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조적을 마치고 내려와 모처럼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
아내가 아침을 챙기고 있는 동안 주방 식탁에 앉아 어제 신문을 보고 있는데 요란스레 전화벨이 울린다..
내일(8월 2일 월) 문틀을 시공해 주기로 했던 내장목수를 하는 형님 전화다..
일을 하로 못 갈 것 같다고 한다... 젠장...
내장마감을 해달라고 벌써 3주전 부터 일을 이야기 해둔 상태고, 지난 금요일에도 이야기를 해 두었는데...
이런 것이 노가다 근성인가 싶다...
알았다고 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현장에 있을때 강릉에 내장목수 일을 하시는 분이 있다고 해서 메모해둔 메모지를 찾아 전화를 했다..
여기는 날일은 안하고 도급형태로 팀원이 움직인다고 한다... 그러면 단가가 높아지는데...ㅠㅠㅠ
인터넷으로 본 기억이 있는 내장목수팀에 전화를 했다.. 서울인데.. 지방까지 내려가서 일을 하기는 하는데
노임이 비싼 편이다... 일당 노임이 20만원, 그리고 하루일이라 기름비용은 추가로 줘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 4일에 들어올 수 있는지 확인하고 월요일에 전화를 하겠다고 하고 약속은 잡아 두었다...
아침을 먹고 난 후 건축주와 통화를 하였다...
일이 좀 꼬이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건축주께서 외장공사 할때 외장목수 팀장님 친구분이 내장목수팀을 꾸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한번 연락을 취해 보라고 한다...
명함집을 찾아 전화를 하였더니.. 연락해서 전화를 주도록 하겠다고 한다..
한시간 후 모르는 전화가 왔다... 소개받은 내장목수 팀장님이다..
자초 지종을 이야기하고 4일날 문틀시공후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부탁했다..
소개하신 외장목수 팀장님이 어떻게 이야기를 하셨는지 그 친구 부탁이라 해주겠다고 한다...
다시 서울 내장목수팀에게 전화를 해서 취소를 했다... 죄송하고 다음에 한번 꼭 연락을 하겠다고 헛말이나마
약속을 했다...
8월 2일 도기 및 타일 업체에서 전화가 왔다..
4일날 타일작업을 약속했던 분은 일이 안끝나 안되고 다른 분을 섭외해서 전화를 하겠다고 한다...
8월 3일 타일공사를 5,6일 날 할 수 있다고 한다...
오후에 현장으로 출발...
8월 4일 현장에 전화가 되는 지점까지 나와 내장목수 팀장님에게 다시 현장위치를 설명하고 현장으로 왔다..
벽돌메지 시공하는 팀에서도 문자가 와서 전화를 했다...
오는 도중 차량이 고장이 나서 수리 후 출발 할때 전화나 문자를 보내겠다고 한다...
9시가 넘어서도 도착을 하지 않는다...
10시가 넘어서 현장에 도착.... 길을 잘 못 찾았다고 한다..네이비만 믿고 따라 갔더니 엉뚱한 곳에서 ...ㅋㅋㅋ
현장에 오셔서는 고향이 이곳이라 어디라고 진작에 이야기 했으면 바로 왔을 것인데 왜 그렇게 설명했냐고 한다..
(ㅠㅠㅠ 내가 고향이 이곳인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먼저 말을 해주던가 )
문틀은 안방,작은방,화장실,다용도실,현관 중문 이렇게 5개만 설치하면된다...
아마도 전문가에게는 반나절 일거리도 안되는 것인데....
문틀을 조립하면서 맞 닿는 부분엔 오공본드를 칠하고 피스못으로 고정을 한다...
일반 못을 박아 조립을 하는 분도 많다고 하면서 그렇게 하면 후에 문틀이 논다고 합니다..
맞춰보고 이음매에 틈이 없는지 살펴보고, 수정하고 해서 하나 하나 조립을 해 나갑니다.
문틀을 시공하기전 개구부에 상,중,하단 내외부에 이렇게 판재를 박아 놓습니다.
그리고 문틀을 넣고 내부에서 또 상,중,하단부에 판재를 박습니다.
레이저 수직계로 수직을 보면서 쐐기등으로 보정을 합니다.
수평계로 수평을 보면서 또 수정을 합니다.
그리고 문틀 중앙,하단 부분에 각목을 끼워 넣고(문틀 중앙,하단이 안쪽으로 밀려 나오지 않게 방지),
문틀 틈새를 우레탄 폼으로 고정을 하더군요....
이렇게 문틀을 설치하고 다 끝냈다고 합니다...
갑자기 멍해지네요..
이렇게 해서 문을 달고 문을 세게 닫으면 문틀이랑 함께 나자빠지는 거 아닙니까 ? 라고 물었더니..
이렇게 고정을 하고나서 문을 설치할때 다 보강을 하니 걱정말라고 합니다.
내장목수 경력 30년이라고 하는데 그냥 믿기로 했습니다....
제가 내장공사에서 내장목수(인테리어 목수)쪽으로 시공을 할려고 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대부분 도급으로 건축한 주택에서는 건축하는 목수팀중 시공경력이 오래된 분이 내부 몰딩,창선,방문시공등을 도맡아 공사를
진행합니다.. 물론 내장목수 노임에서도 차이가 있는 부분도 있겠지요...
이러다 보니 몰딩처리 부분에서 이음매,코너 맞물림 부분이 정확하게 맞지 않는 경우와 틈이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끝마무리가 거칠다는 느낌도 있구요...
또한 내장공사를 전문으로 하시는 기술자분들의 연장도 차이가 있구요...
이러다 보니 몰딩에 못 자욱,타카 자욱 등은 마지막 마감부분에서 선명히 드러나게 되며 이 부분은 흔적을 없앨 방법이 없습니다.
집을 튼튼히 잘 지어놓고, 내부에서 늘 보이는 부분이라 가장 신경을 쓰야 할 부분이기에 못자욱,타카자욱, 이음매를 잘 처리하는
것, 즉 상품도 포장을 잘해야 하는 것처럼 집도 끝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야 그만큼 집의 가치도 놓아 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주문한 방문 입니다.
먼지가 앉을 까 싶어 포장도 뜯지 않았습니다. ㅎㅎㅎ
8시 무렵 조적한 부분을 둘러 보았습니다.
창틀 위에 조적을 하면서 받쳐둔 받침목은 메지 넣을 때 미리 윗쪽에 우레탄 폼을 처리하고 받침목을 제거하라고
귀뜸을 한 상태라 준비해간 우레탄 폼을 들고 처리했습니다.
너무 많이 폼을 처리 했나 봅니다....
여기는 줄줄 흘러 내립니다...
한 박스를 준비 했기에 창 부분 틈새는 죄다 처리 했습니다.
내장목수 팀장님이 문틀 시공을 끝내고 점심을 함께 먹으로 내려가는 데 그제사 벽돌메지 시공팀이 들어옵니다..
점심을 허겁지겁 먹고, 내장목수팀장님과 다음 일정을 이야기 한 후 현장에 올라오니 벌써 좌판을 깔고 작업 중입니다.
정면 모자를 쓰신분이 메지 팀장님입니다.
간단히 인사를 하고, 점심 식사는 어떻게 하셨는지 물었더니...
차량 앞쪽 라이닝에 문제가 생겨 바퀴빼고 몽땅 수리를 하느라 시간이 지체되어 바로 현장으로 올라왔다고 합니다...
수리비용도 적잖게 나왔더군요..
면 소재지로 나와 우유,빵,음료수를 사 들고 다시 현장으로 왔습니다..
간단하나마 참이라도 들고 쉬었다가 하라고 했습니다....
쉬는 시간에 이야기 인즉... 메지작업에는 6명까지 안온다고 합니다...
여름철에다, 강원 지역이고 해서 오늘 하는 노임으로 단체로 여름휴가겸 야유회겸 해서 서울에서 새벽 3시에 출발했다고
합니다. 오전에 일을 끝내고 동해안으로 가서 싱싱한 회에 소주한잔 하고 내일 상경할 생각으로 팀원 전체를 이끌고
내려왔다네요....
좌측분은 세로로만 벽돌 틈새에 메지를 메꾸어 넣습니다.
우측분은 가로로만 틈새에 메지를 메꾸어 넣습니다.
그러면 이분은 미흡한 부분을 다시 손을 보면서 정리합니다.
마지막으로 팀장님(모자 쓰신분)이 마감을 하고, 벽돌에 묻은 시멘트를 빗자루로 털어내고 진행을 합니다.
아주 분업이 잘 되어 있습니다... 손발이 척척 맞더군요....
팀장님은 사소한 부분도 지적을 하면 설명과 함께 수정할 부분은 다시 손을 봐 주시고.. 너무 잘 해주었습니다.
작업도중 타일공사를 하실 기술자 분이 올라와 화장실 등을 둘러 보았습니다.
주문한 타일보다 조금 더 타일이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설명 타일업체에서 좀더 주문해서 현장에 올라오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일부 시공 완료된 벽면입니다...
이렇게 잠시 쉬었다가 5시 무렵까지 쉬지 않고 작업을 해서 끝 마쳤습니다.
연장을 챙기고 차에 모두 타시고 출발을 준비합니다...
오는 도중 차가 고장나 상당금액을 차수리에 사용하고, 점심도 굶고, 어째 마음이 조금 편하지 않더군요...
얼마되지 않지만 팀장님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가는 길에 기름값이라도 하시라고...
이렇게 또 한 공정이 끝을 맺었습니다.
메지시공이 완료된 벽면 입니다.
다 끝난 후 사진입니다.. 감상해보세요(전방 좌측면에서)
전방 우측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