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월29~31일 2박3일간 큐슈 여행 다녀왔숨다.
혼자 다녀왔고, 혼자 해외여행 한 건 이번이 첨이네요 ㅋㅋ
7월 말에 회사 일로 미국에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내가 왜 한번도 해외를 못가보고 살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가까운 일본이라도 갔다와야겠다! 는 생각으로
급하게 질러 다녀온 후기입니다.
마침 제가 다녀온 큐슈쪽이 올해 초에 지진 피해를 입어서
관광객이 줄었는데, 일본 정부에서 큐슈 부흥 캠페인이라고
9월까지 그 지역 료칸, 호텔 등에 머물시 보조금을 주는 이벤트를 해요.
저는 여행 둘째날 유후인 온천 료칸에서 머물렀는데 ,
원래 1박에 우리돈 35만원짜리 숙소를
22만원정도 지원받아서 13만원에 가량에 숙박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2박3일간 교통, 숙소 등
제가 사용한 대략적인 비용입니다.
△교통비
- 항공편 : 제주항공(인천↔후쿠오카 왕복) 150,000원 (스카이스캐너 이용해 구입)
- 현지교통 : JR북큐슈레일패스 85,980원 (하나투어서 미리 구입, OK캐시백 할인으로 68,980원에 삼)
그 외 자잘한 현지 사용 교통비 약 1,000엔(11,000원) 정도
△숙소
- 첫날 : 호텔 선라인 하카타 (하카타역서 도보 3~5분거리, 아고다 통해 예약) 62,800원
- 둘째날 : 유후인 오야노 호타루 (전통 온천료칸, 큐슈로 통해 예약) 131,098원
△환전비용
- 25,000엔 환전(우리돈 270,000원 정도). 현지서 실제 사용 비용 18,500엔 정도(우리돈 200,000원 정도).
△기타 비용
- 여행자보험 : 삼성화재(실속형) 5,000원
- 포켓와이파이 : 3일 대여(와이드모바일) 22,110원
대략적인 정보는 이렇구요,
나머진 후기쓰면서 자세히 설명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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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29일 여행 첫째날
29일 오전 7시15분 인천 출발 비행긴데 너무 서둘렀는지 공항에 새벽 3시40분 도착..
제주항공은 자동발권기 통해 체크인이 되기 때문에 탑승권 발권과
미리 신청해둔 포켓와이파이 수령까지 다 해서 20분도 안걸림..
결국 4시부터 출발시간까지 공항에서 좀비처럼 배회했네요..ㅠㅋ
쪽잠도 자고, 새벽에 문 연 면세점 구경도하고 기다리다 보니 해가 뜨고
드디어 비행준비 완료!!
출발이 살짝 지연돼서 7시30분쯤 이륙하고..
1시간 가량의 비행을 거쳐
목적지인 후쿠오카에 도착합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심사 및 세관신고를 합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라
세관직원 분들이 간단한 한국어를 할 줄 알아요. (며치루동안 이스미까 이런식으로..)
어렵지 않게 통과 후 후쿠오카 공항을 나와 1번이라고 써있는 입간판 쪽으로 가면
후쿠오카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역을 왕복하는 무료 셔틀이 5분간격으로 운행돼여.
한국어 간판이 곳곳에 많아서 어렵지 않습니다.
셔틀을 타고 공항역으로 가 하카타역으로 출발! 두 정거장 가는데 260엔.. 개비쌈.
하카타역에 내리니 비가 오네요.. 태풍의 영향이었던듯. 시간은 오전 10시10분쯤?
아점으로 간단히 하카타역 앞 선플라자? 지하에 위치한
이치란 라멘을 먹었는데! 맛은 있는데 완전 짜네요. 간장 퍼먹는줄 ㅋㅋㅋ
가격은 780엔정도?
이후 다시 하카타역으로 가서 한국서 미리 구매해둔 JR북큐슈레일패스 바우처를 실물로 교환하고
하카타↔구마모토 신칸센 열차(사쿠라호) 왕복권 지정석 자리를 끊었습니다.
말 안 통할까봐 걱정했는데 그냥 영어로 무리없이 예매했어여.
참고로 이날 이 티켓 예매하면서 다음날 유후인행 열차인 유후인노모리도 예매함.
구마모토 가는 길. 사쿠라호 안에는 충전 콘센트도 있어서 폰을 충전할 수도 있어영
구마모토까지 신칸센으로 35분 가량 거린데, 가는 동안 창밖을 보니 파란하늘이 드러나네요.
구모마토역에 내리자 쿠마몬 역장님께서 마중을 나와 계시네여.
여기저기 쿠마몬 역장님 얼굴이 ㅋㅋ
역앞에서 노면전철을 타고 목적지인 구마모토성으로 이동합니다!
노면전차는 A, B 두가지가 있는데 A를 타시면 됩니다.
이 노면전차는 거리 상관없이 편도 170엔이에요. 150엔인줄 알았는데 6월부터 올랐다고함...
구마모토성 정거장에서 내려 성곽을 따라 입구를 향해 갑니다.
그렇게 한 5분여를 걷다보면 일본의 3대 성 중 하나라는 구마모토성이
무너졌슴다. 지진때 무너졌다네요.
성곽도 그렇고 곳곳이 무너져있네여
또르르..
덕분에 입장이 전면적으로 금지돼있어요.. 구마모토 왜왔니..
그래도 성 아래쪽엔 저렇게 옛날 복장에 도죠머리를 한 도죠들이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네요
이날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았숨..
저렇게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에여
다행히 요 건물은 무사
한 줄 알았는데 뒤쪽이 다 무너졌네여.
아쉬움을 뒤로하고 도보 10~15분 거리에 있는 하나바타초로 이동합니다.
여기가 구마모토 번화가 인가봐여.
타이피엔 이라는 일본식 중화요리를 맛보기 위해 가게를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굉장히 유명한 중국집이래여.
인기가 많은 집인지 웨이팅이 많았고 저도 25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감.
일단 기린 맥주를 시켜 목과 내장을 축여줍니다. 땅콩은 기본안주로 주네여.
이것이 구마모토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 중 하나인 타이피엔 이라는 음식입니다.
백짬뽕 같은거구요, 치킨육수 베이스에 해산물과 채소로 맛을 냈음.
이곳에 정착한 화교분들이 만든 음식인데 우리나라 짜장면 짬뽕 처럼
현지화된 중국요리로 자리를 잡았나봐요. 면은 특이하게 당면임.
역시나 간이 너무 짬.. 소금을 들이 부은듯.. 결국 건더기들만 건져먹고 국물은 남김..ㅠ
가격은 760엔 했던 것 같음..
다시 역으로 이동해 노면전차를 타고 구마모토역으로 이동합니다.
이런 예쁜 전차도 있음
여기는 구마모토역에 위치한 쿠마몬 역장님의 사무실이에여..
역장님이 업무보느라 바쁜 와중에도 저렇게 웃어주시네요.
쪼개기는
음식도 팔고 계세요. 열일하시네요.
다시 사쿠라 호를 타고 하카타역으로 이동합니다~
하카타역에 내렸더니 날씨가 맑아져 있네요.
기념으로 역을 한 컷 찍어주고 인근에 위치한 숙소에 체크인을 한 뒤 짐을 풀고 다시 나옵니다.
저녁을 먹으러 갈꺼거든요.
텐진으로 향하는 버스를 탑니다. 텐진까지 버스요금은 100엔.
텐진역 뒤쪽에 위치한 모츠나베 가게 라쿠텐치 입니다.
문열고 들어가면 주방과 바 같은게 보이는데 그거 훼이크고 2층으로 가야함.
라쿠텐치 내부 인테리어에여.
요런 구조입니다.
스모츠라는 내장초무침? 초절임? 비슷한걸 시켜서 기린맥주와 먹습니다.
저거 맛있어요. 오소리감투 같았음. 모츠나베보다 저게 더 맛있었던듯.
곧이어 모츠나베가 나왔습니다. 일본식 곱창전골인데,
곱창에서 돼지막창 비슷한 냄새가 나네요 ㅋㅋ 맛은 있으나 역시나 국물이 짬..
배부르게 먹고 나와 하카타 숙소까지 걸어가기로 하고 나카스강변을 따라 걷습니다.
노을이 지는 와중에 먹구름이 드리우네요.
산책산책
여기는 유명한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입니다. 이때 시간이 6시30분쯤이었는데 사람이 많아요.
호갱님 등쳐먹기로 유명한 곳이래서 안가고 그냥 사진만 찍었습니다.
포장마차를 못간 아쉬움을 달래려 숙소 근처에 위치한 이자까야를 찾습니다.
일본어로 뭐먹겠냐고 묻길래 일본어 못한다고 영어로 대답했더니
친절하게 영어로 응대해 주네요. 생맥이 S, M, L이 있다길래 L로 달랬더니
1리터 짜리 맥주가 나옵니다. 저거 5분도 안돼서 마셨더니
"헤에~ 유 아 베리 화스토!! 베리베리 화스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웁니다.
내가 바로 술센징이다 이것드라.
저건 닭고기초절임 같은거랑 생선고로케? 같은 거였는데 맛있었음.
저 안주에 1L 맥주 총 세잔을 먹고 나옵니다.
이후 숙소 앞에 위치한 훼미리마트에서 기린맥주 500㎖ 세 캔과
오징어를 사갖고와 호텔 방에서 혼자 마시다 장렬히 뻗었습니다.
한 10시30분쯤 잠든 것 같아여.. 이렇게 제 해외여행의 첫날이 저물었습니다.
(계속)
[작성자 및 자료출처 : 엽혹진 멈포드]
첫댓글 ㅋㅋㅋ술센징ㅋㅋㅋㅋㅋㅋㅋ 맘에드는 단어입니다
재밌네여!!!! 계속 써주세여 ㅋㅋㅋㅋㅋ 저도 후쿠오카 가서 모츠나베 먹고싶네여 ...... 진짜 ㅠ.ㅠ
와... 잘 다녀오셨네요!! 근데 왜 음식이 다 짠거죠..ㅠㅠ😮
우와 ㅋㅋㅋㅋ 말씀하시는게 쏙쏙 잘 들어와요 ㅋㅋㅋ 재밌어요 ㅋㅋㅋ
올해 후쿠오카 갔다왔는데 새록새록 또 기억 나네요 ㅋㅋㅋ 그리고 일본에서 땅콩이나 기본안주 주는것도 자릿세라고 돈 받는 곳이 많아요. 나중에 영수증 꼭 확인해보세요~
올해 초에 갔던 모츠나베 가게!! 반갑네요ㅋㅋ
정말 큐슈쪽 음식 너무 짰어요..전 거의다 물
넣어서 먹었어요 ㅠㅠ
역시 여행기는 재밋어요. 이불 안에서 편히 여행하는 기분
맥주 맛있어 보이네ㅛ
와~ 멋있어요ㅋㅋ 혼자 해외여행이라니.. 그것도 제일 가보고 싶은 일본이라니!! 진짜 멋있어요ㅋㅋㅋ 빨리 2탄 올려주세요ㅎ
'쪼개기는'ㅋㅋㅋㅋ
아 뭔가 제가 갔던 때랑은 많이 다른듯.. 또 가고 싶어지네요..
다음편!!
비용하고 어디를 통하여 예약했다는 걸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큰 정보 얻어갑니다!ㅋㅋㅋㅋㅋㅋ술을 도대체 얼마나 드신거예요ㅋㅋㅋㅋ2편기다려요`
도죠 머리를 한 도죠들ㅋㅋㅋㅋㅋㅋ 후기 잘 봤어요~~!
우와 ㅠㅠ 여행 대박이네용 ㅠㅠ
혼자 일본 가는게 무섭진 않았나요? 전 일어도 못하고.. 막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