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 지방은 최근에 생긴 성분도 아니며, 최근 트랜스 지방에 관련한 말도 많았다.
하지만 ‘쇼트닝과 마가린은 몸에 나쁘다’ ‘팝콘이 최악이라더라’ ‘도넛도 위험!’이라는
막연한 것이었을 뿐, 우리의 식생활을 건강하게 바꾸기에는 아직 부족했다.
트랜스 지방이 우리 몸에 무슨
짓을 하는가?
트랜스 지방은 지방의 결합 형태 중 수소의 결합 위치가 반대로 변형된 것을 말한다. 단어
풀이만으로는 별로 대수로워 보이지 않지만 이것은 심혈관계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혈액 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춰, 포화지방산보다도
몸에 해롭다.
하지만 ‘수소의 결합 차이’라는 트랜스 지방의 특징을 어떻게 알아보고 피할 수 있을 것인가?
간단한 방법으로는 버터나 라드가 아닌, 식물성 기름을 고체로 변형시킨 것을 골라내면 된다(엄밀히
말하면 트랜스 지방은 세 가지 형태가 있지만 복잡한 형성 과정과 특징은 제쳐두자). 즉,
마가린과 쇼트닝이다.
마가린과 쇼트닝보다 쿠키가 더
나쁘다?
그러나 실제 생활로 들어가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트랜스 지방 함량이 많은 마가린과 쇼트닝
자체를 피할 수는 있지만 마가린과 쇼트닝으로 조리하거나 가공한 식품들은 하나하나 찾아내고
피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마가린보다 우리 몸에 더 나쁜 짓을 하는 것은
오히려 쿠키, 머핀, 팝콘이다. 우리의 눈을 피해 야금야금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녀석들이니
말이다. 그 양이 어느 정도인가 하면, 2005, 2006년에 식약청에서 조사한 국내
식음료의 트랜스 지방 함량은 다음과 같다.
트랜스
지방은 변하는 거야
하지만 여기서 헷갈리지 말아야 하는 것이 이러한 수치도 항상 신뢰하고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점이다. 위의 음식들은 ‘영구불변 트랜스 지방을 함유하는 식품’일 수밖에
없는 것은 아니다. 한때 트랜스 지방 덩어리로 불렸던 치킨이 의외로 낮은 수치를 보이는
이유는, 프라이드 치킨의 튀김 기름에 대해 여론에서 민감해지자 업체들이 발 빠르게
튀김 기름을 바꿨기 때문이다. 같은 튀김이라고 하더라도 쇼트닝에 튀겨 팔고 있는 곳과
올리브유에 튀겨 팔고 있는 곳의 튀김은 트랜스 지방 함량 차이가 현격하게 다르다.
따라서 음식에 들어 있는 트랜스 지방의 양은 조리법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식약청의
조사 자료를 믿고 음식을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트랜스 지방을 아십니까?
팝콘, 치킨에 제일 많아”라는 D 일간지의 제목이나, M 방송사의 “전자레인지용 팝콘에서
트랜스 지방 섭취 권고 기준치의 세 배가 나왔습니다”라는 단편적인 현상에 대한 멘트를
기준으로 트랜스 지방 식품의 블랙리스트만 피하면 되겠거니 생각하면 오산이다.
2007년,
비로소 트랜스 지방을 피할 수 있다!
그럼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트랜스 지방이 아닐까?’라고 미심쩍어해야 한단
말인가? 다행히 대책이 세워지고 있다. 시민단체 노트랜스클럽(www.notrans.org)은
트랜스 지방을 퇴출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트랜스 지방을 사용하지 않는 곳임을 알려주는
스티커를 부착하는 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정부에서는 식품 영양 표시 규정 항목인
열량,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나트륨에 더하여 트랜스 지방 함량을 밝히도록 하는
법안이 마련된 것. 2007년 12월부터는 지방 항목에 포화 지방과 트랜스 지방,
유사물질인 콜레스테롤도 함께 표시할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은 세계적인 추세! 덴마크는
2004년 1월, 가공식품에 트랜스 지방 함량이 2%이상인 경우 유통·판매를 금지했으며,
미국은 2006년 1월, 캐나다는 2005년 12월에 영양 표시항목에 트랜스 지방함량
표시를법제화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김종욱 연구원의 어드바이스 플러스!
Q
여자들에게 더 해롭지는 않은가?
A
트랜스 지방의 유해성 중 과학적 근거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심혈관꼐 질환과의
관계다. 아직까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 외에도 암, 제2현 당뇨병,알레르기와
관계가 있으며, 유아와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트랜스 지방의 영향도
연구 중이다.
Q
튀김기름을 여러 번 사용하면 트랜스 지방이 많아진다고 하던데?
A 시판
식용유를 만드는 과정에서 240도 이상의 고온에 노출되기 때문에 트랜스
지방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튀김은 보통 기름 온도 180도 에서 튀기기
때문에 트랜스 지방은 별로 생성되지 않는다. 튀김은 트랜스 지방보다 산패한
기름의 유해성을 더 걱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Q
트랜스 지방의 흡수를 저해하거나 몸에서 배출시키는 방법은 없나?
A
물론 트랜스 지방도 지방인 만큼 에너지원으로 전부 소모해버리면 되겠지만,
소비되지 않아 조직의 구성 성분으로 사용될 경우에 문제가 생긴다. 트랜스
지방은 불포화 지방이 들어가야 할 자리에 대신 들어가 세포막의 물질 이동을
방해하는 등의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 게다가 트랜스 지방으 ㅣ흡수를 저해하거나
배출을 촉진시키는 성분도 없으므로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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