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100°F에 가까워지니 시원한 산바람이 그리워진다. 문득 작년에 어느 산우가 추천해준 Sierra National Forest가 생각난다. 風塵에 찌든 몸에 신선한 기운을 넣어 주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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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rra National Forest 는 Yosemite와
Kings Canyon National Parks 사이에서 서쪽에 위치한 곳이다. 동쪽으로는 작년에 갔던 Angel Adams
Wilderness가 위치한 Inyo National Forest 와 접해 있다.
이 곳에는 Hwy 108 이나 Hwy120처럼
동서로 가로지르는 도로가 없다. 들은 바에 의하면 관통 도로를 기획했으나 동쪽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 되었단다.
이 지역에는 Mono Hotsprings, Huntington Lake, Florence Lake,
Edison lake등이 있고 그 외에도 자그만 호수들이 많은 지역이다.
이 곳 저 곳 캠프장을 알아보다가 Hwy 168의 끝에 있는 Edison호수가의 Vermillion Campsite에 예약을 하였다.
3박4일의 여유 있는 일정이라 첫날은 9시 반쯤 집을 나섰다. 152번, 99번 다음엔 145번으로
갈아 타고 다시 한적한 시골 길을 달리다 168번을 만났다. 여기서부터는 산길이
시작된다. 2000’, 4000’ 7000’ 오르더니 Mono Hotsprings로 가는 길목부터는 길이 좁아지고 아주 오래전에 설치한 포장은 여기저기 끊어지기도 한다.
앞에 차가 나타나면 도로의 조금 넓은 곳을 찾아 옆으로 차를 세워야 한다. 장비와
음식등을 잔득 실은 차는 조그만 bump나 pothole에도 차의 충격이 심하다. 차체가
낮은 차는 피하여할 길이다. 조심 조심 운전하여 예상보다 한시간 쯤 늦게 캠프장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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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라 그런지
캠핑장은 매우 한적하여 몇 일 쉬기엔 아주 알 맞다. 교통이
나쁘니 방문하는 사람이 적은 것이리라. 저녁식사
후 호수 쪽으로 나가니 밝은 달이 나무 사이로 마치 수줍은 시골 처녀처럼 우리에게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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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월요일 Edison Lake를 따라 JMT쪽으로
편도 약 5마일 정도 다녀올 일정을 잡았다. Trail은 그리 어렵지 않고 호수와 멀어졌다 가까워 졌다 하며 계속 된다. 이 호수가엔 다른 곳과 달리 호반Beach가 많이 있다. 가끔 JMT/PCT를 종주하는 Backpacker들과 조우한다.
여기는
해발 7,500’인데도
오늘은 기온이 90°F 정도로
상당히 덥다. 돌아 가는 길은 수상택시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이 수상택시는 피로한 Backpacker를 Vermillion Resort로 데려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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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기다리며 찬 호수물에 발을 담그기도 하고, 바위 위에 누워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을 바라 보니 마음과 몸이 편안하다.
화요일.
오늘은
Bear Diversion Dam으로 방향을 잡았다. 한 30분쯤 돌아 나와 그늘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10시 정도인데 벌써 수은주는 90°F를 가리킨다. 편도 2.9 마일이지만 계속 오르막길이다. 더운 날씨임에도
멀리 산 위엔 흰 눈이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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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Trail이라기보다는 소방도로나 다름없다. 아마도 전기회사에서 발전용으로 만든 댐인데 지금은 그저 댐으로만 쓰이는 것 같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 올라 올 때의 더위가 모두 사라진다. 돌아 오는 길엔 두 명의 backpacker에게 resort까지 라이드를 해 주었다. 더운 날씨에
무거운 짐을 지고 산행을 하는 두 자매의 용기가 대단하고 또한 부럽다.
첫댓글 사진으로 보기만 해도 시원하네요.
언젠가 북가주 불자 산행모임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살 꿈을 꾸며 살고 있습니다.
_()_
정말 멋진 자연을 벗삼아 심신을 달래고 인생을 즐기는 님들을 보면 정말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언젠가 나도 이렇게 자연과 함께 친구가 되어 살겠지 하지만 그때가 언제인지 보이질 않으니.......!!! 그래도 동네 산이라도 열심히 다닐려고 합니다. _()_ 나무이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