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 2007년 10월 20일
길라잡이: 신 선 철
시작시간: 오후 1시 30분
마친 시간: 오후 6시
소요시간: 4시간 30분
어른: 3명
사는 지역: 대전
예약유무: 무
내용
여행 후 아직 안내를 시작하지 못하니 나 자신 스스로가 화성안내에
대한 개념정립에 혼돈을 가져와 서둘러 최보라 간사님에게 전화하여
오후2시 해설안내를 고지하는 광고를 안내소에 게시해 주실 것을 부탁하고
집을 나섰다. 토요일의 교통체증을 뚫고 창룡문을 통과하는데
고대표님으로부터 홍보관 에 안내를 부탁하시는 팀이 기다리신다는
전갈을 주셨다. 요즈음 고맙게도 고대표님이 점점 삐끼의 달인 경지에
이르시는 것 같다. 안내소에서, 홍보관 에서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안고
화성안내를 위하여 노력하신다.
안내소 뒤편 브리핑 장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이 팀은 49세의
아버지와 21세의 아들과 연령미상의 어머니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버지는
원자력공학박사로 아들은 교원대학에서 경제학과 부전공으로 역사학을
공부하고 있다. 역시 어머니는 서울의 유수한 대학을 졸업하신 것
이외에는 자료획득을 못했다. 이렇게 팀의 구성원에 대한 자료를
대화도중 얻은 이유는 오늘의 안내 초점을 마추기위한 사전 안내준비
활동이었다. 공학박사와 해박한 역사지식을 갖추신 아버지와 역사학을
전공하는 아드님을 생각할 때 오늘의 안내는 만만치 안을 것 이라는
예감이 들었으나 무식한 사람이 용감하다는 말만 믿고 적극적으로
대시하면서 공부하는 자세로 임했다. 역사적인 면은 간결하게 포인트만
집고 성곽에 설치된 시설물의 제작과정과 군사적인 용도, 과학성, 기록성, 예술성 등에 초점을 두었다.
남치에서 성곽의 제원과 치성의 구조와 기능을 설명하고 성곽시설물의
기본이 되는 것을 설명하고 부석소로 이동하여 돌 뜨는 과정과 네 곳의
부석소에서 공급받은 돌들의 특징을 설명하고 남포루로 이동.
남포루에서는 건축재료와 구조를 설명하며 하층의 혈석과 총안,
중층에서의 총안 및 마루의 설치 그리고 상층에서 포를 쏠 수 있는 시설과
여장을 설치하고 총안을 둔 것을 설명하였다. 문루와 지붕의 아름다운
미적 감각을 설명하였음. 서남포사로 올라가는 중에 타구의 형태와 최근의
돌 뜨는 방법을 가지고 과학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이에 연계된
교육방법을 토의하며 언덕을 올라갔다. 포사의 지리적인 특수성을
설명하고 수집된 정보의 전달 방법과 병사들이 휴식을 취하던 시설을
소개함.
용도를 따라가며 서남암문의 구조와 기능을 설명하고 서남각루에서는
지형적으로 전술적인 면에서의 특수성과 한국의 건축술과 서양의 건축술
특징을 비교 설명함. 특히 기초석에 기둥을 세울 때 그랭이질을 하는
방법을 소개했음. 설명을 마친 후 양지바른 곳을 택하여 점심을 먹으며
서로간의 취미와 과거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음.
서장대 안내소 앞에 전시한 성곽축성에 사용된 돌무더기를 설명하고
서삼치의 바깥모습을 보여주고 기능을 설명했다. 서포루와 1997년 12월에
등록된 세계문화유산 기념비를 설명하고 종각 뒤편으로 이동하여 성곽내의
도시를 보여주었다.
서암문에서 밖으로 나와 암문의 위치에 고려해야 할 점과 그 기능에
대하여 설명하고 실제 체험하도록 유도했다. 서장대에 올라 외간의 기능과
계단 오르는 법, 그리고 1795년 정조임금이 현륭원 참배 후 행궁으로
돌아와 이곳에 올라 주.야간 훈련을 실시한 사실을 소개함. 서노대는
사방을 내려다보기에 수월하여 장수가 지휘하기 알맞고 적이 성에 가깝게
도달했을 때 쇠뇌를 여럿이 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음을 설명함.
아울러 이곳에서 사방을 내려다보며 정조임금의 기획도시 구상을 설명하고
특히 농업지역을 위한 치수시설인 만석거, 축만제, 만년제등을 직접
바라보며 설명했다.
서포루를 지나 서북각루에 도착하여 화서문부터 숙지산까지의 경계업무와
병사들의 휴식공간이었음을 설명하고 화서문에서 보물 403호로서
화성시설물중 가장 원상태로 잘 보존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보아온
보수지역의 자재와 옛 원형의 차이점을 설명함. 문루의 구조에서 기초석의
음양 사상과 기둥머리 위의 창방, 주심포, 이익공, 동연, 장연, 겹처마,
그리고 장마루와 그 아래에 위치한 홍예문 등을 설명하고 협문을통하여
밖으로 나와 옹성의 바깥쪽과 안쪽의 기능을 설명함. 아래로 내려와
홍예문에 이르러 바깥쪽과 안쪽의 크기가 다른 이유를 설명하고 밖으로
나와 벽에 새겨진 건설한 사람들의 이름을 보여주었다. 여기부터는
성곽바깥쪽으로 나와 외부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진행하다가 원상태로
보존된 부분과 30년 전 보수된 부분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매사에 너무
서두르면 이와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토론함.
장안문으로 이동중에 적대를 설명하고 옹성에 이르러 오성지를 설명함.
문이 옹성 한가운데 위치한 이유와 일제치하에서와 전란 동안 파손된
흔적을 보여주고 문루로 올라가 다포식의 장엄한 2층 구조를 설명하고
옹성을지나 적대의 역할을 설명하고 북포루를 지나 북수문으로 이동하였음.
수문의 구축배경으로 다리의 역할, 군사적 시설물로서의 역할 그리고
홍수조절 역할 등을 설명하고 다리로 올라와 수문에 야간에 설치되었던
쇠창살을 올리고 내리던 방법과 여장에 설치된 총안을 설명하고 뒤편으로
돌아가 유속으로 인한 저항을 줄이기 위하여 5각형의 초석을 사용한 점과
창살의 걸림돌을 보여주며 설명함.
용의 머리부분인 성의 동북쪽 모서리에 우뚝 솟아있는 바위 위에
방화수류정이 위치하고 용연이 여의주 역할을 하고 있고 경관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하여 전면에는 연못을 조성하였음을 설명함. 가장 작은 규모의
북암문을 지나 방화수류정 입구에 도달하였다. 이곳은 화성에 있는
네 군데 각루중의 하나이며 이 건물은 주변을 감시하기 위한 용도로
지어 졌으며 군사목적과 예술적 감각이 탁월하게 적용된 시설물로서
각루의 역할도 탁월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벽체석연과 목조와 벽돌조의
결합체인 화담등의 예술적인 면을 강조했음을 설명하였음.
동장대의 외간을 지나 답도를 따라 올라가 월대에 당도하여 돌층계
중앙부에 설치되어있는 노둣돌 역활을 하는 댓돌과 구름무늬가 새겨저있는
층계소맷돌을 보여주었다. 동장대에서 실시 했던 훈련과 뒤편에 설치된
영롱담에 대하여 설명.
시간관계로 여기서 투어를 마치고 함께 행궁주차장으로 돌아와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오늘의 안내는 참으로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