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2018학년도 대입전형 소개

[바람숲]

대입전형이 매년 조금씩 바뀌어 ‘요즘엔 어떻게 대학을 가나’, ‘어디에 초점을 두고 학생을 지도해야 하나’  헷갈리실 텐데요! 이 글로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럼 2018학년도 대입전형을 차근차근 소개하겠습니다.

1. 대입전형 살펴보기

대입전형을 크게 나누면 ‘4+2의 체제’입니다.
“수시4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논술, 실기) + 정시2 (수능, 실기)”

2018학년도 대입전형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수시모집 비중 증가입니다. 전년도 69.9%에서 73.7%로 증가했습니다. 두 번째, 학생부 종합전형 비중 증가입니다. 전년도 60.3%에서 63.9%로 증가했습니다. 학교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이라면 수시 전형 중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세 번째, 논술 모집인원 감소입니다. 전년도 4.2%에서 3.7%로 감소하여 논술로 뽑는 인원이 1,741명 감소했습니다. 논술전형 비중이 감소한 것은 학생부 종합전형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지역인재 특별전형 비중 증가입니다. 전년도 2.8%에서 3.1%로 증가했습니다.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제주권 등에 거주하는 재학생은 지역인재 특별전형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2018학년도 대입전형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 도입입니다. 절대평가제 도입으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쉽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마다 최저기준이 다르므로 지원하려는 대학의 최저기준을 꼼꼼히 알아보아야 합니다.

2. 수시전형

수시로 뽑는 비중이 증가한 만큼 수시전형이 정말 중요해졌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 재학생만 수시를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졸업한 재수생도 수시전형으로 얼마든지 대학을 갈 수 있습니다. 혹시 재수할 생각이 있는 재학생이라도 내신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그럼 수시전형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수시전형은 학생부 교과전형, 학생부 종합전형, 논술전형, 실기전형으로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교과우수
교과우수 전형은 교과성적, 즉 내신성적으로 뽑는 전형입니다. 서울권 4년제 대학의 경우 내신 등급이 1등급에서 2등급 중반까지 나와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
교과우수 전형을 지원한다면 가고 싶은 대학의 반영과목, 반영비율(학년별 반영비율, 과목별 과목비율 등), 산출지표(등급, 표준편차, 등급+표준편차), 등급 간 점수 차 등을 자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대학마다 반영 방법이 다르므로 같은 성적이라도 어떻게 반영되느냐에 따라 내신 등급이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또 지원하고 싶은 학교가 수능 최저기준을 반영하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내신 등급이 좋지 않은 학생은 일반적으로 교과우수 전형으로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은 편이죠. 내신 성적이 높은 학생은 여러 대학을 교과우수 전형으로 지원하며 많은 학교에서 중복으로 합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교과우수 전형이라도 교과만 100% 반영하는 대학이 있고 2단계에서 면접을 보는 대학도 있습니다. 수능 최저기준과 학생부 교과를 100% 적용하는 학교는 가톨릭대, 경기대, 단국대, 덕성여대, 서울시립대 등입니다. 2단계에서 면접을 보는 학교는 고려대, 충북대, 충남대, 영남대, 공주교대 등입니다.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지만, 학생부 교과를 100% 적용하는 학교는 한양대, 광운대, 삼육대, 한국외대 등입니다. 2단계에서 면접을 보는 학교는 강원대, 국민대, 명지대, 이화여대 등입니다.
본인이 가고 싶은 대학이 최저기준을 적용하는지, 교과성적만 100% 반영하는지, 또는 면접을 보는지 그리고 내신 성적 기준을 어떻게 적용하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교과우수 전형을 생각한다면 내신성적이 가장 중요한 만큼! 중간·기말고사를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2) 학생부 종합전형
대입전형 중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것이 바로 학생부 종합전형(이하 ‘학종’)입니다. 학종은 학업역량뿐만 아니라 학생의 발전 가능성, 전공 적합성, 인성 등 다방면으로 평가하여 합격 여부를 가리는 전형입니다. 이 학생이 얼마나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나, 우리 대학 우리 과에 들어와서 얼마나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학생인가 등을 보는 전형입니다. 즉, 학생부 성적과 자기소개서, 비교과 활동 등을 모두 반영하므로 내신 성적이 높다고 합격할 수 있는 전형이 아닙니다.
교과우수 전형의 경우 학교별로 국·영·수·사·과만 반영하는 경우가 있는데 학종은 주요교과 위주로 성적 외에 지원 학생의 학교생활 전반을 평가하기 때문에 주요과목 성적이 높지만, 기타 과목의 성적이 낮다고 한다면 이 전형에서 결코 유리하다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
학종에서 보는 학생부는 수상실적, 자격증, 리더십활동,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진로활동, 독서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자기소개서 등입니다. 고3이 되어 학생부를 채우기엔 활동에 할애할 시간도, 참여 가능한 활동수도 부족합니다. 학종을 생각하는 학생이라면 고등학교 1학년부터 학교행사, 각종 대회, 방과 후 활동, 동아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봉사활동의 경우 일회성보다 한 기관에서 1~2년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로와 연관된 봉사활동이라면 더욱 좋겠죠(사범계열 진학 희망 학생의 경우 교육 봉사활동 추천).
동아리나 자율활동의 경우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하고, 독서의 경우 진로와 관련된 책을 읽으세요. 인문, 예술, 과학 등 다방면으로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소감문 제출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독서기록장을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본인이 읽은 책의 기본 내용과 느낀 점 등을 파일형식으로 차곡차곡 정리한다면 면접대비용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담임선생님이 학생을 수시로 관찰하여 잠재력, 인성, 인지적 특성,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창의성 등을 종합적이고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영역입니다.
또 학생부에서 중요한 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인데요. 과목별 담당교사가 세부능력 및 수행평가, 학습활동 참여도 및 태도 등을 기술하는 영역입니다.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수업과 조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학종을 생각하는 학생은 학교행사, 대회, 동아리, 봉사활동, 방과 후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고 국·영·수 주요교과 외에 다른 과목도 모두 열심히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학종 때 필요한 자소서 문항을 알아보겠습니다.
 

1.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1000자)
2.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주시기 바랍니다. (1000자)
3.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1000자)

위의 3개 문항은 모든 대학의 공통 자기소개서 문항입니다. 대학에 따라 4번 문항의 유무와 내용이 다릅니다. 서울대 4번 문항은 ‘3년간 읽은 책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선정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라‘는 내용입니다. 그 외 대부분 학교의 경우 이 학과에 진학했을 경우 어떻게 학습하여 미래를 설계할지에 대해 기술하라는 내용입니다.

3) 논술
논술전형은 논술만 100% 보는 대학과 논술과 학생부를 종합적으로 보는 대학으로 나누어집니다. 논술 100% 반영 대학은 덕성여대, 서울시립대(1단계는 논술 100%, 2단계는 학생부 40% + 논술 60%)이고 그 외 대부분 대학은 논술과 학생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학생부 반영비율이 20~40% 정도라도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아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도 논술만 잘 쓴다면 얼마든지 합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신 성적이 낮고 생활기록부와 수능에 자신 없는 학생이 상위권 대학을 노리기 위해 바로 이 논술전형을 많이 고려합니다. 논술전형의 경쟁률은 어마어마합니다. (서강대 96.6:1, 한양대 97:1)
희망 대학이 논술전형에 수능 최저기준을 반영하는지도 알아봐야 합니다. 대학마다 수능 최저기준이 달라 수험생 본인이 직접 잘 알아봐야 합니다! (자연계열의 경우 연세대는 4개 영역 합8, 숭실대는 2개 영역 합7) 논술전형 중 수능 최저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학교는 건국대,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 서울과기대, 아주대, 인하대, 한양대 등입니다.

- 인문논술
인문계열 논술 문제는 인문사회 지문이나 인문사회+영어지문, 인문사회+도표, 통계 등 자료해석 혹은 인문사회+수리논술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제가 대학을 들어갈 당시 수시 전형으로 논술, 수능 최저와 내신등급을 같이 보는 전형을 지원하여 논술시험을 보았는데요. 대학 논술문제로 인문사회지문에 그래프 해석을 결합한 형태의 문제가 나왔습니다.

- 자연논술
자연계열 논술 문제는 대부분 수리논술 혹은 수리논술+과학논술의 유형입니다. 논술을 준비하는 자연계열 학생이라면 수학적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로 내신 등급은 낮지만, 수학은 잘하는 학생이 수리논술만 보는 대학의 논술전형에 지원하여 수학과에 합격한 경우도 있습니다!
논술을 생각하는 학생은 교과서와 EBS교재를 기본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또 각 대학에서 실시하는 모의논술 고사에 참여하여 자신의 실력을 중간중간 점검하고 전년도 기출문제 등을 풀며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게 중요합니다.

4) 실기
수시 전형의 마지막은 실기전형입니다. 실기전형은 미술, 음악, 체육 등 다양한 분야로 나뉘는데요, 예·체능 전공 학생이 스스로 더욱 잘 알고 있을 거라 생각되어 이 전형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3. 고3 진학지도 교사로서 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

길고 긴 인생에 대학이 전부는 아닙니다. 꼭 좋은 대학에 가야 성공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니니 대학에 너무 신경 쓰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대학이 있다면 꼭 붙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적과 관련하여 자꾸 잔소리하게 되네요. 우리 아이들이 노력한 만큼 좋은 결실을 보기를 간절히 바라며,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 꼭 이뤄지리라 믿습니다!
첫 고3 담임이 되어 우리 반 아이들을 만난 첫 시간에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대학입학이라는 큰 관문에 통과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능력’이다. 대학입학을 가르는 이 능력이라는 것은 어디에서 오는가? 바로 ‘노력’에서 온다. 여러분이 자신 있게 ‘저 정말 열심히 했어요.’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노력을 했다면 대학합격에 필요한 ‘능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필요한 건 바로 ‘운’이다. 그리 길진 않지만, 여러분보다 훨씬 많은 시험을 치르며 살아보니 나를 포함한 주변 사람을 봤을 때 임용고시든 공무원시험이든 수능이든 어떤 시험이건 합격하기 위해선 ‘운’이란 게 필요한 거 같더라. 그렇다면 그 운은 어디서 오는 건가. 내 생각에 ‘운’은 ‘선함’에서 오는 것 같다. 나만 잘살자고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와 상처 주지 말고, 베풀고 힘이 되어 준다면 자연스레 너희의 그 ‘선함’이 주변에 좋은 기운을 만들고 그것이 바로 합격할 수 있는 운을 가져다주는 것 같다. 그러니 기본적으로 정말 열심히 공부하며 올 한 해를 알차게 보내면서 타인에게 베풀 줄 아는 선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우리 학교 아이들을 포함해 전국에 있는 모든 고3 학생, 고3 학생의 부모님, 그리고 선생님 모두 파이팅입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지미]

그러게요 저도 작년에 전형공부 많이 했어요 시험보다 전형공부가 더 어려워요 ㅋㅋ 수험생 모두 모두 잘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