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저널이 최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발표한 ‘2016학년도 로스쿨 입학전형 기본계획’ 및 예년도 기본계획을 대조, 각 로스쿨별로 분석해 집계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전국 25개의 2016학년도 기본전형계획을 분석·합계한 결과, 리트 언어이해·추리논증 성적의 평균반영 비율이 23.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학부성적 18.1%, 어학성적 16.6%, 서류심사 16.4%, 면접 15.4%의 순위를 보였다. 리트 논술은 11.9%로 가장 낮았다.
특히 논술을 포함한 리트 전체 성적 반영비율은 35.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집계 결과는 각 로스쿨이 공개한 평면적 반영 점수에 근거한 것이지만, 실질 반영률 여부를 떠나 리트의 중요성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반면 실질반영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추정되는 학부성적과 어학성적은 각 18.1%, 16.6%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특히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 서류심사 반영비율 역시 16%대라는 적잖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리트성적 ↑ 어학성적↓ 면접 ↑
이같은 각 요소별 반영비율은 로스쿨 출범 이후 매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도 특색 중에 하나다. 다만 어느 요소 비율의 증감에 따라 다른 요소들도 미세한 증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올해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와 비교할 경우, 리트 언어이해와 추리논증의 비율이 23.5%로 작년과 동일하면서 최근 5년 연속 하락 추이가 멈췄다.
리트 논술은 12.5%, 12.4%, 12.4%, 11.1%, 11.4%의 증감 곡선을 보였지만 올해는 11.9%로 0.5%포인트나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매년 리트의 출제완성도가 높아지면서 법학적성의 타당도 역시 지속적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현실을 방증하고 있는 셈이다.
흔히 리트 반영비율이 감소하면 면접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수험가의 분석이 많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리트 비율이 소폭이나마 감소했음에도 면접 비율은 오히려 0.4%포인트 하락했다. 올해는 전체 리트 비율이 0.5%포인트 상승했고 면접 또한 0.5%포인트 상승했다.
학부성적은 지난해 17.8%에서 올해 18.1%로 상승했고 최근 수년간 매년 하락했던 어학성적은 올해 역시 하락, 16.6%까지 낮아졌다.
다만 로스쿨들이 전국 대학들의 학부의 성적부여의 형평성 시비여부에도 불구하고 학부성적을 18%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학부에서의 학업성취도를 반영하고자 함이다. 17%안팎의 비율을 보이고 있는 어학성적 역시 지원자들의 성실성 검증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로스쿨 입시에서 면접을 두고 형평성, 객관성 면에서 말들이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실질반영률이 가장 높을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정성 평가이기 때문이다.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15.4%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서류평가 역시 16%대를 고수하고 있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면접 및 서류심사는 지원자의 됨됨이를 보다 심층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전형적인 전형요소인 만큼 그 중요성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같은 분석은 전국 25개 로스쿨의 기본 계획에서 만점을 100% 비율로 환산한 것이다. 특히 논술, 면접, 서류 영역은 (연간 평면적 반영비율을 제시함으로써 수험생들에게 평가영역의 흐름을 제시하기 위해) 상호 겹치거나 반영하지 않는 부분을 법률저널이 임의비율로 재구성한 것으로, 매년 동일한 방법으로 집계한 결과다.
아울러 우선, 일반선발의 경우 후자를, 가, 나군의 반영비율이 경우 가군을 기준으로 삼았다.
일례로 서울대 로스쿨의 경우, 기본계획상 리트성적 80점(16%), 대학성적 100점(20%), 정성평가 120점(24%), (일반선발)면접 및 구술고사 200점(40%) 총 500점을, 백분율로 조정했으며 정성평가 24%를 예년과 동일한 방법으로 어학 12%, 서류 12%로, 면접 및 구술고사 40%는 면접 20%, 논술 20%로 인위적으로 조정한 값이다.
서울대는 명시적으로 어학성적은 지원자격 여부만을 심사한다고 전형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설명회를 통해서는 매우 우수할 경우에는 이를 면접 등에서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정성평가 영역에 인위적 값인 12%를 반영한 결과다.
반면 강원대 어학, 고려대 논술에서의 P/F는 실질적인 언급이 없어 이를 비율에 산정하지 않았다.
<취재의 변>
이상의 25개교 로스쿨 입학전형 평균 반영비율과 각 로스쿨의 2016학년도 입학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은 로스쿨협의회가 공개한 기본계획에 따른 것이다. 특히 평가영역별 비율은 평면적 비율에 불과하다는 것. 아울러 일부 대학들은 논술, 서류에 대해서는 반영비율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입시동향에 대한 흐름을 제공하기 위해 매년 동일한 방법에 입각해, 인위적으로 안배한 것이므로 정확한 자료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밝힌다. 따라서 실제 입시에서 반영비율과 다소 다를 수 있으며 특히 실질반영률이 적용될 경우, 평가영역별 비중은 사뭇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밝힌다.