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변 원인 선홍색 피 보인다면 주의
대변을 볼 때 피가 묻어 나온 경험이 있으신가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변에 피가 섞여 나을 수 있는데, 대부분은 항문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위나 대장 같은 위장관에 출혈이 발생하여 변과 섞여 나오기도 하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혈변 원인부터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혈변이란?
대변에서 피가 나타나는 것을 의미하며 출혈 위치나 출혈의 양에 따라 선홍색 혹은 검은색을 떱니다. 젊은 층에서 한두 번 나타났다 사라지는 정도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고령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거나 혹은 체중 감소나 발열이 동반된다면 적절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선홍색 변
대변에서 선홍색 혹은 적갈색의 피가 나타나는 것으로 소장과 대장, 직장 등 하부 위장관 출혈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나 상부위장관 출혈량이 많거나 급속도로 나타나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혈 부위와 항문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선홍색을 떱니다.
흑변
자장면처럼 검은색을 띠는 변을 말합니다. 위와 십이지장 등 상부 위장관 출혈로 인해 나타납니다. 혈액의 적혈구와 위산의 성분이 만나 어두운 색을 띠어 흑색이 되기 때문입니다.
혈변 원인
치핵
항문 근처가 찢어지거나 치핵이 발생하면 새빨간 피가 묻어 나올 수 있습니다. 치핵은 항문 조직을 받쳐주는 근육이 압박을 받으며 점차 울혈 되어 항문관 주변 조직 덩어리가 밀려나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휴지에 선홍색 피가 묻어 나오거나 대변과 피가 섞이지 않고 나타난다면 고려해 볼 수 있으며 대부분 항문 통증을 동반합니다. 힘주어 배변을 보는 습관이 반복되면 증상이 악화됩니다.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좌욕 등을 통해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게실염 혹은 게실 출혈
게실이란 대장 압력의 증가로 인해 내벽 일부가 바깥쪽으로 돌출되어 튀어나온 것인데요. 게실에 염증이 생기면 게실염이라고 합니다. 65세 이상 노인에서 더 흔하며 출혈을 동반하여 혈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복통과 발열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고지방 식습관과 변비 등이 원인이 되기 때문에 섬유질이 많은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장의 염증
크론병 등 염증성 장 질환이나 허혈성 장염에 의해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설사와 발열을 동반하기도 하며, 점액성의 대변과 피가 섞여서 나타납니다. 염증성 장 질환은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어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해야 합니다.
대장암
대장암은 대부분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혈변이 나타난다면 어느 정도 암이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혈액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지만 잠혈반응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 20명에서 1명 정도가 대장암으로 진단받기 때문에 국가에서 실시하는 대장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50세 이상에서 배변 습관 변화와 함께 체중 감소가 동반된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위궤양
위궤양 혹은 십이지장궤양 등으로 인해 상부 위장관에 출혈이 발생하면 흑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출혈의 양이 많거나 출혈 속도가 빠르다면 붉은색 변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위궤양의 경우 구토, 소화불량, 메스꺼움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검사받아 보세요!
V 50세 이후 증상이 처음 나타났다
V 피와 대변이 섞여서 나온다
V 덩어리처럼 많은 양의 출혈이 있다
V 체중 감소와 발열을 동반한다
V 심한 어지럼증을 동반하거나 맥박수가 증가한다
V 배변 시 복통 혹은 항문 주위 통증이 있다
V 변비나 설사 등 최근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겼다
혈변 원인과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대부분 큰 문제가 동반되지 않고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나 열이 나거나 다량의 출혈로 인해 어지럼증 등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내시경 등의 적절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순천향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