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름방학을 맞아서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네요.
자전거 잘 아시고, 잘타시는 분들이야.. 여행에 대한 걱정이 없겠지만..
자전거라곤.. 초딩때 타보고, 그이후로.. 어쩌다 이런 계획을 세우게 되었는지;
하는 사람들에게는.. 걱정이 우선 앞서고, 이것 저것 궁금한 것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작년에 저도 그랬구요.
고작 한번 다녀온 자전거 여행이지만, 도움이 좀 될까 해서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우선 자전거 구입.
이부분이.. 가장 고민꺼리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제가 모르는 부분도 많은 것중에 하나이구요.
전 저같은 먹보대학생 입장에서 말씀드릴게요. ㅎ
자전거 여행은 가보고 싶은데.. 왠지 이놈의 자전거 한번 타고 나면.. 안탈 것 같고..
그런 느낌이 아마 강할겁니다!(나만 그런겨~~? ㅎ)
자전거 여행 한번하고 정말 그만 두실 계획이라면.. 10만원이 채 안되는 자전거를 타고 가셔도 상관 없습니다. 충분히 가능하고, 저랑 같이간 제 친구도 그랬거든요.
전 그나마; 10만원때 자전거를 샀구요.. ㅎ
근데.. 어찌저찌.. 자전거 여행을 하고 나니까..
주말에 한강에서 자전거도 종종 타게 되고,
자전거 탈일이 꽤 있더군요.
그러면서 지금쯤 후회되는게.. 좀더 좋은 자전거 살껄... 입니다.
자전거를 계속 타실 거라면, 자전거는.. 적당히.. 좋은 거 사시는 것도 괜찮을 것같습니다.
(참고로 전 좋은 자전거는 못타봐서; 뭐가 좋은지는 모릅니다. ㅋㅋ)
옷..
자전거 전용옷은 아마 가격이 비쌉니다?
그리고 참고로 뭐가 좋은지는; 역시나 안입어봐서 모릅니다. ㅋ
저같은 경우는... 집근처 이마트에가서..여름되면 에어로쿨이라고.. 가볍고.. 땀 잘마르는?
소재의.. 만원도 안되는 옷을 팝니다.
만원넘는 것도 물론 있습니다;
윗도리 아랫도리 이거 두벌 사서.. 입구 갔구요. 정상인? 복 한벌 가져갔습니다.
뭐.. 여름에도 강원도 산꼴짜기는 춥다..
그러시는데..
절때;; 안추웠습니다. ㅋ
오히려 추운거는.. 바닷가를 달리리는데.. 태풍때문에..비가 아주 많이 오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 무쟈게 추웠습니다.
그러기에.. 긴팔은;; 알아서.. 생각들 하시구요~
코스..
뭐라고 제가 딱히 설명할 것이 없는;;
우리 나라의 길이..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단 한번 정도 한다면... 왠지.. 서해안 - 제주도 - 동해안 코스를 꼽아주고 싶네요.
참고로 완도에서 배를타면.. 제주도까지 가는 가장싼 배값이 2만원도 채 안합니다.
그리고 코스는 개인의 자전거 능력과 어느정도 비례할 수 있겠지요.
뭐 물론; 초보자(자전거 경험X, 평소 하는 운동X)인 저도.. 강원도 다 가고 했으니..(물론.. 죠낸 힘듭니다;)
뭐.. 겁부터 내실 건 없습니다만, 자전거 타고 오르막길 올라가는건.. 죠낸 힘들다는거 다들 아시죠?
그리고.. 한가지 팁? 드리자면..
집떠나고 오면.. 이생각 꼭 들껍니다.
이거 대체 내가 왜한다고 한건지; 무쟈게 힘듭니다. 여름에 덥구요.
그러면서.. 이젠 여행보다;; 부산이 목적이라면.. 부산 도착이 최우선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여행이 끝나고 보면.. 정말 본 게 없어집니다;
제가 젤 후회하는 부분입니다.
힘들더라도.. 볼껀 다보고 가시는걸 추천해 드립니다.(좀 돌더라도...)
기간..
이건 완전 개인차 입니다;
잘타시는 분들이야.. 속초도 하루만에 가시는데;
전 강릉을.. 4일만에 갔나 5일만에 갔나;
아무튼 그럽니다;
그러니.. 넉넉히 여유있게 가시는게 좋습니다.
대략.. 20일~30일이면.. 우리나라는 다 돌 수 있을 것같습니다.(초보자 기준..)
숙박..
전 텐트를 안가져갔습니다.
던지면? 펴지는 텐트? 는 가볍다고 하는데.. 우리집에.. 그런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생각해도 그 큰 텐트를; 자전거에 싣는게.. 힘들어 보이더군요;
과장좀 하면 접혀있는 텐트 크기가; 자전거만? 했으니..ㅋㅋ
가볍고 쬐그마난 텐트 잇으면 가져가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전.. 친구 5명이랑 가서..
잠은 주로 여관같은 곳에서 해결 했습니다.
헬멧을 쓰고.. 땀 뻘뻘흘리며..;
주인한테가서.. 일단;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가격을 깍는겁니다;
그럼.. 한사람당 5천원 꼴이면.. 하룻밤 해결 됩니다.
(그 이하도 가능ㅋㅋ)
찜질방도 갔구요~ 또.. 교회가 좋아요~
대도시 교회는.. 힘들고.. 좀 작으마한 도시나 시골등의 교회들은..
잘재워주고, 밥도 주시고... 그러더군요.
(저 아는 사람은 돈도 받았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아니면.. 한두명씩 찢어져서, 시골 아무집에나.. 민폐좀 끼치는 것도..;
전 절에서 자본적은 없는데..왠지 절도 괜찮을 것 같지 않습니까!?
물론..절이; 죠낸 산에 있어서.. 왠지.. 올라갈때 거부감이 들긴합니다만,
올해는.. 꼭 절에서도 자볼 생각입니다.ㅋ
먹는건.. 전.. 2끼는 해먹고 한끼정도는 사먹었습니다.
밤참으로 라면이나.. 스프같은 것도 해먹엇구요..
코펠은 두개 가져가서.. 밥이랑, 안밥.. 이렇게 해결했고...
쌀은.. 적당히.. 2kg, 3kg 떨어질때마다 샀구요.
버너는.. 집에서 쓰는 그런 왕따시 만한거 말구~
접으면.. 두주먹만해지는게 잇더군요..(친구가 있길래.. 그걸로 해결~)
주로.. 밥 반찬은 카레였습니다;
어딜가도.. 카레는.. 전국 균일가 500원에 팔더군요;
거의.. 카레는..질리도록 먹었습니다. 2틀이.. 3번정도 꼴? ㅋ
그래도 열심히 운동해서 그런지.. 밥맛은 아주 좋아요~~ ㅎ
짜장도 먹어봤는데.. 저랑 제친구들 입맛만 그런건지 아닌지..
짜장보단 카레가 낫더군요.. ㅋ
간간히 간식으로 쬬꼬바도 먹었어용~ 간간히가 아니고 죠낸 자주인가;
짐..
우선 큰 가방에.. 옷이라던가.. 연장.. 같은거 챙깁니다.
필기구라던가, 카메라, 핸드폰 충전기 또 뭐가져갔떠라~?; 지도..;
뭐 이정도? 까먹은게 있을지도..?
짐은.. 그냥.. 뒤에 짐받이 하나 달고; 짐받이 옆에 바구니 두개 달고;양쪽으로.. ㅋ
대충 쑤셔느면.. 다 해결 됩니다.
큰 가방은.. 비올때를 대비해서.. 김장 비닐 두개로 싸놓고,,
자전거용 끈 두개로.. 꽁꽁 쩜매면 해결 됩니다.~
바구니에는.. 자주 꺼내는 놈 들 넣노고, 물 2L짜리 하나랑, 물통게이지에 꽂는 물통하나.
500ml였나? 그만한 물통 두개;이정도 들구 다녔거요~
가끔 보면.. 국도를 가는게.. 정말;; 건물이 하나도 엄는.. 그런 난감한 곳을 만나기도 하거든요~
아차, 전 침낭을 가져갓는데;; 이놈이 부피 완전 많이 차지합니다;
그리고 잠도.. 거의 밖에서 잔 기억이 한번인가 두번인가~? 그래서; 그다지 도움이..
밖에서 잘때도.. 침낭보단.. 얇은 이불이 더 좋아보이더군요.
공구..
일단.. 수리법을 배워야 합니다.
펑크..? 평소에 절때 안나죠? 여행가면... 꼭납니다;
안날 껏 같죠? 나는 안날꺼다~~ 요런 생각.. 아주 안좋아요. ㅋ
그리고.. 인터넷에서 펑크 때우는거.. 보지만 말고 한번 해보고 가는거 추천입니다;
그렇다고 자기 자전거에.. 송곳들구 구멍내란 소리는 아니고;
자전거 바퀴 빼서 튜브 꺼내고.. 뽄드질해보는게.. 한거랑 본거랑.. 차이가 엄청납니다.
펑크나면.. 나감하니.. 이런건 해보고 가시면 완전좋아요~
필요한 공구는, 바람넣는거, 펑크패치(옥션에서 30개 3천원 본드포함, 사포는 사세요;)
스패너(고급자전거는 스패너 없이 다 분리가 되는 것 같기도..?)
6각렌찌 이정도...?
브레이크 고무도.. 사가도 괜찮을 것같고...
자전거 타고 가다보면..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그 뭐랄까.. 난폭운전~? 다 체험할 수 있을 겁니다. ㅋ
솔찍히 도로 사정도 안좋구요.
그런거 조심하시구.
비오는게 이놈이 가장큰적;
올해는 장마가 6월 중순~ 7월 중순 이랍니다. 아주 특별하지 않는한..
이 기간은.. 넘기고 가는게..;
비가 오면.. 길이 미끄럽고(솔직히 난 모르겟고; 남들이 그러니.. ㅋ), 위험합니다.
그리고 이런걸 떠나서.. 바닷바람이 불기시작하면... 죠낸 춥습니다;
전.. 여름에도.. 잘하면 얼어죽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러니.. 장마철은 넘기 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 여럿이 가서 그렇지.. 혼자 갓으면.. 포기할생각.. 수백번 수천번도 더했을지 모릅니다. 지금이야.. 그냥.. 웃으면서 좋은 추억이 되었지만...
그당시는; 내가 이짓을 왜하는지?? 이런생각 밖에 안들더군요;
특히 오르막 오를때면 박자가 생깁니다;
시바 시바 죠낸 오르막 언제끝나!
반복~
뭐 그러니.. 강한 인내심..도 필요하겟네요~ㅎㅎ 절때 포기 하지마세요~~
다치시도 마시구요.
그리고 야간에는.. 주로 안타는게 좋을듯.....
앞뒤 깜빡이는 달긴 하되.. 밤에는 타지마세요.
우리나라 대도시를 제외하곤..가로등이 없는 지역도 많고...
가로등이 있어도; 안키는.. 지역이.. 아주 많더라구요.
전 서울에서만 살아서; 그런건.. 처음 알았습니다. ㅋ
아 그리고.. 출발하시기 전에.. 자전거.. 좀 꾸준히 타셔서.. 엉덩이 아픈건 해결 하고 가시는게 좋을거에요~
진짜... 엉덩이 아프면; 미칩니다. ㅋ
마지막으로.. 몇가지 팁 더드리자면,
자전거 용품이나, 공구 같은건.. 옥션에서싸면 쌉니다.
물론 싼대는 이유가 있겠쬬?! 근데.. 한번 다녀오기엔..그럭저럭 좋습니다.
참고로, 전 좋은건.. 다~~~~ 안써봐서; 뭐가 좋은진.. 하나도 모릅니다. ㅋ
싸구려에.. 너무 익숙해져 있습니다. ㅋ
그리구~ 자전거는.. 전문샾에서 구입하는게 비싸도 좋다.고들 하시는데..
전; 역시나 전문샾엘 안가봐서 모르겠습니다. ㅋ
제가 자전거 사려고.. 그냥 동네 가게랑.. 이곳저곳 알아봤는데..
가격은 인터넷이 싸긴 싸더군요.
지금은.. 그럭저럭.. 자전거 구조를 다 이해하겠어서..
혼자도 나름대로.. 다 고치기에; 자전거 가게 갈일이 거의 엄써서.. ㅋ
전.. 싼게 마냥 좋은데..ㅋ 뭐; 모르겠습니다. ㅋ
첫댓글 좋은 글이고 생생한 경험담이네요.^^//아~ 다시 전국일주 하고 싶어요~
저도 자전거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네요..감사해요.
우와. 멎지네요...^^;; 어쩌면.. 정말. 장비 다 가추고. 여행가는 것보다. 멎진. 여행이었을거란. 생각이 마구 마구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