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을 할때 제일 먼저 자금의 압박이 들오는게
텐트, 침낭, 배낭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알고 선택을 하는 걸까요?
주위에서 어떤 제품이 좋다하면 아~그런가보다 하고 구입하게 됩니다.
물론 추천해주시는 분들이 추천하는 제품이 좋은 제품이긴 하지만
가까운 휴양림 다니면서 치기엔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일종의 오버스팩이라 할까요?,,ㅎㅎ
그런 관점에서 텐트의 기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제가 얼마나 알겠습니까만~ 그냥 알량한 애기나마 같이 공부하고
텐트 선택시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텐트의 뽀대는 전혀 고려하지 않겠습니다,,,ㅎㅎㅎ
기능적인 측면만~~그리고 오캠의 경우도 제외합니다)
1. 나의 백팩 스타일은?
텐트 선택에 있어서 나의 산행이나 백팩 스타일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가족 중심의 미니멀캠핑이라면 공간 효율성과 거주성, 안락함이 기준이 되고,
산행을 보다 하는 알파인 스타일이라면 설치편의성, 무게 등이
주요 고려요소가 되겠죠. 이 점이 텐트 선택의 시작입니다
2. 비자립이냐 자립이냐?
이 개념은 다 아실테죠? 지가 혼자 스느냐 안스느냐 하는거,,,^^
외국의 경우에는 자립식 못지 않게 비자립식 텐트도 활용이 많이 됩니다. 트레킹 위주로 노지에서 보다 자연적인 환경에서 설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국내 환경은 좀 다릅니다. 데크를 선호하는 분들이 많고 계절 및 기후의 변화가 많으므로 자립식이 선호, 추천되는게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비자립식은 터널형 스타일이 많고 악천후에 보다 안정적이라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영하 20도의 혹한이나 비 억수로 오는 날에 팩박고 있으려면 힘들겠죠?
데크에서 나사못 여러개 박는 것도 귀찮죠?,,,,,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자립식을 추천드립니다.
3. 더블월이냐 싱글월이냐?
이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얘기인 듯 합니다
싱글월은 더블월보다 설치가 편하고(블다나 인테그랄 디자인이 편하다면 돌던질까요?,ㅎㅎ) 가볍습니다. 또 블다나 인테그랄 디자인 등의 특수원단들인 토드텍스, 테그랄텍스, 이벤트 등의 원단은 결로에도 강합니다. (원단이 습기를 머금어주는 원리입니다).
하지만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고, 일부의 경우에는 내구성에 대한 불만도
있더군요.
더블월은 이너와 플라이로 구성되는데,,,이너를 체결후 플라이를 씌우는 스타일(일반적인 MSR 텐트들)과 이너와 플라이가 동시에 체결되는 스타일(힐레우나, 솔로 등과 같이 이너를 떼어내면 쉘터로 사용 가능) 두가지 스타일이 있습니다.
후자가 좀더 설치는 편리한 듯 합니다. 더블월은 일반적으로 결로에 더 강하다는 평입니다. 외부 플라이가 습기를 먹어주니까요? 하지만 이 경우 이너 재질의 통기성이
중요하게 됩니다. 전 개인적으론 더블월을 선호합니다.,,,ㅋㅋ
4. 거주성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텐트의 크기를 계산할때 1인 사이즈를 가로 60으로 계산합니다. 그러니 2인용이라면 최소 120cm는 되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100cm짜리에서도 불편하지만 잘만 잡니다,,ㅋㅋ)
제 엘찰텐의 경우 가로가 130입니다. 이 경우 2인용으로 거주성이 좋다고 얘기합니다.
길이는 대게 200이 넘으므로 별로 고려대상이 되지 않습니다.높이는 100이상 이면 앉아서
생활하기에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키가 크신 분들은 좀 불편하실 수도)
터널형 텐트들의 경우 가로 넓이나 높이를 표기할때 정사각형이 아니므로
최대 치수를 표기하게 되는데 이 경우 텐트의 형태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그리고 더블월인 경우 반드시 이너 사이즈를 확인하세요,,,^^
5. 원단에 대하여
텐트 원단은 흔희 데니어로 두께를 표기합니다 15D니 30D니 하는 것들입니다.
수치가 높을수록 두껍고 견고하지만 무겁습니다. 요즘 나오는 텐트들은 대게
비슷비슷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이너는 립스탑 나일론을 주로 쓰는데
여기서 립스탑이란 직조방식일 뿐입니다.
옥스포드는 견고하지만 무거운 반면, 립스탑은 가볍고 강하기 때문에
고급 테트들은 주로 립스탑 재질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6. 방수에 대하여
흔히 내수압이 1500이네 3000이네 합니다. 내수압은 10mm 원단에 1.5m 물기둥을 붓느니 마느니 이딴건 몰라도 됩니다.
단지 가랑비는 500mm, 일반 1,000mm, 폭우 1,500mm면 그럭저럭 견딥니다.
그러니 웬만해선 비 샐일이 없겠죠?
일반적으론 3,000mm 이상이면 우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대로 만든거라면,,,오히려 마감이나 박음질,,또 거기에 심실링(물이 스며들지 않게 처리하는 방법)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냐가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 내수압 10,000mm 이러면 아~~의미없다 이럽니다.
단 여기서 원단의 방수 성능을 위해 코팅 방법에 따라 텐트가격이
달라진다는 것은 짚고 넘어갑니다. 일반적으로 우레탄 코팅을 하는데 이것보다 실리콘 코팅을 할 경우 무게가 가벼워져 가격이 대폭 상승합니다.
헬스포츠의 텐트들이나 실리콘 코팅을 한 텐트들은 그래서 가격이 사악합니다.
(요즘 대륙의 실수라는 농협 텐트,, 실리콘 코팅에 일인용 더블월이 8만원대로
선풍적인 인기던데,,,이게 과연 가능한지 함 사보고 말씀드릴 예정입니다,,,ㅋㅋ)
그런데 과연 우리가 그렇게까지 고사양의 텐트를 들고 다녀야 할지는 의문입니다.
10시간 이상 산행하는 것도 아니고 1~2시간이라면
체력을 키우는게 낫지 않나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7. 무게에 대하여
우리의 관심은 무게입니다. 가벼울수록 가격은 사악해집니다. 텐트메이커들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폴대의 선택, 코팅 등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실리콘 코팅의 텐트들은
상대적으로 가볍기 때문에 고가의 텐트들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알파인의 기준은 2키로를 기준으로 언저리면 훌륭하다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변수는 있습니다. 난 무거워도 저기 산정상까지 피츠로이를
메고 갈거야,,,난 소중하니까,,,하지만 피츠로이는 4키로가 넘습니다.
알파인용 텐트라면 제 생각에는 3키로 초반대가 한계일 듯 하고 미니멀은 5키로대
정도까지는 적당할 듯 합니다.
내 산행스타일과 체력을 반드시 고려하여 선택하시길 추천드립니다.
8. 폴대는 DAC?
우리의 자랑스러운 DAC 폴대라면 일단 안심이 되죠?,DAC에도 등급은 있습니다.
페더라이트 nsl, 페더라이트, 포레스핏 등으로 나옵니다. 많은 세계적
고급텐트들은 페더라이트 nsl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폴대는 연안알미늄의 Scandium입니다.
마하의 텐트 일부가 이 폴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폴대는 대개 DAC나 연안알미늄꺼면 믿을 만 합니다.
전에 어느 분이 반고의 소울이 싸고 좋은 거 같다고 하시길래 보니
폴대가 파이버글래스인가 그렇더군요.
이 경우 싼게 비지떡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볍지만 바람불면 견디질 못합니다.
폴대는 두 제품이면 그냥 믿으셔도 될 듯 합니다
9 결로에 대하여
많이들 텐트를 선택할때 결로가 어느 정돈지 물어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예상하신대로 결로 없는 텐트는 없다가 정답입니다.
일전에 명성산 정상 밑에서 박할때 제xxx 사의 퍼텍스 원단 텐트를 봤는데
결로가 없다고 하는데 아침에 일어나 내부를 만져보니 축축하더군요.
결로는 외부와 내부 공기의 차이 때문에 발생하게 마련이고 이를 얼마나 최소화했느냐의 문제입니다. 고가의 원단을 사용해 습기를 머금어주던지 더블월로 결로를 막아주던지 완벽한 결로차단은 있을 수 없습니다.
통풍구의 조정, 결로를 닦아줄 수 있는 수건을 별도로 준비한다던지 등으로
대처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결로를 막아주는 특수원단이라 사악한 가격을 지불하시는 건
개인적으론 비추입니다.
10. 전실에 대하여
대게 전실이 있는 텐트들은 상대적으로 무겁습니다. 하지만 혹한이나 악천후시에 전실은 필수라는게 제 판단입니다. 오직하면 전실 없는 싱글월 텐트들이나 전실이 작은 텐트들이 베스티블이나 기어쉐이드를
팔아먹겠습니까? 힐레 우나의 경우도 결정적인 약점 중의 하나가 비오면 어떻게 입니다. 우나는 별매되는 베스티블도 없습니다(제가 만들어서 팔아먹을 생각입니다,,,ㅋㅋㅋ)
극한의 알파인 스타일이라 무게가 중요한 요소가 안된다면 개인적으로는
약간이라도 전실있는 텐트가 더 손이 갑니다.
11. 텐트 하나로 사계절을 버텨?
결론적으로 말하면 가능하나 비추입니다. (텐트가 바람이나 벌레를 막아주고
동계에는 텐트보다는 바닥공사와 침낭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동계용 마하 EV2나 피츠로이로 여름의 뜸질을 견디거나, MSR이나 니모, 시에라디자인의 메쉬이너 텐트로도 추위를 견딜 수는 있습니다. 이건 개인차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좋은 조건에서 백패킹을 하시려면 삼계절용 텐트와 동계용 텐트를 두개 운용하던지, 더블월로 이너가 메쉬와 솔리드로 호환되는 제품을 쓰시던지, 더블월에서 이너를 분리해 쉘터로 사용가능한 텐트를 쓰시던지 선택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이상 대략적으로 텐트 선택시 생각해봐야 할 몇가지에 대하여 적어봤습니다.
여기서 배제한 뽀대나 감성이라는 측면이 더욱 중요한 고려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난 가성비보다 뽀대가 중요해 이런 분들도 많으니까요,,,^^
그건 선택의 문제니 제가 모라할 문제는 아니구요,,,,그냥 처음 텐트를 사시려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다 아시는 얘기 길게 주절거려서 죄송스럽고,,,,늘 즐거운 백패킹하시길,,
그리고 이제부터 텐트를 물어보실땐 조금 더 공부한 다음에 물어보시길,,,
첫댓글 인수 야영장 처럼 좁은데서 쓰려면 자립형이 좋겠죠? ^.^
많이 배우고 갑니다 대단 하십니다
텐트장사해도 돼겠다. 한수 배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