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인천역 부근에 있는 종합병원.
김철수 일당에게 집중공격을 당해 중상을 입은 이하늘이 응급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해 곤히
잠들어 있고 그의 옆에 소녀시대 써니를 빼닯은 자주색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잠든 이하늘
의 손을 꼬옥 잡고 걱정스런 표정으로 앉아서 바라보고 있었다.
"덜컥...!"
"스윽..."
병실 문을 열고 고유민과 유한빛이 슬며시 들어온다.
고유민-어? 이제 안정을 취해서 곤히 자고 있네^^ 담당 의사 선생님이 그러는데 각목
에 맞은 뒤통수만 쫌 찢어져서 몇바늘 꿰맸고 나머지 부위는 뼈가 나가거나 하는 큰
부상은 안 입었다고 하니 주말까지만 입원해 있으면 퇴원할 수 있을거래요^.^ 그렇
게 걱정 안해도 되요~
여학생-아.....! 정말 정말 고마워요....! 두분 아니었으면 정말 큰일났을거에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 드려요...흐흐흑......
여학생, 다시 울음을 터뜨리며 말한다.
고유민-에구.....! 이제 괜찮으니 그만 우셔도 되요...^^ 암튼 다행히 저희가 근처에 걸어가는
중이어서 천만다행이었네요^^ 남자친구를 많이 좋아하시나 봐요~
여학생-네......제겐 제 목숨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친구니까요......
유한빛-.......
고유민-와~~! 남자친군 참 좋겠네요~여자친구분이 그렇게까지 끔찍히 생각해주니 말이죠^^
여학생-저기,,,저,,,,두분 모두 풍극고 다니시죠....?
고유민-네? 아,네~ 전 풍극고 합기도부 다니고 있고 이 친군 태권도부 다니고 있죠^^
여학생-아,,,그랬군요....하늘이가 다니는 풍극고에 참 좋으신 분들이 계셨네요....들리는 소문
에 풍극고에 질나쁘고 난폭한 학생들이 많다고 해서 많이 걱정했었거든요...하늘이가 피해
받진 않을까 하구요....^^
고유민-아,,,하하핫....^^ 좀 저희 학교에 말썽 좀 부리고 다니는 친구들이 더러 있지만 걱정
하는만큼은 아니니 마음 놓으셔도 되요~
여학생-아,네...그랬군요....제가 조만간 풍극고로 맛있는 간식거리라도 싸들고 찾아 뵐게요..^^
저희 할머니께서 분식집 하시는데 맛이 기가 막히거든요^^ 제가 해드릴건 그거 밖에 없
어서....
고유민-에구...! 그러지 않아도 되요~저흰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걸요^^ 그래도 궂이
싸갖고 오시면 맛있게 먹을게요^^ 제가 분식류를 엄청 좋아 하거든요^.^
여학생-아~그러세요~~!? 잘됐네요^^ 제가 그럼 푸짐하게 싸갖고 찾아 뵐게요^^ 저희 할머니
요리솜씨가 매우 좋으셔서 부원분들도 많이 좋아하실 거에요^^
고유민-하하하...^^ 뭐 저희 같은 운동부 애들이야 아무거나 주시기만 하면 넙죽넙죽
감사히 먹을 따름이죠^^ 그럼 저흰 이만 가볼테니 남자친구의 빠른 쾌유 빌게요~^^
여학생-아~네^^ 정말 다시 한번 감사 드려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고유민-씨익.
"털커덕."
고유민과 유한빛, 병실 문을 닫고 나온다.
유한빛-시간이 벌써 11시가 넘었군..
고유민-아, 그러네...뭐 바람도 제대로 못 쐬구 시간만 부질 없이 갔구만...그건 그렇고
저 배구부 남자애 부럽네..^^ 저토록 까지 자기를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맑고 순수한 여자
친구를 곁에 두고 있으니 말야..아,,나도 빨리 날 많이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여자친구가 생
겼으면 좋겠는데 말야...유한빛 너도 같은 솔로입장에서 같은 맘이겠지...?^^
유한빛-.......
고유민-후훗..^^ 차마 아니라곤 말 못하네!?^^ 에구,,,모 우리도 언젠가 착하고 좋은 여자친구
생기겠지모~! 제주도 있을 때 허구헌날 싸움만 해댈게 아니고 틈틈히 참한 여자친구 좀 물
색해 놀걸 잘못했지 모야..^^
유한빛-......씨익..
유한빛, 고유민의 말에 엷은 미소를 슬쩍 지어 보인다.
한편 여기는 연수구 선학동 한적한 주택가 삼거리에 있는 성혜진 어머니가 운영하는 포장마
차.
성혜진 어머니-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오세요~~~!
성혜진-안녕히 가세요~~!! 고맙습니다^^
"스슥...! 스윽... 스윽....."
성혜진이 마지막 손님들이 먹고간 테이블 위를 행주로 문질러 닦는다.
"털썩!"
현상태, 간이의자에 털썩 주저 앉는다.
현상태-후아...!! 이제 좀 살 것 같네...!...에구...다리야...ㅠㅜ
성혜진-헤헤^^ 수고 많았어~ 상태 오빠^^ 오빠 눈밑에 다크 써클 생겼다~헤헷^^
성혜진 어머니-어머~!? 진짜 그렇구나~~얼마나 열심히 일했으면.....
현상태-으응....!? 엥...!! 진짜네...!! 이 게슴츠레한 얼굴 안습이다..ㅜㅡ
성혜진-나두 짐 두다리에 감각이 없어...ㅠㅜ 오늘 손님이 이번주 들어 최고였어~~! 다른날
보다 손님이 4배 가량 더 온 것 같애^^
성혜진 어머니-호호~~!! 너희 둘다 고생이 많았지 모냐~~오늘 금요일 저녁이라 손님이 어느
정도 많을걸 예상하고 안주 재료를 넉넉히 준비했는데도 벌써 다 떨어져서 일찍 문을 닫아
야하니 말야^^
성혜진-엄마~~!! 이대로만 가면 저희 포장마차 금방 대박나서 체인점 두고 확장시켜야 될
지도 모르겠는데요^^
현상태-헤헷..^^ 손님들두 다 아주머니의 환상적인 요리솜씨를 알아보는 것 같아요~! 내일
은 제가 말해놔서 저희 아버지가 친구분들 데리고 약주하러 오실거니 매상 꽤 올려주고 가
실거에요^^ 저희 아버진 누가 데리러만 안 오면 지갑이 텅텅 빌때까지 주구장창 드시니까
요~헤헷^^
성혜진 어머니-어머~~!? 그러니~~!?? 그럼 내일 친구분들과 함께 오시면 아줌마가 서비스
안주 맛난거로 푸짐히 드릴거라고 말씀 드리렴~상태 아버님껜 내 특별히 대접해 드려야
지~~상태가 이렇게 가게 일을 열심히 도와주고 있으니 말야~정말 고맙구나 상태야. 너가
도와줘서 큰힘이 되는 것 같구나^^
현상태-헤헷...아니에요...^^ 저도 점점 포장마차 일이 익숙해지고 재미나는걸요^^ 학교 졸업
하고 대학가서 아르바이트 이것저것 해보기 전에 미리 연습하는셈 치려구요^^ 아무래도
전 이런 손님 상대하는 서빙일이 제격인 것 같네요~하핫..^^
성혜진 어머니-호호호~~^^ 상태가 손님들에게 아주 싹싹하고 밝게 잘해서 나중에 식당을 경
영해도 단골손님 많이 생길 것 같구나^^ 아줌마 두 아들도 상태 널 반만 닯았으면 참 좋을
텐데 말야^^ 애들이 사내 대장부라고 무뚝뚝하고 말이 없어서 말이지~
현상태-하핫...^^ 원래 남아대장분 말수가 적어야 하는거니깐요..^^ 전 말수가 남자치고 너무
많은거죠~헤헷^^
성혜진-어머~!? 제대로 알긴 아네^^? 오빤 꼭 언니 같다니깐~~너무 나긋나긋하고 말이 많아
서 말야~호홋^^
현상태-뭐...!? 그러셔...!?? 이거 어쩌지...!? 난 혜진이 니가 꼭 남동생 같은데 말야~~항상 터
프하고 과격해서 말야~후훗..^^
성혜진-흥~~! 요즘은 터프걸이 대세인거 오빤 모르나 봐^^? 요즘엔 나 같이 건강미 넘
치는 터프걸이 퀸카 소리 듣고 다닌다구~^^
현상태-그랴..그랴.....인정해줄게...^^ 어떻게 된게 내 주위엔 조신하고 참한 여자들이
이리 귀한지...하핫...^^
성혜진-상태 오빠 요즘 그 오토바이 모는 주황색머리 언니랑은 안 싸우구
잘 지내구 있어!? 첨엔 그 언니 건방져 보이는게 영 별루였는데 보면 볼
수록 인물도 괜찮구 성격도 털털하고 매력 있어보이던데 싸우지 말구
잘 지내봐~~솔직히 오빠한테 좀 아까운 언니 같거덩^^ 헤헷~!
현상태-염려마시게~~! 그 철부지 공주님이랑은 아주 잘 지내구 있으니 말야ㅡ,ㅡ
에구...눈이 저절로 감기려고 하네...아까 체육시간에 축굴 넘 열심히 했나..ㅡㅡ;
성혜진 어머니-호호^^ 상태야~~마무리는 혜진이랑 아줌마 둘이서 간단히 끝낼
수 있으니 많이 피곤할텐데 이만 가보려무나^^ 정말 오늘 수고 많았어~
성혜진-그래~오빠~! 뒷정린 엄마랑 내가 후다닥 해치울수 있으니까 먼저 가봐^^ 오빠
얼굴보니 빨리 집에 가자마자 뻗어야 될거 같애^^
현상태-아,,네...그럼 이만 먼저 가볼게요...^^ 몸은 많이 피곤한대 오늘 재밌게 일한거 같네요
^.^ 그럼 내일 아버지 데리고 같이 올게요^^
성혜진 어머니-응~~그래^^ 조심히 들어가구 내일 보자구나^^
성혜진-상태 오빠~~!! 오늘 정말 고생했어^^ 낼 학교서 봐~~!!
현상태-씨익.
"처억...."
"스윽..."
현상태, 성혜진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이고 포장마차 천막을 들추고 나온다.
현상태-아,,,,! 허리랑 다리가 무지 찌뿌둥 하네...ㅠㅜ 아까 축구하다 다친게 일을 고되게
하면서 악화 됐나 보네..ㅡ,ㅡ 집에 가서 파스 좀 붙이고 자야겠다....파스가 남았을는지
모르겠네...
"저벅...저벅....."
현상태-으응...!
"터벅....터벅.....터벅....."
현상태의 눈에 포장마차 주변에서 키180후반대에 검은정장, 선글라스에 귀
에 소형 무전장비를 장착한 사내 두명이 천천히 배회하고 있는게 띄인다.
현상태-대체 뭐하는 사람들이지....인상 한번 딱딱하고 매섭네...조폭 마냥..ㅡ,ㅡ
검은정장 사내1-얘야~!! 아르바이트 이제 끝나고 가는거냐? 밤길에 질나쁜 아저씨들 만
날수 있으니 빨리 집에 가거라~하핫..!
검은정장 사내 한명이 현상태에게 슬쩍 웃으며 말한다.
현상태-..........
"터벅...터벅....터벅...."
현상태, 검은정장 사내를 한번 흘끗 쳐다보고 다시 고개를 돌려 언덕 내리막
길을 내려 가기 시작한다.
현상태-체엣...! 키크구 인상만 드러우면 단가...어린애 취급하고 지랄이네..이 현상태가
밤길 깡패 놈들한테 털릴 위인으로 보이나...ㅡㅡ; 에구..,몰겠다...! 빨랑 집에 가서
대충 씻구 뻗어 버려야지....!
여기는 풍극고 태권도부 기숙사 앞.
"털컥."
"처억..스윽...."
검은색 고급 중형차 뒷좌석에서 유한빛과 고유민이 내린다.
고유민-히야.....!!? 벌써 12시 넘었네.,,,,! 뭐 한것도 없는거 같은데...ㅡ,ㅡ
유한빛-도중에 그런 떨거지들을 만나게 될줄 몰랐지..
고유민-아무튼 오늘 덕분에 맛난 갈비도 맘껏 뜯구 이런 삐까뻔쩍한 승용차 타구
월미도로 바람도 쐬러 가구 좋았었다^^ 고마워~~! 담엔 내가 맛난거 쏠게^^ 아, 맞
다~!! 내일 나 오전 훈련 끝나자마자 제주도 집 내려갈건데 내일 뭐 일정 없으면
같이 갈래~~!? 어머니 가게에서 입에서 살살 녹는 제주 똥돼지 구이도 먹구 월미
도랑은 격이 다른 제주도 바닷바람도 맘껏 쐬고 말야~~마침 내일 날씨도 화창
하고 좋다고 했구^^
유한빛-아니..말은 고맙지만 내일 나도 오전 연습 끝나고 한성이랑 서울집에 가기로 했거든.
다음 기회에 같이 가던지 하자. 어차피 나도 제주도 가본지 꽤 되서 가보려던 참이었으니..
고유민-아~~!? 그래? 그럼 할수 없지 모~그럼 난 거의 주마다 제주도 집 다녀오니까 너 시
간되는 주말에 같이 가자~이 제주도 원주민이 단 하루만에 제주도 전 지역에 경치 죽이는
장소로만 투어 시켜 줄테니 말야^^ 그럼 이만 가볼게~~피곤할텐데 들어가서 푹자라구^^
유한빛-합기도부 기숙사까진 좀 걸어야 될텐데 태워다 줄까..?
고유민-아니~~괜찮아~~! 이 튼튼한 두다리로 뛰어가면 잠깐인걸^^ 그럼 먼저 갈게~~
유한빛-그래.
"타다다다다다닥...!!"
고유민, 유한빛에게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대각선 맞은편에 있는
합기도부 기숙사 건물을 향해 달려간다.
여기는 구월동에 있는 길병원.
단독 병실에서 구여사가 안정을 취하고 잠들어 있고 이종수가 옆에 보조 의자에
앉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종수-엄마...이게 대체 어떻게 된거야.....여지껏 엄마만 믿고 자라왔는데 갑자기
이렇게 되면 어떡하라고.......
이종수, 망연자실한 표정에 눈에 초점이 흐릿흐릿한 상태로 혼잣말을 작게 내뱉는다.
"덜컥.."
"처억."
김기사가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온다.
이종수-......
이종수,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들어오는 김기사를 올려다 본다.
김기사-저기, 종수야..내일 학교 갈려면 이제 그만 가서 자야되지 않겠냐...
이종수-겨우...이제야 겨우 마음을 잡았는데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터졌네요...이를 대체 어
떻게 하면 좋죠....대체 어떡하면.....그동안 엄마가 돈많은 부자인 것만 믿고 떵떵 거리며 살
아 왔는데 이젠 우리 엄마가 부자 아니게 됐으니 이젠 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거죠...화
해한 우리 친구들....앞으로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웃으며..친하게 화목하게 어울려 지내고
싶었는데....그러고 싶었는데...이젠 그럴수 없게 됐으니....이제 전 아무것도 아닌 하찮은 존재
가 되버렸으니까요.....
김기사-종수야......! 정말 사모님 일은 나로서도 당황스럽고 어이없기 그지 없구나...이럴 때
일수록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인 종수 너가 기운을 차려야지...!
이종수-그동안 제가 너무 못된 짓을 많이 하긴 했나 봐요...그동안 엄마 돈만 믿고 친구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못된 짓을 너무 일삼았는지 엄마가 저 대신 벌을 받고 회사가 이렇게 된건
지도 모르죠.....다 천하의 바보 같은 저 때문에 생긴 일이겠죠....
김기사-종수야...!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회사를 경영하다 보면 번창할 수도 있는거고 잠
시 어려워 질수도 있는거지...
이종수-훗....아까 상무님한테 대충 들었어요...90% 파산 된거라는데요....회생이 불사할
정도로 말이죠.....
김기사-..........
김기사,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못 이은다.
이종수-그저 지금 허탈한 한숨 밖에 안 나오네요....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
떻게 이 험난한 세상 헤쳐나가야만 할지 너무 막막하네요....
김기사-......종수야....
다음날 토요일 아침 우상고.
우상고 정문 아래로 화창한 가을 아침 햇살이 따뜻하게 비춰지고 있고 우상고 학생들이 두
세명씩 붙어서 웃으며 얘기 나누며 교문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저벅..저벅....저벅....."
김대섭 패밀리도 어슬렁 어슬렁 잠이 덜깬 떨떠름한 표정을 한체 교문을 향해
걸어온다.
김대섭-으응....!?
장태진-국도 선배잖아...!?
하지만-국도 선배 신종플루로 입원해 있는거 아니었어..??
"터벅..터벅...터벅...."
전국도가 가방 하나 덜렁 메고 두손을 바지주머니에 꽂아 넣은체 어슬렁 어슬렁 교문쪽
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전국도-헤이~~~!!!! 김대섭!!!장태진!!! 하지만!!! 좋은 아침이닷~~!!!!
김대섭-국도 선배 벌써 퇴원한건가요..!!? 신종플루 아니었나요...!?
전국도-어험~!!! 이 전국도가 그깟 신종플루 땜시 언제까지나 빌빌 거리고 누워있
을거라고 생각했더냐~!!!? 그 까이꺼 술술 털어버리고 보고 있듯이 멋지게 컴백
했도다~!!! 캬하하핫~!!!!
장태진-아무튼 대단하시네요....! 그 치사율 높은 신종플루를 그렇게 간단히 이겨내다니..
존경스런 면역력이네요..ㅡㅡ;
하지만-아무튼 국도 선배님 퇴원 축하합니다^.^
전국도-흐음...!!..근디 말여...!! 니들은 어찌된게 일주일 동안 한번도 면횔 안 올수가 있는
거냐...!!? 너희 삼인방이랑 나의 라이벌 현상턱, 김태수, 서장호 그런 애들두 한명두 안
오대...나 퇴원할때까지...!! 면회 온 사람은 딸랑 울 아부지랑 내 의형제 나충기 밖에 안
왔다는게 말이 되는건가~!!! 앙~!!!!? 이거 생각할수록 억울해 죽겠구만~!!! 그동안 내가
이 우상고를 위해서 애쓴 노력도 생각 안해주고 말야~~!!! 암튼 니들 제대로 실망이다~!!
ㅡㅡ;
김대섭-하하핫...^^ 죄송해요~국도 선배~! 신종 플루라는 병이 감염되면 큰일나는거라 그런거
겠죠! 제가 국도 선배 퇴원 축하 의미로 있다가 쉬는 시간에 매점에서 맛난거 사드리죠~!
장태진-그럼..저두 바나나 우유 하나 정도 퇴원 축하 의미로 사드리기로..후훗...
하지만-전 왕만두 하나 사드릴게요~^.^
전국도-우왓~!!!? 니들 정말이지~~!!!? 그럼 이따가 2교시 쉬는 시간에 찾아갈테니
1학년 복도에서 대기하고 있으라구~~!! 캬하핫~!!! 역시 니들 삼인방 밖에 없다니깐~!!!
니들이야 말로 이 전국도의 진정한 후배다^^
서장호-후훗....!! 누가 길거리에서 그렇게 큰 목소리로 떠드나 봤더니 역시 전국도였군, 기어
코 퇴원한거냐?
김태수-아주 팔팔해 보이는데.^.^
뒤에서 걸어온 김태수와 서장호가 전국도에게 말한다.
전국도-으응...!!!? 뭐냐...!? 배신자 김태수와 서장호 아니신가...!!?
김태수-으응..? 배신자....!??
서장호-얌마...!! 왜 우리가 배신자냐...!!?
전국도-이 우상고의 짱 전국도님이 병원에 일주일 동안 이나 쳐박혀 있는데 한번도 코빼기
조차 비추지 않았으니 배신자지 임마~!!! 책에만 파묻혀 있는 니들 대신에 그동안 우상고
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몸바쳐 애써온 내가 그런 중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그깟
책이 눈에 잘도 들어 왔더냐~!!? ㅡ,ㅡ 정없는 녀석들....
김태수-아,아....! 뭔소린가 했더니 일주일 동안 병원에서 외롭게 지내고 있는데 학교애들이
아무도 면회 안 와서 살짝 삐진 모양이구나^^
서장호-짜아식~!!! 미안하게 됐다 임마~~!! 근데 어쩌겠냐~!!? 괜히 니 면회 갔다가 신종
플루 감염 되버리면 큰일이잖냐~!!? 어쨋든 이렇게 말짱하게 돌아온거 보니 반갑다~!!
"스윽....!"
서장호, 호탕하게 웃으며 전국도에게 손을 내민다.
전국도-.....흥이다 임마~~!!
"휙!"
전국도, 토라진 표정을 짓고 서장호가 내민 손을 거부하며 몸을 돌린다.
"터벅..터벅...터벅....!"
전국도, 고개 숙이고 심통난 듯한 걸음걸이로 2학년 건물 쪽으로 올라간다.
서장호-흐흠...!! 녀석~나름 새침한 구석이 있네~^.^
김태수-후훗...^^ 말은 안해도 고작 일주였는데 우리가 많이 보고 싶었나봐.
"터벅..터벅......"
"멈칫...!"
"스윽.."
전국도, 언덕길을 올라가다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김태수 서장호 쪽을 고개 돌려
쳐다 본다.
김태수-......
서장호-으응...!?
전국도-니들...! 나 면회 안 온거 사과하려면 니들두 이따 매점에서 한턱 쏴라~그럼 내 너그
러운 맘으로 용서해 줄 의향이 있으니...흐흠...!
"터벅...터벅....터벅....."
전국도, 쌩뚱 맞게 한마디 내뱉고 다시 걸음을 옮긴다.
서장호-후후훗...!! 참 어처구니 없는 녀석이라니깐~!
김태수-장호야, 마침 오늘 아침 거르고 와서 배고픈데 1교시 끝나자마자 바로
매점 식당가서 뭐 좀 먹자~국도 데리고. 내가 살게^^
서장호-오~~!! 마침 출출했는데 그거 잘됐다~~!!! 땡큐~~!!
"부우우웅....!!!..."
"끼이익...!!"
"처척..!"
현상태를 뒤에 태운 천수경의 오토바이가 우상고 정문 옆에 멈춰선다.
"처억...!"
현상태, 오토바이에서 내려온다.
현상태-에구...!!! 고맙다~!! 완전 오늘은 턱걸이였네..!! ㅡㅡ; 나 땜에 니 지각
하는거 아니냐...!!?
천수경-헤헷~~!! 우리 학굔 토요일은 교문 문지기가 없걸랑^^ 그냥 대충 조례시간 전에만
가면 안전빵이라는 사실~!! 그럼 어제 밤 늦게까지 일해서 졸립더라도 수업 대충 잘 듣
구 말한대로 수업 끝나고 대기하고 있어~데리러 올테니~!
현상태-그래~~!! 나 오늘 청소 당번이니 넉넉 잡아 1시 40분까지 오면 될거야~그럼 운전 조
심해서 잘 가고 이따가 보자~~!! 출발 전에 문자주구~!
천수경-오우케이~~!!! 이따가 봐~~~!!! 그럼 고고씽~!!!!
"부웅...!!!..부우웅....!!!!"
"쿠아아아아앙...!!!!!"
천수경, 오토바이 시동을 걸자마자 급 속력을 올려서 질주한다.
현상태-ㅡㅡ; 저런...저런.....!! 완전 광란의 질주를 하니...!
"위이잉...!"
현상태-으응...?
현상태, 바지주머니에 든 핸드폰 문자 수신 진동을 느낀다.
"스윽..."
"스륵."
현상태, 슬라이드를 밀어서 문자를 확인한다.
*지금쯤이면 학교 등교했겠네요, 이따 수업 끝나고 잠깐 볼수 있을까요? 일있어
서 인천 와있거든요.*
김민규가 보낸 문자메시지였다.
현상태-응.....!!? 이 사람은 또 인천에 왜 와있담...ㅡ,ㅡ 심심치 않게 인천 온단 말이지..
암튼 잘됐네. 요즘 서울지역 근황도 물어보고 곧 있을 풍극고와의 정면대결에 대해서
도 얘기 좀 나누고 싶었는데...근데 끝나고 바로 수경이가 데리고 온다고 했는데..이를
어쩐다....으음...그럼 수경이 보고 우선 집에 가서 천천히 사복으로 갈아 입고 오라
고 하면 되겠군..어차피 민규씬 잠깐 만나는 거니깐..
한편 여기는 풍극고.
고유민이 6명의 합기도부 부원들을 좌우에 끼고 합기도부 정훈관 건물을 향해 언덕길
을 올라 가고 있었다.
고유민-으응...?
고유민의 눈에 8명의 레슬링부원을 좌우에 끼고 레슬링부 본관 건물로 걸어가고 있는 천왕
봉이 띄인다.
고유민-천왕봉.....! 퇴원 했나 보군.
천왕봉-응...!? 어이~~!!! 고유민~~!!!
천왕봉이 멀찌감치 걸어가고 있는 고유민을 발견하고 두터운 목소리로 부른다.
고유민-응~!! 천왕봉~! 오랜만이다~! 이제 몸 괜찮은거야??
천왕봉-모 대충 완치 됐다~!! 빌어 먹을 대정고 똘마니 놈들 이제 뒤진거지~!! 감히
날 병원신세 지게 만들다니...!! 몇일 동안 병실에 쳐박혀 있느라 좀이 쑤셔 돌아가
시는줄 알았다...!!!
고유민-후훗...^^ 모 천왕봉 니 불같은 성미에 좁은 병실에만 박혀 있는건 꽤 무
리가 있었겠지. 그래서 널 병원신세 지게한 대정고 녀석들에게 복수하러 갈려
고..?
천왕봉-당연한거 아닌가..!!? 어이없는 비굴한 자식들..지놈들 실력이 형편없이 딸
리니깐 다섯 놈이 다굴을 깔줄이야....!! 그놈들 이제 죽은 목숨이라고 봐야지...!!!
조만간 필교가 이끄는 씨름부랑 연합해서 조지러 갈 작정이다...!! 우선 그 대
정고 놈들 짓뭉게 버린 다음엔 인천연합이라는 패거리 놈들 다 작살 내야 내
분이 풀릴 것 같거든..!!
고유민-흐음...! 근데 아무리 천왕봉 너랑 김필교가 협력 한다해도 그 인천연합 다
상대하려면 좀 벅차지 않을까....? 우리 부에 인천 학교 출신 애한테 들었는데 인
천연합에 꽤 실력있는 애들 있다던데...특히 대정고랑 광진고의 일진애들 층이
두텁대고 말야.
천왕봉-흥...!! 걱정 붙들어 메시라구~!! 지난번 대정고 놈들이랑 싸울때는 내가 너무
방심하고서 슬슬 거리며 싸우다가 어처구니 없이 당했다만 내가 눈에 쌍심지 켜고
주먹 휘두르면 몇놈이 달려들던 간에 다 저승행이라구~!!
고유민-흐음....하긴 넌 워낙 세니까 말야^^ 아무튼 부디 건투를 빈다~! 먼저 올라
갈테니 수고해~!
천왕봉-그랴~~!!
천왕봉, 합기도부 정훈관 건물로 올라가는 고유민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천왕봉-흐흠....! 고유민 저 녀석까지 끌어 들이면 확실히 인천연합 놈들까지 쓸어 버릴
전력이 된다만 너무 일방적인 학살적인 싸움은 즐기는 맛이 떨어진단 말씀...!! 이 대정
고랑 인천연합 새끼들 주말 아주 푹쉬라구...!! 주말이 지나면 전부 다 피떡에다가 묵사
발을 만들어 줄테니...!! 크흐흐....!!!
"저벅....저벅...저벅....."
"스윽..."
고유민, 걸어가다가 문득 고개를 돌려 천왕봉이 걸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본다.
고유민-천왕봉...김필교....꼭 니들 손으로 인천연합을 꺾어라...내가 나서는 일이
생기지 않게...!
고유민, 멀찌감치 걸어가는 천왕봉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속으로
말한다.
여기는 대정고.
이종수, 마지막 교시를 앞둔 쉬는 시간이어서 다들 떠들썩한대 책상에 앉아 기운 없고 시무
묵한 표정을 한체 고개를 떨구고 핸드폰을 만지작 거린다.
"슬금...슬금..."
"파악!!"
한영-왁!!!!!!!
한영, 이종수의 뒤로 슬며시 다가가 갑자기 두손으로 등을 밀어 치면서 소리를 크게 질러
놀래키려 하지만 눈하나 꿈쩍 않는다.
이종수-......
한영-에이...!! 모야....!! 반응이 아예 없으면 놀래키는 사람 맥 빠지잖냐...ㅡㅡ;
이종수-아...어느새 쉬는 시간이었구나...어제 잠을 조금 자서 그런지 계속 기운 없이 잠
만 오지 뭐야....
한영-따라와~~!! 시원한 탄산음료나 들이키러 가자~^^
대정고 3학년 건물 옥상.
한영과 이종수가 한손에 탄산 음료캔을 들고 서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영-그,그럴수가....!!!....대체 어떻게 그런 일이...!!....믿을 수가 없네.....!!...정말
사실이야....!!?? 진짜루..!!!?
"끄덕...."
이종수,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한영-너,너....!!...괜찮은거냐...!!?? 충격 많이 받았을텐데...!!....쩝...!이거 뭐라고 해줄
말이 없네.....!.....
이종수-후훗....첨엔 다 거짓말 같구 믿겨지지가 않고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는데..이젠 그럭
저럭 괜찮아 지고 있어...그동안 내가 엄마 돈만 믿고 나쁜짓을 일삼다가 벌을 받은거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지금 충격으로 쓰러져 있는 엄마를 이렇게 얘기하면 안되는거지만 사실
그동안 우리 엄마가 주위 사람들을 많이 무시하고 등한시 여기는게 컸었거든....나하고 엄마
하고 그동안 살아오며 주위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민폐를 끼쳐오며 살아서 이제야 그에 대
한 벌을 받은 것 같아...
한영-조,종수야.....!
이종수-오,오히려...지금 이렇게 되고 나니 마음이 편한걸 왜일까.....그동안 뭔가 크게 가슴속
에 자리 잡고 있던 앙금들이 한꺼번에 떼어져 나간 것처럼...너무 시원해....너무 시원하다 못
해 휑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고개를 떨구고 말하는 이종수의 턱선을 따라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린다.
한영-.........
한영, 고개를 힘없이 떨구고 이를 꼬옥 물고 말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종수를 안쓰럽고
난처한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하고 바라본다.
유순권-쩝...!! 우리들 기분도 꿀꿀한 판에 쟤들은 왜 저러고 있냐....!?
김이준-저 녀석 왜 질질 짜구 있어...기껏 복학하구 나선....한영 녀석이 야단
쳤나....?
주희원-흥...냅둬~ 그건 그렇고 빨리 월요일이 왔으면 좋겠군....! 이 씨름부 멧돼지 새끼들
당장 면상을 작살내고 싶어서 발정날 지경이라니까....!!
오성범-한영 녀석 말로는 조만간 인천연합 녀석들끼리 힘을 모아서 풍극고 놈들과 한판 벌
인다고 하던데 그 전에 우리가 당한걸 확실히 갚아줄 필요가 있단 말이지....! 난생 처음 다
굴로 깨지고 나니 기분 좆같이 더러웠거든....!
유순권-크흐...!! 그 썩은 삼겹살 새끼 월욜날 간신히 숨 달랑달랑 할 정도로만 조져 놓자구.
..!!
김이준-이번에 완전히 찍소리 못하게 짓뭉게 놔야 다시 복수하거나 우리에게 대항할 엄두
를 못내겠지...!
주희원-암튼 오늘은 도시 축전 가서 잼나게 놀고 스트레스 좀 푼 다음 낼 일요일 푹 쉬면
서 에너지 충전 해두고 월요일날 썩은 멧돼지 새끼들 작살내자구....!!
오성범-우리가 얼마나 인정사정 없고 무자비한 놈들인지 처절하게 깨닫게 해주지....!!...
여기는 광진고.
"드르륵...!"
"처억...."
"터벅...터벅....."
송치상이 있는 3학년 4반으로 김인섭과 양 옆에 마진석, 백원기가 교실 뒷문을 열고 들어온
다.
"저벅..저벅....."
"척."
김인섭, 책상에 움크려 자고 있는 송치상 앞에 다가와 선다.
송치상-........!
송치상, 얇게 실눈을 뜨고 김인섭이 온걸 확인하고 다시 눈을 꽉 감고 자는척 한다.
김인섭-자는척 하는거 다 안다. 일어나 봐라.
송치상-........
송치상, 김인섭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계속 자는척 한다.
떠들썩 했던 교실 안은 어느새 조용해져 있고 다들 눈치보며 김인섭을 조심히 바라
보고 있었다.
김인섭-계속 쌩까고 자는척 하겠단 말이지...!
송치상-........
"콰악!!!!!"
"콰당탕탕!!!!!"
김인섭, 송치상의 책상 앞부분을 발로 강하게 걷어차서 송치상을 책상과 함께 뒤로 나가 떨
어지게 한다.
송치상-끄으으으....!!..우으으윽.....윽...!!..이,이게 무슨 짓이냐....!!..김인섭....!!!
송치상, 넘어져서 널부러져 있는 상태에서 인상을 잔뜩 지푸리고 김인섭을 올려다
보며 말한다.
김인섭-한번씩만 말하겠다. 똑바로 일어서라. 당장.
송치상-....!!..
"스으....."
송치상, 김인섭의 낮은 톤으로 말한마디에 위협을 느끼고 슬며시 일어선다.
송치상-자,,,일어섰다....!! 그래.....!! 어제 뭣모르고 애들 끌구 풍극고 쳐들어 가서 보기
좋게 깨지고 온것에 대한 책임을 내게 지금 묻겠다는 거냐...!!? 왠만하면 같은 학년
친군대 옥상이나 보는 눈 없는대서 하지..치사하게 이래야 니 직성이 풀리겠냐....!!
김인섭-번뜩...!!
김인섭, 눈에 갑자기 엄청난 살기를 실어서 송치상을 쳐다 본다.
송치상-.....!!..
"슈아악!!!!!"
"퍼퍽!!!!!!!"
"쿠당탕!!!!!!!"
"털퍼덕...!!..."
송치상, 갑작스런 김인섭의 오른발 뒤돌려 차기에 가슴을 강하게 맞고 뒤에 사물함으로 나
가 떨어진다.
이 광경을 교실 안 학생들이 숨죽이고 눈치보며 바라본다.
마진석-이,인섭아...이쯤 하는게...
송치상-끄으으으윽.....!!.....크그극.....으으.......
송치상, 사물함에 세게 부딪친 충격에 의해 못 일어나고 주저 앉아 신음한다.
김인섭-내가 졸업할때까지 이 광진고의 짱은 나다...! 앞으로 내게 허락 없이 애들 끌
고 가서 어제처럼 깨지고 오면 반병신을 만들어 줄테니 새겨 듣는게 좋을거야. 방금
내게 당한 수모가 미칠 듯이 분하게 느껴지면 송치상 니 나름대로 음모를 꾸며서
내게 대항해 보든지 말야. 그러는건 너 자유지만 만일에 그런 시도가 실패할 시에 널
죽이는건 내 자유니 그건 알아두는게 좋을거다.
김인섭, 송치상을 내려다 보며 말을 내뱉고 돌아서서 교실을 나간다.
송치상-끄으으으으....!!!...크으으으으.....!!!..빌어 먹을!!!!!!
"콰악!!"
"슈욱!!!!!"
"콰쾅!!!!!!!"
송치상, 고함을 지르며 의자를 칠판을 향해 세차게 던져 버린다.
송치상-크으으.....!!!...꼭 두고 봐라 김인섭....!!!!....언젠가 반드시 내 손에 뭉게질
날이 올테니...반드시...!!!...
여기는 풍극고 태권도부 종합 훈련실.
유한성-타앗!!!!!
"퍼퍽!!!!!"
"털푸덕!!!"
유한성과 대련을 하던 사내가 유한성의 힘있는 돌려차기 한방을 가슴
에 맞고 넘어진다.
"우,우욱...! 역시 한성이 대단하다....!!"
유한성-훗~~!! 뭘~~! 아직 우리 형 따라가려면 아직 산넘어 산이지~!!
유한빛-한성아. 아직 얼굴 뼈가 덜 아물었을텐데 무리한 대련은 삼가는게 좋겠다.
유한성-그래, 알았어~형~! 몸이 하도 날라갈 것 처럼 가뿐해서 잠깐 해본거였어~ 형은 벌
써 연습 끝낸거야..?
유한빛-그래, 나 먼저 잠깐 기숙사 들렀다가 누구 좀 잠깐 만나고 올테니까 점심 애들이랑
알아서 해결하고 기다리고 있어. 늦어도 3시까진 기숙사로 돌아올테니.
유한성-응~~그래 알았어~형! 좀 있다 점심 내가 애들 데리고 가서 숯불갈비 쏘려고~!헤헤~
엄마가 어제 용돈 넉넉히 부쳐줘서 모처럼 한턱 내는거지^^
유한빛-그래, 난 어제 다른부 친구랑 갈비 먹고 왔거든. 그럼 있다가 보자.
유한성-엉~~!!
여기는 풍극고 합기도부 본관 건물.
훈련을 끝낸 합기도부 학생들이 일제히 건물에서 나오고 있었다.
나진수-유민아~그러지 말고 너도 같이 가서 먹으면 좋을텐데...! 그 집 아구찜이 입에서
아주 살살 녹는다던데...!
키 187가량에 균형 잡힌 근육질 몸, 배우 차승원을 닮은 굵은 선에 짙은 구렛나룻, 왁스
로 거칠게 세운 검은머리를 한 사내가 고유민에게 말한다.
고유민-에구....! 나두 아구찜 애들 이랑 같이 가서 먹구 싶은데..비행기 시간이 여의치가
못해서 말야...ㅠㅜ 아쉽네...^^ 진수 너가 생선류 무지 좋아하니까 잘됐네~가서 원없이
먹구와~나 대신^^
나진수-응, 그래~! 알았어~그럼 고향집 잘 갔다오구 내일 보도록 하자^^
고유민-그래^^
"저벅...저벅....저벅...."
고유민, 합기도 부원들을 뒤로 하고 교문을 향해 내려 간다.
고유민-고작 갔다온지 보름 밖에 안됐는데 설레이는 이 마음...역시 고향이
최고야....^^
"터벅...터벅...터벅....."
고유민-으응...?
고유민의 눈에 혼자 묵직한 운동 가방을 짊어지고 교문쪽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한지태가 띄인다.
고유민-한지태~~~!!!
고유민, 해맑게 웃으며 한지태를 부른다.
한지태-......!! 고유민 선배.....!
"타다다닥....!!"
"척..!"
고유민, 살짝 달려와 한지태 옆으로 온다.
고유민-너도 혼자서 가방 덜렁 짊어지고 외로이 가는걸 보니 집에 내려 가나 보지~!?
한지태-네, 맞습니다. 3주 동안 훈련 때문에 못 가서 이렇게 짬날 때 가족들 잠깐 보고
오려고요..! 유민 선배는 비행기 타고 가겠죠...? 제주도니까..
고유민-응~~그렇지 모^^ 오늘 같은 날씨 화창한 날 비행기 타고 집에 가는 기분 정말
캡일 것 같지 않냐^^? 빨리 나의 고향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보고 싶어~~
한지태-흠...제주도 바다 멋지죠. 우리 부산 앞바다 만큼이나...
고유민-후훗...^^ 지태 넌 암만 봐도 영락 없는 무뚝뚝한 진정한 부산 사나이라니깐^^ 과연
우리 육룡 중에 유한빛 다음 가는 카리스마다워~헤헷...!
한지태-....카리스마만 있으면 뭐합니까....! 최강자도 아닌데.
고유민-에이~~!! 지태 넌 충분히 강하잖아~~명색히 그 넓은 부산 지역 세 손가락에 꼽히는
강자면서~^^
한지태-넘버원이어서 세 손가락에 꼽힌단 말 듣는거 하고 간신히 세 번째여서 꼽힌다고 듣
는거하곤 확연히 차이가 있죠...자존심 강한 사람에겐...!
고유민-으응....!?
한지태-건방지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전 옛날부터 야구든 싸움이든 누군가 내 위에 존재
한다는게 참을수 없게 싫었거든요...! 제가 항상 인상을 쓰고 불만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건 바로 그 때문이죠...! 제 위에 항상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그런 기분 나쁜 느낌 때문
에....!
고유민-.......
고유민, 사뭇 진지한 눈빛으로 한지태 얼굴을 바라본다.
고유민-....한지태 너 생각했던 것보다 자존심이 무지 강하구나....!
한지태-고유민 선배....! 조만간 서로 시간날 때 육룡 서열4위와 3위끼리 누가 더 강한지 재
대결해 볼 수 있겠습니까...!
한지태, 호랑이 같은 두눈에 강한 투지를 실어서 말한다.
고유민-.....좋아. 얼마든지.
고유민, 푸른눈에 예리한 살기를 띠고 짧게 말한다.
한지태-고맙군요, 그럼 조만간 찾아 가겠습니다..집에 잘 다녀 오십시오...!
고유민-그래~지태 너두~~!
"터벅...터벅....터벅...."
한지태, 걸음 속도를 올려서 고유민을 앞질러서 간다.
고유민-.........
고유민, 한지태의 뒷모습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한편 인천에 와있는 김민규를 제외한 칠악야차 6명이 인천행 급행 열차를 타고 가고 있었다
다.
주석-후훗...!! 인천가는거 3달만이네~~! 오늘 날씨도 딱이구 아주 좋아~
정동주-헤헷~~! 우리가 모두 인천가구 있는거 전혀 상상 못할텐데 몰래
가서 놀래켜 주자공^^
주원희-흐흐흐...!! 오늘 저녁 공연에 투애니원이랑 카라랑 에프터 스쿨까지 나오
다니..완전 대박이닷..! 기대 만땅인걸~
박승영-난 부디 인천가서 황동성 놈이랑면 마주치지 않음 좋겠는데..ㅡㅡ;
오수인-헤헷...!!! 그 새끼 만나두 쫄거 없잖아~!! 우리들이 뭉쳐 있는한 그런 근육
괴물 녀석 겁낼거 없다구~!
구종성-아무튼 모처럼 인천가서 휴식 좀 취하고 조촐하게 놀고 오려는거니까 큰 사고치지
않게 조심들 하자.
정동주-웅~~알았엉^^ 주먹질 하는건 서울에서 하는걸루 충분하다궁^^
주석-암튼 오늘 야무지게 놀아 보자구~~맛난것두 먹구~!
주원희-오케이~~!! 빨랑 투애니원 공연 보고 싶다~~!!
*오늘두 퇴근 전에 한편 올리네요..^^ 재밌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첫댓글 오 한지태의 도발두 멋지내요ㅎㅎ 잘봤습니다
네^^ 재밌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한지태 VS 고유민이라... 이야.. 풍극고 서열 3,4위의 재대결... 하지만 여기서 한지태가 이긴다면... 천왕봉한테 도전할 듯.. ㅎㅎ 한지태 멋있어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한지태 캐릭 완전 무뚝뚝하고 거친 캐릭이죠.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캬 잘봣습니다ㅎㅎ 수고하셧어요ㅎㅎ
네^^ 재밌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잘봣습니다. 칠악야차가 편안히 휴식을 즐기진 않을듯 싶네요
ㅎㅎ워낙 사고를 터뜨리는 야차들인지라..^^ 뭔가 한건 하고 가겠죠^^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