 직원분께서 말씀하시길, 지원자의 5~10프로는 지원서에 다른 항공사 이름을 쓴다고 하더라구요.
베껴쓰기 하지 마세요. 타인에게도 읽어봐달라고 하시구요. 분명 본인 눈에는 안보였던 실수들 있습니다.
[실무면접]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헤어와 메이크업은 직접 하시는 것보다 메이크업 샵에서 하고 가는게 좋은것 같아요.
물론 메이크업 잘하는 분들은 예외겠지만. 객관적인 시선으로 헤어두와 메이크업을 하시는게 좋아요.
예를 들어 남들이 볼때는 너무 얼굴만 동하고 떴는데 본인은 자각못하고, 그럴 때 있잖아요.
챙길건 다 챙기되 짐은 가볍게 가져가세요. 장소옮길때 본인이 다 갖고 움직여야 해요. 그리고 정신이 없기
때문에 분실우려가 있어요. 큰 가방 하나에 모든 준비물을 다 넣는 것이 좋을거에요.
어피런스 주의할점
*여분의 스타킹 꼭 챙기세요.
색상은 커피색 살색 전혀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실무때는 검은색 스커트니 커피색이 더 얌전한 무게감 있어 보이더라구요.
*수험표 달을 옷핀 챙기세요.(수험표착용하는 실무때도 있었고 착용 안하는 실무때도 있었습니다.)
*간혹 가슴부분의 단추가 힘들어 보이시는 분 있어요. 그런 분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불안하답니다.
본인이 아무리 유연하게 대답해도 옷이 긴장타 보여요 ㅋㅋ부담스럽지 않게 넉넉히 입으세요.^^
*등부분은 구겨지지 않게 면접 전까지는 등대고 앉지 마시고 치마 구겨지지 않게 앉을때 꼭 선 잘 잡아주세요.
*상하의 누드 속옷을 착용 하세요. 뒷모습또한 본인 이미지의 일부분입니다.
*그리고 절대 면접장에서 조용히 말하기, 얌전히 행동하기, 인사과 직원분께 질문 할때는 공손하기
지켜주세요. 저기요~ 보다는 선생님~ 이렇게 불러주시면 좋겠죠.
*시계는 착용하셔도 되고 안하셔도 되요, 하시려면 검은색가죽 밴드나 실버색나는 아주 심플한거 해주시면되요.
*굽높이는 본인이 소화할 정도로만 신으세요. 간혹 너무 높은 굽을 신어 입퇴장할때 나막신 신은 것처럼 종종종
대시는 분 있는데 아시죠? 입장할때 반듯하고 당당한 걸음과 환한 미소가 면접의 반 이상을 차지 한다는 것.
*네일아트, 실무때는 거리가 임원때보다 멀어요. 4~5걸음 정도? 그래서 굳이 네일아트하느라 돈들이지 마시고
단정하게 다듬으시고 손톱색이나 살짝 핑크빛 도는 매니큐어 칠해주세요. 붉은 빛 도는거 하지마세요.
흰블라우스에 검은스커트에 손톱만 보이겠죠?
*귀가할때, 이건 개인적인 부탁이지만 정말 간혹 지원자분들 중에 면접후 귀가길에 긴장이 풀리셨는지
다리도 제대로 안모으고 대중교통안에 앉아계신분을 본적 있어요. 예쁜 미모 몸가짐으로 깍아 먹을순 없잖아요^^
질 문
1. 공통질문, 엠티가면 주로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입니까?
대부분 모든 분들이 청소와 정리를 한다고 하죠. 이미 앞분이 그렇게 말씀하셨기에 전 준비성이 철저해서
혹여나 필요할수도 있는 물건을 준비해가 비상시에 유용하게 사용한 적이 몇번 있다. 예를 들어 여분의 슬리퍼나 고무장갑등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으나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2.개별질문, 요즘 재테크가 유행인데 만약 주식투자를 하다가 어려움이 생기면 어떻게 할것인가?
전 이 질문을 잘 이해를 못했어요. 그래서 제 소유의 주식이 떨어지면 어떻게 할지 말씀 이십니까? 라고 되물어봤습니다.
질문 이해를 잘 못하면 절대 당황하지 마시고 까? 체로 천천히 똑부러지게 여쭤보세요.
(면접중 ~했는데요~먼데요~ 요체는 자제하세요~)
그랬더니 질문을 수정하셔서 주식투자는 어떤 방식으로 하실거에요~? 라고 질문하셨어요.
대답은 제가 근래에 읽은 내 통장 사용설명서란 책이 있는데 거기에서 어떤 내용이 있었고 저는 아직 주식에 대해
지식이 깊지 않기에 수익보다는 안정성을 고려하여 펀드매니저에게 맡길 것입니다.
*네번 연속 실무합격의 비결*
질문 두 개로 끝납니다. 너무나 짧죠? 네, 실무는 인성이나 그 사람의 살아온 환경
이런 것보다는 전체적인 이미지를 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 할 것 같구요.
그러니 면접장 들어갈때부터 입 양쪽 꼬리를 귀에 걸으세요. 눈가주름 모공 멀어서 안보이니
걱정하지 마시고 눈웃음 작렬하세요. 옆사람의 미소가 무색 하게끔 8명중에서 나 혼자 미쳤나 싶을만큼!
아셨죠!!?? 전 안봐주실때도 입 안다물고 재미있는 얘기 나올때는 치아벌리면서까지 웃어 제꼈어요.
입술이 잇몸에 붙을 수 있으니 면접전에 충분히 물로 입 적셔주세요.
저는 실무 네번동안 모두 병풍이었습니다. 꼬리질문도 없고 잘 봐주지도 않으셨어요.
세번째까진 어케 운으로 임원까지 갔겠다만은...
설마 세번이나 임원진들이 떨어뜨린 지원자를 실무자분들이 용기있게 다시 임원진들앞에 보내주실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기회와 가능성을 주는 대한항공은 네번째 임원면접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임원면접]
임원면접 마지막날 4시 15분 이었습니다. 거의 마지막조였죠.
메이크업은 실무때보다는 내츄럴하게 하세요.
갈때 복장은 얌전하게 입고 가시면 되요.
갈아입기 편한 무늬 없는 정장, 원피스가 좋겠네요. 또 발가락 안보이는 정장구두 신으시면 되구요.
전 면접 전에 전현차에서 같은 조분들을 알게되서 면접장 가자마자 함께 있었어요.
서로 질문도 하면서 얘기도 하고 덕분에 긴장 절대 안했어요. 미처 생각지 못했던 대답이나 질문도
배울 수 있었구요.
앞에 직원분께서 호명하면 졸업증명서와 자격증명서를 제출하고 키를 잽니다.
익히 들으셨겠지만 임원면접때 키는 1~3센치 정도 작게 나와요. 쪽머리하니 자세가 어정쩡해서 어쩔 수 없죠.
전 지금껏 166으로 알고 살았는데 임원때마다 165를 안넘더라구요^^;;
키재면 바로 탈의실로 가서 유니폼을 착용합니다. 시간대에 따라서 혼잡정도가 상이해요.
어쩔땐 완전 새 유니폼에 널럴해서 다 입어보고 고르는 반면, 이번 임원면접때는 딜레이도 많이 되고
제 사이즈가 없어서 좀 기다렸어요. 하얀셔츠 입었어요. 이상하게 갈때마다 어울리는 색이 다르더라구요.
청자색 하얀색 모두 매치해보시고 화사~해보이는걸로 고르세요^^
*영어면접 및 롤플레이
유니폼 갈아입고 다시 대기실에 있다보면 영어면접에 호명됩니다.
조별로 가서 면접실 앞에서 앉아서 기다리다가 종소리 나면 한명 씩 들어가는거에요.
들어가면 사무장님과 교포분 또는 원어민이 계세요.
들어가면서 안녕하십니까 힘차게 외쳐주시고
앉으라고 하면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외쳐주세요^^
사무장님의 롤플레이 질문이 먼저입니다.
Q: 비행 딜레이가 많이 됬는데 승객이 클레임을 강하게 하시며 내리지 않고 계속 항의를 하실때 어떻게 하실건가요?
A: 비행기 안에는 아이들이나 승객을 위한 기념품이 실린다고 알고 있는데 최대한 겸손하게 사과하며 기념품을
드리고 승객의 마음을 풀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기내방송문을 읽습니다.
기내방송문은 천천히 또박또박 읽으세요. 그리고 만약 빈칸이 있을 경우 원투쓰리나 제주 이런식으로
넣어서 읽으셔도 되요.
다음 영어질문입니다.
Q: How are you?
A : couldn't be better! actually this is my forth interview, so, I'm familiar with this situation.
(실제로 그랬습니다 ㅎㅎ)
Q: Wow, good to you, why do you want to be a F.A.?
A: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서비스 마인드를 갖고 일하는건 내게 행복이다, 그래서 승무원이 되고 싶다 라고 했던듯.
Q: what is service mind?
A: I think service mind is broad mind and enduarance.
영어 대답은 천천히 짧지만 정확하게 하세요. 괜히 길게 가다가 끝맺음 못하거나 일관성없는 내용이 되거나
했던 표현 또 쓰게 되버립니다^^ 그럼 드러나는거죠. 실력이. ㅋㅋ
끝나고 나면 다시 대기실에 대기입니다.
그리고 임원면접에 임하게 됩니다.
제가 첫번째로 들어갔습니다.
여러분, 첫번째 자리는 정말로 좋은 기회입니다.
절대 부담스러워 하지 마세요.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미친듯이 또 웃으세요. 내가 우리조의 분위기를 만든다 생각하구요.
면접관님의 시선을 잡으세요! 지원자중 혼자 시선받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또 최대한 차렷! 인사! 씩씩하게 하세요^^
임원면접관님은 실무면접관님들과는 전혀 다른 아우라를 갖고 계십니다.
아주 빤~ 히 쳐다보세요. 절대 기죽지 마시고 자연스럽게 시선처리 하세요.
눈싸움 하려고 하지마시고^^ 그리고 대부분 압박질문 비슷하게 하실수 있어요.
당황하지 마시고 더욱 밝게 웃으시며 차분히 대답하세요.
대답을 길게 하려고 하지 마세요. 살아온 인생을 설명하고 해명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내용의 처음과 끝을 구분하여 두세마디 정도로 하세요. 긴장하면 빙빙 돌다가 같은 말 또하고 맺음 못할 수 있어요.
Q: 000씨는 살면서 가장 행복한 일이 뭐에요?
A: 뒤늦게 배움에 욕심을 내어 편입에 성공한 것입니다(결론먼저 말하고). 편입공부를 하는 6개월동안 밤낮장소를 가리지 않고
매진했는데 노력하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부연설명)
Q: 예전 학교가 00 에 있었는데 그 곳에 학교들이 많이 있나요?
A: 네 00대, 00대 등 약 몇 군데의 학교가 모여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조인해서 엠티 많이 갔겠네요?
A: 편입공부를 하느라 엠티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하세요(공통질문)
A: (저는 네번째 지원에 대하여 꼭 질문 하실줄 알았는데 안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얘기를 꺼냈습니다.)
이 자리에 다시 서기까지 많은 길을 돌아왔습니다. 그간 다양한 일을 경험해보며 좌절도 기쁨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경험들에서 저는 겸손함을 배웠습니다. 저는 눈물이 쏙 빠지는 선배님의 따끔한 조언도
억측에 가까운 승객의 클레임에도 뒤돌아서면 다시 활짝 웃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입니다.
이제는 대한항공 승무원으로서 항상 배울 자세가 되어있는 서비스 인재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임원면접이 끝났습니다.^^
[신체검사 및 체력검사]
다들 아시리라 봅니다. 임원면접과 똑같은 대기실에서 가자마자 신원조회서와
병력사항을 적어 제출하고 신체검사를 받습니다.
피검사, 엑스레이, 고막검사, 싸이벡스(눠서 다리 한쪽씩 들기/서서 허리 앞뒤로 굽히기)
색맹검사, 청력검사, 혈압, 그리고 의사선생님 면담이 있습니다.
수술사항에 성형외과 수술력은 적을 필요 없으나 엑스레이에 보형물이 찍히는 가슴수술은 기재하셔야 합니다.
저는 임원합격 나자마자 내과가서 피검사랑 고막검사 했습니다.
철분, 간수치 등 모두 정상으로 나왔지만 B형간염 항체가 없었습니다.
보건소가서 바로 맞았어요. 일반 내과에서는 17000~25000원 하는데 보건소에서는
3400원에 맞았네요. 접종 확인증도 발급받았구요. 보건소 애용하세요^^
체력검사는 싸이클,유연성,민첩성,악력,높이뛰기,윗몸일으키기가 있는데요.
제일 걱정됬던 유연성;;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3일만 해도 유연성은 늡니다.
아침저녁으로 쭉쭉 앉아서 쭉쭉 하세요. 저 임원발표날 앉아서 허리 굽혔는데 엄지발가락 근처도 못갔어요.
근데 신체검사날까지 스트레칭해준 결과 당일 17.8센치 나왔어요^^
기록은 모두 주변분들 평균에서 중상 정도로 나온것 같아요.
그 다음엔 조금 대기하다가 트레이닝 센터 수영장으로 이동합니다.
미션이 떨어집니다. 화장지우고 수영복 착용하고 발에 물뭍히고
몇분까지 집합! 난리 납니다. 다행이 전 마지막날 신검이라 19명밖에 없었어요.
이래서 갈아입기 편한옷을 입고 가는게 중요하겠죠? 소지품은 항상 잘 챙기시구요.
엄청 빠른 속도로 수영장에 집합하고는 무난히 수영테스트 pass!
정확히 초를 재지는 않으나 중간에 멈추시면 안되요. 자유형으로 가시는게 적당하구요.
깊이는 가슴정도. 25미터 살짝 안되니 걱정 하지 마시구요.
수영테스트까지 마치고 트레이닝 센터 앞에서 해산.
그리고 8월 10일 최종합격 발표일까지 무한한 기다림.
전 B형 간염항체 없는게 너무 마음에 걸려서 혹여나 재검 전화가 오지 않을까
핸드폰을 몸에 장착하다 시피 하고 살았어요.
8월 10일 당일에는 정말 피가 마르다 못해 식은땀이 손에서 떠나질 않아
일하는 와중에 마우스를 잡지 못할 정도였어요..ㅎㅎ
드디어 6시.
정말 감사하게도 재검 없이 최종합격!
23일 입과 ♥
[면접 준비 및 이미지 메이킹]
저는 개인적으로 학원은 추천하지 않아요. 전 한달코스 수강했었는데 그닥 도움은 되지 않았어요.
반 친구들 모두 그렇게 생각하구요. 교과내용은 거의 전현차 조금 뒤져보면 알 수 있는 내용들이에요.
굳이 추천하자면 스터디 하시는게 나아요. 전 스터디는 안해봤지만 남들은 어떤 자세로
면접에 임하는지 다른 사람은 말할때 입모양이 어떠네? 난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이런걸 깨달을 수가 있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평소에도 면접때처럼 입꼬리 쏴아 올리면서 웃었어요. 그리고 거울이 제일 좋은 스승인것 같아요.
어떤 분들보면 말씀하실때 비웃는 것처럼 한쪽 입꼬리만 올리시는 분이 있는데
그걸 남이 말해주지 않는 이상 자각하기 어렵잖아요.
거울보면서 혹여나 내가 말할때, 특정 발음을 할때 입모양이 안이쁘게 삐뚫어 지지 않는지,
또 유난히 눈썹을 들었다 놨다 하는건 아닌지 계속 거울보고 연습하세요.
그리고 내 손이 어느정도 위치에 있을때 또 다리에 어느정도 힘을 줬을때 날씬해보이는지,
이런 감을 평소에 몸에 익혀놓으세요.
면접 질답은 평소에 머릿속에 항상 염두하세요. 문득 문득 생각나거든요. 어? 이럴땐 머라고 대답할까?
머라고 해야지! 그때 그때 메모하세요. 영어 회화는 자주 나오는 질문 알아두시고 또 중요한건 똑같은 내용이라도
다르게 표현해서 여쭤보시는데 다양한 표현 알아두시면 좋아요.
[마음가짐]
실은 이부분이 제일 말씀드리고 싶은거에요.
앞서 말했다시피 전 세번의 임탈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간 정말 분노도 하고 자책도 하고 또 저 사람은 되는데
난 왜 안돼, 쟤보다 내가 더 예쁜데! 내가 더 토익점수 좋은데! 저 승무원은 왜케 뚱뚱해!
이런 생각으로 가득찼었습니다.
하지만 말이죠. 제가 네번째 면접에서야 비로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겸손 입니다.
겸손이니, 서비스마인드니 귀에 못박히도록 들으셨죠.
저 또한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 뜻도 제대로 모른채 면접때마다 줄줄 입에 달았죠.
승무원 준비하시는 분 치고 예쁘단 소리 안들어본 사람 없을 것입니다.
나름 다들 일반인보다는 삶에 자신감 갖고 사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겠지요.
하지만, 승무원은 얼짱도 아니고 고스펙 수재를 뽑는것도 아닌 말그대로 서비스 업종에 어울리는 사람을 뽑는것 같습니다.
승무원일을 하다보면 정말 난처한 상황들도 많고 자존심 상하는 일들이 비일비재 할텐데
신입승무원을 뽑는 공채에서 지나치게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보이는 사람을 뽑을까요
아니면 승객이 면전에 욕을 해도 냐하하하~내가 잘못했구나야~껄껄껄~ 이럴것 같은 사람을 뽑을까요.
또 남들은 나보고 다 승무원같다고 하는데 왜 정작 면접에서 탈락할까?
신입, 말그대로 신입을 뽑는 공채에서 이미 승무원같은 사람을 바라는게 아닙니다.
노련한 3~4년차 승무원처럼 보이는 사람 보다는 무엇을 가르치든 스펀지처럼 그 방식대로 배우고
따를 수 있는, 한마디로 신입이면 신입다운 배움에 오픈되어 있는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좋은 이미지로 비춰지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메이크업 샵 원장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본인이 오너로서 아티스트들 뽑아도
"차라리 조금 모자라는건 가르치면 되지만 딴데서 다르게 배워와서 자기주관 뚜렷한건 용서못한다." 라구요.
전 이 말씀에서 딱 감히 오더라구요. 지금까지 제가 잘못해도 크게 잘못했구나 싶었습니다.
임원면접관님들은 나잘난을 뽑는게 아니었는데...나는 잘났어~! 라는 마음으로 면접을 본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임원면접때는 싹 마음가짐을 뜯어고쳤습니다.
아나운서 같다라는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 자신있던 목소리도 조금은 낮게 톤을 잡고 천천히 말했고
어려운 단어는 최대한 쉬운 단어도 바꿔 말했습니다. 또 답변내용도 예전에는 나 이렇게 잘났다 라는 내용의 답변보다는
어떤 질문이든 나 이렇게 천진난만하고 착한 사람이에요, 이쪽에 초점을 두어 말했습니다.
또 표정도 자신있고 당당한 미소보다는 온화하고 따듯하게 지었습니다.
이 차이점요? 실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웃을때 온화하고 따듯하게 보여야지~나 착해요~라고 마음속에 주문을 외우면 미세해도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여기까지 입니다.
조금 건방졌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 스스로 깨닫고 또 그걸 반영해서 좋은 결과를 낸지라
꼭 여러분도 이 기쁨 누리셨음 하는 마음에서 말씀드렸어요^^
물론 입사도 안한,아직 부화도 못한 계란입니다. 앞으로 산넘어 산이란걸 압니다.
하지만 저 스스로도 이 후기를 쓰면서 이 초심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혹시나 궁금하신것 있으시면 최대한 답해드릴테니 쪽지 보내주세요.
저 또한 선배님들 싸이를 보며 사진 한장에 울며 웃고 용기를 내었기 때문에
공개합니다.
여러분 힘내세요!! 다음은 여러분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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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 스크랩은 퍼가는 곳 밝혀주세요~^^
그런데...싸이주소 알려주시면 안될까요??ㅜㅜ
끝까지 읽으시면 됩니다.
제 메일에 갠소하려고 하는데 혹시 후기 보내주실수있나요??^^*
만약 되신다면 제 메일주소는 poohqkddnf@hanmail.net입니다. 보내주시면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ㅠㅠ
자세한 후기 정말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면접에서 한신 말씀이 참 기억에 남네요. 합격축하드립니다^^
헉 보관하고 싶은데 금지 ㅠㅠ 가슴에 와닿는 많은 말씀들.. 정말 감사합니다! 많이 깨닫고 가요 ^^ 윽 울컥
저도 싸이주소알려주세요~
ㅜㅜㅜㅜㅜㅜ 너무너무 가슴에 와닿는 말씀이 많은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축하해요 잘보고갑니다
저도 싸이주소 알려주세요~
너무 자세하고 꼼꼼히 적어주셔서 잘 읽고 가요~^^ 싸이 주소 부탁드릴께요~^^
정말 많이 와닿는 후기네요. 첫 지원에 이런저런 욕심과 고민만 앞서있었는데 고맙습니다 ^^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 개인 블로그에 스크랩 하고싶은데 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합격 축하드려요. 말씀하신것 마음에 깊이 와닿습니다. 면접 직전까지 후기에서 강조한것들 봐질것 같습니다.
축하드려요 ~~저도 싸이주소 부탁드립니당 ^^
글쓴님은 아니지만..;글에 있는데요..
정말.. 가슴에 와닿네요ㅜ 잘 읽었습니다 서류 접수하기 전에 마음을 한번 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 후기보다도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자주읽으러 오겠습니다 부탁드려요!!
정말 감사합니다..자세한 후기..상반기 면접 준비중인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지금쯤 비행하고 계시겠죠?
멋진 비행하시고 건강도 꼭 챙기세요 ^^
꼭 후배가 되겠습니다.
직장인이신데 직장 다니시면서 다른 승무원관련 스펙 없이도 합격하신건가요? 면접때 그런 질문 안하시나 해서요 ㅠㅠ (저도 2년차 직장인인지라 ㅠㅠ)
오래된 글이지만 마음가짐에 많이 도움 되는 것 같아요 좀 더 저를 버리고 면접에 임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